210214(일)
낮춤과 베풂 (누가복음 14:1-14)
1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2 주의 앞에 수종병 든 한 사람이 있는지라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4 그들이 잠잠하거늘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 보내시고
5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6 그들이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니라
7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12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든 여인을 고쳐주심으로 영적 희년의 도래(4:18-19)를 알리시고, 이 안식과 자유가 겨자씨와 누룩처럼 퍼져나갈 거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10-16절
18년 동안 귀신에 매여 있던 여인에게 안식을 주십니다. 이로써 안식일을 ‘지키는’ 날이 아니라 ‘누리는’ 날로 바로잡으십니다. 일을 쉬는지 감시하고 정죄하는 날이 아니라 이웃에게 안식을 선물하는 일에 힘쓰는 날로 회복하십니다. 또 장차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에게 영적인 희년(4:18-19)을 가져오실 것을 생생히 보여주십니다. 안식년인 7년에 도달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6년만 세 번 반복해온 여인은 뒤틀림과 매임에서 풀려나 홀가분한 쉼에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에게 선물로 받은 자유와 안식은 내 삶에서 어떤 모양과 태도로 드러나고 있습니까?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여유와 휴식을 경험합니까?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4-17절
무미건조한 문자주의는 말씀을 규범화하고 공식화하는 것을 신앙의 전부인 양 착각합니다. 포용의 여백과 실험적 실천, 예언자적 상상력은 결여되고 맙니다. 안식일의 법령에 집착하느라 안식일의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 회당장처럼 말입니다. 자기 과시를 위한 법령에는 가차 없으면서 자기 이득과 관련된 가축에게는 예외조항을 두는 위선자들처럼 말입니다. 그들은 ‘죽을병이 아니므로 안식일이 지난 후에 치료했어야 한다’, ‘안수하는 것은 노동에 해당하므로 선포로만 치료했어야 한다’는 등의 무가치한 논의를 멈추고, 글로만 읽고 말로만 들어왔던 안식의 실현과 실재에 몸을 던졌어야 합니다. 내 묵상은 어떻습니까? 나를 통과한 말씀이 닿는 곳에 안도와 쉼이 피어납니까?
18-21절
하나님 나라는 작고 미미해 보이지만 새들이 깃들 만큼 큰 나무로 자라날 잠재력을 지닌 겨자씨와 같습니다. 불임의 아브라함이 민족과 나라로 불어나고, 이스라엘 시골 마을에 선포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의 교회로 뿌리내린 것처럼 말입니다. 적은 누룩이 반죽 덩어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듯, 그 나라는 강력한 침투력으로 계속해서 확장될 것입니다. 복음전파에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꾸준함입니다. 당장 우리 눈에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조용히 저절로 자라나 번성할 복음의 능력에 대한 신뢰입니다.
기도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참된 자유와 쉼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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