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 1-6장 / 과거로부터의 교훈
모세는 이스라엘의 새 세대들에게 이 연속된 연설을 시작함에 있어 민족의 과거 역사를 성찰한다. 과거에 사는 것은 죄이다. 그러나 과거를 무시하고서는 절대로 현재를 이해할 수도, 미래를 준비할 수도 없다. “과거를 기억치 못하는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할 운명에 처하게 된다.”
1.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상기시킨다. (신 1-3장)
이 민족은 “요단 이편” 모압 평지에 모여 있었다. 거기까지 오는 데에 40년이 걸렸는데, 2절은 11일이면 올 수 있는 여행이었다고 언급한다. 이것이 불신앙의 비극이다. 불신앙은 시간과 힘과 인력을 낭비하고, 하나님의 이름에 돌려야 할 영광을 도적질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선포하려고 하는데 이 “선포하다”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새긴다”는 뜻이다. 그는 하나님의 법이 그들의 마음에 새겨져야 함을 분명히 밝히고 싶었다.
1) 시내에서 가데스 바네아까지(1장)-
이 민족은 애굽에서 나온 첫, 해 세번째 달부터 둘째 해 두번째 달까지 호렙에 진을 치고 있었다(출 19:1/민 10:11). 이 기간에 모세는 율법을 받았으며 성막이 조립되어 세워졌다. 모세가 민족의 실수와 아울러 자신의 실수(9-18절)를 성찰하는 것은 흥미있다. 새로운 세대는 왜 그 민족이 이처럼 조직되었으며 왜 더 빨리 유업에 들어가지 못했었는지를 알아야 했다. 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지은 그들의 죄가 불신앙에 근거한 반역이었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민 9-14장 참조).
2) 그들이 피한 나라들(2:1-23)-
모세는 한 문장(1:46)으로 “방황”의 기간을 건너 뛰고 이제 가나안 경계에 이르는 그들의 여행을 다룬다. 그들은 세 민족 즉 에돔(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과 모압과 암몬(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자손들)을 피하였다. 이 민족들은 이스라엘과 혈연관계가 있었으므로 하나님은 이들과의 싸움을 허락지 않으셨다. 이스라엘이 이 큰 나라들의 경계선을 통과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 보호하셨다.
3) 그들이 멸망시킨 나라들(2:24-3:29)-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이 민족들과 싸워 정복하도록 허락하신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곧, 가나안에 있는 민족들에 대한 경고이며(25절), 요단 동편에 정착할 2와 1/2 지파(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가 그 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3:12-17). 유대인들이 이 나라들에 도착했을 때, 평화롭게 통과할 것을 건의하며 이 나라들을 친절히 대하였으나 그들이 유대인들을 공격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을 정복하셨다. 구세대를 놀라게 했던, 큰 성벽으로 방어하는 성읍들이 새 세대로 말미암아 사로잡히게 되었다(3:5). 이 일은 가나안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이스라엘에게 격려가 되었을 것이다. 이 때 여호수아가 특별한 사명을 받는 것과, 모세가 그 땅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도했으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 것을 유의해서 보자.
하나님은 과거에도 이스라엘을 인도하셨고 보호하셨으며 장래에도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이 분명하다. 에벤에셀-“지금까지 여호와께서 우리를 도우셨다!”
2. 그는 하나님의 영광과 위대함을 상기시킨다. ( 신 4-5장/5:24 참조)
이 부분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과 위대함이 나타났던 곳이며 율법에 전율하던 곳인 시내로 이 민족을 이끌어 간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과 위대하심을 잊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었다(4:9/4:23/4:31 참조). 모세는 세 가지 위험을 지적한다.
1) 말씀을 잊음(4:1-13)-
이스라엘 외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축복을 받았던 나라가 또 있었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지혜요 능력이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그가 그들을 축복하고 그들은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만일 그의 말씀을 바꾸거나(2절) 불순종하면 그가 그들을 벌하시고 그들은 그 땅을 잃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자녀에게 평범한 것이 되어 그들이 더 이상 말씀을 존중하지 않을 때, 그는 심각한 문제로 향하게 된다.
2) 우상을 향함(4:14-49)-
“삼가라!” 이것이 4장 9, 15, 23절에 반복된 모세의 경고이다. 모세는 그들이 시내에 있을 때 하나님의 형상을 보지 못하였음을 상기시키며 어떤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고 경고한다(신 15-19/롬 1:21-23 참조).
하나님은 애굽의 모든 신들보다도 위대하심을 스스로 입증하셨는데 왜 애굽의 신들을 섬기는가? 하나님은 사랑 가운데 그 민족을 자기에게로 부르셨다. 그러나 그들이 우상에게로 향한다면 이는 영적인 음행이 될 것이다. 25-31절에서 모세는 사실상 이스라엘의 역사를 요약하고 있다. 그들이 우상을 향할 것이고 그 땅 밖에 버려져서 흩어질 것이며 유배되어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 교훈을 배운 것은 유배되었을 때였다.
3)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함(5장)-
여기서 모세는 하나님의 도덕률의 기본인 십계명을 다시 반복한다. 사실상 신명기의 나머지 부분은 십계명을 확대하여 적용시킨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 율법을 듣고, 배우고, 지키며, 행하도록 되었는데(1절), 그것은 율법을 지킴으로 하나님을 높이며, 승리와 축복의 길을 열어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여, 들으라!” 이 구절은 이 책에서 매우 중요하다(5:1/6:3-4/9:1/20:3 참조). 하나님은 죄를 드러내고(롬 3:20),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비하여 이 민족을 준비시키며(갈 3:19-24), 이 땅에서 분별된 민족이 되게 하려고(신 4:5-8) 이 법을 주셨다. 모세는 그들에게 주어진 책임이 하나님의 구속하심에 근거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즉,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구속하셨다(6, 15절/6:12/8:14/13:5 , 10 참조).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10절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음에 유의하자(4:37 과 비교). 29절은 율법을 마음에 두어야 하며 그렇지 않고는 참된 순종이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다(히 8:8-12/렘 32:31-40/렘 31:31-34 참조). 고린도전서 3장에서 신약 신자들은 하나님의 영으로 마음에 씌어진 법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친다. 로마서 8장 1-4절은 우리가 성령의 힘으로 율법에 순종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3. 그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상기시킨다 (신 6장)
10-12절은 인간 본성의 근본적인 연약함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너는 조심하여... 여호와를 잊지 말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이 우리의 지혜와 우리의 힘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8:17-18 참조). 하나님은 그의 사랑으로 그들을 선택하셨고, 은혜 중에 그들의 죄를 참으셨고, 그들을 인도하시고 지켜 보호하셨으며, 놀라운 땅을 주셨다. 만일 이스라엘이 고의적으로(또는 부주의하게)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에게 순종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배은망덕한 일이겠는가. 우리는 축복을 누리기를 원하면서도 그 축복을 주신 분에게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때가 너무나 많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 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관계로 들어가신 시내(출 20:5)로 우리를 데려간다. 남편이 그 아내에 대해 질투할 권리를 가진 것처럼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 대해 질투할 권리를 가지신다(수 24:19/약 4:5 참조). 우상숭배는 영적인 간음인데 이스라엘은 자주 이 죄를 범했다. 이것은 호세아서의 주제이다.
모세가 그 날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돌보심을 상기시켰던 것처럼, 부모들은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그 민족을 위하여 하신 일을 상기시키도록 위임되었다(20-25절). 6-9절은 이 말씀이 가정의 일부가 되어, 대화의 중심이 되고, 자녀들에게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에게 순종하도록 가르치는 방법이 되어야 함을 명백히 밝힌다. 불행하게도 유대인들은 이 율법을 문자로 취했고 영(정신)을 취하지는 못했으며 부적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게 되었는데, 율법에서 몇 구절을 뽑아 작은 상자에 넣어두는 일이었다. 이 경문(마 23:5)을 팔과 머리에 달고 다녔지만 그들은 그들의 마음에 이 말씀을 간직하지는 않았다.
신약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러한 경고는 필요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잊고 환경이 불만스러울 때 불평하게 되기가 너무도 쉽다. 그는 지나간 날들 동안 우리를 도와주셨고 지금도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상이 우리 생활에 소리없이 끼어들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우리 스스로 상기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얼마나 놀랍게 우리를 돌보아 주셨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지니면, 그는 우리를 축복하실 것이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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