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이사야 53장 / 그리스도의 십자가
본 장은 이사야 40-66장 중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며 우리를 십자가로 인도해 간다. 예수 그리스도께 이 구절들이 적용된다는 사실은 신약의 곳곳에서 입증되었다(요 12:38/마 8:17/행 8:32-35/막 15:28/눅 22:37/롬 10:16/벧전 2:24). 이사야 53장은 신약에서 최소한 85회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상, 이 예언은 52장 13-15절에서 시작된다. 13절은 그리스도의 높여지심을 말하고 남은 부분은 그의 낮아지심을 다룬다. 베드로전서 1장 10-11절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처럼 이 예언은 구약 예언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하나의 이상한 “모순”이다. 이들은 고난을 당하며 죽기 위하여 오시는 종과, 높임을 받고 다스리기 위하여 오시는 종 사이에 긴 기간이 있을 것임을 깨닫지 못했다. 14절은 그리스도의 육체적인 고난이 그를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며, 그로 인하여 인간들은 그를 보고 놀라게 된다고 알려 준다. 그러나 그가 두번째 돌아오실 때는(15절)온 세상은 “깜짝 놀라 충격을” 받을 것이다(슥 12:9-10/계 1:7 참조). 주님께서 처음에 오셨을 때 팔레스틴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가 다음에 오실 때는 온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본 장은 그리스도의 역량과 사역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1. 그의 거절당하심(1-3절)
이스라엘의 불신앙이 이제 알려지게 된다. 그들은 주님을 보고 들었지만 그를 신뢰하지는 않았다(요 1:11/요 12:37-38). 그들은 삼중으로 거절하였다. 주님의 말씀(“보고”)을 거절하였으며, 주님의 사역(“여호와의 팔”)을 거절하였다(요 12:37-40 참조). 이 선지자는 6장 9-10절에서 이처럼 강퍅하게 되는 것에 대하여 경고했었다.
그러나, 이들은 또한 그의 인격을 거절하였다(2절). 그는 궁전이 아니라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 출생하셨으며, 나사렛의 경멸받는 마을에서 장성하셨다(요 1:43-46). “연한 식물”은 문자 그대로 하찮은 가지에서 생기는 것 같은 “작은 덤불”이다. 다른 말로 하면, 그리스도는 큰 나무가 아니라 작은 덤불이었다. 그러나, 그가 나타났을 때 그 민족은 영적으로 황폐한 불모의 땅이었고 메말라 있었다. 이들은 종교의 형식은 가지고 있었으나 생명은 없었다. 주님께서 생명을 가져왔으나, 이들은 주님을 거절하였다. 얼마나 비범한 분이신가. 그는 인간이시며(“그는 장성할 것이며”) 거룩하시다! 이 사실은 하나님이 종의 형체로 오셨음을 믿을 수 없는 유대인들에게는 걸림이 되었다(막 6:1-3).
주님의 인간으로서의 외모는 비범한 것이 아니어서 불신앙의 눈으로 볼 때는 인간적인 매력이나 광채 같은 것은 없었다. 물론,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는 멋쟁이 중의 멋쟁이이시다(시 45:1- 이하). 그는 업신여김을 받으셨고(원하는 사람도 없었고 경멸당하셨다), 거절을 당하셨으며(제자들에게, 민족과 세상에게서 버림받으셨다). 하찮게 평가를 받으셨다(높은 값으로 평가되지 못하였고 그를 탐내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선한 일을 하며 소망없는 이들을 도우셨다. 본 장은 인간의 마음이 사악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인간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이처럼 취급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2. 그의 구속(4-6절)
예수님과 같이 죄가 없으신 분이 왜 십자가에서 그처럼 무서운 죽음을 당하셔야 하는가? 이 구절들은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죄인들을 대신하여 그들이 받을 심판을 받고 계신 것이다(벧전 2:24/고후 5:21 참조).
그가 지불하신 값을 보자. 그는 찔림을 당하셨는데, 십자가에서 못에 찔려 죽으심과 관계된다(요 19:37/슥 12:10). 그리고 상함을 받으셨는데, 이는 그가 담당하셔야 했던 죄짐의 무게 아래 으스러지는 고통을 당하신 것이며(6절), 또한 징계를 받으셨다. 그는 마치 법을 어긴 자처럼 채찍에 맞는 징벌을 당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육체적인 고통들은 십자가상에서 우리의 허물(5, 8절/ 우리의 반역, 하나님의 법을 고의적으로 어김)과 우리의 죄악(5-6절/ 우리 본성이 비뚤어짐), 우리의 질고와 슬픔(4절/ 재난과 죄로 인한 불행한 결과들)을 짊어지실 때 받으신 십자가에서의 영적인 고난에 비교할 것이 못되었다.
인간은 죄인이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죄인이며(“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또한 선택으로 인하여 죄인이다(“각기 제 길로 갔거늘”/ 시 58:3/시 5:12- 이하 참조). 6절은 정죄를 나타내는 “모두”로 시작되지만 구원을 나타내는 “모두”로 끝맺고 있다. 주님은 우리들 모두를 위하여 죽으셨다! 이 구절들은 복음의 핵심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다.”
3. 그의 복종(7-9절)
그는 정당하게 취급을 받지 못하였다. 그는 “압박을 받으셨으며 괴롭힘을 당하셨고, 거칠게 다루어지셨다.” 그러나, 불평하거나 소리쳐 울지 않으셨다. 그들은 그를 조롱하였고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밀어 대었지만, 그는 잠잠하며 어린양처럼 온순하였다. 그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었다(요 1:29).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8절은 그가 감옥에서 격렬하게 다루어졌고 공정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셨음을 시사한다(행 8:33/마 27:22-31 참조).
그리스도에 대한 재판은 미리 꾸며진 대로 엉터리로 진행되었으며 모든 일들이 불법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관대함”은 이에 저항하지 않았다. 그의 제자들은 그를 버리고 도망하였다! 또한 그의 죽음은 영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부정한 문둥병자처럼 “끊어짐”을 당했으며 성 밖에 내던져졌다.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취급을 당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저항하시거나 논쟁하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그가 백성들의 죄를 위하여 죽으러 오셨기 때문이다. 죄수 바라바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보다 오히려 더욱 많은 공의와 친절로 대우를 받았다.
9절은 이렇게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사악한 자들과 함께 주님의 묘소를 지정하였으나 죽은 동안 그는 부자와 함께 있었다.” 니고데모와 요셉이 아니었더라면 예수님의 시신은 토기장이 밭에 매장되었거나 아니면 쓰레기 더미에 던져졌을 것이다(요 19:38-42).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아들에게 정원에 있는 “묘소”를 약속하셨고 이 약속은 성취되었다. “그는 강포를 행치 않으며 그 입에 궤사가 없었다.”
인간들은 의롭지 못하나 하나님은 의로우시다. 그리스도에서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심으로 우리에게 참으로 놀라운 본을 보이셨다(벧전 2:18-25). 인간들이 우리를 불공정하게 다룰 때(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기 때문),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해야만 한다.
4. 그의 상급(10-12절)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에 의해 계획된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완전한 성공을 거두셨다! 52장 13절과 42장 1-4절을 보면 구세주께서 그 사역에 성공하신 것을 본다. 이 구절들은 십자가를 하나님의 편에서 보여 주고 있다. 그의 죽음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였다.” 이 말은 아버지가 그의 아들의 고난과 죽음을 즐기셨다는 말인가? 아니다! 구원의 계획이 성취되었다는 사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다. 사역은 끝났고, 죄가 속하여졌다. 이제 거룩하신 하나님은 그의 은혜 안에서 자격이 없는 죄인들을 구원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악한 손으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셨지만 그들의 행위는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도록 미리 정하신 바 되었다(행 2:22-24). 그리스도의 죽음은 도덕적인 본보기가 아니라 죄를 사하기 위한 제물이었다(10절). 그는 우리 대신 죽으셨다.
하나님의 뜻을 성취한 기쁨과 달리 그리스도의 보상은 무엇이었는가? 그 한 가지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것이며(“그의 날은 길 것이요”), 영적인 가족이 주어진 것이다(“그가 그 씨 그의 자녀들을 보게 될 것이며”).
11절은 영적인 가족에 대한 상징과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서의 그의 영혼의 고통을 설명하는 구절이기 때문이다(시 22:30/히 2:13 참조). 이사야 9장 6절에서 그리스도는 “영존하시는 아버지”라고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십자가 상에서의 그의 죽음과 고통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죄인들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가족이 구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가 의롭게 하신 사람들이며 주님의 은혜를 통하여 의롭다고 선포되었다.
12절은 충성된 종의 보상을 보다 깊이 다룬다(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의 유업). 그는 죄와 사단을 정복하셨으며, 이제 그 탈취물들을 분배하신다(엡 4:8). 그가 이 땅에 계실 때에는 대수롭지 않은 존재로 평가를 받으셨으나, 이제는 “왕 중의 왕”으로 여겨진다. 왕들은 그에게 절할 것이다(52:13/52:15/시 72:8-11/계 19:14- 이하). 시편 2편은 그리스도께서 어느 날 자기의 유업을 주장하실 것을 묘사한다.
끝부분의 구절들은 우리를 십자가로 데려간다. 그는 범죄자들과 함께 수를 세인 바 되셨는데 그것은 두 도둑들 사이에서 십자가에 달리셨으며, 사람들이 그를 죄인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마 27:38). 그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중재하시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신다(눅 23:34- 43). 그는 사람들이 지독하게 욕설을 퍼부었을 때에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는 끊어버린 죄인들을 위하여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는 오늘낱 자기의 사람들을 위하여 중재하시며(롬 8:34), 그가 친히 모든 심판을 담당하셨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더 이상 심판이 없을 것이다! 당신은 그를 당신 자신의 구세주로 신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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