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사도행전 27장 / 로마로 호송되는 바울
바울의 항해와 배의 조난에 대한 기사를 읽을 때 지도를 참고할 것을 명심하자. 3년쯤 전에 기록된 고린도후서 11장 25절에는 바울이 세 번의 난파를 당했다는 언급이 있다. 그러므로 본 장에서 설명하는 파선은 네번째가 될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섬기며 복음을 잃어버린 자에게 전하기 위해서 기꺼이 위험도 무릅썼다. 우리도 그러한가?
1. 미항으로의 항해 (행 27:1-8)
누가가 바울과 동행했으며(“우리”라는 부분에 유의하자), 아리스다고(19:29/20:4/몬 1:24/골 4:10 참조)도 일행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그의 곁에 있다는 것이 바울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까 ?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는데, 그것은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기” 때문이다(잠 16:7).
성경에 나오는 백부장은 대체로 친절하고 지성적인 사람으로 제시되어 있다. 율리오는 바울이 시돈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도록 허락하였는데, 이 일은 그를 영적으로나 육신적으로 새롭게 하였다. 무라(Myra)성에서는 배를 바꾸어 탔다. 처음부터 이 항해는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바람이 역으로 불고 있었으므로” 이들은 여러 날을 천천히 항해하였다. 배는 마침내 미항(Fair Havens)에 도착하였다.
2. 바울이 위험을 경고함 (행 27:9-14)
이제는 10월이었으며, 9절에서의 “금식하는 절기”란 속죄일을 뜻한다. 가을이 지난 후 몇 개월 동안은 항해하기에 위험하였다. 그래서 로마로 계속 항해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하여 논의가 있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바울은 이번 항해에 재난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였으나 백부장은 듣지 않았다. 백부장이 이런 그릇된 결정을 한 데는 적어도 다음의 다섯 가지 요인이 있었다.
1) 인내심이 없음-
“시간을 많이 보내었다“(9절) 우리가 인내하지 못할 때는 일반적으로 돌진해 달리기 일쑤이며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다. 우리는 앞으로 달리는 말이나, 뒤에 쳐지는 노새와 같아서는 안된다(시 32:9). 오직 목자를 따라가는 양과 같아야 한다.
2) 숙련된 충고-
그는 선장과 그 배의 소유주의 말을 들었으나 하나님의 사자의 말은 듣지 않았다. 백부장은 믿음이 있었으나 그릇된 사람들을 믿는 믿음이었다. 하나님의 지혜는 인간의 지혜보다 훨씬 위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사람은 “전문가들”보다도 많이 아는 것이다(시 119:97-104).
3) 불편함-
“그 항구가 과동하기에 불편하므로”(12절). 백부장은 더 불편한 곳에서 석달을 보내야 할 것을 알지 못했다.
4) 다수결의 원칙(12절)-
그는 투표를 했으나, 바울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성경에서는 대체로 다수가 잘못된 경우이다. “모두들 그렇게 하는데!”라는 말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핑계이다.
5) 순조로운 여건-
“남풍이 순하게 불매”(13절). 마치 바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람이 불어 왔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어 오는 “큰 기회”를 삼가야 한다.
이상의 요인 각각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비록 환경이 우리가 잘못임을 증명할 때라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주의해야만 한다.
3. 폭풍 (행 27:15-26)
상쾌한 남풍이 무서운 폭풍으로 변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경우에는 반드시 그러하다. “유라굴로”는 반은 헬라어이고 반은 라틴어로서, “동풍과 북풍”을 뜻한다.
누가가 자주 사용하는 말인 “우리”가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했다는 뜻은 선원들과 죄수들이 배를 구하기 위하여 바쁘게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선 언제나 뒤에 끌려오는 작은 배를 끌어 올렸다(16절). 다음에는 줄로 선체를 붙들어 매었다(17절). 다음 동작은 돛의 일부를 내리고 배가 견디어 내도록 가는 대로 쫓겨갔다(17하반절). 다음 날은 짐의 일부를 던져 버림으로 배를 가볍게 하였고(18절), 사흘째에는 배의 기구(헬라어로는 “가구“) 또는 용구까지 버렸다.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던 단 한 사람 때문에 일어났다.
27절을 19절과 비교할 때에 20절의 “여러 날”은 11일간으로 계산된다. 아무런 빛도 소망도 없었다. 하나님도, 소망도 없이 불순종과 죄의 폭풍가운데 빠져 있는 오늘날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잘 나타내고 있다(시 107:23-31 참조). 그 때 바울이 일어나 이 재앙이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은 결과임을 상기시키며 지휘하였다. 바울은 책망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23:11)
하나님은 그가 로마에서 사역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으며,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다. 삶의 폭풍 중에서도 우리에게 희망과 확신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은 또한 바울에게 말씀하시기를, 배는 어떤 섬에 난파하게 될 것이지만 모든 승객들과 선원들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4. 파선 (행 27:27-44)
3일 후 한밤중에 바울의 말이 실현되었다. 선원들은 물결 소리를 듣고 육지가 가깝다는 것을 알았음이 분명하다. 그들은 여러 번 수심을 재어보고는 실제로 물이 얕아졌으며 육지에 가까와졌음을 알았다. 이제 이 배가 암초에 부딪쳐 모두 죽게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새로운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안전대책으로서, 네 개의 닻을 끊어 바다에 던져 버렸다(40절). 선원들 중의 몇 명은 전에 끌어 올렸던 작은 배로(16절) 도망치려 하였으나, 바울이 이러한 음모를 간파하고 이들을 중지시켰다. 바울이 31절에서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고 말했는데, 그는 자신과 그의 두 친구만을 “우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두 주간 동안에 처음으로 날이 밝아오자 바울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격려하였다. 폭풍의 영향과 계속 배를 보살펴야 할 필요성에 따라 배를 가볍게 하느라고 음식이 부족하였으며, 그들의 신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금식하려는 욕망으로 인해, 승객들은 먹지 못하고 있었다. 부끄러움 없이 바울은 275명 앞에서(37절) 감사기도를 드리고 그 자신이 먹는 본을 보였다.
날이 밝자 섬의 절벽이 보였으며, 네 개의 닻을 끊어버리고는 돛을 달고 그 항구로 향하여 들어갔다. 배의 앞부분은 진흙 속에 빠져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뒷부분은 파도에 깨어졌다. 사단이 다시금 발동하였으므로 군인들이 바울을 포함한 모든 승객을 죽이려 하였으나, 이번에는 백부장이 바울을 믿고 배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육지를 향해 가라고 말했다.
마지막 말은 22절과 34절에서 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진실성을 입증한다.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원을 얻으리라.” 그 곳은 멜리데라는 섬이었다.
하나님은 사도 바울 한 사람으로 인하여 275명을 살려 주셨다! 하나님의 성도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귀중한가! 하나님은 열 사람의 의인을 위하여 소돔과 고모라를 기꺼이 용서하려 하셨다. 그리고 롯과 그의 가족이 안전하게 피하기까지는 진노를 내리지 않으셨다.
교회가 아직 세상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사악한 세계를 심판하기를 연기하고 계시다. 그러나 우리가 데려가게 될 때에 하나님의 심판이 떨어질 것이다. 사단은 바울이 로마에 가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하였으나 하나님의 말씀이 우세하였다. “하나님의 선한 약속은 한 말씀도 실패하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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