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이정표/핵심성경연구-신약

고린도 전서7 - 고전 7장(결혼관계)

JORC구원열차 2009. 7. 20. 16:16

7. 고린도전서 7장 / 결혼관계

 

본 장은 고린도전서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장이지만, 결혼과 가정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중요한 장인 것은 분명하다. 이 장을 시작함에 있어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에게 보낸 편지에서 물어 온 질문들에 대하여 대답하고 있다(7:1/8:1/12:1/16:1 참조).

 

현대 자유주의 비평가들은 본 장에서 바울이 여성들에 대하여 “혹독하다”고 비난하지만, 이보다 진실에서 거리가 먼 말도 없다. 바울의 복음 사역은 우리가 깨닫는 것보다는 훨씬 더 여성의 지위를 올려놓았다. 기독교가 가는 곳마다 노동자들과 여인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신분이 향상되었다. 바울 자신도 결혼을 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유대 산헤드린의 회원이 될 수가 없었다(그는 홀아비였던 것 같다).

 

이 장을 읽을 때에 다음의 사항들을 명심하라.

 

① 고린도는 그 부도덕함과, 가정에 대한 표준이 없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② 바울은 지역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며, 오늘날 그와 같은 방식의 문제들을 우리가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다.

③ 그 때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박해의 시대였다(26절).

 

본 장에서 바울은 세 그룹의 신자들에 대한 문제를 논한다.

 

1. 결혼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 (고전 7:1-9)

 

8절의 “내가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라는 말에 유의하자. 바울은 여기서 짝이 없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으며, 결혼하지 않았다고 해서 신령하지 못하다거나, 결혼했다고 하여 신령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위스트(Wuest)박사는 1절을 이렇게 번역한다. “남자가 엄격히 독신주의로 사는 것은 온전히 타당하며 명예롭고 도덕적으로도 적합한 것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독신주의(짝 없이 지내는 것)가 결혼한 것보다 더 고결한 삶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바울은 달리 가르친다. 독신주의가 영광스러운 것임과 마찬가지로 결혼 생활 역시 영광스러운 것이다(히 13:4 참조). 7절에서 그는, 결혼 관계에 있어서 하나님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은사를 주신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마태복음 19장 10-12절에 나오는 주님의 가르침과 비슷하다. 헬라인들은 몸을 천하게 보았으며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몸”과 “영혼”을 분기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결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셨었다고 언급하며, 그들에게도 똑같은 자기 조절 능력을 주셨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독신주의가 결혼 생활보다 우월한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결혼에는 그 이유가 있다. 그 주된 이유는 성적인 죄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9절은 “육욕으로 불타는 것보다는 결혼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2절에서 바울은 결정적으로 일부일처주의를 가르친다. 모든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가지며 모든 여자는 자기의 남편을 갖는다.

 

결혼의 특권에 관한 문제에 이르러서 남편과 아내는 서로들 신중해야만 한다. 심사숙고하지 못하면 사단에게 배우자의 한 쪽을 유혹할 기회를 주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비극적일 것이다. 고의적으로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영성의 표가 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로 말미암아 대립과 죄를 야기할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인이 자제할 수가 없다면 마땅히 결혼해야 한다.

 

물론, 바울은 결혼의 유일한 또는 주된 이유가 육체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육체적인 결합에만 의존한 결혼은 얼마 안 되어 붕괴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본 장에서 결혼을 쌍방의 생활을 풍성케 하기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특권이요 축복으로 본다.

 

2. 구원받지 않은 상대와 결혼한 그리스도인 (고전 7:10-24)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과 결혼하는 것이 이상적이다(39절- “주 안에서 결혼하라”/ 고후 6:14-18 참조).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결혼한 후에 구원을 받았다면,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남편을 떠나야 할 것인가? 구원받지 않은 남자 또는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구원받지 않은 상대가 가정을 떠나가려 할 때는 어찌해야 할 것인가?

 

바울의 조언은 명백하다. 지금 있는 형편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 잃어버린 상대에게 전도하는 일에 모든 기회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구원받지 않은 상대가 당신과 살고자 할 때는 가정을 유지하며 그 가정의 전도자가 된다.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지 않은 상대에 대하여 구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의 자녀들은 “부정하지” 않다(사생아가 아님). 구약의 유대인들이 이방인과 결혼하여 자녀를 두면 이들은 언약에 참예할 수가 없었다. 14절은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구원을 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인 짝이, 그 가정의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축복하시기 위해, 성별되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사람들로 인해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을 축복하신다.

 

그러나, 구원받지 않은 상대가 가정을 지속하기를 거절한다면 신자는 떠나게 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화평 가운데 우리를 부르셨다.” 아내나 남편이 헤어지면 재혼할 권리가 있는가? 10-11절은 그렇지 않음을 시사한다. 그리스도는 불성실함만이 결혼을 깨뜨릴 수 있으며, 무죄한 편만을 다시 결혼하도록 허가한다고 가르치셨다. 바울이 이혼을 명령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몇 가지 일정한 경우에는 이혼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인내로 이 짐을 견디며 잃어버린 상대를 인도하려고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벧전 3장에 조언이 더 나온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사회에서의 그의 신분을 변경시키지는 않는다. 17-24절에서 바울은 각자의 상황을 “원상복구”시키려고 하지 말며 각자의 부르심 안에 거하며 그리스도께서 변경시저 주시도록 하라고 말한다(갈 3:26-39).

 

3. 결혼할 수 있는 처녀의 부모 (고전 7:25-40)

 

10절에서는 주님의 가르침을 참고로 하여 이혼에 관하여 말했으나, “주의 계명이 없다”는 25절 말씀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주님의 가르침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 시대에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배우자를 정하였다. 오늘날과는 달랐다. 바울은 이러한 부모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여러 가지 사실들을 제시한다.

 

1) 재난의 때이다(25-31절)-

결혼은 중대사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어려운 시대를 통과하려는 때였다. 이러한 시련들이 이혼을 하게 만들거나 겁에 질려 남자를 결혼생활에서 뛰쳐나가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27절). 그리고 반드시 생각해야 할 점은 눈 앞에 닥친 상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헌신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산다는 것은 때때로 세상의 좋은 것들조차 버려야 할 때가 있다는 뜻이다.

 

2) 결혼은 책임을 수반한다(32-35절)-

바울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머물러 있었던 한 가지 이유는 자신을 완전히 그리스도에 대한 봉사에 헌신할 수 있기를 원해서였다. 그의 부르심이 그러하였으므로 주님이 그에게 요구하시는 일로 인하여 가족이 고난을 당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이러한 일이 종된 그리스도인들의 일반적인 표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반면에 이와 같은 희생으로 그리스도께 자신의 전부를 바친 바울, 데이빈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 로버트 머레이 맥케인(Robert Murray McCheyne),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이 부모들이 자기의 딸들이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한다면 결혼에는 다른 걱정거리들과 요구 사항들이 있다는 사실을 직면해야 할 것이다.

 

3) 각 경우는 개별적이다(36-38절)-

결혼의 문제에 이르면 각 경우들마다 이에 적합한 규율을 내어놓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바울은 그들의 마음에 확신이가는 쪽을 택할 것과, 단순히 군중을 따르거나 영적인 우월성을 드러내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4) 서두르지 말라. 결혼은 생활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39-40절)-

결혼은 일시적인 기분이나 기호에 따라 깨뜨릴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리스도는 성적인 죄가 이혼의 정당한 사유가 된다고 가르치셨다).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하여, “우리의 결혼이 성공적이지 못하면 언제나 이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바울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당신이 결혼을 하면 주 안에서 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즉, 당신은 그리스도인과 결혼하며, 당신의 짝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선택하신 사람임을 명심하라. 성급한 결혼으로 인하여 젊은이들의 삶이 황폐해짐을 본다는 것은 얼마나 비극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