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고린도전서 12장 / 성령의 은사들
본 장은 성령의 은사들에 대한 토론(12-14장)의 시작인데, 오늘날 교회와 교파들이 성령의 역사하심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주제에 대해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본 장을 연구함에 있어, 분열과 부도덕함과, 영적인 성장을 방해받고 교회 내에 혼란이 있는 등, 고린도교회에 문제들이 있었다는 견지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 12장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성령의 사역을 설명하는데, 성령은 몸의 지체인 여러 성도들에게 영적인 은사들을 베푸신다. 13장은 사랑에서 솟는 그리스도인의 미덕들이 굉장한 은사들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14장에서는 교회의 예배를 주관할 원리들을 진술한다.
1. 우리는 서로에게 속해 있다 (고전 12:1-20)
분열은 고린도 교회의 주요한 문제거리였다(1:10-16/6:1-8/11:18-22). 각 그룹은 각자가 선택한 인간 지도자들을 따랐고, 은사들을 이기적으로 사용하였으며, 몸 전체의 건강이나 사역을 돌보지 않았다. 고린도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은사들을 풍성하게 받았으나(1:4-7), 영적인 미덕(성령이 그리스도인 안에 이루고자 하시는 성품)들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리스도인의 은사들은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나타내거나 영적인 성숙의 표가 되는 것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이 신자들은 육신적이었으나 놀라운 은사들을 행사하였다.
1) 우리는 같은 고백을 나눈다(1-30절)-
로마 제국의 시민은 일 년에 한 번 제단에 향을 피우고 “시이저는 주님이시다!”(Caesat is Lord!)고 말하도록 되어 있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을 주님이라고 부를 수가 없으며, 그리스도만을 “주님”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참으로 구원을 받았는지 아닌지 알아보는 정확한 시험이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성령으로 말미암는 길뿐이다(롬 10:9-10).
2) 우리는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4-6절)-
인간의 몸도 그렇지만 교회는 통일성 안에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인간의 지체는 다 다르지만, 몸의 건강을 위하여 함께 일한다. 영적인 몸에 있어서, 우리는 성령으로부터 은사들을 받아(4절) 같은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며(5절), 같은 아버지께서 주시는 일을 한다(활동함, 6절).
3) 우리는 같은 몸을 세워나간다(7-13절)-
바울은 이제 성령의 은사들을 열거하며, 이들이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하여 주어진 것이지 개개 그리스도인의 사적인 즐거움을 위하여 주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우리는 다음의 사항들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① 성령이 주시는 산물(Spiritual Gift)-이것은 구원과 동시에 받은 성령 자신이다.
② 성령이 주시는 은사들(Spiritual gifts)-이것은 자연적인 능력이나 재능만이 아니라 성령을 통하여 교회를 치리하는 것이다.
③ 성령이 주시는 직임(Spiritual offices)-이것은 지교회에서의 책임 위치를 말한다(벧전 4:10/고전 12:28/롬 12:4)
④ 성령이 주시는 미덕들(Spiritual grares)-이것은 그리스도인의 행위에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들이다(갈 5:22-23/고전 13:4-7).
바울은 각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선물(Gift)을 받았으며(12:3), 성령의 은사(gift)를 최소한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음을 매우 명백히 밝혔다(12:7).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이 주시는 직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이 주시는 미덕들을 나타내어야 한다. 이것은 이적적인 은사들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고린도전서 13장 8절에서 볼 때에 초대 교회들에 주어진 은사들 중에는 결코 영속되어지지 않는 은사들이 있음이 명백하다. 교회가 유아기에 있을 때(13:11), 즉 신약 성경이 완성되기 전에는 이러한 은사들을 필요로 하였으나 오늘날에는 필요하지 않다.
4) 우리는 같은 세례(침례)를 나눈다(14-20절)-
성령의 세례(침례)는 회심하는 순간에 주어지는 그리스도의 몸(Boby)의 새로운 구성원으로서의 지위에 관련된다. 유대인들은 오순절에 처음으로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되는 세례(침례)를 받았고(행 1:5/행 2:1-) 이방인들은 고넬료의 집에서 처음으로 그러한 세례(침례)를 받았다(행 10:44/행 11:15-16). 그 이후로 죄인이 그리스도를 믿을 때는 언제나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동일한 몸(Boby)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성령은 그가 보시기에 적합하도록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각 신자들의 위치를 정해 주신다. 그런데 몸의 각 지체는 성취해야 할 중요한 사역이 있다. “한 몸의 많은 지체”, 이것이 현 시대에 주어진 프로그램이다.
2.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고전 12:21-25)
눈부신 은사들을 소유한 신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그들이 중요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바울은 여기서 몸의 각 지체가 교회의 생명과 건강과 성장을 위하여 필수적이라고 가르친다. 에베소서 4장을 읽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은사받은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성도들을 세우는 일을 돕게 하시며, 그들로 다시 교회를 세우게 하시는지 살펴보자.
은사를 적게 받은 형제에게 “나는 네가 필요없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은 결코 없다. 사실 우리 몸에서 가장 덜 중요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가장 유익을 끼친다. 또는, 이들이 적절히 기능을 발휘하지 않으면 가장 큰 문제들이 야기된다. 의사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100개의 기관들 또는 지체들을 열거해 오고 있는데, 오늘날에는 그 목록이 훨씬 줄어들고 있다. 초라한 편도선과 충양돌기(맹장)도 몸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3. 우리는 서로 영향을 끼친다 (고전 12:26-31)
몸에는 아무 분열(분쟁)이 없다(25절). 왜냐하면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같은 생명을 나누어 받기 때문이다. 분열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또한 서로를 돌보아야만 하며 교회를 세우고 몸을 튼튼히 하도록 해야만 한다. 인간의 몸에서 한 지체가 약하거나 아프면 다른 지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신령한 몸(spiritual Body)인 교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한 지체가 고난을 받으면 모두가 괴롭고, 한 지체가 힘이 강하여지면 모두들 도움을 받는다. 이것은 각 그리스도인에게 가능한 한, 가장 강한 지체가 되어야 할 책임을 지워 준다. 에베소서 4장 16절은 몸의 각 부분이 교회의 성장을 위하여 공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몸(Body)을 강하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을 명심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을 택하셔서 그들에게 특정한 성령의 은사들을 주시며, 또한 선택하신 대로 그리스도의 몸 안에 그들의 위치를 설정하신다. 초대 교회시대에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사도들이 없는데 사도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반드시 보았어야 하기 때문이다(고전 9:1/행 1:21-22).
사도들은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가져가 교회를 설립하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대사들이었다. 선지자들은 아마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그대로 말하는 설교자들이었을 것이다. 이들은 성경처럼 자세히 해설하지는 못하였으나 하나님의 뜻을 교회에 직접적으로 전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하지는 못하였던 것은 신약 성경이 아직 기록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 13장 8-13절은 초대교회가 그 “아동기”에 소유했던 눈부신 은사들은 영속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가르친다. 그 은사들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하는 하늘(Heaven)이 보낸 신용장이었다(히 2:3-4).
방언이 은사들의 목록에서 가장 끝에 나온다는 점에 유의하자. 분명히 고린도 신자들은 방언을 남용하고 있었으며, 정도가 심하여 공식 예배에 혼란이 일어났던 것 같다(14:23-). 실제로 방언하는 신자들은 이런 특별한 은사를 받지 못한 다른 신자들을 경멸하고 있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가 똑같은 은사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상기시킴으로 끝맺고 있다(23-30절).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뇨?” 그렇지 않다! 아무도 방언의 은사가 특별한 영적인 능력이나 성품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가르치지 못하게 하라. 이러한 은사는 바울이 “육신적”이라고 부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젖먹이격인 그리스도인들이 소유하고 있었다.
우리가 교회에서 서로의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 오늘날 많은 교파들이 있지만, 성령이 내주하시는 참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몸의 지체들이다. 획일성이 없다고는 해도 통일성은 있을 수 있다. 획일성을 목표로 하여 “세계 교회”를 세우려고 하는 사람들은 마귀의 손에서 놀아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획일성을 위하여 기도하신 일이 없었으며, 다만 주님과 하나님 아버지 사이에 존재하는 것과 동일한 영적 통일성을 위하여 기도하셨다(요 1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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