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야고보서 3장/ 혀
그리스도인의 성숙은 고난에 대한 태도(1장)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써(2장) 말할 수 있다. 이제 야고보는 그리스도인의 언어가 그의 성숙성에 대한 또다른 시험이라고 말해 준다. 우리는 매일 너무도 많이 보고 듣고 하여, 말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잊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언어의 기능을 주셨을 때, 이는 건설을 위한 도구를 준 것이기도 하고 파괴를 위한 무기를 준 것이기도 하다.
1. 권면 (약 3:1-2)
이 교회들에서는 가르치는 문제로 맞서 있었던 것이 분명한데, 야고보가 “너희는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가르치는 자들은 듣는 자들보다도 더 엄격한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숙한 그리스도인들이 채 준비도 되기 전에 선생이 되려 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들은 복된 큰 지위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 보다 준엄한 심판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고보는 우리 모두가 다방면에서, 특히 우리가 말하는 데서 걸려 넘어진다는 점에 동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사실상 자기의 혀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온몸을 어거한 자로 입증하는 셈이다. 1장 26절을 다시 읽고, 성구사전을 사용하여 잠언에 나와 있는 혀에 대한 많은 관련 구절들을 살펴보라. 베드로는 이 진리의 좋은 사례이다. 복음서에서 우리는 그가 성숙하지 못한 육적인 제자였던 동안에 자기의 혀나 몸을 관할하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오순절 이후에 그가 받은 영적인 훈련은 잘 조절되는 언어구사로 나타나게 되었다.
2. 예증(3:3-13)
야고보는 혀의 위력에 대한 예를들기 위해 세 쌍의 비유를 사용한다.
1) 방향을 결정하는 힘 : 재갈과 키(3-4절)-
4절에 있는 “키”는 물에서 방향을 잡는 배의 기구이다. 우리는 말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때가 흔하지만, 그릇된 말은 듣는 이를 그릇된 길도 인도할 수가 있다. 게으른 말, 의심스러운 이야기, 반만 진실인 것, 또는 의도적인 거짓말은 삶의 경로를 변경시킬 수 있으며 파멸로 이끌어 갈 수 있다. 다른 한편, 성령으로 말미암은 바른 말은 한 영혼을 죄에서 벗어나 구원으로 향하게 할 수 있다. 말(馬)에게는 마부가 필요하며 키는 키잡이를 필요로 하듯, 우리의 혀에는 우리를 다스릴 주님이 필요하다.
2) 파괴하는 힘 : 불과 짐승(5-8절)-
물건의 크기가 그 가치나 그 위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혀는 몸에서 작은 지체이지만 큰 파멸을 불러올 수 있다. 혀는 자랑하기를 얼마나 좋아하는가! 혀가 말하는 바가 마음에서 나는 것임은 물론이다(마 12:34-35). “작은 불이 거대한 숲을 태우고 만다.” 해마다 수많은 목재들이 부주의한 캠프자들과 흡연자들로 인해 유실된다. 작은 불꽃이 온 숲을 불로 휩싸이게 할 수 있다.
혀는 불꽃과 같다. 거짓말과 잡담과 미워하는 말들로 인해 온 가족이나 교회가 흥분될 수 있는 것이다(잠 16:27). 불에서 생긴 “검댕”으로 연루된 모든 사람을 더럽힐 수 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했을 때 그리스도인들로 증거케 할 능력을 주는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지옥불을 붙이는” 그런 것이 될 수도 있다.
야고보는 혀를 길들일 수 없는 사납고 유해한 짐승에 비유한다.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하나님만이 그의 영을 통하여 혀를 어거하실 수 있다. 혀는 침착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군다. 이것이 얼마나 독을 퍼뜨리는지 알 수 없다! 신령한 혀는 양약 같아서(잠 12:18) 상하게 하지 않고 낫게 해줄 것이다.
3) 기쁘게 하는 힘 : 샘과 나무(9-12절)-
한 샘이 신선한 물과 소금물을 동시에 낼 수 없으며, 한 혀가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말할 수도 없다. 우리는 기도와 찬양을 통하여 “하나님께 축복을 돌리면서” 또한 분노와 인내하지 못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저주하는” 때가 얼마나 흔한가!(잠 18:4 참조)
그리스도인들은 그 혀를 통하여 말씀의 “생수”가 흘러가도록 하게 할 필요가 있다. 혀가 일관성이 없을 때는 마음에 무슨 잘못이 있는 것임과 마찬가지로 한 나무가 두 종류의 열매를 맺을 수는 없다(잠 13:2/잠 18:20-21 참조). “입술의 열매“(히 13:15)는 반드시 신령한 것이어야 한다.
이제 여섯 가지 비유를 살피고 난 신자는 사단이 그의 혀를 주장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릇된 시간의 그릇된 말은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사람을 타락시킬 수도 있다. 시편 141편 1-4절은 우리의 매일의 기도가 되어야 한다.
3. 적용 (약 3:13-18)
야고보서의 핵심 주제들 가운데 하나는 지켜 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인도를 받는 실천적인 생활이다(1:5 참조). 그리스도인들이 개인적으로나 또는 교회에서 그들의 문제들을 처리하는 데에 있어 이러한 실제적인 지혜가 결핍되어 있다는 것은 비극이다.
“신령하다”는 것을 비실용적이라는 뜻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이는 진리에서 거리가 먼 말이다. 성령께서 우리를 이끄실 때 그는 우리의 마음을 사용하시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빛으로 사실을 보며 문제의 중요성을 따지게 되기를 기대하신다. 야고보는 여기서 두 종류의 지혜가 있음과 신자가 이를 분별해야 함을 시사한다. 믿는 자의 혀는 위로부터 난 참 지혜로 채워지거나 아니면 아래로부터 난 거짓 지혜로 채워질 수 있다.
1) 거짓 지혜(14-17절)-
마음에 씁쓸함과 질투심이 생길 때 이것은 혀로 표현될 수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의 가르침이 얼마나 신령한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 만일 그의 혀가 사랑하는 마음에서 난 성령의 통제를 받고 있지 않다면 거짓 지혜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거짓 지혜를 믿으며 심지어는 그것을 자랑하기까지 한다면 이는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이들은 그 지혜가 성경과 모순되는 것을 알며,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에 위배되는 거짓말조차도 한다.
거짓 지혜는 세상에(지상적), 육신에(감각적), 마귀에게(마귀적) 속한 것으로 이 셋은 믿는 자의 큰 적들이다. 한 교회나 한 가족이 거짓 지혜를 따를 때에는 반드시 시기와 분열과 혼란이 일어난다.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 사역자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다. 성령과 말씀에 겸손히 의존하는 대신 이들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세상을 바라 보며, 힘을 얻기 위해 육신을 바라봄으로써 마귀의 수중에서 놀아나게 된다.
2) 참 지혜(17-18절)-
진실로 현명한 사람은 스스로 현명하다고 선전하는 법이 없다. 그의 일상생활(좋은 대화나 행동)과 태도(온유함) 등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고전 8:1), 신령한 지혜는 그를 겸손하게 하며 오만해지지 않도록 지켜 준다. 거짓 지혜가 세상과 육신과 마귀에게 그 근본을 두고 있는 반면, 참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다”(1:17 참조).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으로 말미암아 오는 것으로, 인간의 정신에서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참 지혜는 성결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에는 오류가 없다. 그것은 화평하다. 그래서 그것은 화평과 화합으로 이끌어가며, 결코 불화로 이끌어 가는 법이 없다(4:1-10 참조). 화평과 화합을 얻으려는 인간의 방법은 성결함을 희생해야만 했다. 사람은 성결함보다 평화를 앞에 둔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순전한 말씀에 엎드리기만 하면 거기에는 언제나 화평이 깃들 것이다.
위로부터 난 지혜는 또한 관용적이다. 이것은 인내와 삼가하는 것을 뜻한다. 육신이 혀를 조절할 때에는 절제나, 또는 다른 이의 말에 경청하려는 뜻이 없어 말이 홍수처럼 넘치게 된다. 잠언 29장 11절은 “어리석은 자는 그 노를 다 드러내어....”라고 말하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내로써 관용하며 설득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위협하거나 고발하지 않는다.
“양순하며”는 의지를 양도한다거나 또는 온당한 것에 기꺼워한다는 것을 뜻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판단하거나 정죄하는 데 빠르지 않고, 긍휼로 가득차며 그의 생활에는 선한 열매들이 가득하다. 그는 요동함(편파적임, 1:6/2:4)이 없다. 비록 양도하기는 기꺼이 하지만 진리에 대해 타협하는 데는 기꺼워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참 지혜는 위선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가 하는 말은 진실하며 참된 동기로 뒷받침된다. 18절은 혀의 또 다른 비유를 첨부하는데, 혀는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되는 씨를 심는다. 만일 혀가 하나님의 조절을 받는다면 의와 화평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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