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앗수르의 멸망
나훔 1장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의뢰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그가 범람한 물로 그곳을 진명하시고 자기 대적들을 흑암으로 쫓아내시리라”(나 1:7,8).
나훔은 다른 선지자들과는 구별되는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적국에 대하여 예언했다는 것입니다. 앗수르는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켰습니다. 히스기야 시절에 하나님의 기적적인 간섭이 없었다면 나훔의 조국 유다도 북왕국 이스라엘과 동일한 운명을 맞게 되었을 것입니다.
앗수르는 당시 주변 국가들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었던 나라입니다. 이는 마치 히틀러 시대의 독일에 비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앗수르의 군인들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학살했으며, 포로들의 코에 갈고리를 끼워 짐승처럼 다루었으며, 기름진 농토들을 훼손시켰습니다.
유다 백성은 풀리지 않는 의문 때문에 마음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앗수르는 오늘날로 말하면 터키에서 페르시아 만을 지나 이집트에 이르는 지역을 철저히 파괴하고 유린했습니다. 그러한 앗수르와 비교해 볼 때 유다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지 않으면 안 되는 작은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에게 벌을 내리지 않으시고 유다에게만 책임을 물으시는 것일까요?
선지자 나훔은 초강대국 앗수르 조차도 결국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일견 무모하게 보이는 예언을 했습니다. 앗수르 사람들은 요나의 때에 한 번 회개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 다시 옛날의 사악한 습관들로 되돌아갔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앗수르가 결국 멸망할 것이라는 선지자 나훔의 예언에 유다 사람들이 갈채를 보냈을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그것을 진정으로 믿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었을까요? 200년 동안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군림해 온 앗수르는 결코 쉽게 멸망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선지자 나훔이 예언 활동을 한 때는 B.C. 700년경입니다. 그로부터 88년이 지난 B.C 612년에 앗수르의 견고한 성읍인 니느웨가 바벨론과 페르시아 군에게 함락 당했습니다. 그 결과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곳이 폐허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성경의 다른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나훔도 역사상 단편적인 사건만을 본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는 거대한 제국들의 흥망성쇠 뒤에는 더 큰 힘이 그들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정의가 더디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그 어떤 것도 그분의 엄정한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각종 불의를 일삼는 자들 중 장차 하나님의 궁극적 심판을 면할 수 있는 자들이 과연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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