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4 장] 시험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내용개요]
예수께서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가사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예수께서는 마귀의 세 가지 시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내셨다(1-11절).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의 투옥 사실을 들으시고 갈릴리 가버나움으로 가셨다.
이때부터 예수께서는 본격적으로 회개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셨다(12-17절).
갈릴리 해변에서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사 제자 삼으시고(18-22절),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천국 복음을 전하고 병든 자를 고쳐 주셨다(23-25절).
[강 해]
예수께서는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두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그 하나는 세례 요한에게 물세례를 받으신 것이며, 다른 하나는 마귀에게 시험을 받아 이기신 것입니다.
전자는 전장에 기록되어 있으며 후자는 본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편 후자의 기록 외에도 본장에는 예수에서 제자들을 모으시어 그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는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시험받으심
1) 친히 죄의 권세를 체휼하심
예수께서는 육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령으로 잉태되어(참조, 마1:18),
죄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악에게 시험받으실 아무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그는 공의로우신 하나님 자신이시기 때문에(참조, 빌2:6), 더욱 악에게 시험받으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인간과 같이 죄의 권세를 체휼하시사 모든 인간들에게 변명치 못하게 하시기 위하여
악에게 친히 심판받으시기를 지원하셨습니다.
a. 질고를 아는 자(사53:3)
b. 친히 시험을 받은 자(히4:15)
2) 죄를 이기는 모범을 보이심
죄가 없으신 예수께서 악에게 시험을 받으신 두번째 이유는 그의 택하신 백성들에게 죄를 이기는 모범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 모든 인류는 죄의 노예 상태에 있어 죄에게 종노릇 하는 실패의 삶을 살았습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그것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러한 인간의 패배의 삶에 대해 이제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
친히 인간의 몸으로 시험을 받되 이기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a. 그리스도의 승리(계5:5)
b. 세상을 이기심(요16:33)
3) 죄를 이기시어 우리의 승리를 보증하심
죄가 없으신 예수께서는 인간이 죄를 이기도록 모범을 보이시기 위해 악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이기셨을 뿐만 아니라,
택한 백성들이 반드시 죄에게 이기어 영원한 승리의 기쁨을 얻을 것임을 보증해 주시기 위해서 악에서 시험을 받으시고 이기셨습니다.
즉 예수는 죄로부터의 승리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확실성을 보증해 주시기 위해 친히 육체를 입으신 상태에서 죄의 시험을 이기신 것입니다.
a. 그리스도 안에서의 승리(고후2:14)
b. 성도의 승리(계17:14)
2. 사역의 시작
1) 세례 요한의 사역이 종결되는 시점에서 시작하심
세례 요한에게서 물세례를 받으시고 마귀에게서 시험을 받되 이기심으로써
공생애 사역을 위한 준비를 마치신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이 헤로디아 사건으로 헤롯에게 잡히는 것을 시점으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십니다(참조, 마4:12-17).
예수께서는 자신의 구속 사역에 앞서 자신의 구속 사역의 길을 닦는 세례 요한(참조, 마3:3)이 물러간 뒤에야 비로소
그 사역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a. 요한의 잡힘을 들으시고(마4:12)
b. 요한이 잡힌 후에(막1:14)
2) 소외된 곳으로부터 시작하심
예수께서는 그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되 권세자들이 있는 화려한 도시나 종교 지도자들이 있는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지 않고
소외되고 천시당하는 지역에서부터 시작하셨습니다.
그는 모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위해 오신 자답게(참조, 마11:28)
이 세상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먼저 복음을 주시는 사역을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a. 이방 땅(마4:15)
b. 갈릴리에서의 시작(마4:23)
3) 천국 복음을 전함과 동시에 인생의 질고를 벗겨 주심
예수께서는 흑암에 앉은 백성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파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현재 삶의 질고를 벗겨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인간들이 현재 당하고 있는 죄의 족쇄 곧, 질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쳐 주심으로써
영원한 천국에서의 평강의 삶을 이 땅에서도 누리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오늘날 천국 복음을 전하는 교회도 이러한 사명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미래에 다가올 천국만을 전 할 것이 아니라 그것과 아울러 현재의 삶의 질고를 벗겨 주는 의무도 다해야 할 것입니다.
a. 천국 복음 전파(막1:15)
b. 우리의 질고를 지심(사53:5)
3. 제자들을 모으심
1) 협력 사역을 하심
예수께서는 전능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가 원하시면 이 땅에서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참조, 마26:53).
그러나 그는 그와 같은 방법으로 자기 사역을 하시기를 원치 아니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이 참여하지 못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간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사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닦아 놓은 구속 사역의 터전 위해서 그 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 인간들을 기꺼이 협력자로 택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러한 협력 사역의 일환으로 선택된 자들입니다.
a. 제자 파송(마10:5)
b. 천국 열쇠를 주심(마16:19)
c. 제자들에게 임무를 주심(마28:19-20)
2) 승천 이후의 미래 사역을 준비하심
앞에서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예수께서 인간들, 곧 제자들을 구속 사역의 협력자로 선택하신 것은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뒤에 이 땅에서 그가 이루어 놓으신 구속 사역의 기초 위에서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전파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예수의 의도대로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전파하는 일을 충실히 수행하여
복음이 오늘날 우리에게로 전해지는 역사가 이루어 졌습니다.
a. 지상 명령(막16:15)
b. 성령의 인도(요16:13)
c. 증인 삼으심(행1:8)
결론
예수는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무죄한 상태에서 악을 이기심으로,
인간이 죄를 이길 수 있다는 것과 그 안에 있는 자들은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역의 전 과정을 통해서 인간의 질고를 벗겨 주심으로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전인격을 죄로부터 구원해 주시는 예수를 믿고 그 안에서 죄로부터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마귀에게. 마귀는 원어적으로 '참소하는 자, 대적하는 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마귀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대항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찬탈하려고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16절. 흑암에 앉은. 여기서의 흑암은 육체적인 고난뿐만 아니라 영적인 무지도 의미한다.
17절. 회개하라. 원어<metanoevw:메타노에이테>는 '마음을 바꾼다, 후회한다'라는 의미로
자신의 행위에 대한 뼈저린 반성 즉 전인격적인 참회를 가리킨다.
19절. 사람을 낚는 어부가. 여기서는 베드로와 안드레의 사명이 암시되어 있다.
즉 예수께서는 그들을 통해 구원의 소식을 증거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맡기시는 것이다.
[신학주제] - 마귀의 세 가지 시험.
마귀의 세 가지 시험은 양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특징과 예수의 메시야적 사역을 무력화시키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첫번째 시험은 사십 일 동안 금식한 예수께 돌들이 떡 덩이가 되게 하라는 유혹이었다.
밥의 문제는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 없이 밥만으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한편, 돌들로 떡 덩이를 만들라는 마귀의 유혹은 예수의 메시야직 수행보다 배고픔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먼저 채우라는 유혹이었다.
그것은 메시야 사역의 부정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준엄한 선포를 하셨다.
두번째 시험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천사들이 보호해 줄 것인즉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는 유혹이었다.
이는 명예에 대한 헛된 욕망을 자극하는 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릴 때 천사들이 그 발을 보호해 준다면,
예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유명해질 것이다.
마귀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 가운데 하나인 명예욕으로 예수를 유혹하였다.
한편,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마귀의 유혹은 예수 자신이 그러한 메시야적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메시야 되심을 증명해 보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그러나 메시야는 자기 능력의 과시를 통해서 증명될 수 있는 직분이 아니다.
메시야는 왕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죄를 짊어져야 할 종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자기 과시를 통한 명예의 획득은 비메시야적인 일이다.
즉 마귀는 교묘하게 인간의 심성을 부추겨서 예수로 하여금 비메시야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었다.
세번째 시험은 세상 의 모든 부귀영화를 줄 터이니 마귀 자신에게 경배하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영적인 시험에 속한다.
경배 받으실 분은 천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밖에 없다.
마귀는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 경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마귀의 궤계에 대하여 단호하게 사단아 물러가라고 말씀하셨다.
경배와 찬양을 받으실 분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결코 없다.
[영적교훈]
사단의 시험을 이기신 우리의 메시야는 이제 백성들을 향하여 나아가신다.
우리는 본장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세 가지의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가난한 사람들의 동네인 갈릴리에서 천국의 복음을 선포하시는 일이다.
둘째는 왕의 권세를 가지시고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명하시는 모습이다.
그 제자들은 예비된 복음의 사자들이다.
셋째는 설교자와 치유자로서의 모습이다.
예수께서는 항상 이 두 가지를 병행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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