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6 장] 천국의 새로운 생활
[내용개요]
예수께서는 천국 시민의 기본 생활인 구제 생활과 기도 생활과 금식 생활에 대한 교훈을 말씀하셨다(1-18절).
그리고 연이어 세상의 그릇된 가치관을 비판하신다.
보물을 하늘에 쌓을 것을 권면하시고,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할 것을 권면하신다(19-34절).
[강 해]
본장은 전장에 이어 계속해서 하늘나라 백성인 성도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키며 살아야 할 새 계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자선, 금식, 기도, 성도가 가져야 할 경제관 및 삶의 태도, 바른 인생관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1. 참된 신앙의 자세
1) 은밀한 자선
예수께서 이 세상의 삶을 사실 당시에 유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층 가운데 하나는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들이 당시대의 유대인들의 정신적, 종교적 삶에 끼친 영향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바리새인들은 외형적으로는 거룩하고 경건하고 선하게 살았지만 실제로 그 마음속에는 거룩도, 경건도, 선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위선된 삶을 산 것입니다. 일례로 그들은 사람들에게 자기 의를 자랑하려고 구제를 하였습니다.
예수는 이것을 경계하여 그러한 구제는 아무런 유익이 없으므로 구제를 할 때에 하나님만이 아시도록 은밀히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a. 보이지 않는 자선(신24:21)
b. 사랑 없는 구제의 허구성(고전13:3)
2) 은밀한 기도
바리새인들은 구제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하는 데 있어서도 자신들의 종교적 열심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하였습니다.
본래 기도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교통임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들은 그러한 하나님과의 교통의 방법을,
사람들에게 자기의 종교적 열심을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오용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기도가 온전한 기도일 수 없었습니다.
예수는 그러한 연유로 온전한 기도를 위해 외식하는 기도가 아닌 은밀한 기도를 할 것을 권면하셨으며,
또한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의 모범 형태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a. 다니엘의 기도(단6:10)
b. 골방 기도(마6:6)
3) 은밀한 금식
금식이란 하나님에 긴히 간구할 일이 있거나 너무나도 슬픈 일이 있어 하나님께 호소할 때에 하는 것입니다.
즉 금식이란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행해지며 그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들은 금식을 대중 앞에서 드러내 놓고 함으로써 자기 경건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위선된 구제와 외식하는 기도와 아울러 그와 같은 거짓된 금식 또한 하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a. 허망한 금식(사58:4-5)
b. 참된 금식(사58:6-7)
2. 바른 경제관
1) 돈보다 하나님을 우선하여야 함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이 세상을 살 때에 자져야 하는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가르침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원리가 되는 것은 인간은 돈과 하나님 사이에서 돈이면 돈, 하나님이면 하나님
둘 중에 하나만을 섬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으므로 돈보다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전만능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 말씀은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교훈입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십계명의 제1계명을 실패하는 것입니다.
a. 재물은 진노의 날에 무익함(잠11:4)
b. 돈을 사랑함은 일만 악의 뿌리(딤전6:10)
2) 진리를 볼 수 있어야 함
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사물을 통찰하는 데 있어서나 자기 존재를 펼쳐 가는 데 있어서나 인간은 유한합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의 노예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항상 바른길을 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바른길, 곧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길에 서려면 진리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진리를 볼 수 있는 눈은 성령을 통해서만 가질 수 있습니다.
a. 귀의 할례(행7:51)
b.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함(고전2:13)
3)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함
하나님만을 섬기는 눈을 가지고 돈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섬기게 될 때에 그 뒤로 자연히 오게 되는 삶은
이 땅이 아닌 하늘에 보화를 쌓아 두는 삶, 곧 하나님의 사역을 위한 삶과 구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되면 이 세상 것을 배설물처럼 여길 수 있게 되는 동시에 돈을 목적이 아니라
모든 존재를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통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a. 구제하는 자의 풍족(잠11:25)
b. 나누어 줌(행2:45)
3. 바른 인생관
1)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의뢰해야 함
세상은 근심과 염려가 산재해 있습니다.
의식주 및 출세, 질병, 가족 등 인생은 염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는 그러한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그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분만을 의뢰해야 합니다.
a. 의뢰하는 자의 영원함(시125:1)
b. 의뢰하는 자가 받을 복(렘17:7)
2) 자신의 고귀함을 깨달아야 함
인간이 염려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기 욕망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를 천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천하게 여기기 때문에 인간은 궁핍과 질고에 빠질 것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고귀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기의 고귀함을 깨달아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이 세상 염려에서 벗어나 담대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a. 신같이 고귀한 존재(요10:35)
b. 아들 됨(롬8:I5)
3) 하늘의 것을 추구해야 함
인간이 이 세상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인간은 마땅히 하늘나라를 사모하고 하늘의 의를 위하여 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논리에 따라 예수께서는 이 세상 것이 아닌 하늘의 것, 곧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삶을 살도록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a. 그리스도를 좇음(빌3:12)
b. 위엣 것을 찾으라(골3:1)
결론
인간은 하나님만을 믿고 의뢰할 때 바른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된 우리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을 믿고 의뢰하는 가운데 이 세상 것이 아닌 하늘의 것을 사모하는 삶을 살고
동시에 그것이 형식적인 삶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된 삶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너희 의를. 여기서는 바리새인들의 형식적인 의 즉 구제와 기도 그리고 금식을 일컫는 말이다.
2절. 외식하는 자가. 원어 <uJpokritai;:휘포크리타이>는 '가면을 쓰다, ‥인 체하다'라는 뜻인데
따라서 외식은 자신의 의를 속여서 드러내는 행위를 말한다.
4절. 은밀하게 하라. 은밀하게 한다는 것은 주위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한다는 의미도 되지만
더 적극적으로 자신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7절. 중언부언. 일종의 의성어로서 반복되는 말 또는 과장된 언어 구사를 의미한다.
19절. 보물을. 귀중한 물건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인간의 마음이 담긴 가장 가치 있는 추상적인 대상을 언급한다.
[신학주제] - 주기도문과 기도.
마6장과 눅11장에 나타나는 주기도문과 기도에 관 한 교훈의 차이점을 간략하게 살펴보면서 먼저 마태의 구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태에 따르면, 기도할 때 외식하지 말 것(5-6절)과 중언부언하지 말 것(7-8절)과
중언부언하지 않는 기도의 예로서의 주기도문(9-13절)과 기도할 때 반드시 용서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기록하였다.
누가에 따르면,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주기도문을 가르치심(1-4절)과
밤중에 찾아온 친구의 비유를 통해 즉시 응답되지 않더라도 기도를 포기하지 말 것을 가르치심(5-8절)과
구하면 주실 것이라는 교훈(9-10절)과 아들에게 반드시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의 모습(11-13절)을 기록하였다.
이로 보건대, 마태의 경우는 기도하는 것은 이미 배웠으나 기도를 잘못 사용할 위험이 있는 유대인 크리스찬을 향하여 썼고
누가의 경우는 기도하기를 배워야만 하고 기도에 용기를 얻어야만 할 이방인 크리스찬을 향하여 썼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즉, 기도에 대한 두 가지의 다른 가르침이 초대교회에 있었던 것이다.
[영적교훈]
은밀히 구제하고 은밀히 기도하고 은밀히 금식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모든 일에 있어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기를 하나님은 원하신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자기 자신도 자신이 구제와 금식을 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자세야말로 진정한 신앙 생활의 자세이다.
신앙 생활에는 조금의 자기 과시도 없어야 한다.
금식을 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금식이나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금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구제와 금식이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겸손이요, 진정한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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