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5장] 새 시대의 광명
[내용개요]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인하여 피할 수 없는 전운에 싸여 고통을 당할 유다에게 이사야 선지자는 마침내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이러한 이사야의 예언은 장차 도래할 메사야 왕국의 영광과 종말론적 새 나라의 환희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본장을 읽어 나가다 보면 절망의 흑암 속으로 한 줄기 구원의 빛이 스며 들어옴을 느낄 수 있는 구원에 대한 소망이라 할 수 있다. 전장의 황폐함과 비교되어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기쁨의 노래로 시작되고 있다(1-2절). 그 노래는 하나님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열방을 두려워하는 모든 유다 백성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3-4절). 소경, 귀머거리, 다리를 저는 자 등으로 대변되는 유다의 무능력함이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으로 치유함을 받게 되는 것이다(5-7절). 특별히 포로들의 기적적인 귀환의 소식은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진 이스라엘이 다시금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구원받을 것임을 명백히 보여 주고 있다(8-10절). 이사야의 예언은 늘상 하나님의 구원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그것은 이방 나라의 핍박에 의해 고통당하는 이스라엘이지만 결국 새로운 나라로 다시금 일어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강 해]
앞장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이 세상의 모든 열방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아 멸망의 화를 당할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그 내용에 이어 선지자는 열방이 다 심판을 받은 뒤에 필연적으로 오게 될 새 시대에 관해 노래합니다. 선지자는 본장에서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실 새 왕국인 메시야 왕국의 아름답고 영광되며 의로운 모습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1. 새 나라
1) 옥토의 땅
이 지구상에는 기름진 땅도 많지만 전혀 생명을 산출해 내지 못하는 불모의 땅도 많습니다. 매년 그 면적이 늘어가고 있는 사막이 그런 땅입니다. 얼음으로 뒤덮인 북반구와 남반구의 땅들도 그런 땅입니다. 이제는 여러 가지 약품이나 방사성 물질로 인해서도 그런 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시야가 지배하는 새 땅에는 불모지가 없습니다. 그 곳은 어느 곳이나 생수가 넘쳐흐르고 흐르는 생수로 인하여 나무와 실과가 넘칩니다. 모든 곳이 옥토인 것입니다.
a. 옥토를 주심(신8:10)
b. 풍성한 땅(겔47:12)
2) 아름다운 땅
인간은 아름다움을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아름다움을 기대하며 그것을 소중히 여깁니다. 하지만 이 땅 위에서 아름다운 곳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상주하는 곳은 점점 더 삭막해져만 가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려면 많은 돈을 지불하고 몇몇 남지 않은 곳에 찾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새롭게 만드실 새 나라는 그렇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의 새 나라는 모든 곳이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아름다운 만큼 살기도 편한 곳입니다. 그곳에 온갖 것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어떤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a. 아름다운 땅(출3:8)
b. 생명의 땅(계22:2)
3) 영광의 나라
영광이란 그 자체로 빛나는 것이며, 그 빛을 보고 다른 이들로부터 칭송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로 그런 영광의 존재이십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귀하시며 또 피조물로부터 존귀하다고 칭송을 받으십니다. 인간은 다릅니다. 인간은 스스로 존귀하지 않으며 그 죄로 인해 존귀를 상실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다시 일으키시고 거룩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새 나라에 들어가는 자들은 하나님으로 인해 존귀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칭송하여 명실공히 존귀한 자, 영광된 자로 높임 받습니다.
a. 빛나는 영광(계21:11)
b. 영광을 들고(계21:26)
2. 새 통치
1) 바른 지도
이 세상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권력을 공의대로 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권력이 위협을 받을 때에는 정의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이익이 될 때에도 마찬가지로 양심과 법을 어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그들은 악으로 백성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학대하고 착취하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메시야는 결코 그러지 아니 합니다. 그는 오직 진리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립니다. 하나님의 법에 따라 판단합니다. 그 누구도 억울하게 다루어지지 아니합니다.
a. 좋은 인도(시23:3)
b. 못된 목자(겔34:3-4)
2) 완벽한 보호
우리가 세금을 내고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최대한 돕는다 해도, 그들에게 충성을 다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우리를 완전하게 보호하지 못합니다. 만일 그들보다 더 힘센 다른 나라의 위정자들이 쳐들어오면 우리는 다른 나라 지배자들의 손아래 있게 됩니다. 때로 악한 지도자들은 고의로 우리를 적의 손에 넘기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완전한 보호는 없습니다. 하지만 새 나라의 임금은 다릅니다. 그는 전능을 가지고 모든 우리의 대적을 물리쳐 주십니다. 그리고 그 보호는 일순간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됩니다.
a. 보호(신32:10)
b. 능한 보호(유1:24)
3) 공의의 보복
이 세상에서 의와 사랑으로 살아가다 보면 여러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게 됩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도 칼로 베임을 당하고 불에 태움을 당하고 사자 밥이 되었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성도들은 보이지 않게 비난과 억압을 받고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무고한 욕을 듣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그것을 참습니다. 하지만 때가 이르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당한 그 수모와 고통과 죽음들을 보복해 주십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원수를 갚아 주십니다.
a. 보수하심(렘20:12)
b. 보응(계6:11)
3. 새 백성
1) 깨끗한 백성
아담의 타락 이후로 모든 그의 후손들, 즉 모든 인간들은 죄로 물들었습니다. 부정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택함을 입었을 때에도 그들은 거룩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갈 때마다 짐승의 피를 들고 나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준비하신 우리의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백성이 일순간에 속죄함을 입었습니다. 일순간에 깨끗함을 입은 것입니다. 이제 한번 깨끗케 함을 입었으며 그것은 영원히 지속됩니다.
a. 칭의(롬5:9)
b. 흰옷 입은 무리(계7:9)
2) 강한 백성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직후에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종 되었던 애굽 생활이 더 나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나약했습니다. 그들의 후손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후손들은 매일 넘어지고 헛된 것을 추구하며 하나님을 슬프시게 했습니다. 그러나 새 시대에는 하나님의 신이 모든 백성에게 임하기 때문에 모든 백성들이 담대해집니다. 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아니하며 과거를 회상하지 않습니다.
a. 강하게 하심(삿7:11)
b. 능하게 하신 주(딤전1:12)
3) 온전한 백성
하나님이 부르신 자들이 깨끗해지고 강건해졌다는 것은 다른 말로 온전해졌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백성들은 항상 불완전했으나 새 시대의 새 백성들은 하나님을 바로 섬기고 진리의 터전 위에 굳게 서서 그것을 실천하는 온전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면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더 이상 범죄치 아니하며 어두움을 행치 아니하는 참으로 온전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a. 온전케 될 성도(엡4:12)
b. 온전케 함(딤후3:17)
결론
하나님이 주신, 그리고 앞으로 주실 새 나라와 새 땅은 이 세상 나라와 같지 않습니다. 그 나라와 땅은 거룩하고 온전하며 의롭고 아름다우며 풍요합니다. 또한 그 나라에 들어갈 성도 역시 깨끗하고 강하고 온전합니다. 이 말은 깨끗하고 강하고 온전하게 된 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주 안에서 깨끗하고 강하고 온전하기를 힘써야 할 것이며, 그런 가운데 온전한 나라를 소망하며 이 세상을 인내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갈멜. 비옥한 에므드렐론 계곡을 일컫는 말로 울창한 관목 지대를 이루고 있다.
특히 상수리나무 수풀로 유명한 이곳은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널리 알려져 있다.
4절. 겁내는 자. 간교와 궤휼에 능한 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하나님을 떠남으로써 심판에 직면하여 두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7절. 시랑의 눕던 곳. 시랑은 물속에 사는 괴물을 뜻하는데, 그들이 사는 곳은 주로 늪지대와 같이 쓸모없는 곳 이다.
10절. 기쁨. 원어 <@/cc;:사손>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감정적인 즐거움과 물질적 풍요 속에서 가질 수 있는 행복을 뜻한다.
[신학주제] - 구원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백성인 유다를 압제하는 열방을 심판하시며 동시에 압제받던 자기 백성을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나라 안에 영원히 거하게 하실 분이다. 이사야를 비롯한 모든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과 약속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사실을 굳게 믿고 있었으며, 따라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원을 선포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구원은 단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계를 총망라하는 전우주적인 구원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이 아무리 구원을 갈구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가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운행되는 것이긴 하지만 특히 구원에 관한 부분은 더욱더 하나님의 주권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구원이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신비한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과도 직결되는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황폐해진 이스라엘 땅을 낙원으로 만드시면서까지 자기의 백성에 대한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신다. 하나님께서 일찍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들은 인간의 터전으로서 그 기능을 다 해 왔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로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열방은 그러한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일들을 서슴없이 행했던 것이다. 따라서 인간들, 특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이 사는 땅들은 악을 행하는 장소로 변모되어 버렸고, 또한 이스라엘을 향해 잔혹한 침략 행위를 해 왔던 것이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자기의 선민에 대한 구원을 위하여 열방을 멸망시키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그 땅을 회복시키시는 것으로 확연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자기 백성은 물론 황폐화된 모든 자연까지도 회복시키시는 주권적인 축복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들은 또 한번 새로운 땅에서 영원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것은 선민의 축복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말씀이라 할 수 있다.
[영적교훈]
광야와 메마른 땅 또는 사막은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단어로서 전혀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즉 미래나 소망을 예견할 수 없는 비참한 광경을 강력하게 시사해 주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경이나 귀머거리, 저는 자 등도 전혀 살아갈 의미를 맞을 수 없는 인간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기막힌 상태에서 하나님은 소망의 길을 제시하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기도 하다(참조, 마11:4-5). 영적인 무지와 죄악된 상황 등으로 전혀 구원받을 수 없었던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참 소망을 소유하게 되고 모든 자연이 소생함을 얻듯이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은혜로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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