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7장] 히스기야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내용개요]
앗수르의 위협적인 말을 접하게 된 히스기야는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본장에서 확실한 대응책을 보여 주는데,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나타난다. 히스기야는 자신이 먼저 회개의 모범을 보이고 이어서 신하들에게도 회개하도록 촉구했으며 나아가 선지자들에게도 중보 기도를 요청했다. 그의 이러한 행위를 통해 이사야는 유다의 구원을 약속하는 예언을 하게 된다(1-7절). 때를 같이 하여 앗수르는 구스 왕의 침입을 받게 되고 어쩔 수 없는 회군을 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의 강도를 늦추지 않는다(8-13절). 산헤립의 위협을 들은 히스기야는 하나님에게 기도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그의 기도는 이방인이 의지하는 거짓 신에 대해 하나님의 권능이 월등함을 나타내는 것이다(14-20절). 이어 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하나님의 응답을 전해 주는데 그것은 오만한 산헤립을 향한 책망과 저주, 그리고 히스기야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21-38절). 전체적으로는 산헤립의 허망한 위협과 히스기야의 능력 있는 기도가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강 해]
위기를 당한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전에 나아가 기도하고 이사야 선지자에게 사람을 보내어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유다의 승리와 구원을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실행하시어 앗수르 군대를 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였던 산헤립 왕을 죽게 만드셨습니다.
1. 여호와께 묻는 히스기야
1) 이사야에게 사람을 보내는 히스기야
대신들을 통해 랍사게의 말을 보고받은 히스기야 왕은 그 옷을 찢고 굵은베를 입고 여호와의 전으로 갔습니다. 왕이 굵은베를 입고 여호와의 전에 갔을 때 궁내 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어른들도 굵은베를 입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여 그들을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냈습니다. 히스기야는 위기를 당하여 먼저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어 구원을 간구하고 선지자를 찾아가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자 했던 것입니다.
·여호와의 전으로 감(왕상8:33)
2) 이사야 선지자메의 당부
히스기야가 보낸 대신들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히스기야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 내용은 그날이 환난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를 통해 유다에게 닥친 위기적 상황이 궁극적으로는 여호와 하나님께로서 말미암았음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랍사게의 말을 들으셨을 터이므로 그가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아 여호와를 훼방하는 말을 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징책하실 것을 구하도록 부탁했습니다.
a. 하나님을 능욕한 앗수르 왕(사36:18)
b. 기도 부탁(삼상7:8)
3) 선지자 이사야의 메시지
히스기야가 보낸 대신들로부터 히스기야의 메시지를 전해들은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앗수르 왕의 종들이 하나님을 능욕한 말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자에 대하여 두려워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은 곧 소망과 용기를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을 훼방하며 조롱한 앗수르 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계획을 알려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속에 신을 두어 풍성을 듣고 그 고토로 돌아갈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를 그 고토에서 칼에 죽게 하시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a. 두려워 말라(수1:9)
b. 앗수르의 멸망 예언(사31:8)
2. 랍사게의 협박과 히스기야의 기도
1) 협박하는 산헤립
산헤립은 편지를 통하여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앗수르의 손에서 구원하시리라는 말을 믿지 말라고 합니다. 그 당시 민족과 나라간의 전쟁은 그 나라 백성이 섬기는 신들간의 싸움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믿지 말라는 것은 곧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으니 무조건 항복하라는 것입니다. 앗수르 왕은 히스기야에게 여호와의 보호를 의지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역사적인 증거를 들며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강조하였습니다. 그것은 다른 여러 나라들이 앗수르 왕에게 정복당함으로 그들의 신들이 다 자신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입니다.
a.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대하32:15)
b. 여호와를 의뢰하지 말라(사36:15)
2) 히스기야 왕의 기도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 산헤립의 편지를 받고는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 놓고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그 편지를 여호와 앞에 펴 놓은 것은 산헤립의 오만 방자한 편지를 하나님께서 보시고 산헤립을 징벌하실 것을 간구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를 부르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눈을 떠 보실 것을 간구합니다. 즉 산헤립이 사시는 하나님을 훼방한 모든 말을 들어주실 것을 부탁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선악간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시어 악인을 징벌하시고 의인을 구원하여 주시기를 구한 것입니다.
a. 전을 향한 기도를 들으시옵소서(왕상8:29)
b. 눈을 떠서 보옵소서(단9:18)
3)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히스기야 왕에게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산헤립에 대하여 경고와 심판을 말씀하셨습니다. 처녀 딸 시온이 산헤립을 멸시하며 조소하였고 딸 예루살렘은 산헤립을 향하여 머리를 흔들었다고 말씀했습니다. 산헤립은 자신의 군사력을 자랑하며 거만하게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결과로 산헤립이 유다의 멸시와 비웃음을 받게 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산헤립이 방자히 행한 것이 단순히 인간에 대한 모욕과 멸시가 아니라 창조주이시며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훼방한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곧 산헤립이 씻을 수 없는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a. 거룩하게 할 이름(겔36:23)
b. 교만한 자가 낮아짐(사2:11)
3. 유다의 구원과 앗수르의 심판 예언
1) 산헤립의 교만으로 인한 심판
하나님께서는 산헤립의 교만함에 대한 보응을 선포하셨습니다. 그것은 갈고리로 그의 코를 제며 자갈을 입에 먹여 오던 길로 돌아가게 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갈은 말을 잘 듣지 않는 짐승을 강제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서, 앗수르 왕에게 자갈을 물린다는 말은 강제적으로 유다에서 철수하게 만드시겠다는 뜻입니다. 앗수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은 곧 히스기야 왕에 대한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서 유다의 구원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a. 교만한 악인(사14:13)
b. 수치를 당할 레바논(사33:9)
2) 여호와의 열심이 이루는 구원
이사야는 예루살렘에서 남은 자가 나오며 피하는 자가 시온에서 나올 것인데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는 말씀은 그 예언 성취의 확실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의 패퇴와 유다의 구원을 약속하시면서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예루살렘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는 다윗과 맺으신 언약에 따라 유다를 구원하여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 집과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게 될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권을 가리킨 것이지만 히스기야 왕에게도 적용되어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a. 손을 펴서 돌아오게 하심(사11:11)
b. 여호와의 열심으로 이루시는 구원(사9:7)
3) 앗수르에 임한 진멸 심판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히스기야 왕에게 약속하신 대로 앗수르 군대에 징벌이 임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앗수르 진중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하룻밤 사이에 멸하였던 것입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은 아침에 일어나 군사들이 다 죽었음을 보고는 니느웨로 돌아갔습니다. 그 곳에 가서 자기 신 니스록의 묘에서 경배할 때에 그 아들들이 그를 칼로 죽였습니다. 하나님께 교만히 행하던 산헤립은 하루아침에 군대를 잃고 결국 자신의 아들들에게 죽음을 당하였던 것입니다.
a. 대적을 치신 여호와(출12:12)
b. 앗수르를 밟으시는 여호와(사14:25)
결론
아무리 강한 힘으로 대적이 공격할지라도 성도가 두려워할 것이 없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할 때 승리가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성도는 사단의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안전한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승리하셨고 믿는 자들에게 그 승리를 주시는 것입니다.
[단어해설]
2절. 보내매. 원어 <jl'v]YI:이쉘라>는 '보내다, 가게 하다'라는 뜻으로 특별한 목적을 갖고 사람을 보낼 때 주로 사용된다.
3절. 능욕의. 앗수르인들이 하나님을 훼방하는 신성모독의 잘못을 범함을 가리키고 있다.
6절. 두려워 말라. 앗수르의 침입에 대해 두려워 말라는 이사야의 교훈으로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16절. 그룹. 천사의 일종으로 부분적으로는 사람, 부분적으로는 동물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에덴동산을 지키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지키는 것으로 묘사된다.
19절. 손으로 만든 것. 스스로 존재하는 하나님과는 대조적으로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자연 신 또는 우상을 가리킨다.
22절. 흔들었느니라. 고대 근동에서 머리를 흔든다는 것은 경멸하는 몸짓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모욕하고 히스기야와 이스라엘을 경멸한 산헤립이 오히려 경멸과 조소를 받게 될 것을 나타내고 있다.
28절. 네 출입과. 인간이 경영하는 모든 행위와 일에 대한 히브리식 관용 어법이다.
하나님은 앗수르 왕 산헤립의 모든 생활에 대해 알고 계심을 의미한다.
29절. 코를 꿰며. 말을 듣지 않는 짐승을 다루기 위해 코를 꿰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앗수르가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불가피하게 본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을 의미한다.
31절. 남은 자. 신실한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자를 가리킨다.
38절. 니스록. 니느웨에서 숭배된 앗수르의 신 이름인데 '결합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산헤립이 퇴각하여 니느웨에서 자신의 신에게 경배했지만 오히려 아들들에 의해 살해당하는 비참한 운명에 처해진 것이다.
[신학주제] - 응답받는 기도. 만약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침입으로 멸망을 당하게 된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능력이 이방 신 또는 앗수르의 힘에 비해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승리의 예언을 받게 된다. 이러한 신앙은 응답받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확연히 보여 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즉 응답받는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변치 않는 신앙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어떠한 상황에도 변치 않는 히스기야의 신당이 없었더라면 그 결과는 그리 호전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한 나라의 왕이 가지는 신앙은 모든 백성들에게 크나큰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다. 어려울 때 인간의 지혜나 능력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간 것이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도움의 손길을 청했다는 것은 응답받는 기도를 드리는 자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앙의 모습은 기본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지만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강하게 체험한 증거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셔도 듣지 못하는 유다 백성들이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히스기야의 기도하는 자세는 가히 모범적이라 하겠다. 그는 하나님을 유일하신 분으로 고백했으며 영원히 살아 계신 분, 또한 천지를 조성하신 조물주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의지했던 것이다. 이것은 랍사게가 불신앙으로 이해한 하나님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하나님이다. 하나님에 바른 이해는 하나님으로부터 응답받는 기도를 하도록 유도한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여 산헤립을 책망하시고 구원을 약속하심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입증 하신 것이다. 비록 애굽과 동맹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기는 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알고 회개했으며 어려운 상황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응답받는 기도란 결코 인간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영적교훈]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마음을 찢으며 유다를 위해 간구한 것은 우리의 구원자가 하나님 한 분뿐이심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유다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통하여 하나님이 단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아니라 온 세계의 하나님이심이 드러나는 중요한 교훈도 얻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통하여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기는 하셨지만, 이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언약을 이루신 것이라 할 수 있다(참조, 삼하7:12).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의 언약을 위해서라도 신실한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며 신실한 자의 기도를 무시하지 아니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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