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9장] 유다의 죄악과 하나님의 구원
[내용개요]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상을 고발한다. 그들의 얼굴에는 죄가 붙어 있고 손에는 피가, 입술에는 거짓이, 혀에는 악독이 있다. 그리고 공의로운 판결은 볼 수 없고 평강은 사라지고 죄악이 만연하였다(1-8절). 이사야는 범죄의 결과로 이스라엘 백성이 비참한 지경에 빠지게 된 것을 묘사하였고, 그들을 대신하여 중보의 회개 기도를 한다(9-14절). 여호와께서는 공의와 평화가 없어진 이 세상을 보시고 구원의 투구와 갑옷을 입으시고 대적들을 심판하셨다. 그러나 야곱 중에 죄과를 떠나는 자들에게는 언약을 세우사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15-21절).
[강 해]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공의를 저버린 이스라엘의 죄악을 지적하면서 그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지 않음을 예언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구원을 이를 수가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스스로 중보자가 되시어 이스라엘의 구원을 이루실 것임을 예언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신 결과였습니다.
1. 고난을 부른 유대인의 죄악
1) 하나님과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죄악
하나님께서 손이 짧아서 자기 백성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닙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의 포로가 되고 오랜 금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방되지 못하는 이유가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자체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치 아니하시고 간구하는 소리를 들어 응답지 아니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죄악이 하나님과 그들 사이를 가로막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우상 숭배와 음란한 죄를 범할 때 하나님께서는 차마 악을 보지 못하시므로 그들에게서 얼굴을 돌리시어 그들을 이방의 손에 팔아 포로가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a. 죄가 좋은 것을 막음(렘5:25)
b. 죄로 인해 응답이 끊김(렘11:11)
c. 손에 피가 가득함(사1:15)
2) 이스라엘이 범한 죄악의 양태들
이스라엘 사회의 죄악의 양태는 하나님의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고 진리대로 판결하는 자도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예 공의의 법에 대한 관심조차도 없어서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었습니다. 즉 이스라엘 사회에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식이 상실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허망한 것을 의뢰함으로 여호와께 범죄 하였는데 이는 우상 숭배의 죄를 뜻합니다. 우상 숭배에 빠진 자들의 필연적인 결과로서 거짓을 말하며 잔해를 잉태하여 죄악을 생산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독사의 알을 품으며 거미줄을 짠다고 말씀하셨는데, 독사의 알은 죄악을 상징합니다. 독사는 알에 있을 때 밟아서 없애 버려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오히려 죄악을 품고 잘 자라도록 보호했던 것입니다. 또한 거미줄은 다른 곤충을 잡아먹기 위한 것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시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a. 뇌물로 공의를 무너뜨림 (사5:23)
b. 거짓을 말함(사44:20)
c. 강포와 분쟁(시55:9)
2. 죄악 중에 비참한 이스라엘
1) 다 죽은 자 같은 이스라엘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한 결과를 고백하였습니다. 공평이 자신들에게서 멀고 의가 자신들에게 미치지 못하며 빛을 바라나 어두움뿐이라고 탄식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죄악에 심각하게 오염되어 더 이상 의를 행하고 싶어도 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빛이 없으면 실족할 수밖에 없는데 이스라엘 민족은 죄악으로 인해 어두움 속에서 넘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자신들은 소경같이 담을 더듬으며 눈 없는 자같이 두루 더듬으며 낮에도 황혼 때와 같이 넘어진다고 이사야 선지자는 탄식하면서 강장한 자 중에서도 죽은 자 같다고 고백합니다. 이와 같이 빛 되신 하나님을 떠날 때에 인간은 길을 잃고 헤매이다가 결국엔 실족하여 죽음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a. 소경과 같음(신28:29)
b. 넘어지고 부러짐(사8:15)
2) 범죄자들의 부르짖음과 슬픔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곰같이 부르짖으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면서 공평을 바라나 없고 구원을 바라나 멀다고 진술합니다. 곰의 부르짖음과 비둘기의 슬피 우는 것은 애절하게 소망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의 상태로 인하여 심히 안타까워하고 있는 심리를 묘사한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공의와 구원이 이스라엘에게서 멀리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허물이 하나님 앞에 심히 많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의 죄가 이스라엘을 쳐서 증거 한다고 말합니다. 즉 자신들의 죄가 자신들을 정죄하여 구원과 공평에서 멀게 만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중에 있는 죄와 허물을 제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구원이 그들에게 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a. 비둘기같이 슬피 욺(사38:14)
b. 수치를 당함(나2:7)
3) 스스로 아는 죄악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의 죄악을 스스로 안다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저지른 범죄의 핵심은 여호와를 배반하고 인정치 아니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으면서도 그 언약을 깨뜨리고 하나님을 좇는 데서 돌이켜 포학과 패역을 말하며 거짓말을 일삼음으로써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그들을 떠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악을 좇아 행하는 이스라엘 사회는 공평이 멸시를 당하고 의와 성실이 조롱을 받는 죄악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a. 부끄러워함(스9:6)
b. 안색이 증거하는 죄악(사3:9)
3. 구원자이신 여호와
1) 공평하신 감찰자 여호와
여호와 하나님은 공의로우셔서 모든 것을 공평으로 감찰하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공평하신 분으로서 공평이 없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십니다. 그러나 죄악된 세상의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은 공평을 무시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하나님의 공평을 행할 것을 명령하셨지만, 그들은 탐욕으로 인해 뇌물을 받고 부자를 두호하고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러한 범죄로 인하여 유다는 결국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멸망하였던 것입니다.
a. 공평을 바라시는 하나님(사5:7)
b. 진실 없는 자의 멸망(렘7:28)
2) 구원을 베푸시는 여호와
인간이 멸망을 받는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사람이 없고 중재자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여 인간을 구원할 존재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중보자가 없으므로 스스로 구원을 베푸시되 자기 의를 스스로 의지하심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의만이 죄인들의 죄값을 치를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직접 죄값을 치러 의를 성취하는 방법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시어 하나님과 죄인들의 중보자로 세우셨습니다.
a. 가까운 하나님의 의(사51:5)
b. 대적에게 보수하시는 하나님(사1:24)
3) 시온의 야곱에게 임하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구속자가 시온에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본문에서 구속자가 시온에 임한다는 뜻은 단순히 지역을 가리킨 것이 아닙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께서 그 언약에 따라 메시야를 보내 주실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야곱 중에 죄과를 떠나는 자에게 임할 것임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구속의 대상이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는 자들임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대상은 육적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 백성으로, 그리스도의 구속의 복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모든 자에게 해당됩니다.
a. 다시 복 주심(욥22:23)
b. 의로 구속하심(사1:27)
결론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의 상태에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로 구원을 받는 성도는 죄악의 세력과 스스로 싸우시어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려야 합니다. 또한 사단의 권세와 싸워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영적 전투를 수행하여 날마다 승리하여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사이. '분리시키다, 구별하다'라는 뜻으로 본질상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것들을 구분 지을 때 주로 사용된다.
8절. 길. 계속해서 밟고 다녀서 만들어진 '길, 도로'를 뜻한다.
여기서는 사람들의 행위와 행동을 이끌어 내는 삶의 태도 혹은 습관을 의미한다.
13절. 패역. '길을 잘못 들다, 떠나다'라는 뜻으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잘못된 길로 접어듦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일반 은총.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행위대로 같으실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러한 언급은 일반 은총의 범주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하나님의 은총에는 특별 은총과 일반 은총이 있다. 특별 은총은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에게 구원의 선물로 주시는 은총을 말한다. 특별 은총은 인간의 행위와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택하신 백성에게 수여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은총은 그렇지 않다. 일반 은총은 신자와 불신자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구분 없이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다. 사계절과 밤낮이 있고, 때에 따라 비를 내려 주시고, 꽃과 풀에게 생명을 주시는 것들이 모두 일반 은총이다. 뿐만 아니라 많이 노력한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게 되고 사랑이 미움을 이기는 것들도 역시 일반 은총의 영역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행위대로 갚으시는 분이다. 신자나 불신자를 막론하고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대가가 돌아가지 않는다. 한 시간을 공부한 신자인 학생과 열 시간을 공부한 불신자인 학생의 경우 신자와 불신자라는 점과는 무관하게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서 시험 결과가 나온다. 물론 여기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간섭하셔서 한 시간밖에 공부하지 않은 신자인 학생에게 시험 문제를 가르쳐 주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고, 설혹 있다고 해도 예외적인 경우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을 다루시는 보편적인 방식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반 은총의 법칙을 통하여 신자와 불신자 모두를 다스리신다. 신자들은 특별 은총의 특별한 성격을 너무 강조함으로써 일반 은총의 일반적 성격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일반 은총에 따라서 인간의 행위대로 갚기도 하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한다.
[영적교훈]
본장 20절과 21절에서 야곱 중에 죄과를 떠나는 자에게는 여호와의 구원의 축복이 임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자기의 죄악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에게라야 임할 수 있다는 조건처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은 결코 조건이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선하신 뜻대로 택하신 백성들에게 구원의 선물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죄악에서 돌이키는 결단을 요구하신다. 인간들의 회개에의 결단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필연적으로 있어야만 할 반응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도 진정한 회개의 체험을 경험해야만 여호와의 참된 축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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