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62장] 새 시대 백성의 의무
[내용개요]
본장의 대부분은 장차 오실 메시야와 회복하실 하나님의 백성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이 새 이름 즉 의와 구원 또는 영광으로 불릴 때까지 예루살렘을 위하여 역사하신다는 말씀을 선포하신다(1-5절). 하나님의 능력으로 회복된 나라인 예루살렘은 다시는 원수들에게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언약과 능력으로 확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6-9절).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으로 놀라운 일을 행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나아가라 나아가라, 수축하라 수축하라라는 등 상황의 긴박함이 엿보이는 말이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메시야의 임박한 진노를 알게 한다(10-12절).
[강 해]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어둠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메시야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시작함으로 새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새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새 시대의 백성은 과거의 구태를 버려야 합니다. 그들에겐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1. 새 시대 백성의 정체
1) 새 피조물
하나님께서는 새 시대를 여실 때 죄악에 찌든 옛 사람들을 그대로 새 시대의 백성으로 삼지 않습니다. 옛 사람은 새 시대와 전혀 부합되지도 않고 부합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과 다름없는 인간들을 새롭게 만드셨습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만드셨습니다. 그 작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사역으로 완성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죄악된 사람을 의로운 사람으로 개조하신 것입니다.
a. 소성케 하심(시119:25)
b. 새 피조물(고후5:17)
2) 신부와 자녀
옛 사람은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옛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단지 피조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옛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명령만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일방적인 관계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에서는 자기 백성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만드신 후 옛적의 주종 관계를 청산하셨습니다. 새롭게 만든 자기 백성을 자기의 신부로 맞이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자녀로 삼았습니다. 그리하여 새 시대의 백성은 이제 더 이상 종으로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위치에 이르렀습니다.
a. 왕후(겔16:13)
b. 자녀 됨(롬8:14-15)
3) 왕
아담은 에덴동산의 관리인이었습니다. 그는 세계의 모든 것을 사용할 수는 있었으나 소유하거나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새롭게 세워진 새 시대의 새 나라 백성들은 더 이상 관리인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같이 세계를 다스리는 왕으로 높임을 받습니다. 세계를 주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어 그와 함께 세계를 다스립니다. 하늘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공유하게 됩니다. 새 시대 백성의 정체는 이와 같이 거룩하고 의로우며 진실하고 대단합니다. 그들은 하나님 다음 가는 존재로 높여집니다.
a. 통치권(시2:8-9)
b. 다스릴 권세(계2:26)
2. 새 백성의 의무(I)
1) 하나님 나라 구하기
새 시대의 새 나라는 수동적인 장소가 아닙니다.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장소도 아닙니다. 그 곳은 인간이 주체가 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완전한 주체성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권세를 위임시켜 주셨기 때문입니다. 새 백성을 새 나라의 왕으로 세우셨다는 것이 이 사실을 증거합니다. 그러면 새 나라의 주체자로서 새 백성이 해야 할 일은 구체적으로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권능으로 완성하실 수 있지만 자기 백성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주체 의식을 주기 위해 완성의 의무를 양도하셨습니다. 새 백성은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해야 할 권리적 의무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a. 나라를 임함을 구함(마6:33)
b. 나라의 임함을 간구(눅11:2)
2) 의 구하기
하나님 나라는 의를 통해 완성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기둥은 공의와 공평과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 시대의 백성들은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 안에서, 즉 현재의 삶 속에서 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의의 가장 먼저 되는 것은 창조주시며 주권자 되시고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을 바른 위치에 올려놓고 그를 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의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나서 모든 일을 공정하고 이치에 맞게 처리하는 것이 의입니다. 세상은 앞의 것을 버리고 뒤의 것만을 의라고 하나 그것은 거짓 입니다.
a. 의의 문(시118:19)
b. 정의를 하수같이(암5:24)
3) 사랑하기
공의만 있고 사랑이 없으면 너무 무섭고 딱딱합니다. 아마 모든 것이 숨막힐 듯이 돌아갈 것입니다. 공의에는 사랑이 덧붙여져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것이 아름답고 따뜻해집니다. 의가 생명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 시대의 새 백성은 공의와 아울러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바쳐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가 그에게 다가옵니다.
a. 제일 가는 사랑(고전13:13)
b. 서로 사랑하라(요일4:7)
3. 새 백성의 의무(Ⅱ)
1) 기도
하나님은 전능자이십니다. 절대자이시며 지존자이십니다. 인간은 피조물이며 유한자입니다. 인간의 가장 높은 것이 하나님의 가장 낮은 것보다 낮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지존하신 하나님께 이르려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완전한 직접적 대면을 할 수 없으므로 기도라는 통신 수단들 이용하여 뜻을 전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그 뜻을 구해야 합니다.
a. 평생의 기도(시116:2)
b. 끊이지 않는 기도(살전5:17)
2) 찬미
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입니다. 그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만물을 주관하십니다. 주관하시되 악으로 하지 아니하시고 언제나 선으로 주관하십니다. 사랑과 공의를 신실하게 베푸십니다. 그런 하나님이 자기 피조물들로부터 찬미를 받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만유 가운데 하나님을 찬미할 피조물은 천사와 인간밖에 없습니다. 이런 연유로 인격적인 존재인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찬미해야 합니다. 그의 창조와 주권과 사랑과 긍휼과 구원의 역사를 찬양해야 합니다.
a. 종일 찬송(시35:28)
b. 감사 찬송(롬15:11)
3) 예배
예배는 종합 신앙입니다. 모든 신앙의 형태는 예배로 귀결됩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장 고귀한 형태입니다. 인간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예배에서 기원할 수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습니다. 의무를 다짐하고 실천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새 시대를 맞이하여 하나님께 예배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a. 참된 예배(요4:24)
b. 영적 예배(롬12:1)
결론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어 그들에게 구원의 새 시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존중하시사 시작된 그 나라를 스스로 완성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 나라는 의와 사랑의 실천으로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의와 사랑을 삶 속에서 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본래 창조의 모습대로 하나님을 찬미하고 감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예배해야 하는 것입니다.
[단어해설]
4절. 뿔라. 이 용어는 결혼했다가 이혼당한 여인을 지칭하는 단어로서,
본문에서는 한번 버림을 받았으나 다시 용서함받은 이스라엘의 신분을 암시한다.
6절.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여호와를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예배에 봉사하는 자,
혹은 여호와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를 가리키고 있다.
9절. 추수한 자. <wyp;s]a'm]:메아쎄파이우>는 '모으다, 거두다'를 뜻하는 <#s'a;:아싸프>에서 유래된 단어로서
주로 추수와 관련되어 사용된다. 본문에서는 자신.
11절. 상금. </rk;c]:세케로>는 '고용하다'라는 뜻의 <rk;c:사카르>에서 유래된 단어로서 삯, 임금'을 뜻한다.
본문에서는 그 노동력의 대가로 주어지는 상급을 의미하는데 메시야에게만 구원의 상급이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12절. 찾은 바 된 자. '구속하신 자'와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표현 방법만 바꾸어 놓은 것이다.
[신학주제] -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역사.
하나님의 성읍인 시온이 의인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은 아버지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식으로서 그 친밀감을 더하기 위함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랫동안 기거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렸던 수도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림으로 인하여 이방 나라의 끊임없는 침략과 고난을 간직한 도시이다. 하나님의 선민만이 기거하여 거룩해야할 예루살렘이 이방 나라의 소유가 되어 더럽혀졌음이 나타난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이방 나라의 침략으로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된 심성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장차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언약으로 세우신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땅 예루살렘에서 영원히 살도록 하실 것이다. 이전의 형식적인 언약이 아닌 새로운 언약 관계를 통해 다시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을 제공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으로 새로워진 예루살렘은 죄악된 행위를 벗어버리고 영광스러운 성읍으로 변화될 것이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새 창조에 걸맞게 새로운 이름으로 불려질 것이다. 이와 같이 시온이 새로운 모습과 놀라운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새롭게 하시려는 구원의 섭리로 인한 것이다. 새로운 시온은 이제 다시는 이방 나라의 침략을 당하지 않으며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그야말로 평화가 깃드는 장소가 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성읍과 그 가운데 거하는 백성들을 철저히 보호하시며 지키시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메시야를 통해 그러한 약속을 실현하신다. 말씀으로만 임재하셨던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에 소용되는 마음과 태도를 가르치실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참으로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보여주셨던 예언이 하나도 어긋남이 없이 모두 이루어지며, 나아가 이제는 심판이나 불안이 없는 영원한 세상을 아무런 대가 없이 주시기 때문이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잃어버린 자식을 찾듯이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모으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행위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강조하는 것이며, 그분의 백성이 다시는 죄악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배려하시는 은혜로 이해할 수 있다. 메시야를 보내어 주심도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사역이다. 이미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예루살렘을 위해 그분의 신실한 종이 오시는 것이다. 죄로 말미암아 영원한 죽음을 면치 못할 인간들을 위하여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은 바로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사역을 이루시기 위한 것이다. 택한 백성들을 위하여 자신의 사랑하는 종도 고난 받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이 이해 할 수 없는 은혜인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다만 감사와 찬양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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