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63장] 메시야의 심판
[내용개요]
본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혀 왔던 원수들이 멸망당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옷이 붉은 것은 에돔에 있는 원수를 멸하고 오셨기 때문이다. 피로 얼룩진 하나님의 붉은 옷은 흡사 포도즙 틀을 밟은 자처럼 붉을 것이다. 비록 그날이 하나님의 원수들에게는 저주의 날이지만 하나님께 돌아온 언약의 백성들에게는 구속을 의미한다(1-6절). 또한 이사야 선지자는 자신들이 희망이 없다고 하는 바벨론의 포로들을 위하여 위로의 예언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구원의 능력을 보여 주셨지만 그들은 배반하고 말았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대적이 되셔서 그들을 훈련시키신 것이다(7-10절). 이스라엘의 다양한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자신의 선민을 보호하셨음을 이사야 선지자는 강조한다(11-14절).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사랑에 의지하며 이스라엘의 구원을 간구하고 있다(15-19절).
[강 해]
메시야는 세 가지 직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사장직과 선지자직과 왕직이 그것입니다. 이 가운데 왕직은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직분입니다. 그런데 왕직은 다스리는 직분뿐만 아니라 치리하는 직분까지도 포함합니다. 바로 이 치리하는 권세를 메시야는 마지막 때에 행사하십니다. 불러도 오지 않는 완악한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본장은 그런 메시야의 심판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1. 심판의 권세
1)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이십니다. 이 세상에 여타 인간들과 같이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간으로 오시기 전에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 가운데 제2위로 불리는 성자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세 위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시나 하나로 존재하십니다. 따라서 세 위의 한 하나님은 동일한 권세를 가지고 계십니다. 성부가 심판권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다른 두 위이신 성자와 성령도 동일한 심판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a. 성부와 성자와 성령 (마28:19)
b. 하나 되심 (요10:30)
2) 성부의 위임
본질상 세 위는 동일한 권세를 가지고 계시나 역할상 세 위는 직무를 나누고 계십니다. 성부는 세계를 기획하시고 다스리십니다. 성자는 성부의 계획안에 따라 모든 것을 실재화 시키시고 피조된 세계와 성부 사이를 중재하십니다. 성령은 성자가 성부의 기획에 따라 실재화한 것들을 주관하시고 보호하시며 성부와 성자의 의도를 실천하십니다. 삼위 하나님의 직무가 이와 같이 구분이 있으나 성부는 성자를 다시 살리신 뒤 그에게 모든 세계를 다스리는 권세를 위임하셨습니다. 따라서 심판권도 성자가 쥐게 되었습니다.
a. 맡기심(요5:22)
b. 심판 권세를 주심(요5:27)
3) 재림주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야로 십자가상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으로부터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시고 때가 이르면 다시 오십니다. 세계 속에 있는 악을 제거하고 완전히 거룩하고 의롭고 사랑으로 가득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시기 위해서 오십니다. 그가 그런 목적을 가지고 오시는 한 모든 심판권은 그의 손에 쥐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계시록 기자의 기록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 오실 때에 실제로 심판의 권세를 가지고 악인들을 심판하시어 그들을 진멸합니다(참조, 계14:14-20)
·재림 심판(계19:15)
2. 심판의 행사
1) 이미 임한 심판
모든 인간이 저주 아래 있었을 때에는 모든 인간이 비참한 지경에 있었기 때문에 누구는 불쌍하고 누구는 불쌍하지 않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빛이 들어와 그 가운데 일부가 구원을 얻은 뒤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구원을 입지 못하는 자들이 비로소 불쌍한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그들이 처참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들은 그런 상태에 있다는 것 자체로 상대적 고통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믿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심판이 되었던 것입니다.
a. 은밀한 선악간의 심판(전12:14)
b. 이미 받은 심판(요3:18)
2) 현재 심판
구원을 입지 못한 상태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하나님은 불신자들을 그 상태로만 두지 아니하십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을 당했듯이 하나님은 악인들을 때로 심판하십니다. 물론 모든 악인들이 현세에서 재앙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악인들도 평생을 풍요와 안위 속에서 죽기도 합니다. 하지만 악인은 대체로 현세에서 심판을 받아 고통을 받습니다. 그 말로가 비참하게 되어 인생을 마칩니다.
a. 세상에서의 보응(잠11:31)
b. 심판을 위해 세상에 오심(요9:39)
3) 최후 심판
악인들이 최후에 심판을 받는다는 것으로 정의는 완성됩니다. 의인들은 그 마음의 고통을 덜게 됩니다. 만일 악인들이 최종적으로도 잘살게 된다면 누가 이 세상에서 의의 힘겨운 삶을 살려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악인이 잘사는 경우는 없습니다. 종국 적으로 모든 악인은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그 죄값으로 인해 멸망에 이릅니다. 그들이 살아서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어두움과 극심한 고통만이 있는 지옥 형벌을 받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잘살다 죽은 악인들은 그 곳에서는 뼈저리게 죄값을 치를 것입니다.
a. 최후의 심판(마25:31-33)
b. 백보좌 심판(계20:12)
3. 심판의 실제와 결과
1) 고통
모든 인간에게 고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은 고통을 느낍니다. 배고플 때에 고통이 있습니다. 칼에 베었을 때 쓰라린 고통이 있습니다. 불에 데었을 때에도 말할 수 없이 쓰라린 고통이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소유를 잃었을 때에는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런 삶의 고통도 하나님이 악인에게 주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악인에게 주는 고통은 죽지도 않으면서 절구에 빠져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a.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미4:9)
b. 고통하는 때(딤후3:1)
2) 집단 참사
악인들은 대체로 개별적으로 죽지 않고 집단적으로 죽습니다. 그들은 여럿이 모여 악을 행하다가 하나님이 보응하시는 날에 함께 죽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집단적으로 참사를 당할 때에 그 어떤 자도 그들을 지켜 주지 못합니다. 오직 그들은 크신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저주에 빠질 뿐입니다. 악인들의 집단 참사는 최후의 심판 때에 결정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때 모든 악인들이 한 자리에서 같은 시각에 다 멸망에 이릅니다.
a. 무더기 죽음(계19:21)
b. 둘째 사망(계20:14)
3) 영멸
악인들이 마지막 때에 하나같이 받을 집단적 멸망은 일시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 것은 영원히 지속되는 형벌입니다. 그들은 한번 심판을 받아 지옥에 떨어지면 다시는 그 곳에서 나오지 못합니다. 그들은 영원히 빛도 없는 곳에서 살아 있지도 아니한 채 그러면서도 고통을 느끼는 가운데 처참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 곳엔 어떠한 사랑이나 동의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 곳은 고통과 절망 그 자체입니다.
a. 영원한 불(마18:8)
b. 영원한 어두움(유1:13)
결론
메시야는 그를 믿고 의뢰하는 자들에게는 구원자입니다. 그러나 그가 행한 사랑의 구원 행위를 도외시하고 끝까지 세상의 죄악된 삶을 고집하는 자들에게는 무서운 심판자로 다시 나타나십니다. 그는 심판의 권세를 합법적으로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의 심판에 항거할 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심판을 피하려면 오직 그가 제시하신 구원을 받아들이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단어해설]
2절. 포도즙 틀. 대적을 무찌르고 대적의 피로 물들인 옷이 마치 포도즙 틀에서 일한 사람과 같이 붉게 물들었음을 비유하고 있다.
18절. 유린하였사오니. '짓밟다'를 뜻하는 <sWB:부쓰>가 기본형인데 이것은 대적이라는 말과 파괴적 행동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하나님의 성소가 적에게 유린당하는 것 자체가 그의 백성에 대한 징계의 한 부분인 것이다.
[신학주제] - 시온의 구원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셔서 변함없는 보호와 인도하심을 보여 주셨다. 하나님의 이러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출애굽되던 당시부터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자신들의 악한 생각대로 살아왔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알리시기 위하여 즉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이방 나라의 힘까지 사용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이 가지는 원한과는 다르다. 그것은 에돔을 처단하시고 오시는 하나님의 모습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민들이 당하는 고통을 결코 간과하지 아니하셨다. 힘을 잃고 낙망해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친히 원수들과 싸우신 것이다. 하나님의 이러한 행위는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시온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만이 거하는 장소이다. 죄를 범하고서도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누구라도 들어 갈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언약으로 친백성을 삼으신 이스라엘이 시온의 영원한 거민으로 남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 그의 간구는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지만 긍휼히 여기셔서 출애굽과 광야 생활을 거치면서 보호해 주셨듯이 다시금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시온 백성인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심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는 분임이 나타난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참된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이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을 위하여 친히 원수들을 물리치신다. 이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며 나아가 영원히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완성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게 될지라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해야만 한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자는 기도하게 되며 그럴 때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택한 백성들의 신앙을 바르게 세워 주는 계기도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구원을 받든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항상 기도의 무릎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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