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18장] 토기장이의 교훈
[내용개요]
본장은 토기장이의 비유를 통하여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있는 백성들에게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백성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오히려 선지자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완악한 백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본장은 토기장이의 비유를 서술하고 있는 전반부(1-12절)와 심판의 선포와 백성의 반응을 언급하고 있는 후반부(13-23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본장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주권적 속성이 갖는 공의적 성격을 깨닫게 하고, 그로 말미암아 돌이킬 수 없는 '유다의 멸망'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강 해]
본장은 유다 심판에 관한 예언 가운데 마지막 아홉번째 말씀에 속하는 부분입니다. 본장에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토기장이의 집으로 보내어 그 곳에서 교훈을 주시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가 자신의 마음대로 그릇을 만들거나 파손하는 것처럼 당신께서도 자기 백성인 유다를 세우거나 멸하신다는 것을 깨닫도록 토기장이의 집에 예레미야를 보낸 것입니다.
1. 토기장이의 집으로 감
1) 하나님의 말씀이 임함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일어나서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은 그 말씀대로 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인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몇몇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말씀을 들을 때 이해하기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그저 습관적으로만 교회에 출석할 뿐 그 이상에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는커녕 자신이 들은 말씀의 내용조차도 알지 못합니다.
a. 여자에게 말하되(요4:42)
b.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출15:26)
2) 순종하는 예레미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예레미야는 즉시 그 말씀에 순종하여 토기장이의 집에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 업적에 대해 세상으로부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인기가 있고 갈채를 받을 만한 업적이 있을지라도 주를 불순종한 사람들은 불법을 행한 자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이름없이 빛도 없이 살았다고 해도 주를 온전히 순종한 사람들은 귀하게 여김이 되어 약속과 상급에 참예하게 됩니다. 때문에 성도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a. 모든 말을 순종하여(렘35:8)
b.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마7:24)
3) 토기장이의 일을 바라봄
토기장이의 집에 간 예레미야는 그 집에서 토기장이가 진흙이 자신의 생각대로 빚어지지 아니하자 그것을 파상하여 새로운 그릇을 만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예레미야에게 깨우쳐 주시려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중에 날아다니는 새나 들의 백합화를 가리키시면서 당시의 사람에게 심오한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주기도 하셨습니다(참조, 마6:28).
a.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봄(행3:5)
b.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라(벧후3:13)
2. 하나님의 교훈
1)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토기장이가 그릇을 빚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습니다. 그 말씀은 그릇을 자기 임의대로 파상하고 새로 만드는 토기장이처럼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가 유다 백성들에게 외쳐야 할 말씀으로 유다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받았으므로(참조, 고전4:7) 모든 것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대한 의무가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의 생활 속에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a. 하나님을 바라볼지니라(호12:6)
b. 하나님의 영광(롬5:2)
2)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과 모세의 명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그들이 받은 그 열조에게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백성이 듣지 않고 악을 행하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바로 앞두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는 분이십니다. 죄는 그 분량이나 정도에 관계없이 상당한 보응이 따르게 되는 것이므로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 됩니다.
a. 여호와의 미워하심(잠17:15)
b.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함(시45:7)
3) 돌이키면 용서하리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베풀어 벌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그러나 유다의 백성들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헛된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유다 백성들의 죄악이 이제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함을 잘 나타내 줍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과 은혜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는 자는 결코 죄사함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떤 환경과 처지에 있든지 회개하는 자에게는 용서와 축복이 주어집니다.
a.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사55:7)
b. 용서해야 함(눅6:37)
3. 유다의 재앙과 예레미야의 기도
1) 백성의 강퍅함
하나님의 간곡한 권면에도 불구하고 유다 백성들은 강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열방 중에 어느 나라도 받지 못한 은혜와 축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연계의 현상들을 말씀하신 것은 그처럼 무생물인 자연도 변하지 않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며 하나님의 신부인 유다 백성들이 변하여 하나님을 버린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하찮은 무생물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맙니다.
a. 마음이 강퍅한 자(겔2:4)
b.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히3:13)
2) 재난을 당하는 유다
하나님께서는 옛길로 가지 아니하고 곁길로 간 유다 백성들을 그 원수 앞에서 흩기를 동풍으로 하는 것처럼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원수는 바벨론 군대를 말하고 동풍은 인간을 징계하거나 교훈을 주실 때 사용되었던 근동 지방에서 부는 바람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같이 선언하신 이유는 유다 백성들이 다른 신을 숭배했기 때문입니다(참조, 신31:18).
a. 재앙으로 죽음(민14:37)
b. 큰 재앙으로 치리라(대하21:14)
3) 예레미야의 기도
유다 지도자들은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할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의 예언 운동을 저지시키려고 대중을 충동하였습니다.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박해했던 자들은 아마도 유다 왕 여호야김과 당시의 제사장과 거짓 선지자들일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에게 배은망덕한 당시의 왕과 지도자들을 하나님께 고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을 기근과 전쟁으로 멸망시키기를 간구하였습니다. 또한 이 간구는 하나님의 예언이기도 했습니다. 예레미야가 이와 같은 기도를 드리는 것은 유다 백성이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기 때문입니다.
a. 주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대상21:17)
b. 무릎을 꿇고 기도함(행9:40)
결론
본장의 토기장이의 교훈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의 존재는 어디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잔등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의 근원인 심장도 자기 의지로써 움직이거나 중단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단어해설]
4절. 파상하매. 원어 <tj'v:솨하트>는 '멸망하다, 부패하다'라는 뜻.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깨뜨려 버리는 것을 말함.
8절. 돌이키겠고. 원어 <!j'n::나함>은 주로 하나님의 슬픔이나 동정 또는 위로를 가리키는 데 이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감정.
13절. 처녀 이스라엘. '숫처녀'로 결혼 적령기의 젊은 여자를 가리킴.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신부이며 순결을 지켜야 할 존재임을 암시.
15절. 잊고. '잊다, 무시하다, 시들다'라는 뜻으로,
특별히 하나님을 잊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는 것을 뜻하며 다른 신들을 따르는 것을 뜻함.
18절. 치고. 대상을 치거나 때리는 것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패역한 유다 백성들이 예레미야의 훈계를 듣지 않고 오히려 그를 비방하고 저주하는 태도를 묘사.
20절. 구덩이를. 파멸, 무덤, 죽음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예레미야를 죽이기 위한 백성들의 악한 계략을 의미.
22절. 부르짖음. '외치다, 부르짖다'라는 뜻으로 곤궁에 직면했을 때 도움을 청하는 부르짖음을 나타냄.
[신학주제] - 토기장이의 비유.
하나님은 예레미야로 하여금 토기장이의 집을 방문하도록 명령하고 그 곳에서 목격된 사실을 통하여 앞으로 전개될 유다의 심판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신다. 여기서 저자는 유다의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만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주체이심을 선언함으로써 다가오는 심판의 본질이 유다와 하나님간의 언약 관계에 있음을 강력히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보여 주신 토기장이 작업 현장이 상징하는 의미를 해석해 주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와 진흙의 관계는 하나님과 유다 백성들의 관계를 지칭한다고 말씀하신다. 유다는 마치 하나님의 손에 들린 진흙과 같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대로 민족을 부술 수도 있고 다시 세울 수도 있는 권한을 갖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의 의도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토기가 깨어지듯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언약 백성은 결단코 멸망하게 됨을 선포하신다. 이런 의미에서 바울은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강조하기 위해 본장에 나타난 토기장이의 비유를 인용하였다(참조, 롬9:21). 구원에 있어서 인간은 오직 그릇과 같이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처분만 바랄 뿐이며, 전적인 자기 부인과 하나님께 대한 의지만이 요구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주권은 의인에게는 생명의 복으로, 악인에게는 심판으로 나타난다. 잘못 만들어진 토기가 주인의 손에서 깨어짐을 당하는 바, 이는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것이다. 사실 진노와 사망의 삯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들로서는 멸망당한다 해도 하등 불평할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깨질 수밖에 없던 우리의 운명을 하나님의 주권으로 우리를 구원했으니, 우리는 단지 현재의 구원에 감사할 뿐이다.
'구원의 이정표 > 장별요약강해-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렘 20장] 박해와 예언 (0) | 2012.08.29 |
---|---|
[렘 19장] 깨어진 오지병의 교훈 (0) | 2012.08.29 |
[렘 17장] 구원자이신 하나님 (0) | 2012.08.29 |
[렘 16장] 임박한 유다의 포로 생활 (0) | 2012.08.22 |
[렘 15장] 유다의 심판과 하나님의 위로 (0) | 2012.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