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16장] 임박한 유다의 포로 생활
[내용개요]
본장은 심판의 진전과 궁극적 회복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선지자는 상징적 행위를 통하여 유다의 멸망과 비극적 종말을 묘사하고 동시에 유다의 피할 수 없는 멸망의 구체적 원인이 바로 우상 숭배 행위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심판의 메시지를 보여 주는 선지자의 '행위 계시'를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13절)와 심판 이후의 회복에 관한 언급과 연속적인 심판에 대한 언급 및 열방의 회심을 다루는 후반부(14-21절)로 나눌 수 있다. 예레미야는 계속해서 타락을 거듭하는 유다 민족의 반역을 목격하면서 심판의 임박성을 선포하고, 아울러 궁극적인 구원의 소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 주려고 하고 있다.
[강 해]
본장은 유다 심판에 관한 예언 가운데 일곱번째에 해당되는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장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자신의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서 유다의 멸망과 비극적인 종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유다가 피할 수 없는 멸망의 구체적인 원인이, 이미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경고된 우상 숭배에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에 대한 구원도 예언되어 있습니다.
1. 혹독한 재앙
1) 가정을 가지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아내를 취하지 말며 자녀를 두지 말라 즉 가정을 가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멀지 아니하여 유다에 무서운 환난이 닥칠 것을 가리킵니다. 선지자들의 상징적 행위는 곧잘 그들의 가르침을 강조해 줍니다(참조, 렘18:1-17). 또한 때때로 그들의 삶 자체가 상징과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참조, 호1). 주의 종을 통하여 말씀을 들을 때 깨닫고 회개하는 자는 복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은 말로 해서 안 들으면 때리십니다. 하나님의 재앙은 아무도 피하여 숨지 못합니다. 이 세계 어디에도 그분을 피해 숨을 곳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밖에는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a.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의 멸망(민16:32)
b.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 말라(막13:15)
2) 모든 자들이 죽게 됨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면 사람들은 독한 병과 칼과 기근으로 죽어 매장되지도 못한 채 새와 짐승의 밥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큰 자든지 작은 자든지 모두 죽게 되어 애곡하는 자들도 없고 매장되지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유다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철저하고 혹독한가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 거기에서 빠져나갈 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a.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왕상21:19)
b. 그들을 죽여 구덩이에 던짐(렘41:7)
3)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짐
너무나도 혹독한 재앙으로 인해 유다 땅에는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가 끊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분노는 인간 사회에 있는 모든 기쁨과 평안을 빼앗아 버립니다. 죄와 불의는 형벌을 불러들이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성도들은 철두철미 이를 멀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나 불의를 묵인하는 법이 없으십니다. 반드시 죄값을 요구하시므로 우리는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a.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마2:16)
b. 신부의 소리가(렘7:34)
2. 재앙과 유다의 회복
1) 유다의 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는 유다 백성들이 큰 재앙을 광포하심은 어찜이며 우리의 죄악이 무엇이냐고 할 때에 예레미야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라고 하셨습니다. 유다 백성이 그들의 열조보다 더욱 악을 행하여 이 땅에서 살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옮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불행의 원인은 죄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내적으로 깨끗해지면 기쁨이 회복되고 인접국들이 두려워할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가장 강하게 될 수 있는 길은 오직 죄를 멀리하고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것입니다(참조, 시1:1-6).
a.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잠14:34)
b. 그 모든 죄를 인하여(사40:2)
2) 죄는 재앙을 가져옴
하나님께서 유다를 심판하시는 건은, 그들의 조상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조상보다 더욱 악하고 교만하였기 때문입니다. 죄는 그 값이 지불됩니다. 누구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죄의 값을 탕감받는 유일한 방법은 회개뿐입니다. 죄는 하나님을 불순종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부패하면 가치가 없고 아무리 탁월한 지도력도 부패하면 해악이 되듯이, 주의 은혜를 힘입고 은사와 능력이 있어도 죄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a. 죄가 얼굴을 가림(사59:2)
b. 지은 죄로 인하여 죽으리라(겔18:24)
3) 유다의 회복 약속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이 비록 북쪽 나라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겠으나 필경은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유다의 회복을 약속하심을 통하여 하나님이 얼마나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속성을 대변합니다. 그의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린 그리스도의 사랑은 성도의 가슴과 삶에서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
a.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나2:2)
b. 당신의 전직을 회복하리니(창40:13)
3. 심판과 각성
1) 어부와 포수
하나님께서는 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유다 백성들을 낚게 하며 그 후에 많은 포수를 불러다가 유다 백성들을 모든 산과 암혈에서 사냥하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어부와 포수는 바벨론 군대를 가리킵니다. 바벨론 군대를 어부와 포수에 비유하신 것은 유다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징계로 철저히 멸망당할 것임을 가르치고자 하심입니다.
a. 멸망의 날(욥21:30)
b.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요10:10)
2) 은밀한 죄
바벨론 군대를 통해 유다 본토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찾아내어 심판하도록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비록 그들의 죄가 은밀한 가운데 행하여 사람들에게 숨긴 바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의 행위를 다 드러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의 행위와 그들의 악을 감찰하십니다(참조, 창6:5출3:9). 하나님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촉하심으로 모르심이 전혀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의 계획과 생각까지 세밀하게 아십니다. 이 하나님 앞에 숨기거나 감춰지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으로 섬기고 그 앞에서 범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a. 네 죄악을 드러내어서(애2:14)
b. 허물을 드러내심(애4:22)
3) 참된 신 여호와
열방이 땅 끝에서 주께 이르기를 여호와 나의 힘, 나의 보장, 환난 날의 피난처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장차 이방인들이 참된 신은 여호와임을 알고 섬긴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자기 선조 때부터 섬기던 우상이 허무한 것임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됩니다. 바른 신앙의 도리를 따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그분이 누구신지 알지 못하면 안 됩니다. 그분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이 세계와 만물을 통치하시는 참 신입니다.
a. 말씀이 참됨(삼하7:28)
b.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렘10:10)
결론
우리는 본장을 통해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징벌을 통해 이방 사람들을 깨우치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아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이라든가 사회적인 지위에 관계없이 겸손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낮아진 자세에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순종하고 수용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9절. 신랑의 소리. 유다인들에게 결혼은 가장 기쁜 잔치로 신랑의 소리는 최고의 즐거움을 상징한다.
따라서 신랑의 소리가 그치는 것은 이스라엘이 이방에 의해 완전히 멸망할 것임을 의미한다.
12절. 강퍅함을. 원어 <tWryrIv]:쉐리루트>는 하나님의 훈계를 거부하고 항상 자신의 뜻대로만 행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13절. 쫓아내어. 유다 백성들이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에서 쫓겨날 것임을 말한다.
14절. 날이. 원어 <!/y:욤>은 낮, 또는 하루 이십사 시간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포로로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하게 될 유다를 회복시키는 날을 가리킨다.
16절. 사냥하게 하리니. 사냥꾼이 짐승을 잡기 위해 잔인하게 추적하고 죽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18절. 더럽히며. '모독하다, 더럽히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법을 위반하는 행위뿐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나 거룩한 곳을 오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19절. 나의 보장. 원어 <z/[m:마오즈>는 '안전한 장소, 요새'를 뜻하는데
특별히 자기 백성을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시는 하나님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21절. 능을. 원어 <hr:WbG]:께부라>는 힘을 뜻하는데 특히 왕의 권력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모든 힘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능력을 말한다.
[신학주제] - 예레미야의 행위 계시.
유다를 향한 심판의 임박성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예레미야는 일상생활 중 세 가지를 상징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첫째, 독신 생활이다. 이는 유다 백성들의 자손들이 전쟁으로 인하여 죽게 될 것을 상징하고 있다. 이전에는 결혼을 통하여 많은 자녀들을 갖는 것이 하나님의 큰 축복이었는데 이제는 자식이 많을수록 자식이 죽는 슬픔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둘째, 상가에 대한 출입 금지이다. 이는 유다 백성들이 전쟁으로 인하여 서로가 서로를 위로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상처를 받게 됨을 상징한다. 셋째, 혼인 잔칫집에 대한 출입금지로서, 전쟁으로 인하여 즐거운 혼인 잔치는 더 이상 계속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 불순종한 유다에 일체의 희락이 근절됨을 나타낸 것이다. 결국 예레미야는 임박한 하나님의 진노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자진의 삶을 도구로 사용한 것이다.
[영적교훈]
유다의 배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나 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에 대한 심판이 영속적인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이스라엘은 궁극적으로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와서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현재 그 백성들은 당장 그 땅에서 추방될 심판에 직면해 있었다. 자칫 현재의 심판에만 너무 몰두하면 장차 있을 회복은 놓칠 수가 있다. 성도들은 비록 현재가 고통스러워도 장차 있을 하나님의 회복과 축복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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