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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구약

[렘 20장] 박해와 예언

by JORC구원열차 2012. 8. 29.

[렘 20장] 박해와 예언

 

[내용개요]

 

본장에는 선지자의 성전 설교를 들은 당시 제사장 바스훌의 핍박과 이로 인한 선지자의 내적 갈등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적 개입에 대한 기대와 선지자의 최종적 고백들이 순환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본장은 예레미야에 대한 바스훌의 핍박과 이에 대한 예레미야의 반응을 언급하고 있는 전반부(1-6절)와 예레미야의 애가와 간구가 언급되어 있는 중반부(7-13절), 그리고 출생한 날에 대한 저주와 애가인 후반부(14-18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은 각 부분별로 그 표현 방법이 독특한데 전반부는 대조법을, 중반부는 기원문의 형태를, 후반부는 교차법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강 해]

 

본장은 유다 심판에 대한 예언 가운데 마지막 결론을 진술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본장에는 유다의 배도 상황과 이에 따른 심판의 불가피성에 대해, 핍박으로 인한 구체적인 사례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핍박과 모욕에 시달렸던 예레미야 선지자가 자신이 이 땅에 태어난 날을 원망할 만큼 괴로워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재앙을 당할 바스훌

 

1) 임멜의 아들 바스훌

바스훌은 성전 봉사 때 봉사하는 아론 자손의 24반열 가운데 16번째 반열에 속하였던 제사장 임멜의 아들이었습니다(참조, 대상24:4). 그는 제사장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성전과 성전 뜰을 관리하고 감독하여 성전 안에서의 모든 규례와 질서를 책임지는 유사장의 직분을 맡고 있었습니다(참조, 눅22:52행4:1). 그는 당대 종교 지도자로서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유다 백성의 옳은 길로 인도하는 데 주역이 되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도리어 악한 자가 되어 예레미야를 핍박하는 행동을 범하였습니다. 그는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집 베냐민의 윗 문에 있는 차꼬에 채웠습니다.

 

a. 임멜의 아들 바스훌(렘20:1)

b. 바스훌의 손자(대상9:12)

 

2) 바스훌의 새 이름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핍박한 바스훌에게 마골밋사빕이라는 새 이름을 주었습니다. 그의 원래 이름인 바스훌은 세력을 확장시키는 자라는 뜻이고 새 이름인 마골밋사빕은 네가 사방에 두려움이라 불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의 새 이름은 그가 앞으로 당하게 될 재난에 대한 예표입니다. 이름은 한 사회나 단체의 보이지 않는 얼굴입니다. 우리는 이름을 듣거나 떠올림으로써 그 단체의 성격이나 특징 등을 상상할 수도 있고 쉽게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a. 네 이름이 무엇이냐(출3:13)

b. 그 이름이 영구함(시72:16-17)

 

3) 바벨론에 잡혀 가 죽게 됨

하나님께서는 바스훌에게 그가 무서운 환난을 당할 뿐 아니라 그로 인해 그의 집에 거하는 모든 자와, 함께 거짓 예언을 한 친구들까지 바벨론으로 잡혀 가 죽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신실한 종을 핍박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과의 비정상적인 관계는 사회와 사회 개인과 개인간의 관계도 변절시키고 사회의 올바른 가치관마저 혼돈을 가져오게 합니다. 그래서 타락한 종교가 들어오면 그 사회는 순식간에 오염되고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a. 어찌하여 포로가 되었느냐(렘2:14)

b. 너희를 포로 된 중에서(렘29:14)

 

2. 마음의 고통을 하나님께 아룀

 

1) 사람에게 조롱을 받음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자신이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는다고 아뢰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직면하는 고난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으며 조롱을 받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이유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길을 따른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미움의 대상으로 되어 버립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 중에 가장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은 자기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면과 조롱을 당하는 일일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항상 외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예레미야와 같이 미움과 조롱을 받게 됩니다.

 

a. 네가 수욕과 조롱을 당함(겔5:15)

b. 비소와 조롱을 당하리라(겔23:32)

 

2) 견딜 수 없는 마음

예레미야는 자신이 당하는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마음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레미야의 이와 같은 마음 상태를 통해 참 선지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개인적인 각성이나 주권적인 영웅심에 의해서 전파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힘에 의해 되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래야만 바르게 선포되는 것입니다.

 

a. 종일토록 나를 조롱함(렘20:7)

b.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빌1:3)

 

3) 악한 자의 연합

예레미야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예레미야를 고소하리라 하며 서로 힘을 합쳤습니다. 훌륭한 발자국, 위대한 삶의 모본을 남긴 사람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악한 일생을 보낸 사람들의 뒤를 따르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훌륭한 사람들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삶의 모습이고 악한 사람들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삶의 모습입니다. 이 둘 사이를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a.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함(창6:5)

b. 악한 곳으로 인도함(민20:5)

 

3. 예레미야의 찬양과 원망

 

1) 찬양하는 예레미야

비탄에 잠겼던 예레미야가 다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원수들이 자기를 대적하여 박해할 때에도 그는 하나님을 자기와 함께하여 주시는 두려운 용사 곧 전사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대적하는 자들은 결국 큰 수욕을 당할 것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의 생명 즉 핍박받는 자신의 생명을 행악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다고 외치면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켜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찬양했고(참조, 시3:6), 하박국 선지자는 어려운 중에 기뻐하였습니다(참조, 합3:18).

 

a.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시126:2)

b.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왕상5:7)

 

2) 태어난 날을 원망함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었던 예레미야는 내 생일이 저주를 받았다면, 나의 어미가 나를 생산하던 날이 복이 없었다면 하고 자신을 원망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당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보여 줍니다.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해서 원망하였습니다.

 

a. 백성이 모세를 원망함(출15:24)

b.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출16:7)

 

3) 나약한 인간

인간은 누구나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입니다. 훌륭하게 성공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때문에 아무도 자기를 내세우거나 교만한 마음을 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바울처럼 자기는 미천하고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일 뿐이라는 올바른 자아 인식이 훌륭한 인생의 기초가 됩니다. 선한 일에 주요한 난관은 그 당사자들의 사기 저하입니다. 선한 일에 대한 낙심은 언제나 마귀로부터 오는 법입니다. 특히 지도자에게 낙심이 오면 큰일입니다. 지도자는 적의 위협에 대처해야 함은 물론 동료들의 낙심에 대해서도 큰 염려를 해야 합니다.

 

a. 약한 것을 자랑함(고후11:30)

b. 육체의 약함을 인하여(갈4:13)

 

결론

 

자기 백성을 극진히 사랑하여 열심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예레미야에게 닥친 고난을 통해 우리는 성도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하게 됩니다. 요즈음 많은 성도들이 자신의 안일과 번영을 추구하지만 진정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른 성도는 의로운 고난의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단어해설]

 

1절. 바스훌. 제사장 임멜의 아들인데 예레미야의 예언을 듣고 핍박한 유사장.

2절. 착고에. 착고는 목과 양 손과 발목에 쇠사슬을 채움으로 몸을 꿇게 만드는 형벌 기구.

4절. 옮겨. '드러내다, 이동하다'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포로로 끌려가는 것을 나타낸다.

9절. 답답하여. '지치다. 슬퍼하다'라는 뜻. 짜증이 나고 화가 날 정도로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피곤한 상태를 가리킴.

11절. 용사. 용맹한 병사나 군대 영웅들을 가리킴. 구약은 종종 여호와 하나님을 대적을 무찌르는 '용사'에 비유.

12절. 시험하사. 원어 <@j'B;:바한>은 '시험하다, 조사하다, 입증하다'라는 뜻.

                   시험 대상의 본질적인 성질들을 결정하기 위하여 시험한다는 의미.

14절. 저주를. <rr"a;:아라르>는 묶고 방해물로 둘러싸서 저항할 힘이 없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17절. 태. <!j,r<:레헴>은 '자궁, 처녀'를 뜻한다.

            태를 열고 닫는 분은 하나님이시므로 출생은 자연 발생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이다.

 

[신학주제] - 바스홀의 핍박.

 

본장에는 예레미야에 대한 바스홀의 박해가 기록되어 있는데, 제사장은 지금까지 예레미야가 거리와 성문에서 또는 힌놈 골짜기와 같은 주변 지역에서 심판을 선포했기에 방관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그러나 예레미야가 성전에서 심판을 선포하자 위기 의식을 느낀 나머지 신체 구금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특별히 본서에는 예레미야에 대한 박해가 여러 가지 단계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 있는데, 이를 정리하면 박해자들이 선지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백성들의 무관심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아나돗 사람들의 박해(참조, 렘11:18-23)와 본장에서의 직접적친 신체에 대한 박해(참조, 렘20:1-6)를 살펴볼 수 있다. 이상의 변천 과정을 검토해 볼 때 예레미야가 성전에서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했을 때 백성들의 감정을 가장 심하게 건드렸으며 백성들로부터 직접적인 박해를 받기 시작했음을 알게 된다. 즉, 예레미야가 유다 백성이 왜곡된 성전신학을 보루로 삼아 거짓 희망 속에 파묻혀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했을 때 그들의 본질이 가장 적나라하게 폭로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약점을 가장 핵심적으로 찌르는 예언 행위에 대해 반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스홀도 마찬가지로 예레미야의 예언으로 자기의 기득권과 종교적 위치가 흔들릴 것을 두려워해 박해에 나섰던 것이다. 진정한 하나님의 선지자는 박해를 두려워해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거나 오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본장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선지자에 대해 자행되는 박해와 그로 인해 고뇌를 느끼는 예레미야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현실적인 고난으로 인하여 느끼게 되는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위대한 선지자였던 예레미야도 동족들의 핍박으로 인하여 인생을 저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했으므로, 성도는 자신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낙심하지 말고 더욱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하며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