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6장] 애굽의 장래 예언
[내용개요]
지금까지는 유다에 관한 심판 선언이었고, 본장부터는 애굽을 비롯한 주변 열방에 관한 심판 선언이다. 그 첫번째 부분으로서 애굽에 대한 심판이 예언되어 있다. 애굽은 동맹군을 모아 바벨론에 대항하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 느부갓네살에게 멸망당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에서는 애굽의 회복을 약속함으로써 하나님의 자비가 유다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미침을 보여 주고 계시다. 이러한 본장은 애굽의 바벨론에 의한 멸망을 예언한 전반부(1-12절)와 애굽의 패배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권면의 말씀이 언급된 후반부(13-28절)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본장에는 애굽이 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갈그미스에서 패배함으로 망하게 될 것과 여전히 유다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선민의 구원을 약속하시며 위로하시는 말씀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본장은 남왕국 유다가 멸망하기 전에 기록된 것으로 전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본장을 통해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유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열방을 다스리시며 심판하시는 분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애굽의 멸망 예언
1) 너희는 나가서 싸우라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향하여 너희는 큰 방패, 작은 방패를 예비하고 나가서 싸우라고 하셨습니다. 근동 지역에서 애굽은 말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막강한 기병 부대를 소유하였습니다(참조, 왕상10:28-29). 그리하여 애굽은 상당히 교만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애굽을 향하여 나가서 싸우라고 말씀하신 것은 자신의 무기를 의지하고 교만한 애굽으로 하여금 그들의 어리석음을 보여 주기 위한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교만을 미워하실 뿐만 아니라 대적하신다고 가르칩니다. 교만이란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는 것, 분량 밖의 자랑을 하는 것, 스스로 높이는 것들을 표현하는 말로서 주님은 이에 대해 여러 번 경고하셨습니다.
a. 열방을 멸하는 자가 나옴(렘4:7)
b. 복병을 베풀어 방비해야 함(렘51:12)
2) 넘어지며 엎드러짐
당시 애굽은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여 전쟁에 승산을 기대하고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갈그미스 전투에서는 예상 밖의 일이 전개되었습니다. 애굽 용사들은 바베론 용사들로부터 놀람과 두려움에 휩싸여 뒤를 돌아보지 않고 급히 도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군사력을 의지하는 교만한 애굽 군대가 당하는 결과는 도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불행한 것은 도망할 수도 없는 철저한 패전입니다. 그리하여 애굽의 용사들은 유브라데 하수가에 넘어지며 엎드러졌습니다. 인간이 외적인 화려함을 자랑하면서 교만하지만 하나님이 그것을 꺾을 때는 초개와 같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a.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됨(렘25:15)
b. 필경 패망하게 됨(사8:9)
3) 하나님께서 보수하심
애굽은 바벨론과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강력한 자신들의 군사력 외에도 구스인과 붓인, 루딤인들을 돈으로 고용하였습니다. 애굽과 바벨론이 격전을 벌인 갈그미스는 메소보다미아와 서방 세계 그리고 남쪽의 애굽을 연결하는 교통과 군사의 요새 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이 바벨론과 격전을 벌이는 그날에 범죄한 애굽을 향해 보수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애굽은 요시야 왕을 죽이고 유다 민족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보수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시기 위함입니다.
a. 구원함에 맡은 헛것임(시33:16-17)
b. 인간의 어리석은 자만(사10:14)
2. 바벨론의 원정 예언
1) 승리하게 될 바벨론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정복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 왕을 산들 중의 다볼과 해변의 갈멜에 비유하셨습니다. 다볼 산과 갈멜에 바벨론 왕을 비유하신 것은 그 권세가 막강함과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상징입니다. 바벨론 군대의 침공에 직면한 애굽 사람들은 애굽와 바로가 망하고 그 시기를 잃었다고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애굽의 장사들이 넘어져서 서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a. 강한 손을 더하심(출6:1)
b.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남(렘1:14)
2) 도망하는 외국 용병들
외양간의 송아지로 비유된 고용꾼은 애굽이 바벨론을 대적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데려온 외국 용병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바벨론 용사들의 막강함을 인지하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애굽을 위해 생명을 바쳐 충성스럽게 전투하기보다는 돈을 받으면서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애굽의 승리보다 자신들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눈이 어두운 자들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급히 도망치고 만 것입니다.
· 열방을 쫓으심(시44:2)
3) 수치를 당하는 애굽
하나님을 무시하고 교만한 애굽은 바벨론을 통해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요즘 사람들은 점점 수치를 모른다고 말들 합니다. 이는 부끄러운 일을 하고도 그 부끄러움을 모르고 죄책감에도 무감각한 철면피와 같은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한 얼굴을 하며 심한 부끄러움을 당하고도 곧 잊어버리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수치를 모르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시면 인간은 모두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a. 살육당할 자가 많음(사66:16)
b. 모든 거민이 애곡함(렘47:2)
3. 애굽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위로
1) 애굽의 멸망 선포
하나님께는 노의 아몬과 바로와 애굽과 애굽 신들과 왕들 곧 바로와 및 그를 의지하는 모든 자들을 벌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는 남부 애굽의 수도이며, '아몬'은 남애굽의 최고 신으로서 생산의 신입니다. 바로의 본궁이 있고 애굽의 행정부와 주요 신전이 있던 노가 진멸되는 것은 하나님의 징벌의 심각성을 보여 줍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당신의 목적을 위해서 어느 나라, 어떤 사람들을 사용해서라도 범죄한 자나 나라를 멸망시키십니다.
a. 애굽 신들의 집이 불에 탐(렘43:13)
b. 바벨론 왕의 칼이 임함(겔32:11)
2) 너를 구원하리라
하나님은 유다를 핍박한 열국은 멸하시지만 그 백성은 포로 된 땅에서 회복시켜 본토로 돌아와서 평안히 거하고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들의 죄악상으로는 멸망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을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에서 나온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약속은 현재 고난 가운데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는 엄청난 위로의 말씀입니다.
a. 주께서 원방에서 구원하심(렘30:10)
b. 이스라엘이 평안히 거함(렘23:6)
3)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늘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실 수 있는 것은 제한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풍성하십니다. 살인죄를 범하고도 뻔뻔하게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부인했던 가인까지도 용서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죄 가운데 빠져 마땅히 죽어야 하는 죄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셔서 구원의 약속을 하신 하나님은 동일하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a. 진멸하지는 않으심(렘4:27)
b. 의로운 손으로 붙드심(사41:10)
결론
바벨론을 통해 애굽을 멸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보게 됩니다. 생명과 사망, 축복과 화, 구원과 멸망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군으로 군림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비로운 아버지처럼 우리를 돌보시는 분임을 알고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0절. 보수일이라. '복수하다, 원수를 갚다'라는 동사 <hm;q;n]:나캄>은 특별히 하나님이 주체로 언급될 때
백성의 원수를 갚거나 언약을 어긴 자들에 대한 징벌의 의미를 갖는다.
11절. 유향을 취하라. 이 향품은 의약 제품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본문은 애굽 사람들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의약을 아무리 구하러 다닌다 해도 아무런 효력이 없게 될 것을 나타내고 있다.
19절. 포로의 행리를 준비하라. '행리'로 번역된 <yliK]:켈리>는 '기구, 그릇'을 뜻한다.
따라서 본문에서 애굽을 향하여 포로의 그릇을 준비하라는 명령은 애굽이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해
멸망당하고 포로로 끌려가게 되는 운명에 처할 것을 나타내고 있다.
28절. 공도로. '정의, 공의, 재판, 심판, 방식'을 뜻하는 <fP;v]mi:미쉬파트>는 하나님의 속성으로 언급되는데
모든 면에서 올바르고 인격적인 공의를 의미한다.
[신학주제] - 애굽에 선포된 심판의 의의.
유다에게 악영향을 기친 주변 나라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가 서술되어 있다. 특별히 애굽은 바벨론에 의해 패망당한다고 예언되어 있다. 유다의 흥망성쇠는 사실상 주변의 열방과 끊을 수 없는 군사적, 외교적인 상관관계 속에서 전개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다루시는데 있어서 열방을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하시는 것이다. 특별히 이방에 관한 예언들 중 애굽에 관한 예언이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이유는 유다가 지금까지 하나님과의 언약을 무시하며 선지자들의 심판 메시지를 거부한 직접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애굽에 대한 강한 의존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애굽의 멸망 심판을 선두에 내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굽의 멸망은 인간의 능력과 수단이 아무리 강대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을 실행해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의 권능에 의한 애굽의 패배는 너무나 분명하다. 예레미야는 왜 애굽의 용사들이 쓰러졌는지에 대해 자문자답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용사들을 넘어뜨리기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넘어진다고 말한다. 이는 애굽의 전쟁 준비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에서 그들의 패배를 이미 계획하고 계시다는 뜻이다. 성도들은 이러한 예언을 통해 인간적 피난처요, 인간적인 힘의 상징인 애굽을 패배시킨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아닌 그 무엇도 우리의 피난처 또는 안식처로 삼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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