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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구약

[겔 4장] 심판의 세 상징

by JORC구원열차 2012. 10. 8.

[겔 4장] 심판의 세 상징

 

[내용개요]

 

본장은 예루살렘의 심판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다. 본장은 에스겔이 본격적으로 말씀을 선포하는 도입부에 해당되며, 선지자는 다가올 심판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박석 위에 그린 예루살렘 성에 포위 공격을 가하는 행동(1-3절), 이스라엘의 포로 됨을 알리기 위해 한쪽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행동(4-8절), 예루살렘의 기근을 나타내기 위해 음식을 조금씩 먹는 행동(9-17절)등이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선지자는 백성들의 무관심과 냉담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환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선지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된다. 에스겔은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활용하였고, 음식의 절제와 좌우편으로 눕는 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였다. 또한 때때로 손뼉을 치며 발을 구르거나 시를 낭송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쓸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함을 나타내 주고 있다.

 

[강 해]

 

앞 장인 제삼장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패역한 족속일 뿐만 아니라, 그러한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여 회개하게 하려고 보낸 하나님의 말씀의 대언자도 핍박하는 악한 백성임을 말하였습니다. 본장에서는 그처럼 악한 유다 백성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멸망을 당하고 고통을 받을 것을 세 가지 행동의 비유를 통해 예언하고 있습니다.

 

1. 전쟁의 징조

 

1) 바벨론의 침공

예레미야는 사람들 앞에서 박석과 흙을 가져다가 예루살렘 성이 적군에게 포위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예루살렘 성이 한 나라에 의해 침공을 받아 포위당할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루살렘 성을 공격하여 포위한 나라는 바벨론입니다. 바벨론은 세 번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세 번이나 예루살렘을 에워쌌습니다. 이로 보건대 예레미야의 행동은 바벨론의 침공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될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a. 바벨론 침공 예언(렘38:3)

b. 하나님의 도구(겔17:20)

 

2) 예루살렘의 함락

예레미야는 바벨론군이 예루살렘 성을 에워싸는 모형을 만들 때 성 앞에 운제와 토둔, 공성퇴 및 전철을 세웠습니다. 운제는 성안에 있는 적의 동정을 살피는 망루이고, 토둔은 성으로부터 날아오는 화살을 막는 동시에 높은 위치에서 성안으로 활을 쏠 수 있도록 성 주위에 쌓은 인공 산입니다. 공성퇴는 오늘날의 대표와 같은 것이며 전철은 과자를 굽는 후라이팬과 같은 그릇입니다. 이 모든 것은 바벨론 군대의 가공할 힘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이 힘 앞에서 예루살렘 성이 함락될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 줍니다.

 

a. 함락(렘39:2)

b. 함락의 소식(겔33:21)

 

3) 살육

직접적으로는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바벨론군의 포위, 그 군대가 가진 강력한 군사력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 등의 상징은 모두 유다 백성이 바벨론군에 의해 패배함으로 무참히 살육 당할 것을 암시해 줍니다.

 

a. 쳐죽임(왕하25:21)

b. 살육(렘39:6)

 

2. 포로 됨의 징조

 

1) 누움

두번째 상징으로 예레미야는 밧줄에 동인 채로 누워서 왼쪽으로는 삼백구십 일 동안, 오른쪽으로는 사십 일을 꼼짝 못하고 눕습니다. 이 상징이 보여 주는 첫 번째 의미는 예루살렘이 전쟁 앞에서 무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레미야가 누워 있었다는 것이 그 상징입니다. 전사는 싸울 때 서서 달리며 싸웁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누워 있었으니 예레미야로 상징되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은 그 행동대로 무기력하게 있게 될 것입니다.

 

a. 도망(왕하25:4)

b. 비굴(렘35:5)

 

2) 줄로 동임

예레미야는 누워 있되 포승줄로 묶여 있었습니다. 이것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멸망당할 때에 무기력하게 멸망당하되 멸망당하고 나서도 승전국의 포로로 잡혀 갈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북이스라엘 앗수르에 의해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그들의 포로로 끌려 갔습니다(참조, 왕하17:6).

 

a. 본토를 떠남(왕하25:21)

b. 포로됨(렘39:9)

 

3) 날수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족속에 대하여는 왼편으로 삼백구십 일을 유다 족속에 대하여는 오른편으로 사십 일을 포승줄에 묶인 채 누워 있었습니다. 이 행동을 취한 기간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각각 삼백구십 년과 사십 년 동안 앗수르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있을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하나님에서 이처럼 포로의 기간을 정하신 것은 첫째, 범죄한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영원한 것이 아니며, 둘째, 하나님의 징계는 자기 백성을 회개케 함으로 더 나은 백성이 되도록 연단하는 기간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a. 사백년 동안(창16:13)

b. 하루를 일년으로(민14:34)

 

3. 기근의 원인

 

1) 기근의 원인

예레미야는 세번째로 그가 누워 있던 날수와 같은 날수 동안 곡식을 먹되 적은 양을 일정하게 달아 먹었으며 또 더러운 떡을 고의적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들이 포위되는 날부터 다시 회복되는 날까지 배고픔의 고통을 당할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런 고통을 주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배를 채워 주는 양식을 의뢰했기 때문입니다(참조, 렘4:16). 하나님은 이처럼 그들이 의뢰하는 양식을 끊음으로써 그들이 의뢰하는 양식이 의뢰할 것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동시에 그렇게 함으로써 양식이라는 우상을 숭배한 대가로 고통을 주시고 하셨던 것입니다.

 

a. 양식을 의뢰함(레26:26)

b. 의뢰하는 양식(겔5:16)

 

2) 극심한 양식 부족

예레미야가 소량의 양식을 저울에 달아 일정량을 먹었다는 것은 양식이 극심하게 부족할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은 포위되던 날 배급된 양식을 먹었으며 급기야는 그것도 없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참아야 했습니다.

 

a. 양식이 진함(왕하25:3)

b. 아미를 먹음(왕하6:29)

 

3) 부정한 양식

예레미야는 말린 똥으로 구운 떡을 먹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이 굶주릴 때에 양식을 구워 먹을 연료가 없어 사람의 똥을 말린 것으로 연료를 삼아 양식을 구워 먹을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피하는 부정한 것입니다. 그들도 그러한 것을 기피함으로 자신들이 거룩한 백성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러한 더러운 것으로 만든 부정한 것을 먹게 만들므로 그들의 잘못된 정결 의식에서 깨어나도록 의도하셨습니다.

 

a. 부정한 자는 허물이 있음(레5:2)

b. 위선(사65:4-5)

 

결론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육신을 위한 삶을 살면 그 결과는 본장의 세 상징이 보여 주는 것처럼 전쟁과 기근에 의한 죽음과 고통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명심하여 헛되고 무익한 세상 것을 의뢰하여 고것을 추구하지 말고 오직 인생의 참된 의뢰자가 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토둔. 상대방의 성벽을 공격하기 위해 흙으로 더 높이 쌓아 올린 공격용 성벽을 가리킨다.

공성퇴. '뛰다, 춤추다'라는 <rr"K;:카라르>에서 유래된 <rK':카르>는 살찐 어린 양이나 숫양을 뜻하지만 본문에서는 성벽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를 가리킨다.

 

3절. 징조. <twOa:오트> '표적, 표시, 상징'을 뜻하는 이 단어는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포위 공격당할 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죄에 대한 대가이다.

 

7절. 벗어메고. 원어 <#c'j;:하사프>는 '옷을 벗기다, 벌거숭이가 되게 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팔을 벗어메라는 것은 어떤 일에 대해 방관자적인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13절. 부정한 떡. 성경에서의 가장 큰 부정함은 땅과 성전을 더럽히는 우상 숭배이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정한 떡을 먹을 정도로 기근의 심각성을 예시하고 있다. 율법에서는 음식물을 인분으로 구워 먹는 것을 부정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참조,레7:21).

 

17절. 쇠패하리라. '부패하다, 썩다, 쇠약해지다'라는 뜻을 갖는 어원을 가진 이 단어는 사람의 인간성을 빼앗는 죄 때문에 멸망해 가는 사람의 상태를 나타낸다. 본문은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극심한 고통 가운데 멸망할 것을 나타내는데 그 근본 이유는 그들의 죄와 악행 때문임을 나타내고 있다.

 

[신학주제] - 예루살렘의 포위에 대한 상징.

 

당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거듭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고 섬길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친애굽파의 의견을 좇아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바벨론에 항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예루살렘이 포위를 당하고 결국 함락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특별히 하나님은 '너 인자야'라는 표현으로 서두를 시작함으로써 본장의 행동이 앞부분의 파송과 연결된 선지자로서의 활동 개시임을 강조한다. 또한 '에워싸되' , '에워싸다'등과 같은 단어를 반복함으로써 성읍을 실제로 함락시키는 느낌이 들도록 예언하고 있다. 사실 예루살렘 성읍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도이며, 유다의 수도로서 하나님의 성전과 언약궤가 있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어느 성읍보다도 하나님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장소이다. 그러나 당시 예루살렘 거민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온전히 말씀을 따라 살지 못하고 우상 숭배의 가증한 일을 행하며 불의 가운데 거하고 있었다. 이러한 부패는 왕, 선지자, 제사장 등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시작하여 일반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만연되어 있었다. 심지어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소의 은밀한 장소에 가증스럽게도 우상을 세워 두고 숭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는 마음이 상실된 성전 예배는 하나님 앞에 가증스러우며 멸망을 재촉하는 원인이 될 뿐이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혈통이나 외적 신분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하신다. 사실 당시 유다 백성들은 언약 백성이라는 자부심과 율법을 소유하였다는 특권 의식으로 인하여 안일과 만족에 빠져 사태를 지나치게 낙관하였다. 그 결과 멸망을 선고받게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와 유사한 경향들이 나타난다. 즉 큰 교회, 또는 훌륭한 목사님이 있는 교회에 다니면 그것이 마치 자기 신앙의 척도인양 착각하는 성도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의 외형적 조건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적 자세를 보시므로, 성도들은 각자의 내적 신앙을 올바로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