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0장] 이스라엘의 반역
[내용개요]
본장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역사를 심도 있게 서술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범죄의 역사를 아브라함 시대부터 폭넓게 서술함으로써 이스라엘이 현재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배경을 기술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저자는 이스라엘의 패역의 역사와 하나님의 끊임없는 자비의 역사가 대조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드러내 주고 있다. 본장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진술하면서 언약 신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에스겔은 과거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 아브라함의 언약과 모세 언약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왜냐하면 이 두 언약은 이스라엘 전역사의 핵심적인 축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승 내용이자 신앙 고백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조상들과 맺은 언약을 중심으로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계속되는 반역과 배도에 역사하심이 나타나 있다. 이러한 본장은 애굽에서의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다루는 부분(1-9절), 광야 생활 속에서의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다루고 있는 부분(10-26절), 가나안 땅에서의 불순종(27-29절), 에스겔 당대의 이스라엘의 불순종(30-44절), 남방에 불을 보낼 것을 예언하는 부분(45-49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멸망시키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멸망은 유다가 그의 조상들의 죄악을 따라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 본장은 그 범죄를 유다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의 죄악을 하나님께 저질렀는가를 아주 소상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범죄가 당시의 유다 백성에게 어떻게 계속해서 행해지고 있는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1. 시작부터 불순종한 이스라엘
1) 출애굽 이전부터 하나님께 불순종함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에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 하나님의 뜻에 잘 따르다가 잘 살게 되자 하나님을 떠나 우상에게 절하고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 하기 이전부터, 다시 말하면 애굽에서 노예로 고생할 때부터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 증거를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주식 그 당시에도 애굽의 우상들에게 절하였으며 그들이 주는 양식을 의뢰하였습니다(참조, 겔20:5-8). 이 불순종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아브라함 때까지도 소급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 가뭄 때에 애굽으로 내려가는 범죄를 하였기 때문입니다(참조, 창12:10-20). 결국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a.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출5:21)
b. 애굽으로 가는 자에게 화가 있음(사31:1)
c. 애굽과의 음행(겔16:26)
2) 모든 인류가 처음부터 범죄함
앞에서 언급한 내용은 인류가 처음부터 범죄한 족속이라는 영적 의미를 가집니다. 인간들은 하나님을 잘 섬기다가 도중에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창조가 있은 뒤 아직 다음 세대를 낳기도 전에 하나님께 불순종하였습니다(참조, 창3:1-24). 인류는 첫 인간 때부터 하나님께 범죄한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인류가 처음부터 하나님께 범죄한 족속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참조, 롬5:12-19)
a. 범죄의 싹(창3:6)
b. 의인은 없음(롬3:10)
c. 죄 없다 하면 거짓된 자(요일1:8)
2. 광야에서 불순종한 이스라엘
1) 출애굽에서 가나안 입성까지 불순종함
애굽에서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막 나오면서부터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뿐만 아니라(참조, 출14:10-14) 광야에서도 수없이 많은 불순종과 불신앙을 하나님께 드러내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사십 년을 광야에서 유리하다가 그 곳에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막강한 권력과 힘을 가진 애굽 왕 바로를 권능으로 굴복시키시는 것(참조, 출12:29-33)과 거대한 홍해 바다를 가르는 것(참조, 출14:21-23)과 바로의 군대를 멸하시는 것(참조, 출14:24-25)과 및 광야에서 농사도 짓지 아니求?이스라엘 백성들을 사십 년 간이나 먹여 살리시는 기적을 보고서도 그 마음을 강퍅케 한 것입니다.
a. 애굽의 고기 회고(출16:3)
b. 송아지 우상(출32:4)
c. 불신의 백성(민13:11)
2)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서도 불순종함
아담 때로부터, 즉 처음부터 범죄한 인류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계속해서 베푸셨음에도(참조, 창3:15,21) 그 죄에서 떠나기는커녕 하나님께 불순종하였습니다(참조, 창4:8,23-24창6:5). 이 죄악은 지금 살펴보고 있듯이 언약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저질러졌고 출애굽 사건의 본체 되는 사건, 곧 하나님의 독상하신 아들이 인간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죽고 부활한 놀라운 사건이 있은 후인 지금도 저질러지고 있습니다(참조, 롬7:21-24빌2:5-11). 인간은 이 인생 광야에서도 여전히 범죄하고 있는 것입니다.
a. 가인의 살인(창4:8)
b. 육체의 죄악(롬7:22-23)
3. 가나안에서 거역한 이스라엘
1) 가나안 정복으로부터 멸망 때까지 거역함
출애굽 이전부터 거역하여 출애굽 후 광야에서도 거역한 이스라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계속해서 거역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이르러 그 곳에서 사는 동안 줄곳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것입니다. 실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몇몇 의로운 지도자들의 시대 이외에는 거의 예외없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고 불법을 행했습니다.
a. 이방신 숭배(사2:11-12)
b. 바알 숭배(왕상16:31)
2) 그리스도 안에서도 인간은 범죄함
참된 출애굽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백성 된 자들, 곧 성도들도 이 세상에 있는 한 죄와는 완전히 결별하지 못합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 나라의 모형인 가나안에 이른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한 것처럼 여전히 범죄합니다. 따라 이러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은 대단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부인(마26:72-75)
3) 심판과 회복
언제나 하나님께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은 구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애초에 그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며 그 작정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은 전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을 아시는 예지에서 기인합니다(참조, 겔16:60-63, 롬5:6-11, 롬8:29-30). 이 구원은 글자 그대로 성취되었고(참조, 스1:1-11) 영적으로 지금 성취되고 있으며(참조, 눅17:21, 요5:24) 앞으로 영원히 성취될 것입니다(참조, 계21:1-4, 계22:1-5).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를 간과하심(롬3:25-26)
결론
이스라엘이 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율법의 의에 이르지 못한 것처럼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합니다(참조, 롬3:23).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것을 보여 주는 모형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시는 하나님은 자기 편에서 인간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 길은 구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죄인임을 깨닫고 겸손한 가운데 이르러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분만을 섬기고 의뢰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4절. 가능한.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윤리적이나 종교적으로 혐오스러운 것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시체나 동성연애나 우상 숭배 등을 뜻한다.
21절. 더럽혔는지라. 원어 <WlLe=ji:힐렐루>는 '속되다, 더럽히다'라는 뜻으로,
제정된 하나님의 법을 위반하는 행위와, 언약과 명령을 깨뜨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28절. 격노케하는 제물. 이스라엘 백성들이 높은 산에 산당을 짓고 우상을 섬기고 이방 신상을 세워 제사를 드림으로 하나님의 분노를 자극한 사실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섭리.
본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모세 언약을 언급하고 있다. 이 언약은 당시 종주와 봉신의 조약 형태에서 비롯되었는데, 하나님이 종주의 역할을 하고 이스라엘은 봉신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시킨 하나님은 언약 백성들에게 언약의 조항들인 율법에 충실하도록 요구하셨다. 특히 이 율법은 십계명에 집중적으로 나타나 있는데, 그중에서도 안식일 준수의 율법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본장에서도 안식일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선지자는 모세 언약을 십계명으로 압축하고, 십계명을 안식일에 대한 규례로 압축시키면서 백성들의 패역한 태도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애굽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다. 이 사실은 이스라엘의 구원이 행위나 조건에 있지 않고 오직 아브라함의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에 달려 있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불순종할지라도 하나님의 섭리가 끊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광야에서 광야 제1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제2세대만이 들어갔듯이, 당시의 불순종하던 백성들이 아닌 새로운 언약 백성인 '남은 자들'에게만 회복의 은혜가 임하는 것이다.
[영적교훈]
하나님은 구원자이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구원자'로 선포하기를 주저하지 않으신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였다. 본장 9절에 '이는 내 이름을 위함이라'는 어구가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 전체가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같은 하나님의 이름이 더욱더 분명하게 계시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하고, 하나님 나라를 건설한다는 것은, 성령의 인도함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과 같은 뜻이 된다.
'구원의 이정표 > 장별요약강해-구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겔 22장] 예루살렘의 죄상 (0) | 2012.10.29 |
---|---|
[겔 21장] 하나님의 심판의 칼 (0) | 2012.10.29 |
[겔 19장] 방백들을 위한 애가 (0) | 2012.10.29 |
[겔 18장] 죄인에 대한 개별적 심판 (0) | 2012.10.29 |
[겔 17장] 독수리 비유 (0) | 2012.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