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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구약

[겔 19장] 방백들을 위한 애가

by JORC구원열차 2012. 10. 29.

[겔 19장] 방백들을 위한 애가

 

[내용개요]

 

본장은 이스라엘 왕들의 근본적인 죄악을 애가의 형태로 지적하고 있다. 전장이 이스라엘 백성들 각 개개인의 죄를 지적하는 것이라면, 본장은 이스라엘의 상층부, 즉 지도자들의 죄를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장에는 상징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저자는 다윗 왕가를 암사자에, 왕들을 젊은 사자에 비유한다. 또한 동일한 방식으로 다윗 왕가를 포도나무에, 왕들을 가지에 빗대어 묘사하였다.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언약 관계를 실제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여호아하스 왕이 애굽의 포로로 잡혀 간 사실을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전반부(1-4절),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간 사실을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중반부(5-9절), 시드기야가 포로로 잡혀 단 사실에 대한 애가를 소개하고 있는 후반부(10-14절)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저자는 유다 왕들의 죽음을 통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도록 촉구하고, 평온에 대한 헛된 소망을 갖지 못하도록 경계하고 있다.

 

[강 해]

 

다윗 왕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큰 번영과 영광을 누렸습니다. 다윗의 바른 통치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져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후예들은 다윗의 길에서 떠나 악을 행함으로 그 백성을 도탄에 빠뜨렸습니다. 본장은 그러한 악한 왕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가는 동시에 왕위에서 뽑혀 다시는 그 위에 앉지 못할 것을 예언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사자 비유

 

1) 암사자

에스겔 선지자는 유다의 왕을 젊은 사자에 비유하고 그 젊은 사자인 유다 왕의 조상들과 그 조국을 암사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사자는 백수의 왕입니다. 따라서 유다의 열조 왕들과 그 후예들을 사자에 비유하는 것은 적절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유다의 열조 왕들과 그 후예들을 사사에 비유한 것은 또한 유다 자체가 선택받음으로 열국 중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였다는 것을 아울러 나타내 줍니다. 한편 유다의 열조 왕과 유다 나라가 암사자로 비유된 것은 그들이 유다의 후예들을 배출하였기 때문입니다.

 

a. 강한 사자(삼하1:23)

b. 사자의 얼굴(겔1:10)

 

2) 그 새끼 하나

여기서 말하는 새끼 하나는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지칭합니다. 그는 유다의 왕이 되었으나 왕위에 오르자마자 동족을 살해하고 강포와 약탈을 일삼았습니다(참조, 왕하23:2). 이에 그는 징벌을 받아 애굽 왕에 의해 즉위 3개월 만에 폐위당한 채 애굽으로 끌려갔습니다(참조, 왕하23:33-34,대하36:4).

 

a. 강포한 유다 목자들(겔34:4)

b. 젊은 사자(암3:4)

 

3) 또 다른 새끼 하나

본문이 언급하는 내용으로 볼 때 여기서 언급되는 또 다른 새끼 하나는 여호아하스 다음 왕인 여호야김을 가리킵니다. 물론 그 다음 다음 왕인 여호야긴도 본문의 정책과 일치하기 때문에 여호야김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그 역시 선왕들처럼 강포를 행하다 느부갓네살 제일차 침공 때 패하여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습니다(참조, 대하36:6-7).

 

a. 여호야김의 악행(렘22:16-17)

b. 여호야김에게 내린 저주(렘36:30)

 

2. 포도나무 비유

 

1) 네 피의 어미

여기서 '네 피의 어미'란 '네 혈통의 어미'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이것은 유다 왕들을 배출한 유다 열조 왕들과 유다 나라를 가리킵니다. 결국 이렇게 보면 이 표현은 앞에 '암사자'와 같은 의미의 말입니다. 한편 본문의 묘사대로 유다는 한때 주변 모든 나라보다 부강하였었습니다. 그 나라의 부는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풍성하였고 그 힘은 주위 나라가 두려워할 정도로 강했습니다.

 

a. 솔로몬 시대의 부(왕상10:21-22)

b. 열방이 다윗에게 복종함(대상22:18)

 

2) 뛰어난 한 가지

이 상징은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를 지칭합니다. 시드기야는 즉위 초기에 바벨론에 의지함으로 나라가 부강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왕들보다 뛰어난 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얼마 가지 않아 바벨론을 배반했습니다(참조, 왕하24:20). 그리하여 그가 다스리는 유다 나라는 다시 쇠약해져 버렸고 그는 그가 배반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공격을 받아 왕위에서 쫓겨났을 뿐만 아니라 두 눈이 뽑힌 채로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습니다(참조, 왕하25:7).

 

a. 시드기야의 배반(왕하24:20)

b. 시드기야 때의 번영(겔17:6)

 

3) 홀이 될 만한 가지가 없도다

이 예언의 말씀은 시드기야 이후로 더 이상 유다 나라에 왕이 없을 것을 의미합니다. 시드기야에게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 느부갓네살은 더 이상 유다 사람을 왕위에 앉히지 않고 유다를 속국으로 만들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언의 말씀대로 시드기야 이후로는 다시는 다윗의 후손이 왕위에 앉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a. 그달리야의 대리 관할(왕하25:22)

b. 바사국이 주재할 때까지 노예가 됨(대하36:20)

 

3. 애가가 주는 교훈

 

1) 약한 방백은 반드시 심판을 받음

본문의 애가를 살펴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백성을 바로 인도하고 백성을 평안케 한 왕은 영광을 그 만대에 전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가운데 백성을 악으로 인도하고 강포를 행하여 나라를 멸망으로 가게 하고 백성을 피폐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그 위에서 쫓김을 당하며 욕된 자리에 앉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본문의 애가는 악한 방백은 반드시 그 죄행에 대한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교훈해 줍니다.

 

a. 시드기야의 고통(왕하25:7)

b. 악한 목자를 대적하심(겔34:10)

 

2) 악한 방백은 그 나라와 백성을 도탄에 빠뜨림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악한 지도자는 악을 행함으로 자신만 심판에 이를 뿐 아니라 그 밑에 있는 백성들도 피폐하게 만들며 그 나라를 쇠악과 멸망으로 인도합니다. 지도자는 한 나라의 머리이기 때문에 그가 악의 길을 걸으면 그 몸 된 백성들도 악한 길을 걷게 되기 때문입니다.

 

a. 들짐승의 밥이 된 백성들(겔34:5)

b. 의와 공평을 베풀어야 할 상전들(골4:1)

 

3) 적용

한 나라나 사외 또는 단체의 지도자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도자 된 자는 자신의 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살고 그 밑의 사람들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하나님의 은혜와 뜻이 있어 머리 된 자들은 이 사실을 기억하여 바른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a. 하나님의 백성을 먹이는 목자(겔34:23)

b.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요10:11)

 

결론

 

유다의 왕들 중 대부분은, 특히 후기 왕들은 하나님을 떠나 악을 행함으로 심판을 받아 개인적으로 파멸에 이르고 나라는 멸망케 하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메카니즘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도자 되었을 때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지도자의 길을 걸아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애가. 일반적으로 읊조리는 시를 뜻함.

              장례식에서 사용되기도 했으며 예언적 측면에서 임박한 죽음이나 멸망의 내용을 담고 불려지기도 함.

2절. 기르는데. 사자가 새끼에게 용맹스럽게 자라도록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을 가리킴.

3절. 삼키매. '먹다, 태우다'라는 뜻으로,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권력을 잡아 동족을 살해하고 강포와 약탈을 일삼은 사실을 가리킴.

9절. 철롱에 넣어. 원어 <r~g"WSb':바쑤가르>는 갈고리가 달린 우리나 철롱을 뜻함.

                    여기서는 비참한 상태로 끌려가는 것을 나타냄.

10절. 네 피의. '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죽음을 초래하는 폭력과 파괴의 피 흘림과 하나님에게 드리는 희생 제물의 피 흘림이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유다가 망하고 백성들이 죽음을 당할 것임을 의미.

11절. 건강하여. '힘, 능력'을 뜻하는데 인간의 안전을 유지시킬 수 있는 능력을 뜻함.

12절. 분노 중에 뽑혀서. 원어<hm;je:헤마>는 '열, 분개, 독약' 등의 뜻을 지니며, <hm;je:나타쉬>는 '근절하다, 뽑다, 멸망시키다'라는 뜻.

                           여기서는 유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되었음을 나타내며 이것은 그들의 죄가 가져온 결과임을 가리킴.

13절. 광야. 광야는 쉴 만한 장소가 없는 죽음의 땅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유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황폐화됨을 의미.

14절. 태우니. 원어 <hl;k;a;:아칼라>는 '먹다, 태우다'라는 뜻으로 음식물의 소비 또는 비유적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뜻한다.

                   여기서는 예언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유다로부터 메시야가 나타나 유다의 죄를 소멸시킴을 말한다.

 

[신학주제] - 본장에 나타난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

 

유다의 말기적 상황을 그리고 있는데,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의 종말에 대한 상황이 비유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근본적인 관계를 상기하게 만드는 포도나무 비유를 사용하여 유다의 패망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본장은 하나님의 공동체를 인도하는 진정한 통치자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없다는 사실을 예표적으로 제시해 준다. 사실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는 근본적으로 신약의 옛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도구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었던 다윗도 인간적인 한계와 실수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다른 이스라엘 왕들은 더욱 많은 결함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흠이 없고 정의로운 통치자를 내려 보내실 수밖에 없었다. 인간 왕의 연약함과 사악함은 완전하신 메시야의 통치를 기대하는 소망으로 연결된다. 이런 관점에서 본장에 수록된 애가는 메시야 대망 사상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선민으로서의 독특한 위치와 특권을 상실하였을 때 슬픔을 맛보게 되는데, 이러한 슬픔을 통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인간 왕은 자신들을 구원으로 이끌 수 없음을 깨닫고 궁극적 메시야에 대해 소망해야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에스겔이 애가를 지어 슬픔을 표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조국 유다의 멸망 때문이었다. 본장 8절에 보면 이방인의 공격이 묘사되어 있다. 이는 바벨론 이 여호야긴을 공격하려 오는 것을 가리키는데, 여호야긴이 결국 바벨론 왕의 포로로 잡혀 가게 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겪은 후에 결국 유다는 시드기야 왕을 마지막으로 멸망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직면한 에스겔은 동족이라는 혈연적인 관계에서 오는 고민과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종교적 측면에서 오는 고민 때문에 이러한 애가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성도들도 많은 고난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때가 있을 것이다. 이때마다 슬픔의 표현을 인간적으로 하지 말고, 슬픔의 표현을 신앙으로 잘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