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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구약

[겔 26장] 두로에 대한 심판

by JORC구원열차 2012. 10. 29.

[겔 26장] 두로에 대한 심판

 

[내용개요]

 

본장은 북쪽에 위치해 있는 두로에 대한 심판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이 두로에 대한 심판 예언을 다른 이방 국가들보다 길게 언급하였는데 이는 이 도시가 정치적,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함을 암시한다. 전장에서 암몬이나 모압, 블레셋에 대한 심판 예언을 포괄적으로 묘사한 데 반해, 본장에서는 두로에 대한 예언을 상세하고 치밀하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두로에 대한 심판을 신탁의 형식을 사용하여 강조하고 있는 전반부(1-14절), 두로의 멸망에 대한 이웃 국가들의 반응을 묘사하고 있은 중반부(15-18절), 하나님의 최종적 심판을 기술하고 있는 후반부(19-2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로는 베니게의 중요한 성읍 중의 하나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었기에, 다른 이방 족속들과 같이 적개심 과 증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로는 예루살렘이 멸망하자 경제적 이익을 생각하며 대단히 기뻐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백성을 업신여기는 태도이며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태도가 되는 것이다.

 

[강 해]

 

겔25-32장까지는 이스라엘 주변에 있으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히고, 또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 우상과 물질을 숭배하도록 미혹한 이방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장은 그 가운데서 두로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두로는 매우 큰 영향을 이스라엘에 미쳤기에 세 장에 걸쳐 예언이 언급됩니다.

 

1. 두로의 죄악( I )

 

1) 두로

두로는 페니키아 문명의 중심지로서 무역이 발달한 섬 도시입니다. 두로는 본래 해안에 위치했었으나 내륙으로부터 오는 적국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가나안 땅 북쪽 지중해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으로 옮기고 그 섬 주위에 요새와 같은 이중성벽을 쌓은 뒤 중심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돈에서 약 40km 남쪽에 있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24km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a. 견고한 성읍 두로(수19:29)

b. 두로의 견고한 성(삼하24:7)

 

2) 이스라엘 우상 숭배를 가속화함

두로와 시돈은 가나안 땅에 속해 있었습니다. 가나안 족속들은 농사를 주로 짓고 살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농경신인 바알을 주신으로 섬겼습니다. 이들의 후예들인 두로와 시돈 사람들도 비록 당시에는 무역을 주업으로 하고 있었지만 농민들이었던 그들의 조상들이 섬기던 신인 바알을 그대로 이어 섬겼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서면서 농사를 짓게 되자 그렇지 않아도 바알을 숭배하기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잘 사는 두로 사람들의 바알 숭배와 그들의 종용은 이스라엘 백성의 바알 숭배를 가속화시켰습니다(참조, 왕상16:30-33).

 

a. 이세벨(왕상16:31)

b. 삼킬 자를 찾는 마귀(벧전5:8)

 

3) 이스라엘에게 물질 사상을 전함

무역을 주업으로 하는 두로 사람들은 돈을 최고로 여기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경제화시키는 데 익숙해 있었고 돈이 있으면 세상의 값진 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으며 물질로 인간이 풍요와 쾌락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까지 그 신념은 옳은 것 같았습니다. 이에 그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자랑하였고 이스라엘은 그 자랑에 현혹되어 더욱 물질을 숭상하는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a.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6:10)

b. 돈을 사랑하지 말라(히13:5)

 

2. 두로의 죄악(Ⅱ)

 

1) 가진 부로 교만함

두로의 무역술은 당시 전유럽과 아시아 지방을 통틀어 죄고의 위치에 역량에 있어서도 최고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막대한 부를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것이었습니다(참조, 겔28:12-14). 그러나 두로는 그것을 깨닫지 못함으로써 하나님께 감사와 경배를 드리지 않고 그것이 자신의 힘으로 얻은 자신의 것인 양 교만하였습니다.

 

a. 교만은 패망의 선봉(잠16:18)

b. 음녀의 교만(계18:7)

 

2) 하나님 것으로 쾌락을 추구함

무역으로 얻은 부가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하나님의 부라고 생각지 않고 자기 힘으로 얻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자, 두로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쓰지 않고 자신들의 육신의 안위와 쾌락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였습니다. 두로 사람들은 하나님의 것으로 썩어질 육신을 위해 사용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a. 일락에 기운이 막힌 자(눅8:14)

b. 살았으나 죽은 자(딤전5:6)

 

3) 이스라엘의 멸망을 기뻐함

암몬과 모압이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을 기뻐하였듯이 두로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멸망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무역에 있어 어느 정도 경쟁 상대였기 때문에 두로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었기에, 이방 민족의 그처럼 사사로운 감정과 이해에 의해 조롱받을 민족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조롱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a. 아하 좋다(겔25:2-3)

b. 대적의 호언장담(겔36:2)

 

3. 두로가 받을 심판

 

1) 바벨론에 의해 약탈당함

이상의 모든 죄악은 하나님의 공의를 격발하기에 충분한 죄악들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교만과 육욕과 멸시로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두로를 징벌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두로에게 내려진 첫번째 징벌은 하나님의 심판의 종인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그들이 교만의 근거로 삼았던 막대한 재물을 약탈해 가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a. 두로의 부가 거룩한 백성의 것이 됨(사23:18)

b. 두로에서의 보수(겔29:18)

 

2) 바벨론에 의해 살육됨

두로 사람들은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그들이 자랑하고 뽐내던 재물을 약탈당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목숨마저도 빼앗깁니다. 자신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쓰지 않고(참조, 신6:5) 오직 쾌락을 위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바벨론 군대의 말에 의해 무참히 살육당할 것이며 이 예언은 성취되었습니다.

 

a. 두로의 칼로 벌함(렘27:8)

b. 두로의 죽음(겔28:8)

 

3) 땅이 폐허가 되고 멸망함

멸망하면 다시 일어설 수도 있는 것이 역사입니다(참조, 겔29:13-14). 그러나 두로의 죄악은 너무도 관영하여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지 아니하십니다. 두로의 땅은 완전히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되고 그 땅에 다시는 나라가 서지 못하게 되는 무서운 형벌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이 예언은 그대로 실현되어 알렉산더 정복 이후 두로는 인적조차 거의 없는 황량한 섬이 되고 말았습니다.

 

a. 바다 가운데 적막한 자(겔27:32)

b. 영원히 있지 못함(겔28:19)

 

결론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돈과 재물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을 버리고 살면 이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재물의 양이 많은 만큼 하나님의 진노의 양만 많아질 뿐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물질적 풍요 시대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로처럼 물질의 풍요 속에서 하나님을 잊고 교만하는 가운데 육체의 쾌락을 추구한 다면 우리도 멸망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섬기며 감사하는 가운데, 주어진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3절. 대적하여. 두로가 하나님과 대적 관계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두로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경멸하였기 때문이다.

4절. 헐 것이요. 원어 <Wsr]h;:하레쑤>는 '쓰러뜨리다, 깨뜨리다'는 뜻으로 건축 구조물이 도저히 회복시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것을 말한다.

8절. 토성을. 공격하기 위해 쌓아 놓는 흙벽을 나타낸다. 따라서 토성은 성보다 더 높게 쌓아 공격이 유리하게 하며 성으로 들어가기 쉽게 해준다.

12절. 빼앗을 것이며. 전쟁에서 승리한 자가 전리품을 노략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두로가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철저히 망할 것임을 뜻한다.

13절. 노래 소리로. 주로 종교적인 노래를 나타내는데 이미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 찬양을 드리는 것을 나타낸다.

15절. 진동하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재난에 의해 극도로 공포를 느끼고 두려워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학주제] - 이방 국가들의 심판에 대한 신학적 의미.

 

구약 선지자들 중 남북 왕국 말기의 예언자들은 주로 이스라엘과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을 주로 예언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 예언이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을 통해 하나님만이 이 세계의 진정한 통치자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된 존재가 아니라 전우주를 통치하시는 분임을 드러내 줌과 동시에, 심판은 동시적이나 심판의 기준은 다르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율법이 기준이지만, 이방 국가들에 대한 심판의 기준은 일반적인 도덕률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태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적하는 것에 대한 보응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이방에 대한 심판은 단순히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는 소극적인 의미보다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로 방해하는 세력에 대한 응징이라는 적극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영적교훈]

 

두로에 대한 심판의 이유 역시 이스라엘과 관련되어 있다. 두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패망을 보고 즐거워하였다. 그런데 암몬이 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인 몰락을 보고 기뻐하였다면, 두로는 예루살렘의 정치적, 경제적 몰락을 보고 기뻐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태도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되어 철저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도 서로 간에 선의의 경쟁의식을 갖는 것은 좋지만, 서로 시기하고 지나친 경쟁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 같은 행위는 두로와 같은 범죄를 행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