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5장]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심판
[내용개요]
본장부터 겔32장까지에는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이방 국가들의 심판이 묘사되어 있다. 이것은 이방 국가에 대한 심판이 이스라엘의 운명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과 아울러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전 과정 속에서 이방 국가와 이스라엘이 서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이 전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참된 통치자임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암몬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하는 부분(1-7절),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하는 부분(8-11절), 에돔에 대한 심판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12-14절), 블레셋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을 밝히고 있는 부분(15-17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방 나라들은 이스라엘이 처음 가나안에 들어오기 전에 멸시하고 조롱했던 당사자들이었다. 그러am로 하나님은 이들을 심판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만방에 선포하는 것이다.
[강 해]
겔2-24장까지는 범죄한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한 심판과 회복의 내용이 언급되었습니다. 이제 그 뒤를 잇는 겔25-겔32장까지는 이스라엘과 유다 주변에 있으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이스라엘과 유다로 범죄하도록 미혹하고 그들을 괴롭히며 조롱한 이방 여러 나라에 대한 심판의 예언이 기록됩니다. 본장은 그 가운데서 압몬과 모압, 에돔, 그리고 블레셋에 대한 심판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 각 족속 고찰
1) 암몬과 모압 족속
암몬은 롯과 그의 작은 딸 사이에서 태어난 벤암미의 후손들로서(참조, 창19:38) 요단 동편의 랍바를 중심으로 국가를 형성하였습니다. 이들은 몰렉을 섬겼으며(참조, 왕상11:7)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했을 때 양식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저주케 하였습니다(참조, 신23:3-4). 또한 모압은 롯과 그의 큰 딸 사이에서 태어난 모압의 후손들로(참조, 창19:37) 그모스를 숭배하였고 형제 민족인 암몬과 거의 동일한 행동을 이스라엘에게 취했습니다.
a. 모압 족속의 조상(창19:37)
b. 암몬 족속의 조상(창19:38)
2) 에돔 족속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은 사해에서 홍해 동북편의 아카바 만까지 미치는 산악 지대에서 살았습니다(참조, 창32:3). 산악 지대에서 살았기 때문에 매우 광포하고 잔인한 기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질로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침략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으며(참조, 암1:11,옵1:11))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많이 괴롭혔습니다(참조, 민20:18-20,삼상14:47,대하20:10).
a. 세일 땅 에돔 들에서 사는 에서(창32:3)
b. 에서는 곧 에돔의 조상(창36:1)
3) 블레셋 족속
블레셋은 본래 그리이스 이오니아 지방의 크레테 섬에서 살던 족속으로 지중해를 건너 가나안 땅 동쪽 해안에 자리잡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본서는 그들을 그렛 사람이라고도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철기 문명을 가지고 들어왔으며 아울러 다곤신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과는 항상 적대 관계에 있었으며 다윗과 싸운 골리앗도 블레셋 사람이었습니다.
a 블레셋 왕 아비멜렉(창26:1)
b. 남겨진 블레셋(삿3:3)
2. 각 족속의 죄악
1) 암몬과 모압의 죄악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암몬과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의 후손들입니다. 따라서 그들과 이스라엘 민족은 친척지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몬과 모압은 이스라엘을 미워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번영하는 것을 불원하였고 이스라엘을 저주하였으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도록 우상 몰렉을 이스라엘 가운데 심었습니다. 또 이스라엘 사람들을 유혹하여 음란에 빠지도록 만들기도 하였습니다(참조, 민25:1-3).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매우 즐거워하여 조롱하였습니다.
a. 이스라엘을 저주한 모압과 암몬(신23:4)
b. 암몬의 서너 가지 죄(암1:13)
2) 에돔의 죄악
사냥꾼 에서의 후예답게(참조, 창25:27) 에돔은 그 기질이 강인하고 난폭하며 공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압과 암몬처럼 문화적인 면이 아닌 군사적인 측면에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인 이스라엘 민족을 괴롭혔습니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그들은 항상 이스라엘을 침략할 기회만을 노렸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갖가지 폐해를 입게 만들었습니다.
a. 에돔의 서너 가지 죄(암1:11)
b. 에돔이 야곱에게 행한 강포(옵1:10)
3) 블레셋 족속
블레셋은 이스라엘에게 문화적, 군사적인 악영향을 골고루 끼친 아주 악한 족속입니다. 그들은 발달된 철기 문명을 바탕으로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서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이스라엘을 위협하였습니다(참조, 삼상4:1-2). 그런가 하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는 악을 행하였으며(참조, 삼상5:1) 이스라엘 민족에게 그들의 우상을 섬기도록 미혹하였고 그들의 물질 숭배 사상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심어 놓았습니다.
a. 이스라엘 학대(삿10:7-8)
b. 언약궤 탈취(삼상5:1)
3. 각 족속이 받을 심판
1) 암몬과 모압이 받을 심판
암몬과 모압은 그 어떤 나라들보다도 이스라엘을 미워하고 그들이 악의 길을 걷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었을 때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때문에 그들 역시 그들을 싫어하는 아랍 족속에 의해 멸망을 당하고 노략을 당하며 조롱을 받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멸망과 노략을 당하되 전국토가 다 당하며, 조롱을 받되 아주 먼 나라 사람들로부터도 받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한편 이 예언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성취되었습니다(참조, 렘48:1-47)
a. 랍바의 멸망(렘49:2)
b. 바벨론의 살육 기세(겔21:22)
2) 에돔이 받을 심판
무력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힌 에돔은 역시 무력으로 멸망하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것도 다른 군대가 아닌 그들이 미워하고 싫어하던 이스라엘 민족의 군대에 의해 멸망당합니다. 또한 멸망당하되 데만에서 드단까지, 곧 에돔의 남북 전체 땅이 멸망당합니다. 한편 이 예언은 B.C.164년 마카비 혁명 때 유대가 에돔을 점령함으로써 성취되었습니다.
a. 형벌의 잔을 마심(렘49:12)
b. 에서의 산에 있는 자를 멸함(옵1:9)
3) 블레셋이 받을 심판
이스라엘을 오랫동안 괴롭히고 죄악의 길을 걷도록 만들던 블레셋은 그 문명이 전쟁 속에 파묻히는 심판과 그 족속은 완전히 멸절되는 형벌을 받습니다. 그들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멸망하였고 그 혈족도 주변 나라들에 흡수된 채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직 그들의 이름만이 로마인들에 의해 팔레스타인이라는 지명으로 오늘날까지 남아 있을 뿐입니다.
a. 블레셋의 소멸(사14:31)
b. 블레셋 진멸(렘47:4)
결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 것을 숭상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을 미워하고 그들을 악의 길로 가도록 미혹하는 자들은 잠시 번영하는 것 같으나 결국은 멸망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겐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것과 같은 회복의 은혜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 밖에서 세상에 속한 채 악을 향하여 그 백성들을 미혹하는 그런 자들의 대열에 서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단어해설]
2절. 암몬 족속. 암몬은 롯과 그의 둘째 딸 사이에 태어난 후손들이다.
이들은 우상을 숭배하고 잔인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대적 관계에 있었다.
3절. 더럽힐 때에. 육체적인 상해나 부상에 의해 병들거나 무기력해진 것을 나타내는데,
여기서는 이방에 의해 이스라엘이 수치를 당하고 극심한 상처를 입을 것임을 말한다.
7절. 손을 펴서. 손을 뻗는다는 말의 주체가 인간이 될 때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가리키지만,
하나님이 주체가 될 때에는 보호나 심판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황폐함을 보고 웃고 멸시하는 암몬에 대해 능력을 행하여 심판을 행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8절. 세일. 이삭의 큰아들인 에서의 본거지였으며 에서의 자손이 호리족을 멸망시키고 대신 거주한 곳으로 에돔 전체를 가리킨다.
12절. 범죄하였도다. 원어 <!v'a:아샴>은 '황폐하다, 법을 침해하다'는 뜻으로 범죄와 불법과 사악함을 말하는데,
특히 하나님의 법을 위반한 결과로서의 죄를 의미한다.
13절. 황무하게.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들도 살 수 없을 만치 황량한 들판을 말한다.
15절. 멸시하는 마음으로.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무시하고 경멸하였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멸시하는 것은 곧 하나님에 대한 멸시를 의미.
[신학주제] - 에돔에 대한 심판 예언.
암몬과 모압에 대한 심판을 연속적으로 기술한 후에 곧이어 유다와 가장 가까운 에돔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고 있다. 이러한 에돔에 대한 심판 예언 역시 유다와 관련된 일이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이며(참조, 창36:1), 유다는 야곱의 후손이다. 그러므로 원래 둘은 형제지간이었다. 그러나 유다가 패망의 위기에 있을 때 에돔은 과거의 원한을 같았던 것이다. 이러한 에돔 족속의 행위는 결국 하나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되어 심판을 받게 된다. 에돔이 유다에게 원수를 같았던 사건은 일회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지나온 과거 역사 가운데 계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처럼 에돔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세력으로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에돔에 대한 심판은 훗날 역사적으로 에돔이 유다 마카비로 말미암아 완전히 정복되고, 유다국에 편입됨으로써 분명히 이루어졌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의 심판이 세상 역사 속에서 분명히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전달해 줌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있을 궁극적 심판을 예표적으로 보여 준다.
[영적교훈]
본문의 12절에 '에돔이 유다 족속을 쳐서 원수를 갚았고'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에돔이 이방인과 한 패가 되어 유다와 사마리아를 멸망시키는 데 동참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역사상 에돔은 사마리아를 멸망시킬 때에는 앗수르와 연합하고, 예루살렘을 침략할 시에는 바벨론과 동맹하였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그들이 형제국인 유다의 성읍을 훼파하고 그 백성들의 재물에까지 손을 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에돔의 침공 행위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와 다름없는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 역시도 사사로운 감정으로 하나님의 백성인 다른 성도를 해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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