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7장] 네 짐승의 환상
[내용개요]
본장은 다니엘이 꾸었던 꿈에 대한 서술이 담겨져 있다. 다니엘은 네 마리의 짐승에 대한 꿈을 꾸게 되는데 그것은 사자와 곰, 표범 등 사나운 짐승들로 나타난다. 그 모든 짐승들이 바다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열방의 모든 나라가 악한 영에 의해 다스려질 것임을 예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1-8절). 그러나 다니엘은 다시금 왕좌에 앉아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열방이 그분에 의해 다스림을 받게 되고 나아가 인자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되는 환상도 보게 된다(9-14절). 이러한 꿈을 꾸는 중에 다니엘은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데 짐승으로 대변되는 열방이 역사에서 그들의 힘을 과시하게 되지만 특히 네 번째 나라는 그 힘이 커서 천하를 삼키게 될 것이며, 그 후 성도는 많은 환난을 당하게 되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선민을 통해 열방을 통치하게 된다(15-28절).
[강 해]
다니엘서는 크게 1-6장과 7-12장으로 양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장은 후반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본장에서 역사의 참 주관자는 하나님이심을 네 짐승의 환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이 꿈속에서 받은 환상과 그 해석은 앞으로 있게 될 세계 역사의 변화에 관한 예언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1. 꿈속에서 본 네 짐승
1) 꿈속에서 이상을 본 시기
다니엘이 꿈속에서 네 짐승의 이상을 받은 때는 바벨론의 왕 벨사살 원년이었습니다. 이때는 바벨론 제국이 멸망하기 14년 전인 주전 550년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이상을 보여 주신 때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런 계획이나 준비가 없이 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가능성이 어느 시대에나 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서 기자는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다고 증거하였습니다.
a. 온 세계의 군왕(시45:16)
b. 이상 중에 말씀이 임함(창15:1)
2) 네 짐승의 환상을 봄
다니엘은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꿈을 통해서 이른바 네 짐승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이 짐승들은 동시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차례대로 나타났습니다. 첫째는 사자와 같으나 독수리의 날개가 있고, 둘째는 곰과 같은 짐승이며, 셋째는 표범과 같은데 등에 새의 날개가 있고, 넷째는 무섭고 놀라운 짐승입니다. 네 짐승은 열방 민족과 나라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사자는 바벨론을 상징합니다. 곰은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메대와 바사 제국을 가리키고, 표범은 알렉산더 대제가 이끄는 헬라 제국을 가리키고, 네 번째 짐승은 로마 제국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a. 우상의 머리는 정금(단2:32)
b. 열 뿔은 열 왕(계17:12)
3) 네 짐승의 상징
다니엘이 첫번째 본 짐승인 사자는 바벨론 제국을 상징합니다. 바벨론을 동물의 왕인 사자와 새들의 왕인 독수리로 비유한 것은 바벨론 제국의 위엄과 그 왕권의 탁월함을 가리켜 줍니다. 그 날개가 뽑혔다는 것은 느부갓네살이 왕좌에서 쫓겨나 7년 후에 회복되는 사건을 가리킵니다. 곰은 메대와 바사 제국을 상징하는데 몸 한편을 들었다는 것은 바사가 우세하여 결국 바사국으로 단일화됨을 가리킵니다. 표범으로 비유된 셋째 짐승은 헬라를 가리키고, 넷째 짐승은 앞서 언급한 짐승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막강합니다. 그는 열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a. 젊은 사자(겔19:3)
b. 한 큰 붉은 용(계12:3)
2. 하나님의 왕좌와 재림
1) 왕좌에 좌정하신 이
다니엘은 환상 가운데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왕좌에 좌정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보좌에 앉아 계신 분은 옷이 눈같이 희고 머리털은 양의 털 같고 보좌는 불꽃이요 그 바퀴는 붙는 불이었습니타. 또한 그 주변에 수종하는 자가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하는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 책이 펴 있었습니다. 참 신앙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것이 신앙인들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a.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시90:2)
b. 주의 보좌가 영영함(시45:6)
2) 심판을 당하는 자들
입이 있는 작은 뿔의 소리가 있을 때 짐승이 죽음을 당하고 그 시체가 상하여 불속에 던져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나머지 짐승들은 자신들의 권세를 빼앗기고 한정된 시기만 살도록 그들의 생명이 연장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에 대한 심판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임의로 말할 수 없고 말해서는 안 되며 말하기가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분은 당신이 행하시는 모든 일에 대해 외부적인 간섭이나 영향을 전혀 받지 아니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의 주권이며 이 주권의 영역은 절대적일 뿐만 아니라 가장 거룩하고 신비스럽습니다.
a. 불이 그 앞에서 발함(시97:3)
b. 하나님의 형벌로 깨어짐(단8:25)
3) 재림에 관한 이상
다니엘의 이상 가운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었습니다. 여기서 인자 같은 이는 세상을 구원하길 메시야 즉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임하고 재림으로 성취될 하나님 나라 즉 메시야 왕국의 영원성과 초월적 성격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너무나도 확실하여 주를 향한 소망을 갖고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a.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심(사9:6)
b. 사람의 모양 같은 형상(겔1:26)
3. 환상을 해석함
1) 번민과 질문
다니엘은 이상을 본 것으로 인해 번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인자 곁에 모신 자 중 하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물었습니다. 여기서 인자 곁에 모신 자는 천사를 가리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계시의 참된 주체자는 하나님이시며 계시의 해석 및 성취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속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천사는 네 큰 짐승은 네 왕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네 제국을 가리킵니다. 다니엘은 네 짐승 중에서 특히 네번째 짐승과 그 머리의 뿔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a. 그 뜻을 알고자 함(단8:16)
b. 기사의 끝 때(단12:6)
2) 성도를 핍박함
천사는 다니엘에게 넷째 짐승이 넷째 나라로 모든 나라와 달리 천하를 정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짐승이 달고 있는 뿔은 열 왕으로 그후에 다른 왕이 일어나 먼저 있던 세 왕을 굴복시키고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도들을 핍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도는 열 나라 후에 일어난 한 나라에 의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 핍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환난의 기간을 명시한 것은 하나님께서 능히 피할 길을 예비해 놓으셨으며 방패가 되어 주실 것임을 확신시켜 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a. 주를 훼방하며 능욕함(사37:23)
b.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움(단12:11)
3) 승리하는 하나님의 나라
적 그리스도의 활동 기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기간이 지나면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됩니다. 심판이 시작되면 적그리스도는 모든 권세를 빼앗기고 끝내 멸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도를 향한 핍박도 사라집니다. 그때 성도들은 승리하신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원히 왕 노릇하며 최상의 만족을 누리게 됩니다.
a. 주께서 임하사 불법한 자를 죽이심(살후2:8)
b. 성도들이 영광 중에 즐거워함(시149:5)
결론
다니엘에게 환상을 보여 주시는 하나님을 통해 그분이 얼마나 인간을 사랑하시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은 세상에 되어질 사건들을 통해 자신만을 섬겨야 하며, 이 길만이 살길임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환상 이면에 있는 하나님의 인자를 기억하고 그분만을 섬기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9절. 눈 같고. 하나님의 흠 없는 순결성과 거룩성을 나타낸다.
20절. 활. 동물의 뿔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지기 전에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박해하게 될 적그리스도를 가리킨다.
22절. 신원하셨고. 원어 <@yDI:띤>은 '심판하다'라는 뜻으로 성도들을 위해 심판주로서 보좌에 계신 하나님께서 재판하심을 나타내고 있다.
27절. 복종하리라. 원어 <[m'v]:쉐마>는 '듣다, 이해하다, 순종하다'는 뜻으로 단순히 듣는 행위뿐 아니라 듣고 복종하는 구체적 행동까지 내포.
[신학주제] - 열방의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
다니엘은 꿈을 꾸게 되는데 그 꿈에서 네 짐승이 출현하게 된다. 그 네 짐승은 장차 이 세상에 임할 강대국들로서 하나님께 반역하는 사단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 네 짐승 중에서 네 번째 짐승은 다른 짐승들과 달리 철로 되어 있었고 거기서 열 나라가 탄생하기도 한다. 대체로 그 나라는 로마 제국으로 이해되는데 이것은 로마 제국이 하나님의 능력에 완강히 대적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는 중대한 과오를 범한 것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그 나라의 야수성과 교만함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니엘이 본 꿈은 열방이 변천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열방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것은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통해 정점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면 하나님을 대적한 열방은 영원한 멸망을 받게 되며 또한 권세 있는 자라 할지라도 지극히 높은 자의 성민 즉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붙인 바 될 것이다.
[영적교훈]
아무리 강한 나라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정한 시기가 이르면 심판을 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종말론적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인자를 통하여 열방은 심판을 받게 되고 나아가 인자는 열방의 섬김을 받게 될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거스를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아무리 강한 나라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정한 시기가 되면 그들의 악한 행위는 중단되며 또한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도 하나님의 위로를 통해 치유함을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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