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3장] 이스라엘을 속량하신 하나님
[내용개요]
하나님께서는 인간 역사에 개입하셔서 인간들로 하여금 멸망과 파멸의 늪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는 죄악으로 얼룩져 갔다. 본장은 호세아의 결혼이 파국에 이르렀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시 고멜을 데려오라는 명령을 하시며(1-3절), 심판 이후에 구원이 임할 것임을 예언하는 부분으로(4-5절) 나눌 수 있다.
[강 해]
호세아 선지자는 타인에게 연애를 받아 음부 된 아내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음행한 고멜을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다시 사옵니다. 그는 고멜에게 다른 사람과 음행하지 말고 자신과 오래도록 함께 살 것을 요구하며 자신도 정절을 지킬 것을 약속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오랫동안 우상 숭배의 죄에 빠져 있다가 후에는 하나님께 돌아오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1. 호세아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
1) 음부 된 여인을 사랑하라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에게 타인에게 연애를 받아 음부 된 고멜을 사랑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고멜이 남편인 호세아를 떠나 다른 사람과 음행하게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이방 나라의 우상을 숭배한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심으로 가나안에서 평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는데, 가나안 거민들의 영향을 받아 그들이 섬기는 신을 숭배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호세아의 아내 된 호멜이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가서 음행을 행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의 아내를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것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를 행한 것이 얼마나 하나님의 분노를 사야 할 것이었는가를 교훈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음행한 아내가 그 남편의 분노를 당하여야 함과 같이 이스라엘도 하나님의 질투로, 투기로 말미암는 징벌 심판을 받아야 했던 것입니다.
a.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심(호11:8)
b.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심(신7:6)
c.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사53:5)
2)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집 나간 아내를 다시 데려오라고 명하신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정을 계시하신 것이었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용서하시고 다시 데려오는 사랑을 간직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고 음행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 대한 언약을 끝까지 잊지 않으시고 언제나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구속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스라엘이 언약을 어기고 범죄하였지만 그들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죄를 징계하심으로써 그들을 회개시키시고 다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어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는 끈질기고 변함없는 신실한 사랑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근거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구원의 은혜를 상실하지 않고 궁극적인 구원의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와 언약의 신실성은 역사 속에서 포로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함으로써 증거되었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말미암은 죄인의 구속에서 잘 증거되었습니다.
a. 죄인을 위한 대속물이 되심(막10:45)
b. 우리를 대신하여 죄가 되심(고후5:21)
c.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하심(벧전1:18-19)
2. 고멜을 데려온 호세아
1) 고멜을 속량한 호세아
호세아는 고멜을 데려오기 위해 몸값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음행한 아내를 몸 값까지 대신 지불하면서 다시 데려온다는 것은 참으로 비상식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기에 호세아는 그와 같이 행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위해 그들의 생명의 값을 친히 지불하시고 죄인들을 죽음에서 살리신 대속의 뜻을 예치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시여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이유가 죄인들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죽음은 대속의 죽음이었습니다. 고멜은 몸값을 주지 않으면 데려올 수 없는 노예 신세의 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은 죄 아래 팔려서 죽음을 당사지 않고서는 해방될 수 없는 죄의 종의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죄인들을 구속하시기 위한 방법으로 죄 없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심으로써 그들의 죄 값을 지불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의 행위를 통 하여 자신의 대속의 뜻을 계시하셨습니다. 한편 하나님의 대속적 방법으로서의 죄인에 대한 구원은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은 자신의 독생자를 내어 주시기까지 죄인들의 죄 값을 지불하셔야 했던 것입니다. 이는 죄인이 반드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멸망당하여야 할 존재였음을 증거하여 줍니다.
a. 값을 주고 삼(창34:12)
b. 빙폐하는 일례로 돈을 냄(출22:17)
c. 죄의 값은 사망(롬6:23)
2) 그리스도를 예표하튼 호세아의 순종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음행한 아내의 몸값을 대신 지불하고 고멜을 다시 데려온 호세아의 순종은 그리스도의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호세아는 아내가 음행하는 죄를 지었으므로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아내를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아내를 위하여 돈을 주고 대속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도 죽음을 당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지만 죄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좇아 자기 몸을 대속 제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오직 아버지의 뜻에 대한 순종만이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이유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마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로 순종하였던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순종을 통하여 자신의 구원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하고 오직 묵묵히 그의 뜻대로 행한 호세아의 순종의 자세는 하나님의 종 된 자의 올바른 자세였던 것입니다.
a. 의에 이를 수 없는 인간(롬3:20)
b. 믿음으로 얻게 된 의(갈3:6)
3. 구속받은 고멜의 의무
1) 은혜를 입은 고멜
호세아 선지자는 고멜에게 자신과 함께 많은 날을 지내고 더 이상 행음하지 말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러면 호세아도 그녀를 사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호세아에 의해 대속의 은혜를 입은 고멜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어 다시 돌아오게 될 이스라엘을 예표합니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입을 모든 성도를 대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멜에게는 이제 다시는 그러한 죄를 짓지 말고 오직 호세아만을 사랑하며 거룩하게 행하여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구원을 입은 모든 성도가 지니는 의무와 책임입니다. 호세아가 아내에게 요구하였던 것처럼 구속주이신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거룩하고 신실할 삶을 살아갈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a. 회개하여 구원받음(사55:7)
b.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심(단2:28)
2) 여호와께 나아올 이스라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오랫동안 이방의 포로가 되어 지내다가 그 후에 돌아와서 여호와를 구하게 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즉 그들이 결국 여호와를 경외하게 되리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벌하셨으나 그들을 영원히 버리신 것이 아니고 잠시 동안 징계하셨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는 사랑으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심으로써 죄악에 대해 징벌을 내리시고 회개시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부르시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실 것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은 모든 성도를 구속하시고 버림받지 않도록 보호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a.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시130:3-4)
b. 만방이 여호와께 모여듦(사2:2)
c. 말씀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사55:10-11)
결론
성도는 고멜과 같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어 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속을 받았습니다. 구속을 받은 성도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신실히 지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성도의 의무요, 책임인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사랑하나니. 게으른 대식가의 육체적인 식욕에서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한 애정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3절. 행음하지. 원어 <hn:z::자나>는 '간음하다, 매춘하다'는 뜻으로 이성간의 불의한 성교를 의미하며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위배하여 도덕적으로 부정한 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용서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로 인하여 타락의 길로 치닫고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인간 역사의 배후에서 자기 백성들의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차질 없이 펼쳐 나가고 계신다. 본장에서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음탕한 고멜을 용서하고 다시 데려오라고 명령하신 것은 이런 용서와 구원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께서는 고멜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을 때 그들을 구하시기 위해 속전을 지불하시고 자기의 품으로 이끄신다. 이는 공의로우신 본질과 더불어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는 사랑의 품성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에서 자기 아들을 보내셔서 인간의 죄를 대속시키심으로 구원을 완성하신 것이다 이러한 본장의 가르침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서만 이루어짐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영적교훈]
본장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를 알 수 있다. 음란하고 타락한 고멜까지도 부르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부르셨으며 오늘날 우리들을 부르고 계신다. 따라서 속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지불하시고 우리를 사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인간은 감사 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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