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장] 유다 족속의 죄의 하나님의 은혜
[내용개요]
본장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죄악상이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특히 사회적 범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종교적 범죄는 사회적 범죄를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이렇게 범죄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마음대로 행동하고 사고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장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아울러 인간의 패역상을 함께 대조함으로써 그들의 죄악상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본장은 이스라엘의 권력자들이 백성들에게 어떻게 착취를 하고 있는지를 다루는 전반부(1-5절)와 거짓 예언자들의 잘못된 주장을 나타내고 있는 후반부(6-13절)로 나눌 수 있다.
[강 해]
유다의 죄악상이 총체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하나님의 멸망의 선포는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죄악은 지도자들의 더 큰 죄악에 더해지면서 하나님의 말씀마저도 듣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포악한 모습은 하나님의 긍휼을 받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상태입니다. 이러한 자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구원의 계획을 세우시고 그들의 돌아옴을 생각하시면서 처소를 예비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1. 통치자들의 죄악과 심판
1) 악을 꾀하는 자 유다
왕국의 통치자들과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선한 통치를 본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실제 모습은 악독과 광포한 모습뿐입니다. 그들의 악함은 하나님의 지적에서 알 수 있는데, 침상에서 악을 꾀하는 그들은 날이 밝으면 계획한 악한 일들을 그대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꾀로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악을 행하려는 자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떠나려는 악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악의 자녀가 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의지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a. 죄악을 꾀함(시36:4)
b. 유다 자손이 행한 악(렘7:30)
2) 농촌의 착취
유다의 지도자들이 공의를 행해야 할 대상인 백성들에게 불의를 행하고 선을 행해야 할 그들에게 착취를 일삼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의 심판을 불러들이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특히 농촌에서 많은 것을 착취하였는데, 당시의 경제 기반이 농촌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을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가난한 자들의 토지를 빼앗고 그들의 집을 빼앗는 등 악한 모습을 보인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시면 그들은 자신들이 행한 그대로 보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가난한 자와 무죄한 죄를 학대한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a. 남의 것을 취하는 자(합2:6)
b. 약한 자들을 착취한 자(신25:18)
3) 하나님의 심판
악을 행하며 하나님에게서 떠난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결코 그들의 죄악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들의 토지를 빼앗으며 그들의 집을 빼앗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은 그대로 임할 것입니다. 그들의 완악함은 그들의 멸망을 불러 오는데 기업으로 주어진 것들이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빼앗겨 다른 자들에게 주어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인정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온전한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들은 이 자격을 잃어 버렸고 슬픈 애가를 듣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a. 하나님의 재앙(렘8:3)
b. 홀연히 임한 재앙(살전5:3)
2. 선지자를 배척한 죄
1) 예언의 말씀을 금함
그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를 싫어하고 그 말씀을 듣지 않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 이상 듣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죄악들보다도 하나님의 선지자들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심각한 죄입니다. 죄의 경중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죄악에 거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죄악입니다.
a. 선지자의 예언을 금함(암2:12)
b. 비처럼 내리는 교훈(신32:2)
2) 백성의 광포함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을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선지자들의 주된 지적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그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름뿐인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실제로 아브라함의 자손의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누구에게나 구원이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정직한 자들을 탈취하여 그들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하나님의 평강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오직 멸망과 저주만이 있을 뿐입니다. 가난한 자와 과부와 고아에게서 물건을 빼앗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진노의 불을 내리십니다.
a. 하나님을 향해 악을 행함(신32:5)
b. 이스라엘의 착취(대하28:8)
3) 멸망의 선포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거처인 가나안을 빼앗아 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이의 것을 빼앗은 자들에게 더 이상 쉴 곳은 없습니다. 그 곳을 떠나야 합니다. 죄악으로 인해 더럽혀지고 타락한 그 땅은 이제 불로 정결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불이 그들의 땅을 불사를 것입니다 이웃에게 선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께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포로가 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광포의 대가는 멸망입니다. 더 이상의 안식과 평안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사람을 멸망시키는 것은 죄악입니다.
a. 불의한 자에게 재앙이 임함(합2:9)
b. 모두 포로가 됨(왕하25:11)
3.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유다의 회복
1) 구속의 계획
하나님의 참사랑을 받은 이스라엘이 멸망의 시각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왕 되신 하나님의 마음은 진정 그들의 멸망이 아닙니다. 오직 그들이 돌아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선지자는 특별한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들마저 거절한 이스라엘에게 그래도 하나님은 구속의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다 버리고 불태워도 당연한 자들에게서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시는 것입니다.
a. 주의 인자하심(시36:5)
b. 여호와의 분깃으로서 이스라엘(신32:9)
2) 남은 자
이스라엘에 임한 심판은 그들을 멸망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 중에 남은 자들을 모으시고 그들에게 구원을 약속하시 나아가서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더 이상 멸망의 자리에 있지 아니하고 메시야의 구원 사역을 통해서 다시금 구원의 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은 자를 다 모으는 것은 종말에 메시야께서 이루실 예언입니다.
a. 포로들을 돌려보내라는 명령(대하28:11)
b. 여호와의 산(시24:3)
결론
유다 족속의 죄악은 지도자들의 광포함을 더함으로 인해서 더 이상의 희망이 없는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악한 생각과 하나님의 선지자마저 거부하는 자들에게 참 평안과 안식이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길을 막아 버린 자들에게 멸망이 속히 임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유다에 임한 멸망으로 모든 것 이 사라지고 황폐해진 그 곳에서 하나님은 또 다른 구원의 길을 열고 계십니다. 남은 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에게 참 평안과 안식을 주시며 포로 된 상태에서 이끌어 내십니다. 그리스도의 사역이 길을 여는 자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메시야께서 불러 모으신 남은 자들은 그가 베푸시는 큰 번영과 평화의 세상을 살아갈 것입니다. 이때에 모든 무리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큰소리로 그를 높일 것입니다. 이 모든 구원의 일들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간사를. 원어 <@w<a;:아웬>은 '사악함, 불법, 우상 숭배'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어 행하는 모든 추한 생각과 행위를 가리킨다.
4절. 풍사를. 속담을 뜻한다. 속담은 금언의 내용을 지니는 함축적이고 풍자적인 말이다.
7절. 편급. 원어 <rx'q;:카차르>는 '짧다, 참을 수 없다'라는 뜻으로 인내심이 없어 빨리 화를 내는 상태를 말한다.
8절. 벗기며. '벗기다, 침입하다'라는 뜻으로 강압적인 탈취 행위를 의미한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치리자나 부한 자들의 악한 행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10절. 더러워졌음이라. 원어 <ha;m]f;:타메아>는 '불결하다, 부정하다'는 뜻으로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모두 순결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11절. 독주. 이성을 마비시켜 부도덕하게 만드는 독주를 뜻하며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전체적으로 타락했음을 암시한다.
[신학주제] - 믿음과 공의로운 삶.
전장에서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에 관해 경고한 선지자는 본장을 통하여 사회적 범죄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종교적으로 우상을 숭배하는 죄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온갖 부패가 성행하고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불의는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자들에게서 더욱 극심하게 나타났다. 그들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가난한 자들의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취하며 그 과정에서 원주인들을 학대하고 폭력을 행사함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율법에 의한 삶이 요구되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게 됨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도덕적 요구를 무시하고 오직 현실의 물질적인 욕망에 따라 행동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타락에 관한 선지자의 경고는 본서만이 아니라 예언서 전체를 통하여 나타난다. 이처럼 성경이 사회적 공의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여호와를 믿는 믿음은 인간의 공동체 삶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각종 종교적인 의무에 충실하는 것과 더불어 율법이 요구하는 도덕적이고 공의로운 행위로 증거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의 삶이 의롭지 못하다면 그의 믿음은 거짓된 것이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러한 믿음과 공의로운 삶과의 연관된 성경 사상은 신약의 예수님의 가르침에서도 나타난다. 예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제자 된 자들은 착한 행실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라고 말씀하셨다(참조, 마5:16). 이와 같이 믿음과 행함은 서로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의 본질임을 알 수 있다.
[영적교훈]
오늘날 많은 성도들에게 있어서 교회와 일반 사회 속에서의 삶이 전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교회 안에서는 열심이고 많은 헌금과 봉사에 관심을 쏟으면서도 자신이 속한 직장이나 가정에서는 부정을 일삼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성도들에게 교회와 세상은 결코 다른 곳이 아니다. 그 곳은 모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할 곳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야 한다. 특히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할 것이며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공의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성도들은 비록 자신에게 물질적인 손해가 있다 하더라도 불의를 물리치고 바르게 행동함으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의로우심을 드러내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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