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장] 여호와의 쟁변
[내용개요]
본장은 미가서의 처음 부분으로 다시 돌아가는 듯한 인상을 보여 주는데, 그것은 본장이 처음의 1-2장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의 죄악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지자는 형식적인 의식 행위와 삶 사이의 깊은 괴리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선지자는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어기며 사는 백성들이 드리는 제사는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드러냄으로써 죄악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백성들의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고 있는 전반부(1-5절), 그리고 하나님 원하시는 것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는 중반부(6-9절), 나아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심판을 열거하고 있는 후반부(10-16절)로 나눌 수 있다
[강 해]
하나님은 자기의 백성이 반역의 길에서 돌아오기를 바라십니다. 그들을 상대로 쟁변하시는 것은 옳지 않은 자리에 있는 백성들이 돌이키고 회개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순종과 공의를 원하십니다. 그들을 송사하는 형식으로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재판에 회부되어 그들의 불의함과 불순종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매는 인간이 진정한 행복에 들어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1. 이스라엘과 변론하시는 하나님
1) 쟁변을 위한 준비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송사하기 위해서 증인을 불러들입니다. 증인은 산과 들과 바다 등 자연입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와 자비를 처음부터 보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벌을 내리실 때 사용한 것으로서,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산과 들을 불러내시며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계십니다. 이로써 하나님은 그들과 쟁변하며 송사할 준비를 하신 것입니다.
a. 증인을 불러들이다(신32:1)
b. 산들이 저주를 받음(사42:15)
2) 하나님의 송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많은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는 이스라엘이 지금 존재할 수 있는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출애굽의 역사를 상기시키시며 그들이 망각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를 기억시키려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이것을 기억하고 감사와 기쁨의 제사를 드려야 하는 데도 오히려 반역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반성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시는 것입니다.
a. 하나님의 고발을 받음(렘44:2)
b. 하나님을 괴로워함(아43:22)
3)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억압에서 해방하셨고 그들을 인도하셨으며 그들을 해하려는 자들로부터 보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행하신 의로운 일들을 말씀하시면서 이스라엘이 취해야 할 태도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행한 일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들은 이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깨닫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a. 원수들을 막아 주심(수3:10)
b. 돌보아주심(삿5:11)
2. 하나님의 요구
1) 쟁변에 대한 반응
하나님의 쟁변에 대해서 선지자가 대신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또는 무엇을 바쳐야 하는가 등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천천의 숫양과 칸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드리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은 이러한 제물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제물과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느냐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것이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상한 심령입니다. 팡한 심령은 주를 믿고 의지하는 자입니다. 헛된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는 자입니다. 믿음으로 드리는 제사와 헌신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a. 보내신 자를 믿어야 함(요6:28-29)
b. 믿음이 있어야 함(히11:6)
2)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첫째로 공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그의 백성들도 공의를 행하기 원하십니다. 불의한 사회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공의를 행해야 합니다. 둘째로 인자와 자비를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인자와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받은 자들은 이웃에게 받은 바 인자와 자비를 나누어야 합니다. 셋째로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르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은 모든 선의 기초가 됩니다.
a.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시51:17)
b. 우상을 싫어하심(사1:11-13)
3. 하나님이 내리신 벌
1) 하나님의 징계를 순히 받으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풀어주신 인자하심은 그들로 하여금 회개와 순종의 질로 돌아오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매를 드십니다. 하나님께서 계속 요구하시는 것을 듣지 않는 자들에게 남은 것은 징계의 선포뿐입니다. 선지자는 징계를 선포하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징계에 순응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매를 드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 매를 드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징계하시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매를 드실 때 매를 드신 하나님의 마음과 그 뜻을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공정한 자들을 장구케 하심(신25:15)
2) 이스라엘의 부정과 불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평과 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정한 추와 불의한 재판이 판을 치는 무법의 세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정직하고 공의로운 생활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이기에 이방인들과는 다른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들이 행한 불의와 부정은 당연히 징벌을 받아야 합니다.
a. 공평을 행하란(레19:35-36)
b. 공평을 원하신다(잠16:11)
3)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징벌
이스라엘의 범죄로 말미암아 그들은 적막하게 되며 황폐해져서 사람들은 기근에 허덕이고 모든 것은 파괴 되서 흩어지고 빼앗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행하는 일은 모두 헛수고가 될 것이며 그들의 기쁨은 슬픔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큰 재난과 저주를 받게 된 근본적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부강하게 되었고 복을 받게 되었는데 복의 근원인 하나님의 율례를 떠나서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들의 타락은 이스라엘 전체의 타락으로 이어졌고 타락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지자들마저 핍박하는 반역의 길을 가게 된 것입니다.
a. 수고한 것을 탈취 당함(시109:11)
b. 하나님의 율례를 지키면 재앙을 면함(출15:25-26)
결론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불러 세우고 그들에게 반역의 길을 걷지 말 것을 거듭 요구하십니다. 그런데 그들은 불의와 부정으로 옷 입고 있어서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지 않고 우상을 따라 살아가는 패역한 자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형식뿐인 제사를 원치 않으시며 그를 믿고 따르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가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그의 율례를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를 구원하신 분이며 우리는 그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애타게 찾으시는 음성을 들을 줄 아는 감각을 갖고 그와 동행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단어해설]
2절. 변론하실. 원어 <jk'y::야카흐>는 '결정하다, 징계하다'라는 뜻으로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운 재판을 의미한다.
4절. 종 노릇. 이스라엘이 애굽에 속박되어 고역을 하던 상태를 나타낸다.
7절. 만만의 강수. '급류, 강'이라는 뜻으로 어떤 대상의 풍부한 상태를 의미한다.
8절. 함께 행하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동행을 나타낸다. 그것은 의로운 행위와 겸손한 섬김, 또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임을 말한다.
10절. 에바. 곡식 등을 팔 때 그 부피를 재는 기구로 약 22ℓ 정도를 담을 수 있다.
12절. 강포. 원어 <sm;j;:하마쓰>는 '폭력'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부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배경에는 가난한 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음을 의미한다.
13절. 쳐서. 원어 <hl;j;:할라>는 '병들다, 슬픔에 젖다'라는 뜻으로 육체에 병이 들어 약해지는 상태를 나타낸다.
[신학주제] - 죄를 꾸짖으시는 하나님.
본장은 미가서 전체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는 장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총체적 죄악상을 고발하고 있기도 하라. 특히 본장에서는 인간들이 짓는 죄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게 꾸짖고 있는데 첫째 자연계를 증인으로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꾸짖고 있다. 즉 '작은 산', '땅의 견고한 지대'라는 용어들을 쓰면서 그들이 이스라엘 민족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 다 보았을 뿐만 아니라 또한 들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이미 온 땅에 만연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그들이 아무리 변명을 해도 자신의 죄에 대해 부정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죄란 어떤 경우에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다는 증언처럼 인간의 모든 행위를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죄를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상기시키며 백성들의 죄악을 꾸짖고 계신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는 과거에 그들에게 베푼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시키시면서 죄로부터의 회개를 촉구하고 있는 것 이다. 둘째는 과거에 그들의 조상이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를 상기시키시면서 결코 범죄하지 말도록 충고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자연 만물과 과거의 잊을 수 없는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섬김과 경외를 바라고 계시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인간에 대한 협박이 아니라 죄에서 돌이켜 구원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랑의 표현이다.
[영적교훈]
성경은 필요한 것을 위하여 하나님께 구하고 또 하나님의 사업을 위하여 많은 제물을 바치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많은 것으로 갚아 주실 것임을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성도들이 축복을 받기 위해 기도에 힘쓰고 많은 헌금을 바치고자 한다. 그러나 또한 성경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 부족함을 교훈하고 있다. 본장에서 선지자가 교훈하고 있듯이 말씀에 따르는 참된 삶이 함께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재물을 바치고 기도를 해도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므로 불의하게 살아가는 자와는 결코 함께하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의인의 간구하는 기도가 힘이 크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진정으로 축복을 얻기 원한다면 예배와 헌금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자신의 삶 속에서 바르고 정직한 행동을 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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