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5장] 두루마리와 한 여인의 환상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두 개의 이상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예언자들은 평화의 대사일 뿐만 아니라 전쟁을 기뻐하고 반란을 지속하는 자들에 대한 선포의 고지자들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악하고 속되며 이 개혁의 시대에 개혁되기를 혐오하는 몇몇 사람들을 엄격하게 대하신다. 하나님께서 열방에게 친절을 보이시며 그의 축복을 내려 주고 있으나,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그것에도 불구하고 예언자가 날아가는 두루마리에서 보듯이 저주 아래 놓일 것이다(1-4절). 만일 열방이 이제부터 타락하며 사악이 지배하게 되면, 에바의 아구리 위의 납 조각으로 상징되고, 또한 어디 있는지 모르는 날개 위에 운반되는 하나님의 진노가 누르는 무게 아래 급한 파멸과 함께 쓰러지고 망할 것이다(5-11절).
[강 해]
스가랴 선지자는 두루마리가 하늘을 날아가는 환상과 한 여인이 에바에 갇혀서 시날 땅으로 옮겨지는 환상을 목격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저주가 땅에 임하고 악인이 하나님 나라에 거하지 못하고 저주의 땅으로 옮겨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을 의미합니다.
1. 저주의 두루마리
1) 하늘을 날아가는 두루마리
스가랴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자로부터 등대와 감람나무 이상에 대한 해석을 듣고 난 후에 눈을 들어보니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보였습니다.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는데, 이는 두루마리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통하여 스가랴에게 계시를 주셨던 것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하늘을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그 장이 이십 규빗이요 광이 십 규빗이라고 증거했습니다. 두루마리의 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스가랴 선지자의 눈에 보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깨닫고 진노의 심판으로부터 피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는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시키기 전에 아브라함에게 그 사실을 알리신 사건과 일맥상통합니다.
a. 말씀을 기록함(렘36:2)
b. 안팎에 글이 있음(겔2:10)
c. 서판(사8:1)
2) 온 지면에 두루 행하는 저주
하나님의 천사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하늘을 날아가는 두루마리의 의미에 대하여 알려 주었습니다. 그 두루마리는 온 지면에 두루 행하는 저주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통하여 악한 자들에게 임할 저주의 말씀을 계시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주를 내리시되 온 지면에 두루 행하시며 심판을 하시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만민의 심판주가 되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함께 심판의 영역은 온 세계를 포함하고 있음을 성경은 증거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a. 악담하는 자가 받는 보응(시109:20)
b. 악인의 집에 저주가 임함(잠3:33)
c. 땅을 삼키는 저주(사24:6)
3) 범죄자에게 임할 저주
천사는 하나님의 저주의 두루마리로 인하여 도적질하는 자는 끊쳐지고 맹세하는 자도 그 말씀대로 끊쳐질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여기서의 맹세는 거짓 맹세를 뜻합니다. 그러나 본문에 기록된 두 죄목만이 하나님의 저주와 대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두 죄목은 모든 악한 행위를 대표적으로 나타내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모든 악행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심판과 저주를 내리십니다. 하나님의 저주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상징하고 있는데 마지막 날에 있을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a. 거짓 맹세자들(슥8:17)
b. 도적과 짝하는 자들(잠29:24)
c. 주의 이름을 욕되게 함(잠30:9)
4) 악인을 사르는 두루마리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가 본 하늘을 날으는 저주의 두루마리를 하나님께서 말하셨으며, 그 저주가 행악자의 집에 머무른다는 예언의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이 항상 그 집에 머무르며 저주를 행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행위를 언제나 감찰하시며 그 행사를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발하신 저주의 말씀은 악인의 집에 머무르면서 그 집을 그 나무와 그 돌을 아울러 사를 것이라고 본문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저주의 말씀은 심판의 불로서 모든 죄악을 제거하는 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악인에게 행하는 심판을 불로 태우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소멸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마지막 심판도 영원히 꺼지지 아니할 불못으로 악인을 던지심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a. 하나님의 불이 사름(욥20:26)
b. 행위대로 보응하심(사3:11)
2. 악을 상징하는 여인의 환상
1) 에바 가운데 앉은 여인
천사는 스가랴에게 눈을 들어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 보라고 하였습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천사의 말대로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은 에바였습니다. 스가랴가 이상 중에 본 에바 가운데에는 한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둥근 납 한 조각이 들리면서 그 여인을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에다 넣고 납 조각을 에바 아구리 위에 던져 덮었습니다. 이는 그 여인의 정체가 악을 상징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이상을 보이심은 악에 대한 심판을 행하실 것을 계시하신 것인데, 특히 이스라엘 백성 중에 행악하는 자들을 심판하실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a. 행음하여 더럽혀진 성지(렘3:2)
b. 가증히 행한 예루살렘(겔16:2)
2) 옮겨지는 에바 속의 여인
스가랴가 눈을 들어 보았을 때 학의 날개 같은 날개를 단 두 여인을 보았습니다. 그 두 여인은 악을 상징하는 여인이 들어 있는 에바를 들고 날랐습니다. 이 두 여인은 에바 속의 여인이 상징하는 이스라엘의 악한 자들을 심판하여 옮겨가는 도구입니다. 에바 속에 갇힌 여인이 두 날개 달린 여인들에 의해 옮겨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악행을 행한 자들을 심판하셔서 가나안 땅에서 옮기시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할 때에 그들을 가나안 땅에서 이방의 땅으로 옮기심으로써 심판을 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구별하신 거룩한 땅에 더러운 죄인들이 거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가나안으로부터 쫓아내셨던 것입니다.
a. 은폐할 수 없는 죄(렘17:10)
b. 죄의 삯은 사망(롬6:23)
3) 시날 땅에 머물 여인
스가랴 선지자가 악을 상징하는 여인이 들어 있는 에바가 어디로 옮겨가는지를 물었을 때 천사는 시날 땅으로 옮겨진다고 대답했습니다. 시날 땅은 바벨론에 위치한 곳으로, 인간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바벨탑을 세운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겨 범죄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 땅으로 잡혀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시날 땅으로 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음을 의미했습니다. 성경에서 바벨론 땅은 하나님의 심판을 행하시는 저주의 장소로 언급되고 있는데 계시록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곳은 음녀가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 장소일 뿐 아니라 귀신과 더러운 영들의 거처입니다(참조, 계17:5계18:2). 천사는 악을 상징하는 여인이 시날 땅으로 가서 그 곳에 집을 짓고 제 처소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악한 자들이 마지막 심판을 받아 의인과는 구별되이 거하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는 마지막 심판 때에 하나님께서 악인과 의인을 나누어 천국과 지옥에 들어가게 하시는 역사와 같습니다.
a. 시날 땅의 바벨(창10:10)
b. 동방의 시날 평지(창11:2)
결론
성도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으로 악인이 땅에서 뽑힘을 당하여 모든 악인이 의인과 함께 거하지 못할 날이 반드시 있음을 기억하여 어떠한 핍박이 있더라도 의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악인이 한때는 흥왕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결국 의인의 길은 형통하고 악인의 길은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단어해설]
1절. 날아가는. 원어 <#W[:아파>는 '날다, 날아가 버리다'는 뜻으로 신속성을 상징한다.
구약에는 그룹들이나 스랍들이 날개로 날아다니는 것이 자주 묘사되는데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사역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두루마리. 이스라엘과 애굽 등에서 사용된 두루마리는 대부분 파피루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파손되고 소실되기도 했다. 또한 사본 두루마리는 꿰맨 가죽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대체로 두루마리 안에 내용이 쓰여졌지만 필요할 때는 밖에도 쓰여졌다.
4절. 망령되이. 원어 <rq,v,:솨카르>는 '거짓되다, 거짓말, 헛됨, 속임수'라는 뜻이다. 하나님을 망령되이 일컫는다는 것은 우상들처럼 하나님을 무가치하게 여김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허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거짓되게 신뢰하는 상태를 나타내며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다.
5절. 눈을 들어. 스가랴 선지자에게 환상의 의미를 이해시키려는 하나님의 천사의 명령인데, 스가랴는 영적인 눈을 농해 하나님의 계시를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절. 에바. 건량의 단위이다. 당나귀에 실은 한 짐이 1호멜이며 1호멜은 10에바였다. 에바는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한 인간의 윤리를 강조할 때 자주 사용되는데 인간의 죄악이 하나님의 의로운 기준에 의해 판단됨을 나타낸다.
9절. 학의 날개. 본문에서 두 여인에게 부착된 날개는 신속한 이동을 위한 것으로 악으로 상징되는 에바 속의 한 여인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악의 지경으로 옮겨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던 바벨탑의 땅 시날 즉 바벨론에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질 것을 암시한다.
11절. 머물게 되리라. 하나님의 영광이 악에 대한 심판을 통해 나타남을 보여 준다.
[신학주제] - 하나님의 징벌.
하나님께서는 '날아가는 두루마리'의 저주를 예언하셨다. 이 예언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재건 공사에 있어서 원수들의 방해로 인하여 낙심하게 된 것을 이제 다시 착수하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온 땅의 백성들의 죄악을 하나하나 다 벌하시리라는 것은, 하나님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을 가까이 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범죄자들에게 저주가 심각히 임하여 그 집과 그 나무와 그 돌까지도 폐허의 참상을 이룬 것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후대인들까지도 확실히 보게 하며 영구한 증거가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한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이방에 의한 심판에 대해서도 예언하신다. 에바 속에 앉은 여인 곧 죄악이 '시날 땅'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이교주의의 본산으로 옮겨감이다. 유대인의 죄악이 이방에 옮겨짐은 이방 나라들의 권세로 유대인들을 분산시킴을 예언하는 것이다. 시날 땅은 인류가 교만하여 바벨탑을 쌓던 곳이다. 그런 만큼 이 땅 이름도 이방 사상과 환경을 의미한다. 유대인의 죄악은 흩어져 살면서 이방 세력과 타협하여 본국에서는 빌라도 의 정권을 이용해 그리스도를 죽였고, 또 다른 나라에 흩어져 있는 자들은 사도들의 전도를 핍박하였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죄악은 팔레스타인에서만 아니고 각국에서 그 에바를 가득히 채우는 것과 같이 죄악을 관영시켰다. 그것이 바로 비유로 예언된 시날 땅과 같이 죄악을 극도로 관영시킨 이스라엘의 모습이다.
[영적교훈]
하나님께서는 본장의 예언을 통해 불꽃같은 눈으로 세상 사람들의 죄악을 감찰하시고, 회개하지 않는 자들을 공정하게 벌하심을 말씀하신다. 그 회개하지 않는 대표적 민족이 이스라엘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선민의식 때문에 더욱 자고하고 하나님의 명령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교만은 저주의 대상이 된다. 이스라엘의 교만은 결국 이방에서까지 펼쳐진다. 교만은 무지를 낳게 되고, 이 영적인 무지는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죄악을 낳는다. 성도의 교만은 자기를 내세울 때 나타난다. 내가 나의 중심이 되는 순간 그 안에 주님이 계실 자리는 없어진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에 계시지 못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세계를 구별하지 못하고 육적인 세계, 죄악이 관영된 세계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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