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3장] 대제사장 여호수아 환상
[내용개요]
전장의 이상은 유다 민족의 권세와 재건에 대한 확신을 주었고 그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 이제 본장도 교회와 교회의 권세를 취급하는데 다시금 훌륭한 모습으로 변모될 것을 확신시킨다. 여호수아와 관련된 이상이 언급되고 있다. 그는 그의 시대의 교회의 대표자이다. 그는 사단에 의해 고소되지만 그리스도에 의해 건져진다(1-2절). 또한 그는 더러운 옷을 입고 나타나지만, 그것이 여호와에 명에 의해 아름다운 옷으로 바꿔다(3-5절). 그리고 그는 스스로 잘 처신하면 그의 직임이 확고히 세워지리라는 확신을 준다(6-7절). 한편, '순(가지)'이라고 불리는 그리스도에 관련된 예언이 나타난다. 그는 착수하는 일이 무엇이든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힘입을 것이며, 그것을 승리로 이끌어 그로 인해 우리가 용서와 평화를 누릴 것이다(8-10절).
[강 해]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성결케 됨과 정한 면류관을 씌우시는 이상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사하시고 의롭게 하실 것을 예시하셨습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통한 단번의 속죄를 예언하심으로써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을 받을 성도의 행복을 예고하셨습니다.
1. 사단에게 정죄받는 여호수아
1) 여호수아를 대적하는 사단
하나님에서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이상을 보여 주셨는데, 이는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사자 편에 섰고 사단이 그의 우편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광경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대적하는 사단을 책망하셨는데 이는 사단이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함은 곧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단이 대적하는 여호수아를 불에서 처낸 그슬린 나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이는 바벨론의 포로 상태에 있다가 구원을 받아 해방된 이스라엘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같은 심판 가운데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a. 땅에 두루 돌아다님(욥1:7)
b. 주의 종을 대적잠(욥1:11)
c. 사단을 꾸짖으신 주(눅9:42)
2) 더러운 옷을 입은 여호수아
스가랴가 이상 중에 본 여호수아는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입은 더러운 옷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단에게 정죄받을 만큼 더러운 죄악으로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야 했던 것입니다. 사단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부정함을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그들을 정죄하였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설 수 없는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a. 성소의 결례대로 깨끗케 못함(대하30:19)
b. 의가 다 더러운 옷과 같음(사64:6)
2. 정결함을 입은 여호수아
1) 아름다운 옷을 입히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에게 명하시어 여호수아가 입은 더러운 옷을 벗기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더러운 죄를 사하심을 의미합니다. 사단은 이스라엘의 더러운 죄를 정죄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허물과 죄를 깨끗하게 하심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죄 사함의 은총을 선포하시면서 아름다운 옷으로 그에게 입히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죄과를 사하시고 그들로 흠 없고 티없는 거룩한 자로 만드심을 의미합니다. 더러운 옷을 입은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으므로 하나님께서는 흰옷을 입히셔서 죄인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a. 허물을 도말하심(사43:25)
b. 물로 정결케 하심(겔36:25)
c. 그리스도로 옷 입음(갈3:27)
2) 정한 관을 쓰는 여호수아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께 정한 관을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정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시고 옷을 입히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죄를 씻으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심을 의미합니다.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있으므로 사단에게 대적을 당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정한 관과 깨끗한 옷을 입히심으로써 그를 영광의 신분으로 변화시키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씌워 주신 정한 관은 구원받은 성도가 장차 하나님 나라에 가서 쓰게 될 생명의 면류관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모두가 죄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는 미천하고 부정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깨끗케 하심을 입으면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a. 금과 은으로 만든 면류관(슥6:11)
b. 머리에 관을 씌움(출29:6)
c.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쓰신 예수(히2:9)
3. 하나님의 구원 약속
1) 하나님의 종 순에 대한 약속
하나님의 사자는 여호수아에게 만일 그가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며 율례를 지켜 행하면 그로 그의 집을 다스리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그의 동료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그들이 장차 나타날 하나님의 종 순을 예표하는 자들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종과 순은 메시야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으로 나와서 세상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임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종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복종하셨고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서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a. 여호와의 전을 건축함(슥6:12)
b. 여호와의 싹(사4:2)
2) 하루에 제하는 죄악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 여호수아 앞에 세운 한 돌에 일곱 눈이 있음을 말씀하셨는데, 이 돌은 성전 건축을 위한 기초석이나 모퉁이 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곱 눈은 완전한 메시야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재건하는 성전이 영원한 성전이 될 수 없으며 그 곳에서 드려지는 제사가 백성의 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기에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예시하신 것입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를 통하여 자신들의 죄를 하나님께 아뢰고 죄 사함의 선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사가 불완전한 것은 인만이 반복해서 죄를 범하고 반복해서 제사를 드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단번에 제사를 드림으로써 모든 죄인의 죄를 깨끗케 하는 방법을 계시하여 주셨는데, 그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영원한 제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화목 제물로 단번에 드림으로써 성취하신 속죄로 인하여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는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하루만에 모든 죄악을 제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에게서 실제로 성취된 것입니다.
a.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림(슥13:1)
b. 죄를 기억지 아니하심(렘31:34)
3)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의 초대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날이 임하면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 아래에서 서로 초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구원받은 백성이 누리게 될 평화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시어 가나안에 거하게 하실 때에는 그러한 다툼과 미움의 관계는 사라지고 오직 사랑과 화평한 관계만이 지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백성의 화평에 대한 예언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민족을 이룬 세상의 모든 민족의 화목과 사랑의 관계를 예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평화를 누리며 화목하게 지내는 행복한 상태는 이 땅에서 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지만 불완전합니다. 완전한 상태는 오직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도래할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성도는 그날의 기쁨과 행복을 소망하는 가운데 더욱 뜨겁게 서로를 사랑하여야 합니다.
a. 안연히 살게 됨(왕상4:25)
b. 전쟁이 없게 됨(호2:18)
결론
그리스도의 단번의 속죄 제사로 죄 사함을 받은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과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명을 준행하여 서로 화목하게 지내며 구원의 기쁨과 환희를 누려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사단. '대적, 대항하는 자'라는 뜻으로 원한을 지닌 자를 의미한다. 사단은 하나님께 그의 택한 백성들의 죄를 무고하게 상고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도록 유도한다 (참조,욥1:11).
보이시니라. 원어 <ha;r::라아> '보다, 이해하다, 조사하다'는 뜻으로 구약에서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행위 또는 예비하는 자세에 그 강조점을 두기도 한다.
2절. 책망하노라. 강한 충고나 행동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나 행위를 저지 또는 좌절시키는 것을 말한다.
3절. 더러운 옷. 의복은 사람의 인격이나 사회적 계층 등을 보여 준다. 따라서 더러운 옷은 신분상으로 천한 것을 의미 하지만 영적으로 타락한 상태를 비유한다.
5절. 정한 관. 두건 또는 대제사장이 쓰는 고유한 머리 장식을 가리킨다. 씌우소서. 관을 씌우는 것은 제사장의 지위에 임명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감당하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7절. 준행하며. 어떤 사실을 믿고 따를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면 축복을 받게 될 것임을 말한다.
8절. 들을 것이니라. 원어 <[m'v;:쉐마>는 '듣다, 경청하다, 순종하다'는 뜻으로 주의하여 듣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들은 내용대로 따라 살아가는 것도 포함된다.
순. '발아하는 싹이나 가지' 또는 추상적 개념으로 '성장'을 의미한다. 순은 구약에서 자손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데 여 기서는 하나님의 종, 즉 메시야를 암시한다.
10절. 무화과나무. 이스라엘에서 매우 유용한 나무로 성경에서는 번영과 구원을 상징한다.
[신학주제] - 구원자 여호수아.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한 이후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뒤를 이어 민족을 인도할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세우셨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에 처음 정착할 때 광야에서 살아남은 1세대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마찬가지로 여호수아에게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직접 보여 주셨고, 하나님의 명령을 이스라엘에게 전달하게 하셨다. 이 여호수아의 이름이 포로기 이후에 두 번째로 가나안에 정확하게 될 때에도 나온다. 옛날 이스라엘의 구원자 여호수아는 이제 포로기 이후에 여호수아로 다시 동명이인으로 등장한다. 신약의 '예수'를 의미하는 이 말은 '구원자'라는 뜻이다. 여호수아와 예수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유사점이 많다. 구약의 여호수아가 칠십인역을 통해 기록될 때 예수로 바뀌어 표기된 이유로도 충분한 설명이 될 것이다. 성경의 기록자들은 여호수아가 신약의 구원자 예수를 예표하는 인물임을 알았기에 그렇게 표기한 것이다. 이제 포로기 이후에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심으로, 미래에 오실 구원자 예수를 가리키게 하셨다. 스가랴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사자는 육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신비이기에 이상 중에 보도록 하신 것이다. 옛 가나안 지도자 여호수아가 '구원자'를 상징하듯 포로기 이후에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신약에 오실 구원자 예수를 상징한다. 스가랴는 이 예언을 미리 본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더러운 옷을 벗기시고 그 대신 아름다운 옷을 입히시어 장차 신약의 칭의를 충분히 보여 준다. 즉 구원의 방법은 여호수아에 의해서도 이루어질 수 없고, 그 여호수아를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만이 인간의 의 없이도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을 이루심을 보여 주는 것이다.
[영적교훈]
인간의 의는 구원에 아무런 공헌도 할 수 없다. 성경은 전체에 걸쳐서 이 사실을 보여 주고 있는 바 본문에서도 스가랴 선지자에게 하나님은 인간의 의는 구원에 아무런 공헌도 할 수 없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의함을 예언하고 계신다. 신자는 이 진리를 확고히 붙들어야 한다. 이 진리를 잘못 이해할 때 역사적으로 이단이 발생하였다. 이단은 성경과 아주 크게 다른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애매한 부분을 주장하나 결국 성경 전체의 진리를 거스르는 결과를 가져온다. 구원에 있어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할 때 우리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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