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신약

[막 7장] 결례에 관한 논쟁

JORC구원열차 2014. 6. 20. 17:59

[막 7장] 결례에 관한 논쟁

 

[내용개요]

 

예루살렘에서 파견된 종교 지도자의 그룹인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씻지 않은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책망하였으나, 예수께서는 당시의 고르반이라는 제도의 폐단을 들어서 외형적인 의식보다는 내면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시고, 오히려 장로들의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참된 의미를 폐하여 버리는 행태를 책망하셨다(1-23절). 예수께서 두로 지경을 가셨을 때에 이방 여인인 수로보니게 여인이 귀신들린 자기의 딸을 고쳐 주시기를 믿음으로 간구함으로써 딸의 병이 고침을 받게 된다(24-30절). 예수께서 다시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렀을 때 귀먹고 어눌한 자를 만나서 그 사람의 귀에 손가락을 넣고 침을 뱉아 그의 혀에 대시며 기도하심으로써 고쳐 주신다(31-37절).

 

[강 해]

 

본장에서는 인간들이 만든 전통과 하나님의 말씀 중 어느 것을 따르고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의제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은 일에 관하여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공박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구약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여 반박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본장은 예수님께서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과 귀먹고 어눌한 자를 고쳐 주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유전과 하나님의 말씀

 

1) 장로들의 유전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것이 주님의 결점을 찾고자 애쓰는 바리새인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식사를 하기 전 손을 씻을 때 복잡한 의식을 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손 씻는 일은 위생적인 청결에 대한 관심이 아니었고 의식적인 정결에 대한 관심이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의식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장로들의 유전이었습니다. 장로들의 유전을 통해 생겨난 규칙들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진정한 하나님의 율법에 반대된 형식주의에 빠지게 했습니다.

 

a. 사람에게서 나온 것임(마15:9)

b. 외식적인 소행임(마23:25)

 

2) 외식하는 자들

장로들의 유전을 중요시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주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식사하는 것에 대해서 예수님을 공격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을 들어 그들이 입술로는 하나님을 찬양하나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멀리하는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장로들의 유전을 계명과 동등하게 혹은 그 이상으로 보는 유대 교권자들의 과오를 공격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정결 의식 자체를 비난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율법의 본래 정신을 잃어버리고 의식주의에 치우쳐 버린 당시 유대 지도자들을 주님은 엄하게 꾸짖으신 것입니다.

 

a. 불완전함(딤전1:4)

b. 망령됨(벧전1:18-19)

 

3) 율법을 왜곡함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반드시 지켜야만 합니다. 율법은 명령이며 의무이기에 예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들의 유전을 따르는 자들은 그들의 유전에 의해 율법을 무시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율법 중 부모 공경에 대한 율법을 예로 말씀하시면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위선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될 당위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 공양을 거부하는 방편으로 고르반 제도를 사용한 것입니다. 예배의 대상이 되어야 할 하나님이 오히려 인간의 삶을 위하여 이용되셨습니다.

 

a. 부모에 대한 자녀의 악행(잠13:1)

b.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음(신5:11)

 

2.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들

 

1)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주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패역한 길로 나가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다시 불러 그들과 대화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범죄한 아담을 부르시던 하나님의 인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그들이 당대의 학자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율법사요, 신학자요, 종교 지도자들일지라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경청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말씀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a. 참된 하나님의 뜻(마7:21)

b. 사람의 유전은 헛된 것임(막7:7)

 

2) 사람을 더럽히는 것

주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비롯한 무리들에게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사람과 그 삶이 죄로 오염되고 더럽혀지는 원인은 바로 타락한 인간 본성 때문이라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율법을 파기하신 것이 아니라 죄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식물이 아니고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입니다.

 

a. 사람의 마음(렘17:9)

b. 음란(겔23:37-38)

 

3) 비유를 해석하심

예수님께서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앞서 말씀하신 비유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밖에서 들어가는 것은 모든 식물을 가리킵니다. 즉 식물이 사람의 마음을 더럽게 하여 죄인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죄나 의는 모두 마음에서 나옵니다. 마음이 부패하면 생활과 행위도 부패하게 되고, 마음이 깨끗하면 선한 생활과 행위로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주님께서 본문에서 예를 드신 모든 악은 도덕적인 부정입니다.

 

a. 입으로 들어가 뒤로 버려짐(마15:17)

b. 만물이 다 정함(롬14:20)

 

3. 믿음을 보시는 예수

 

1) 예수께 나아온 여인

예수님께서 게네사렛을 떠나 두로 지경으로 가셨습니다. 이 두로는 지중해 동쪽 해안에 위치하며 이스라엘 땅에서 멀지 아니한 시돈의 남쪽 32km지점에 있는 성읍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로 지경에 있는 어느 집에 들어가셔서 아무도 모르도록 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이 계시는 그 어느 곳도 알아내어 몰려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수로보니게 여인도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께 나아와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a. 항구 도시임(겔27:3)

b. 두로와 시돈 사람을 헤롯이 노여워함(행12:20)

 

2) 믿음을 보시고 치료해 주심

수로보니게 여인의 간청에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마음 상태를 알아보시기 위해 매우 냉정한 태도를 취하셨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개라고 취급한 데 대해서도 그것을 수용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거기에다가 부스러기라도 먹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계속 간구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그 딸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a.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임(막7:26).

b. 슬퍼하며 드리는 간구임(왕하4:27).

 

3) 귀먹고 어눌한 자를 고쳐 주심

두로 지경에서 나오신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로 가셨습니다. 이때 사람들이 귀먹고 어눌한 자를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님은 귀먹고 어눌한 자를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가셔서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 뱉아 그의 혀에 대시는 방법으로 치료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치유하신 결과 귀머거리의 귀가 열리고 혀의 맺힌 것이 곧 풀렸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치료하신 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소문은 주님의 경계와는 달리 널리 퍼졌고 사람들은 놀라움과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a. 은밀히 행하시려고(막7:36)

b. 자연 만물도 순종하는 명령임(마8:26-27)

 

결론

 

본장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만든 유전을 중요시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과오를 보게 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며, 모든 삶의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부정한 손. 문자적으로는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율법의 정결 의식을 어기는 중차대한 문제였다.

3절. 장로들의 유전. 장로들은 율법에 대해서 능통한 사람을 말하며 유전은 율법을 유대 사회의 실정에 맞게 여러 가지 윤리와 규칙들을 가미하여 전통으로 세운 것을 가리킨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라 율법을 개조한 전통이었음을 알 수 있다.

8절. 하나님의 계명. 여기서는 구약의 율법을 의미한다.

22절. 흘기는 눈. 원어적으로는 비웃음 또는 시기를 의미한다.

27절. 개들. '자녀'와 대비되는 말로 이방인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이방인의 구원.

 

수로보니게 여인과의 대화에서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을 자녀라고 하시고 이방인들을 개에다 비유하셨다. 이는 당시의 각 민족들이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고집하며 타민족들을 개에다 비유하던 언어적 관습을 채용하신 표현이었다. 수로보니게 여인을 향한 예수의 답변에는 유대인의 선교적 우선권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참조, 마15:24). 예수의 일차적인 목적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의 사역의 현실을 보면 많은 이방인들 이 복음의 은총을 받았음을 볼 수 있다. 거라사 지방의 군대 귀신들린 자나 본장의 사건 등이 이방인들에게 내려진 복음의 은총의 대표적 사건이다. 이는 먼저 유대인들에게 복음이 선포된 이후에 곧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될 것을 암시해 주는 사건이다.

 

[영적교훈]

 

밖에서 들어가는 음식물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 오직 사람의 마음 안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 외형적인 형식을 아무리 제대로 갖추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외식적인 것에 불과하고 마음은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있다면 하나님에서 받지 않으시는 헛된 경배에 불과하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중심인 마음을 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유전과 율법에 따라서 외형적으로 손만을 씻는 것보다는 설혹 손을 씻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을 기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