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8장] 갈릴리를 중심한 사역
[내용개요]
오병이어와 비슷한 칠병이어의 사건이 소개된다(1-10절).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힐난하면서 표적을 구하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죄악된 의도를 아시고 표적을 주시기를 거부한다(11-13절). 예수께서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실 때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교훈을 하신다(14-21절). 벳새다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소경 하나를 데리고 온 것을 보시고 눈에 침을 뱉고 안수해서 치유해 주신다(22-26절).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서 예수의 질문에 대해,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는 유명한 신앙 고백을 하게 된다. 그러나 곧이어 예수의 십자가의 구속 사역을 막음으로써 사단아 물러가라는 예수의 엄중한 문책을 당한다(27-38절).
[강 해]
본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첫번째 예고를 전후해서 발생한 사건들의 기록입니다. 예수는 갈릴리에서 떡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로 사천 명의 무리를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는 악인들의 요구를 거절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들으시고 수난을 말씀하신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1. 사천 명을 먹이심
1) 무리를 불쌍히 여기심
예수님께서 머무시는 곳에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예수님은 각처를 돌아다니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원근 각처에서 몰려든 사람들은 데가볼리 지역에서 삼 일 동안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삼 일 동안 주님과 함께 있었으므로 먹을 것이 떨어져 굶주리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무리들의 이러한 사정을 아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a.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심(마9:36)
b.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심(막6:34)
2) 축사하시는 예수
예수님은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이 양식임을 아시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하셨습니다. 무리에게 먹을 것을 주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이 광야에서 어디서 떡을 얻어 이 사람들로 하여금 배부르게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떡 일곱 개와 생선 두어 마리를 놓고 하늘을 향해 축사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원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베푸실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셨습니다. 주님은 무리를 땅에 앉게 하시고 제자들로 하여금 축사하신 떡과 생선을 나누어주도록 하셨습니다.
a.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심(마26:26)
b.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심(마14:19)
3) 풍성히 먹고도 남음
주님께서 축사하신 떡과 생선은 나누어주는 과정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전체 무리의 수에 비해 가지고 있는 떡과 생선은 지극히 적은 양이었으나 주님께서 축사하신 이후에 약 사천 명이나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기적을 통해 무리들은 부족함 없이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것으로도 부족함이 없으시며 풍성히 인간에게 주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없는 가운데서도 있게 하실 수 있으나 그들에게 있는 것을 통해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a. 나눠주심(요6:11)
b.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둠(마15:37)
2. 악인들을 경계하라
1)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
인생들의 고통을 떡과 고기로 해결해 주신 주님께서는 군중을 흩으신 후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그때에 바리새인들이 주님께 나아와 예수님을 힐난하며 시험했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바리새인들의 힐난과 시험은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을 보신 주임께서는 마음속 깊이 탄식하셨습니다. 그들의 완악한 마음을 보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주님께서 행하신 모든 기적의 체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기적, 메시야적 기적을 요구했습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를 향하여 주님이 보여 주신 표적은 오직 요나의 표적밖에 없습니다.
a. 장로들의 유전을 따름(마15:1-3)
b. 여러 가지 일로 힐문함(눅11:53)
2) 누룩을 경계하라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표적 요구를 거부하신 후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교훈해 주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의 누룩은 형식주의와 거기서 발생하는 독선과 위선이었습니다. 헤롯당의 누룩은 권세와 부귀를 추구하는 세속주의였습니다. 바리새인과 헤롯당의 이 누룩들은 모든 세대를 통하여 순수한 신앙을 흐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과 세속주의를 추구하는 헤롯과 같은 것들을 버리고 순수한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a.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해야(마16:6)
b.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해야(마16:11)
3) 소경을 고치시는 예수
예수님과 제자들이 도착한 곳은 벳새다입니다. 이곳은 갈릴리 호수 동북쪽에 위치한 도시로서 주님은 이곳에서 많은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주님께서 벳새다에 도착하시자 사람들이 소경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님께 고쳐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주님은 벳새다 마을 밖으로 소경을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침과 안수로 치유하시고는 '무엇이 보이느냐'라고 소경에게 물으셨습니다. 이에 소경은 자기의 눈이 치유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a. 눈이 어둡게 됨(왕하6:18)
b. 눈들이 밝아짐(마9:30)
3. 주의 길은 고난의 길임
1) 베드로의 신앙 고백
예수님 당시 주변 사람들이 예수님을 이해하는 관점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예수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사람들의 의견은 각기 달랐지만 거기에 일치되는 것이 있었다면 예수님을 한 인간으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제자들로부터 들으신 예수님은 너희들은 나를 어떻게 보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에 수제자인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고 또한 자신의 신앙 대상으로 믿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a. 빌립보 지방(마16:13)
b. 그리스도(요4:25)
2) 수난을 예고하심
베드로로부터 신앙 고백을 들으신 주님은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음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으로부터 이러한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본능적으로 주님께 그와 같은 처참한 일이 닥쳐서는 안 된다고 말렸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엄히 베드로를 책망하셨습니다.
a. 능욕을 당함(막10:34)
b.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음을 당함(막9:31)
3) 주를 따르는 자의 각오
주님은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가 되어야 할 모든 자들에게 자기 부인의 길과 십자가의 길을 교훈하시고 복음을 위한 순교자에게는 구원과 영생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목숨의 귀중함을 가르쳐 주시면서 더 나아가 영적인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신의 생명을 귀히 여길 뿐만 아니라 영적인 생명을 더욱더 귀히 여기고 주를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a. 모든 것을 버려야(막10:28)
b. 주와 함께 죽어야(딤후2:11)
결론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표적을 지향하는 삶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표적을 보기 원하는 신앙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기초되고 말씀에 의해서 세워지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4절. 광야.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활했던 적이 있는 지역으로 중근동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산과 광야는 예수께서 무리들을 가르치실 때 자주 이용되던 곳이기도 하다.
16절. 의논하기를. 원어적으로는 '근심하다'를 뜻하는데 당시 제자들의 걱정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21절. 깨닫지 못하느냐. 이 말은 예수께 서 제자들의 영적 무지를 일깨우는 의미가 담겨 있다.
22절. 손 대시기를. 안수를 의미한다.
26절. 마을에도 들어가지 말라. 이 말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29절. 그리스도.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 즉 메시야에 대한 또 다른 호칭이라 할 수 있다. 구약에서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은 왕, 선지자(예언자) 그리고 제사장 부류였다. 베드로의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앞의 세 부류의 사역을 함께 행하시는 분이라는 의미이다.
32절. 간하매. 책망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말하는데 베드로의 이 같은 행위는 그의 잘못된 메시야관에 기인한 것이다.
[신학주제] - 베드로의 신앙 고백.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라는 훌륭한 신앙 고백을 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도록 명령했고, 비로소 자신의 메시야적 사명인 인자의 고난과 부활에 대하여 드러내 놓고 가르쳤다. 그런데 여기서 베드로가 예수의 메시야적 고난의 의미를 모르고 예수가 걸어가야만 할 고난의 길을 가지 말기를 간구했다. 그래서 사단아 물러가라는 준엄한 책망을 들은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이 과연 예수의 메시야 되심을 올바로 이해한 신앙 고백이었는가에 대하여 의문을 품게 된다. 베드로의 메시야관은 고난의 메시야가 아니라 영광의 메시야였을 것이다. 그는 고난의 메시야를 생각지도 못했음에 틀림없다. 그랬기 때문에 예수의 고난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예수께서 그런 고난을 당하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예수의 고난의 길을 막으려 했던 것이다.
[영적교훈]
예수께서는 자기를 따라오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셨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원죄를 품고 있는 죄악된 본성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예수의 의를 덧입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진리를 위해서와 타인을 위해서 죽음을 각오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삶이 바로 예수의 제자 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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