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20장] 부활하신 예수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예수님의 부활과 그 영향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서의 기록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생에 이르게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부활 사건에 이르러 더욱 강력하게 강조되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비어 있는 무덤(1-10절), 부활하신 예수(11-18절),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19-23절), 의심 많은 도마(24-29절), 본서의 기록 목적(30-3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사도 요한은 신앙의 가장 핵심이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것임을 본장을 통해 최종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강 해]
십자가에 못박혀 무덤에 묻히신 예수는 이미 예언하신 대로 무덤에서 부활하시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에게 자신을 보이시고 그들에게 복음 증거의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특히 도마는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였다가 예수를 직접 만난 후에 예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복음서를 기록하는 목적을 기록함으로써 부활하신 예수를 믿음이 곧 구원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1. 예수의 빈 무덤
1) 예수의 무덤을 찾아간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에서 무덤에 묻히신 후 안식 후 첫 날 새벽에 예수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마리아는 예수께 대한 사랑으로 무덤이라도 찾아가 보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무덤에 찾아갔을 때 무덤 문이 열려 있고 예수의 무덤은 비어 있습니다. 마리아는 놀라서 베드로와 제자들을 찾아가서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마리아는 사람들이 예수의 시신을 가져다가 다른 곳에 두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예수의 빈 무덤을 최초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예수의 무덤을 찾아간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예수께 대한 열심은 부활하신 예수의 최초의 목격자가 되게 하기도 했습니다.
a. 안식 후 첫 날(마28:1)
b. 천사들이 무덤의 몰을 굴려 냄(마28:2)
c. 귀신들렸던 여인(눅8:2)
2) 빈 무덤을 목격하는 베드로와 제자
막달라 마리아의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는 예수의 무덤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그들이 무덤에 갔을 때 무덤 속에는 예수의 시신은 없고 예수의 시신을 쌌던 수건과 세마포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제자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도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는 상상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들도 마리아와 같이 예수의 시신을 누군가가 가져다가 다른 곳에 옮겨 놓았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는 두 제자가 예수의 빈 무덤을 목격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간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a. 여자들이 전해 줌(눅54:10)
b. 믿지 아니함(막16:11)
c. 미련하여 더디 믿음(눅24:25)
2. 사람들에게 보이신 부활하신 예수
1) 마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심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의 무덤이 비었음을 보고 제자들처럼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무덤 밖에서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에 흰옷 입은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에게 왜 우느냐고 묻자 마리아는 예수의 시신이 없으므로 운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마리아는 그 곳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최초로 만나는 복을 받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께로 올라가심을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전할 것을 마리아에게 지시하셨습니다. 마리아는 그 즉시 제자들에게 찾아가서 예수를 만난 사실을 전하면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최초로 예수의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를 만난 자는 자연스럽게 복음을 증거하게 되는 것이 복음의 속성입니다.
a. 부활의 소식을 알린 천사들(막16:6)
b. 부활의 증거를 보이심(마28:6)
c. 근심이 기쁨으로 바귐(마28:8)
2)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
예수께서 부활하시어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날 저녁에 제자들이 있는 곳에 나타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때까지도 예수의 부활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의 시신이 없어진 사실로 인해 유대인들이 자신들을 잡지 않을까 하며 더욱 염려와 두려움에 싸여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강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손과 옆구리를 보이실 때 제자들은 비로소 부활을 확신하고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부활을 목격하고 믿게 된 세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자신을 보내신 것같이 자신도 그들을 세상으로 보내신다고 말씀하심으로써 부활의 증인의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숨을 내쉬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증인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권능을 주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이러한 예수의 말씀은 후에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취되었습니다.
a. 평강의 인사를 하심(눅24:36)
b. 유령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함(눅24:37)
3. 도마의 신앙 고백과 복음서 기록 목적
1) 도마의 불신과 신앙 고백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으므로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예수의 손과 옆구리를 만져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도마에게도 나타나셨고 그의 말한 대로 자신의 몸을 직접 만져 보고 믿음을 가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를 직접 만난 도마는 그 위엄 앞에 압도되어 예수의 몸을 만져 보지도 못하고 예수를 자신의 주요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고 말았습니다. 예수를 만났을 때의 도마의 신앙 고백은 기독교의 가장 핵심적인 신앙 고백입니다. 예수에서는 도마에게 보고 믿는 자보다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더 복이 있다고 말씀하심으로써 그의 의심을 책망하셨습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은 예수의 부활을 눈으로는 보지 않았지만 성령의 감동을 받아 믿음의 눈으로 부활하신 예수를 봄으로써 믿음을 갖게 되었으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더욱 복된 자가 된 것입니다.
a. 믿음으로 행해야 할 성도(고후5:7)
b. 보지 못한 것들의 증거인 믿음(히11:1)
2) 요한의 기록 목적
요한은 이 책의 기록 목적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믿어 구원을 얻게 함에 있다고 증거하였습니다. 이는 예수의 모든 사역의 목적이며 아울러 모든 성도의 복음 증거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예수를 알게 하여 생명을 얻게 합니다. 여기에 성도가 말씀을 가까이하고 사랑하여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 영생을 알리기 위해(요일5:13)
결론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시며 그들에게 부활의 증인이 될 사명을 부여하심은 온 세계 만민에게 구원의 복을 주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이러한 예수의 의도는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명하신 복음 전파의 사명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는 이러한 예수의 의도를 항상 기억하여 부활이요 생명의 주이신 예수를 증거하기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9절. 아직 알지 못하더라. 예수의 빈 무덤을 확인한 베드로와 제자들은 예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도 예수께서 예언한 부활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 경험적으로 알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제자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의인의 부활이라는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구원사적인 관점에서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15절. 동산지기. 마리아가 예수께서 서 있는 모습을 보고도 이른 새벽에 동산에 있는 사람을 아리마대 요셉의 동산지기로 생각한 것은 마리아가 깊은 슬픔과 걱정에 싸여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 부분에 대해 학자들은 주님의 부활 모습이 생전의 모습과는 어떤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29절. 보지 못하고 믿는 자. 도마의 신앙 고백은 부활 예수의 손과 발의 상처를 모두 확인하고 본 것에 근거한 신앙이었다. 도마뿐 아니라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하고 믿은 것이다. 예수의 이 말씀은 장차 복음을 듣고 믿게 될 신약 성도의 복됨을 말씀하신 것이기도 하다.
[신학주제] - 본서의 기록 목적.
사도 요한은 본 복음서에서 예수의 행적을 전기적인 차원에서 다루지 않고, 오직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것을 위해 그는 예수의 많은 표적 중 이 목적에 부합되는 것을 선별해서 구성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에 의해 선별된 기사와 이적은 예수의 지상 사역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바 그 신학적 의미는 참으로 크다. 본서의 기록 목적이란 본장에 잘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생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요한은 십자가 위에서 죽는 죽음은 불신앙의 극치로서 죄값으로 인한 죽음을 보여 주는 것이고, 부활은 신앙의 최고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영생에 이르게 되는 것임을 서로 대비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주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다'라는 신앙 고백을 통해 부활에 이르고 영생을 얻도록 해야 한다.
[영적교훈]
도마에 대한 예수의 책망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행동은 분명 불신앙이 전제된 것이었다. 그는 부활의 여러 가지 증거들을 단순히 의심한 것이 아니라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해 버렸던 것이다. 도마의 사건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귀감이 된다. 비록 부활을 눈으로 목도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믿음으로 예수의 부활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보지 못한 고로 믿을 수 없다는 변명은 한마디로 불신앙의 소치라고 밖에는 달리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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