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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장별요약강해-신약

[행 6장] 집사의 임명

by JORC구원열차 2015. 6. 15.

[행 6장] 집사의 임명

 

강해

 

본장에서는 예루살렘 교회의 전혀 새로운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의해서 집사직이 생겨나고 일곱 집사들을 안수하여 세웠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 성공적인 확장이 있을 때 교회 내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뒤따르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교회는 더욱 왕성하여지고 증인의 삶을 더욱 힘있게 살아가게 됩니다.

 

1. 택함 받은 일곱 집사들

 

1) 갈등

본문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의 예루살렘 교회의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보게 되는 예루살렘 교회는 두 그룹의 교인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즉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들을 말합니다. 히브리파 유대인들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팔레스타인 본토 출신 유대인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헬라파 유대인들은 헬라어를 사용하고, 바나바처럼 대부분 팔레스타인 바깥 지역 출신 유대인들을 말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공동 기금을 가지고 매일 가난한 교인들에게 필요한 물질을 배분해 주었습니다. 가난한 교인 중에는 자연히 과부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헬라파 교인들은 히브리파 과부들과는 달리 자기의 과부들이 구제 대상에서 빠지자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사회적인 배경 때문에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느꼈습니다. 이로 인해 갈등이 표면화되었던 것입니다.

 

a. 교회의 분쟁(고후12:20)

b. 구제(눅12:33)

 

2) 일곱 집사

이 불평이 사도들의 귀에 들리자, 그들은 모든 제자들을 불러 무제를 관장할 정직한 사람 일곱을 세울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도들로서는 전념해야 할 복음 전파라는 일이 있었던 까닭입니다. 온 무리가 사도들의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택하였습니다. 곧, 스데반과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니골라를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웠습니다. 사도들은 이들에게 기도하고 안수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집사직의 시작이며, 집사직은 필요에 의해 설립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곱 집사의 직무는 디아코니아 즉 공궤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집사들의 직무가 말씀의 선포보다는 실제적인 사랑을 베푸는 직무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a.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눅1:15)

b. 기도하고 안수함(딤후1:6)

 

3) 교회에서의 사도들의 의무

집사를 세움으로 인해서 사도들은 말씀의 사역자로서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말한 대로였습니다. 여기에서 사도들의 전도와 교훈의 목적은 청중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믿게 하고 그들의 신앙을 더욱 깊게 하는 데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왕성했을 뿐만 아니라 제자의 수가 더욱 많아졌습니다. 또한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실로 깜짝 놀랄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능력을 받은 사도들이 열심히 사역한 증거도 됩니다. 일반 제사장들은 대제사장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훨씬 낮은 계급에 속해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예외 없이 복음을 배척했지만, 일반 제사장들 중 많은 사람들은 겸손하고 경건한 사람들이어서 교회에 많은 수가 가입을 했던 것입니다.

 

a. 하나님의 말씀(골1:5)

b. 말씀에 복종함(롬1:5)

 

2. 스데반의 사역

 

1) 스데반 집사

누가는 특별히 일곱 집사 중 스데반 집사의 사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스데반은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이 충만했습니다. 더구나 그는 큰 기사와 표적을 행했습니다. 스데반은 성령, 지혜, 믿음, 은혜 그리고 권능으로 충만했고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들은 과부를 위해 애쓰는 스데반에게 능력을 더했습니다. 여기서 참으로 뛰어난 지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순교하는 스데반(행7:59)

 

2) 회당에서의 변론

스데반은 또한 놀라운 변론가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적들은 그의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능히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회당에 모여서 스데반으로 더불어 변론했습니다. 회당의 구성원들은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길리기아에서 온 자들이었습니다 스데반을 몰아내려고 회당의 사람들은 은근히 사람들을 시켜 그를 비난하게 했습니다. 주 예수에 반대하여 불만을 품은 자들이 그러했듯이, 그들은 스데반을 신성 모독죄로 고소했습니다. 그들은 백성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을 충동하여 스데반을 체포해서 산헤드린 공회에 그를 넘겼습니다. 스데반은 성전으로 상징되는 옛 체제와 예수님에 의해 시작된 새 체제가 서로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파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주제에 대한 스데반의 주장은 자연히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스데반을 고소한 내용은 스데반이 유대의 관습들을 그리스도가 철폐했다고 주장함으로 모세를 모독했고, 또한 하나님이 좌정해 계시면서 예배를 받으시는 성전을 헐라고 주장함으로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데반은 예수님의 성전 파괴 예언을 잘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모세의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의 의미도 논리적으로 확고히 파악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a. 거짓 증인들(막14:56)

b. 성전을 헐음(마26:61)

 

3) 스데반의 얼굴

모든 산헤드린 공회원들이 스데반의 대답을 들으려고 스데반을 주의해서 쳐다 보았습니다. 그때 그들은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이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를 죽이려고 고소한 거짓 증인들과 그를 죽이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스데반은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리 가운데 있는 양과 같고 비둘기같이 순결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a. 성도의 생애(빌2:15)

b. 빛나는 얼굴(고후3:7)

 

결론

 

현대 교회들은 초대교회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하며 제도적인 교회에서 은사적인 교회로의 변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교회의 진정한 권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다름 아닌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을 갖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은 다가올 핍박에 대비한 예루살렘 교회의 내적 움직임이 기록되어 있다. 핍박 가운데서도 점점 흥왕해지는 교회를 은혜와 진리 가운데 굳건하게 세우고 더욱 선교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 교회 내부의 조직과 체제의 정립이 이루어진 것이다. 유대교와 기독교 사이에 있는 긴장의 심화는 기독교에 대한 유대교의 핍박으로 분출되었지만, 이는 복음이 유대인에게만이 아니요 이방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방 지역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개종하게 되고 이들로 인해 초대교회는 큰 부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들의 유입으로 말미암아 유대계 그리스도인과 헬라계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갈등 국면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 내부의 조직과 체제를 재정립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본문의 내용이 기록된 것이다. 먼저 전반부에는 열두 사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일곱 집사'가 피택된 것(1-7절), 후반부에는 그 집사 중 한 명인 스데반의 활약(8-15절)이 소개되어 있다.

 

단어해설

(원어가 깨어져 보이실 때는 왼쪽 카테고리 <블러그에 사용된 폰트>에서 원어폰트를 다운 받아 설치하시면 정상으로 보입니다.)

 

1절. 많아졌는데. 원어 <plhqunovntwn:플레뒤논톤>는 '채우다, 가득 차다, 풍부하다'라는 뜻. 원래는 나일 강의 범람과 샘물의 풍부한 흐름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신약 성서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선물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

3절. 일곱.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함과 거룩함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6절. 기도하다. '묻다, 간구하다'라는 의미로 보통 용서를 구하거나 치료를 위하여 간구할 때 사용되었다.

8절. 은혜. 원어 <caritov":카리토스>는 통치자가 베푸는 호의를 나타낸 말이어서 은혜로운 성품, 은혜로운 선물 등으로 사용되었으나 신약 성서에서는 성령에 충만한 사람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

9절. 회당. 이방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이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후손들에게 성경을 가리치기 위해 세운 공동 회관을 가리킨다.

10절. 지혜와. 사람에 대해서 쓰일 때는 영리함과 교묘함, 분별력 등을 의미하며 특히 경건함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 경건은 하나님을 알고 그의 말씀과 길을 깨달으며 겸허하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뜻한다.

11절. 모독하는. 원어 <blavsfhma:블라스페마>는 '신성 모독, 참람'이라는 말로 신약 성서에서는 항상 하나님에 대해서만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이름이나 그의 말씀에 대해서 불경스럽게 말하는 것을 나타낸다.

12절. 서기관. 고위 공직자나 랍비 학자, 또는 신학자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계승에 의해 모세의 정신을 물려받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교회의 직분.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도는 그 몸의 각 지체로 일컬어진다. 각 지체가 유기체적 조직을 통해서 몸과 연결되듯 성도들 개개인은 직분을 갖고 교회에서 봉사함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교회의 직분은 하나님께서 주신다. 세상에서는 인간관계나 재능, 학벌, 문벌 등의 인간 중심적 기준에 따라 사람을 일정한 직위에 앉히지만, 교회의 직분은 그렇지 않다. 교회에서는 임의로 직분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직분을 수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직분은 첫째 통일성을 유지한다. 교회의 다양한 직분들은 서로 대립되지 아니하며 서로 협력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는 유기적 관계에 있다. 이는 각 사람에게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고, 또한 직분의 수여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러하다. 두 번째로 다양성의 특성이 있다. 이는 교회의 구성원들 각자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개성이나 은사가 모두 다르며, 또한 교회는 한 직무나 은사만으로 운영될 수 없으며, 서로 다양한 지체가 협력하는 가운데 진정한 하나 됨이 이루어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교회 직분의 목적을 알 수 있다. 첫째, 성도를 온전케 하기 위함이다. 둘째, 봉사의 일을 하기 위함이다. 셋째,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이다. 따라서 교회의 직분은 결코 경홀히 여겨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영적교훈

 

본문의 '집사'에 해당하는 원어의 뜻은 '종, 섬기는 자'이다. 본문에 언급된 집사들은 당시 사도들과 버금가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다. 그들은 사도와 장로들을 도우며, 예배 의식을 도왔으며, 외적으로 가난한 자, 병 든 자, 과부, 고아 등을 구제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러므로 집사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섬김의 도'와 잘 부합되는 직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교회가 이들을 선출할 때는 성령이 충만한가, 지혜가 충만한가를 반드시 살폈으며,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칭찬을 들을 만한 인격자인지 확인한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도 교회에서 직분을 맡을 때 억지로 하지 말고 준비된 성실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