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8장] 흩어진 교회의 복음 전파
강 해
스데반의 죽음으로 인해 예수님의 교훈과 행위가 유대주의로부터 확실하게 구분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새로운 이스라엘이라는 점이 지적된 것입니다. 본장에서는 기독교에 큰 핍박이 임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교회의 큰 시련이 시작된 것입니다.
1. 교회에 임한 핍박
1) 흩어진 성도들
스데반의 죽음으로 교회에 큰 핍박이 일어나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와 사마리아와 모든 땅으로 흩어졌습니다. 스데반의 죽음을 슬퍼하는 경건한 사람들이 그를 장사했습니다. 공회는 기독교를 해로운 종파로 선포했고, 이것을 근거로 남녀를 끌어 다가 옥에 가두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핍박자는 공회의 임명을 받고 그 명령을 시행하던 사울이었습니다. 이때에 제자들은 여러 도시로 피신해 갔습니다. 대부분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피신했고 어떤 이는 다메섹과 다른 곳으로 피신했습니다.
a. 여러 형태의 핍박(히11:36)
b. 제자들의 흩어짐(마10:23)
2) 사마리아 성의 기쁨
그 흩어진 성도들은 두루 다니면서 복음을 열심히 전했습니다. 사마리아에서는 특별히 빌립이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사마리아 성은 이방 도시로 사마리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빌립이 사마리아로 갔다는 사실은 당시 교회가 이방 선교를 심각하게 생각했다는 증거입니다. 빌립은 예수님을 본받아 행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지만 유대인들에게 호감을 주는 선교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유대와 사마리아는 오랫동안 서로 적대시해 왔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무리가 빌립의 말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복음이 전파된 곳에는 언제나 그러했듯이 사마리아 성에도 기쁨이 넘쳤습니다.
a. 표적(요2:23)
b. 영적인 기쁨(요16:22)
3) 마술사 시몬
사마리아 성에는 시몬이라는 마술사가 있었습니다. 시몬은 마술을 행하며 사마리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자칭 하나님의 대변자 혹은 대리자라고 하여 사람들을 미혹케 했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라 그를 따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빌립의 전도로 믿게 되자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능력에 놀랐습니다.
예수를 믿고 세례 받음(막16:16)
2. 베드로를 만난 시몬
1) 사마리아의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
사마리아에서의 빌립의 성공이 예루살렘에 알려지자 예루살렘 교회는 기쁨과 놀라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음을 알고 베드로와 요한을 그 곳으로 보내서 선교 사역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들의 사역은 사마리아 교회에 새로운 계기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된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사마리아인들이 성령을 받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는 아직 한 사람도 성령을 받은 일이 없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만을 받은 것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기도와 안수는 사마리아인들 가운데서 빌립의 사역을 확증했습니다. 또한 사마리아인들에게는 그들과 유대인들 사이의 해묵은 반목이 이제 그리스도의 새 질서 안에서 깨끗이 사라졌음을 특별히 확증하는 증거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증거는 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에서 내져와 그들에게 안수 할 때 임했습니다. 성령께서 오순절 날 사도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임하실 때와 같은 방식으로 곧 그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성령 받기를 기도함(행2:38)
2) 성령에 대한 시몬의 오해
성령의 능력으로 이전에 원수였던 사람들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빌립의 기적은 시몬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사도들이 안수할 때 일어난 결과였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을 받을 때, 그 현상은 볼 수 있고 또한 들을 수 있게 나타났으므로 시몬이 주목해 보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사도들이 마음 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마술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능력을 돈을 주고 사려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시몬이 가진 신앙의 진실성에 의문을 던지면서 그의 세속적인 야망을 책망했습니다.
a. 돈으로 살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사55:1)
b. 바르지 못한 마음(시78:37)
3.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
1) 천사의 지시와 빌립의 순종
사마리아에서의 대대적인 전도를 성공리에 마친 빌립은 주님의 지시로 예루살렘에 서 남쪽으로 나 있는 가사 길로 향했습니다. 그 길은 광야 길이었습니다. 그 길에서 그는 한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에디오피아는 지금의 누비아(Nubia), 즉 나일 강 첫 번째 폭포와 수단의 수도 카드툼 사이에 있는 나일 계곡 입니다. 본문의 에디오피아인은 에디오피아 간다게의 재무 장관이었습니다. 그는 유대교로 개종하지는 않았지만 유대인의 신앙과 생활 방식을 따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습니다. 그는 대순례 절기들 가운데 한 절기에 참석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그 곳에서 이사야서 두루마리를 구했고, 돌아가는 길에 그것을 읽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빌립이 이 내시를 만났습니다. 읽는 부분은 이사야 53장의 글이었습니다. 에디오피아인으로서는 그 글이 이해가 안 되었고, 고난당하는 사람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a. 바른 예배(시96:8)
b. 성령의 인도하심(삿6:12)
2) 내시의 세례 받음
그때 빌립이 다가온 것입니다. 내시는 빌립에게 본문의 말씀을 설명해 줄 깃을 간청했고, 빌립은 예수께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어떻게 성취하셨는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에디오피아인은 성령의 깨우침을 받고 흐르는 물을 보자 빌립에게 세례를 베풀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빌립은 그에게 세례를 주었고, 그들은 헤어졌습니다. 에디오피아인은 본국으로 돌아갔고, 빌립은 북쪽으로 돌이켜 지중해 연안을 따라가면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마침내 가이사랴에 이르렀습니다.
영적인 가르침(눅24:27)
결론
빌립은 영혼 구원에 있어서 모범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빌립에게는 영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고 하나님과 교제하였으며 성령의 지도 아래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는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사마리아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에는 핍박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를 흩어지게 하시고, 흩어진 제자들로 하여금 이방 선교를 수행케 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가 역력히 부각되어 있다. 예루살렘 교회가 핍박을 받은 것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거시적으로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하나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지 않던 당시 교회의 태도에 대한 하나님의 채찍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본장은 교회를 핍박하는 사울(1-3절), 빌립의 복음 전파(4-8절), 세례받은 시몬(9-13절), 두 사도의 사마리아 방문(14-25절),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의 만남(26-40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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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절. 전파하니. 원어 <ejkhvrussen:에케뤼쎈>은 “선포하다”라는 뜻으로 신약에서는 주로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을 가리킨다.
14절. 보내매. 공적인 사절을 가리키는 경우뿐만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도들을 가리키는 경우에도 사용되었다.
22절. 악함. 신약에서는 “괴로움, 악”이라는 의미로 죄의 형벌로서 교제를 파괴시키는 재앙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였다.
27절. 보니. “보다” 라는 의미 외에도 “지각하다, 주목하다”라는 뜻으로 주로 어떤 일을 경험함으로써 하나님의 계시나 말씀을 인식하게 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32절. 어린양. “어린양”은 “무죄함, 대속의 죽음, 고통의 인내”를 상징하며 사람들을 위해서 대신 고난 받으신 예수와 관련되어 사용된다.
신학주제 - 빌립의 에디오피아 내시 진도의 의의.
빌립의 전도와 에디오피아 내시의 영접은 초대교회의 선교 활동이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 지경을 훨씬 넘어 아프리카인 에디오피아에까지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에디오피아는 “구스”라고도 불리며 애굽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 에디오피아의 모든 국고를 맡은 내시에게 복음이 정해진 것은 아프리카 대륙에 복음이 첫 걸음을 내딘 것이라고 할 수 있거니와 이방인 구원에 대한 구약 계시의 성취를 보여 준 것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본문에 나타난 구원의 역사는 성령의 주권적 인도하심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알아야 한다.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실질적 복음 확장의 주역은 성령이시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 행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영적교훈
교회는 노아의 방주와 같이 썩어지는 세상에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는 생명의 구조선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교회는 '모이는 교회'로서 뿐만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선교의 기능을 부여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움 받은 교회에서 공적 예배와 신앙 고백을 통해 신앙의 성장을 거듭한 성도는 또한 세상에 나아가 뭇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할 책임을 주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은 외형적으로는 많은 교회가 생겨서 그러한 명령이 이루어진 듯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아직도 교회가 사랑의 실천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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