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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5장] 예루살렘 교회의 회의

JORC구원열차 2016. 2. 18. 09:49

[행 15장] 예루살렘 교회의 회의

 

강해

 

사도행전의 중요한 주제는 교회가 든든히 세워지는 것과 믿는 자의 수가 더해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복음이 전하여지고, 복음으로 이룬 공동체가 말씀으로 든든히 세워지며, 그로 인하여 믿는 자들이 많아지는 매우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끈 것은 교회에 나타나는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교회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1. 안디옥에서의 논쟁

 

1) 할례를 주장하는 사람들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보고를 듣고 기쁨이 가득했던 안디옥 교회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 갈등은 유대로부터 내려온 어떤 사람들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안디옥 교회에서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갈등을 이해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까지는 교회들이 유대적 기원을 갖고 있었고, 또 예루살렘 교회 자체도 기독교가 이방 세계로 번져 나가는 일을 감독할 책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방 전도는 미처 예상치 못한 규모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방인들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로 고백한다는 사실만도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윤리적 수준을 지키는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 모세의 율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갈라디아에서 말하듯이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였을 것입니다.

 

a. 모세의 법(레12:3)

b. 그릇된 할례관(갈6:13)

 

2) 예루살렘으로

바울과 바나바는 이 문제를 가지고 그들과 심한 변론을 했지만, 결국 이 문제는 교회의 최고 책임자들 수준에서 해결할 문제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예루살렘 모교회의 지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남쪽으로 내려가던 중 스데바의 순교 이후로 흩어진 교인들이 세운 교회들을 돌아보았습니다. 그 곳 교인들은 이방인 선교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바리새인 중 어떤 믿는 자들이 일어나 이방인 개종자들도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 교회의 분쟁(고후12:20)

b. 변론(딤후2:23)

 

2. 예루살렘 회의

 

1) 베드로의 의견

본문의 회의는 '예루살렘 공회'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 회의는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 장로들이 이방인 신자들도 교회의 같은 지체로 인정해야 할지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모임이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공회의 구성원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증인으로 초청되어 참석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바리새파 출신 교인들은 이방인 개종자들이 그들과 똑같이 할례를 받아야 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자기들의 견해를 밝힌 후, 마침내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는 참석자들에게 이방인들이 자신으로 말미암아 고넬료의 집에서 최초로 복음을 받았던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하나님은 그 때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아무런 구별도 하지 않으셨고, 유대인들에게 내리신 성령을 똑같이 내리셨으므로 하나님이 지우시지 않은 짐을 이방인에게 지우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말을 마친 후, 바울과 바나바는 최근의 전도 여행을 말하며 베드로의 의견을 지지했습니다.

 

a. 하나님의 공평(롬2:11)

b. 하나님을 시험함(시106:14)

 

2) 야고보의 결론

야고보의 결론은 이방인 개종자들에게 할례나 다른 유대인의 관습을 부과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금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아울러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가질지도 모르는 불안과 불만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유대인 신자들이 양심상 거리낌 없이 새로 가입한 이방인 신자들을 맞이할 조치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야고보는 그런 이유로 해서 이방인 신자들에게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졌던 짐승의 고기나, 피를 완전히 빼지 않은 고기 등 유대인들이 꺼리는 특정 음식을 삼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에 관한 율법의 규정에 순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야고보는 자신의 판단을 구약 성경 암9:11-12을 인용함으로써 뒷받침했습니다. 야고보가 인용하는 성경은 그 본문을 영적으로 해석하여 이방인들 가운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확장될 것을 말한 것입니다.

 

a. 우상의 제물(겔4:14)

b. 음행(고전10:8)

 

3. 사도들의 편지

 

예루살렘 공회의 동의를 얻은 야고보의 결론은 그가 제안한 몇 가지 대안들과 함께 편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편지는 이방인 교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유다와 실라를 선출해 편지의 내용을 확증하고 설명하여 전달토록 했습니다. 이 편지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이 앞서 유대에 내려와서 할례를 주장하던 자들에게 그런 일을 할 권한을 준 일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결정이 성령의 뜻에 따른 것으로 확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편지를 받은 안디옥 교회의 이방인 신자들은 그 내용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거리낌 없는 사귐을 갖게 했고, 이 문제가 해결되자 그들은 새로운 각오로 봉사와 증거의 사역을 감당해 나갔습니다.

 

다른 짐을 지우지 아니함(계2:24)

 

4. 바울과 바나바의 불화

 

수일 후에 바울과 바나바는 얼마 전에 세워진 구브로와 소아시아 지역의 여러 교회들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가자고 제안했고, 바울은 마가가 지난번 버가에서 돌아갔던 일을 기억 하면서 그를 데리고 가지 말자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자기의 주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도 여행이 두 갈래로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실라가 자기와 관점을 같이할 만한 사람임을 발견하고 새로운 여행의 동반자로 삼았습니다.

 

“예”라(고후1:19)

 

결론

본장은 교회가 개종자들을 받아들이려 할 때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을 자세하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뿐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은 믿음이며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으로 가능합니다.

 

내용개요

 

본장에는 할례에 관해 논쟁한 예루살렘 공의회와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이 기록되어 있다. 이방인의 구원 사실과 관련하여 바울 일행과 유대인 신자들이 논쟁을 벌이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역사적인 예루살렘 공의회가 소집되었으며 바울의 이방 선교는 드디어 예루살렘 교회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본 장 이후부터는 이방 선교의 중심지가 다양해져 안디옥 교회 이외에 마게도냐, 아덴, 고린도, 로마 등 소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확산되어진다. 이러한 내용의 본 장은 이방인의 할례(1-5절), 이방인의 구원(6-11절), 야고보의 연설(12-21절), 예루살렘 총회의 결의(22-35절), 제2차 전도 여행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의 다툼(36-4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4절. 영접을 받고. 바울과 바나바가 예루살렘 교회의 환영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7절. 알거니와. “지각하다, 이해하다”라는 뜻으로 아는 행위보다는 이해를 강조한 말로 그대로의 사물들에 대한 지각을 가리킨다.

20절. 편지하는. 보통 초대교회 서신의 권위적이며 공식적인 성격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된 단어이다.

29절. 음행을. “매춘, 간음”이라는 뜻으로 살인, 우상숭배와 더불어 세 가지 주된 범죄가 되는 것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

 

예루살렘 교회는 야고보의 제안을 수락하여 공문을 보내기로 확정하였으며 바나바와 바울 이외에 유다와 실라를 안디옥 교회에 공식 파송하여 결과를 전하게 하였다. 야고보의 판정에 사도와 장로와 본 교회가 동의하였으니 이는 예루살렘 공의회가 특권자들만의 회의가 아니라, 야고보를 의장으로 하여 회중들이 함께 심의에 관여한 회의였음을 말해 준다. 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이 내린 결의 사항은 교회 역사상 최초로 공문으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공의회의 결의를 성령의 결정으로 못박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 결의 사항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인들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확실히 할 수 있게 되어, 율법으로 인하여 이방인 신자들을 괴롭히지 않게 되었다. 결국 이방 선교의 본격화를 가져온 것이다.

 

영적교훈

 

예루살렘 회의의 진행 과정에 있어서, 주목되는 사실 중 하나는 l회 내부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공개적으로 토의했다는 것이다. 신앙 공동체 내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견해차이나 덕스럽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경우 대충 넘어가 버리거나 혹은 뒤에서 모여 쑥덕거리며 험담하는 것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당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공개적으로 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