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6장] 아그립바 왕 앞에 선 바울
강해
바울의 자기 변명은 본장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그립바 왕과 많은 무리들 앞에서 바울은 생명을 건 변호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특별한 사람에게 걸맞는 방식으로 자기가 여기가지 서게 된 경위를 말했습니다. 바울은 아그립바와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서 아그립바의 개인적인 믿음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바울의 무죄는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바울은 가이사 앞에 서야 하는 일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1. 바울의 다섯 번째 자기변명
1) 아그립바의 허락과 바울의 변호
아그립바의 허락을 받은 바울은 손을 들어 예의를 표하고 자기의 일에 대해 변호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아그립바가 실제로 유대의 모든 관습과 논쟁에 익숙하였으며, 게다가 실제적으로 유대인임을 알았기 때문에 정직한 인사를 했던 것입니다. 인사말을 마치고 바울은 이제 그의 변호를 시작합니다. 이 연설의 목적은 아그립바가 이 일에 대해서 알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a. 유대인(요4:9)
b. 존경받는 통치자(삼상10:24)
2) 바울의 배경
바울은 자신이 이스라엘 조상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헌신적이었던, 개인적인 진술을 통해서 자신의 배경을 알립니다. 그의 젊을 때의 생활을 유대인들이 다 알고 있음을 말하고 그가 엄격한 바리새인의 생활을 했음을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심문받는 이유가 하나님이 조상들에게 약속한 소망을 바라는 까닭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부활을 그의 메시지의 중심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활을 가능케 하는 분이시며, 이스라엘의 소망은 죽은 자의 부활로 표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부활의 첫 열매로 예수께서 살아나셨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참조, 고전15:30). 마찬가지로 유대인들에게 이 부활의 약속은 확실한 것입니다.
부활의 근거와 약속(시49:15)
3) 바울의 박해
바울은 유대교에 소속한 것 외에도 기독교 박해에도 열정적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세를 얻어 많은 성도들을 옥에 가두며 그리스도인들을 죽일 때 찬성하였음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그가 투표를 했다는 것은 바울이 산헤드린 회원임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산헤드린의 조치에 동의했음을 뜻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또한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면 강제로 주 예수의 믿음을 부인하고 모욕하도록 했습니다.
a. 유대교(갈1:13)
b. 성도의 투옥(행5:18)
2. 바울의 회심과 소명
1)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은 자기의 회심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정오의 해보다 더 밝은 빛에 대해 말했습니다. 바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일과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소명을 받은 일은 다메섹 도상에서 동시에 외어진 일이었습니다. 본문은 다메섹 도상의 사건 기사 중 그때 주님이 쓰신 용어에 대해 언급하는 유일한 예입니다. 또한 그때 주님이 '가시 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는 속담을 인용하신 것으로 전하는 유일한 예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가시채란 그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방향과 정반대 쪽으로 몰아가는 하나님의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a. 그리스도의 영화(계1:13)
b. 그리스도의 음성(계1:15)
2) 바울의 소명
바울은 자신의 증인의 삶에 대해 계속해서 아그립바 왕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미방 선교에 대해서 대단히 간략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한 것은 바로 그 이방 선교 문제이었음을 지적합니다. 대적의 눈으로 볼 때, 바울의 근본적인 범죄는 이방인들에게 할례나 유대교의 규례들 등 마땅한 요구를 하지 않은 채 유대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복음을 전한 데 있었습니다. 그들로서는 바울의 이런 행위가 할례나 다른 규례들을 업신여긴 것과 다름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자기가 회개한 이래 전해 온 복음이 모세와 선지자들의 증거와 같이하고 있음을 역설했습니다. 곧,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것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선포하게 되리라는 것이 증거의 요약이었던 것입니다.
a. 하나님의 도우심(고후1:10)
b. 회개에 합당한 일(마3:8)
3. 아그립바를 향한 질문
1) 바울의 권고
베스도는 유대인의 종교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바울의 말을 미친 사람의 소리로 취급해 버렸습니다. 다만 바울의 많은 학문 때문에 상식에서 벗어났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기가 제 정신임을 분명히 밝힌 다음 다시 한번 아그립바를 향했습니다. 이 일은 아그립바의 관심 밖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유대교를 잘 배웠고, 기록한 내용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라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아그립바는 궁지에 몰리자 바울의 말을 농담조로 받아넘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아그립바를 그리스도께 인도하기에는 시간이 걸릴지라도, 기꺼이 그 기회를 붙잡으려 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아그립바와 자기의 말을 듣는 모든 사람이 자기의 결박된 것 외에는 자기와 같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대답함으로 변호를 끝맺었습니다.
a. 미쳤다 함(요10:20)
b. 영혼을 위한 열심(롬9:3)
2) 바울의 무죄 인정
바울의 변명을 들은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물러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무죄를 말했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일이 없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아그립바는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호소하지 않았더라면 놓을 수 있을 뻔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절대적인 무죄(고후5:21)
결론
바울의 생명을 건 변호는 이것으로 마쳐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가이사 앞에서야 하는 일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복음을 전하고 또한 전도 대상자에게 필요한 수준에 맞춰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모습도 살필 수 있습니다. 무죄임에도 불구하고 로마로 가야 하는 바울의 삶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간섭과 섭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내용개요
본장은 아그립바 왕 앞에서 변론하는 바울을 묘사하고 있다. 21장에서 본장까지 일관되게 흐르는 하나의 주제는 '유대인의 기독교 핍박'이다. 복음서의 끝부분에서 예수께서 유대인에게 고소당하실 때, 로마인이 재판관이 된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본장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가 로마인뿐만 아니라 유대인인 아그립바 왕에게서도 나타나는 바 그가 바울의 무죄를 로마 총독 베스도에게 밝힘으로 해서 세계 선교에로 적극 한 발 더 나서게 되었다. 이러한 본장은 바울의 변명(1-11절), 자신의 개종을 설명하는 바울(12-18절),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바울(19-23절), 무죄 판결(24-32절)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5절. 생활을 하였다고. 어떤 가치관이나 종파의 규율에 철저하게 얽매여 전혀 흐트러짐이 없는 삶을 산 상태를 의미한다.
7절. 소망. 미래에 대한 기대나 삶의 한 요소가 되는 희망을 나타내며, 종교적인 의미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희망을 가리킨다.
9절. 이름. 유대인에게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표현 방법이었다. 여기서 예수의 이름은 그의 그리스도이심과 하나님 되심을 의미한다.
11절. 모독하는. '신성 모독하다, 참람하다'라는 뜻으로 욕설을 하거나, 개인적인 조롱을 할 때 사용되었다.
16절. 증인. 법률적인 용어로, 고소에 대한 상황이나, 재판상의 증인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었으며, 종교적으로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행하신 일을 선포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
25절. 참되고. 견고하며 확고하고 구속력이 있으며, 참된 하나의 실체를 가리킨다.
신학주제 - 베스도와 바울과 아그립바의 대화.
본장에서는 바울의 무죄함이 로마 총독은 물론 유대 왕과 성중의 고관들 앞에서 공적으로 밝혀지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본장의 분위기는 처음 상황과 끝 부분의 상황이 서로 대조적이다. 바울은 처음 그의 변증을 시작하였을 때 초라한 죄인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끝 부분에서는 영적으로 오히려 바울이 한층 더 훌륭한 인격체임이 드러나 있다. 신앙적 결단을 요구하는 바울의 진지한 변증적 설교에 당황한 베스도는 바울을 미친 자로 단정하고 바울의 설교를 중단시켰다. 베스도의 영적 무지에 한계를 느낀 바울은 곧이어 유대 왕 아그립바에게 질문을 던졌다. 바울은 모든 유대인들은 율법과 선지자를 믿는다면 선지자들이 메시야에 관하여 예언한 것들을 믿어야 함을 예리하게 지적하며 동족인 왕에게 복음을 받아들일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끝내 그들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육적으로는 자유인이요 고관대작이지만 영적으로는 죄의 종이었다.
영적교훈
본장에 기록되어 있는 바울의 변론의 주된 내용은 '하나님의 구원'이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 즉 예수의 고난과 부활로서 끝나는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사건으로서 예수의 제자들에 의해서 성취되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우리 성도들을 통해 그 뜻이 성취된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도구임을 명심하고 우리 자신들의 경건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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