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8장] 로마에서의 전도 사역
강해
풍랑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일행은 멜리데 섬에 상륙을 했습니다. 멜리데 사람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난파당한 사람들을 맞이했습니다. 독사에 물린 바울이 죽지 않은 일과 보블리오의 부친을 고치고, 병자를 고치는 일로 인해 그 섬을 떠날 때까지 좋은 관계가 맺어졌습니다. 드디어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로마의 많은 그리스도인의 문안을 받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큰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로마에서 복음을 담대히 전했습니다.
1. 멜리데에서의 바울
1) 독사에 물린 바울
베니게(페니키아) 말로 멜리데란 '피난처'라는 뜻입니다. 옛날 두로와 시론의 선원들이 그 항구와 서부 지중해 사이를 정기적으로 왕래하면서 그 땅이 피난처가 되어 주었던 사실이 고마워서 붙인 이름입니다. 멜리데인들은 무척 인심이 좋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난파당한 일행에게 옷을 말리고 몸을 따뜻하게 할 불을 피워 주는 것에서 나타납니다. 바울은 이때 불이 계속 타오르도록 땔감을 계속 넣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마도 추위로 꼼짝 않고 있는 뱀을 나뭇가지로 잘못 알고 들어 올렸을 것입니다. 토인들은 그가 곧 죽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뱀을 떨어 버렸는데도 아무런 일이 없자, 이번에는 그를 신으로 생각했습니다.
a. 사람의 동정(히13:3)
b. 야만인(롬1:14)
2) 보블리오의 영접
바울은 일행들과 함께 그 섬에서 석 달을 머물면서 멜리데 사람들에게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보블리오는 바울과 다른 사람들을 여러 날 동안 자기 집에 머물게 했습니다. 바울은 이 집에 머물면서 보블리오의 부친을 고쳐 주었습니다. 그러자 많은 병자들이 몰려왔고 바울은 그들도 고쳐 주었습니다. 그들은 파선당한 사람들이 석 달 후 항해를 떠나기까지 후하게 대접했고 일행들이 떠날 때에 쓸 것의 모든 것들을 감사의 표시로 주었습니다.
a. 치유의 능력(마8:16)
b. 사람을 향한 감사(룻2:10)
2. 로마에 도착한 바울
1) 보디올에서의 형제들과의 만남
선원들과 승객들이 10월이나 11월에 그레데를 떠나 폭풍의 두 주간 이후에 멜리데에서 3개월 동안 머물러 겨울을 지나고, 항해가 가능한 2월이나 3월이 되었습니다. 그때에 그들은 그 섬에 정박한 다른 배를 만났습니다. 그 배가 알렉산드리아 배였음으로 보아 항해하기가 위험한 겨울 석 달을 멜리데 섬에서 보낸 애굽에서 온 곡물선이었음이 틀림없었습니다. 이 배는 멜리데를 출발하여 시실리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수라구사에서 이틀을 머문 후에 메시나 해변을 통과해서 이탈리아 반도 남단의 레기온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 또 이틀 후에 보디올에 이르렀는데, 보디올은 동지 중해권 무역을 위한 이탈리아의 주요 항구였습니다. 보디올에서 바울과 그의 동료들은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이 이미 로마로부터 이 이탈리아 항구까지 퍼졌음을 보여 주기 때문에 의미가 무척 큽니다. 바울은 믿는 자들의 초청을 받아 그들과 함께 한 주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a. 영적 형제(롬8:29)
b. 형제의 사랑(요13:35)
2) 압비오 저자와 삼관에서의 형제들의 마중
바울이 보디올에 머무는 동안 바울의 도착 소식이 로마에 전해졌습니다. 7일 후에 바울은 로마를 향해 떠났습니다. 도중에 바울의 도착 소식을 듣고 로마에서 마중나온 형제들은 로마로부터 각각 69km, 53km 떨어진 압비오 저자와 삼관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자기를 문안하고 로마까지 남은 길을 인도하기 위해 그렇게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로마의 교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했고 용기를 얻어 담대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바울을 로마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믿음의 동료들의 환영은 그의 사기를 북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압비오 도로를 따라 로마로 들어갔습니다. 바울은 신임받는 죄수였으므로, 그를 지키는 한 군사와 함께 따로 지내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a. 하나님께 감사함(롬1:8)
b. 성도의 교제(빌1:5)
3. 로마에서의 복음전도
1) 바울의 변명
바울은 먼저 유대인 지도자들을 청했습니다. 이는 그가 회당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을 청해서 바울은 몇 가지 요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유대인이나 유대의 관습에 해를 입히지 않았습니다. 유대에 있는 로마 권력자들은 바울이 무죄임을 인정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자기를 공정하게 판단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못해 가이사에게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그는 자기 민족인 이스라엘을 송사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만 무죄 방면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또한 그가 지도자들을 부른 우선적인 목적은 이스라엘의 소망에 관해 함께 이야기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바울의 변명을 들은 지도자들의 반응은 상반되었습니다.
a. 무치(눅23:4)
b. 영원한 소망(골1:5)
2) 바울의 강론
바울과 유대교 지도자들의 두번째 만남에서 그들은 복음에 대해 좀 더 확실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고, 토론도 길었습니다. 하루 종일 바울은 하나님 나라를 증거했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를 믿게 하려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반응은 나뉘었습니다.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지도자들이 복음에 순종치 않음을 보고 이사야의 말을 적용해서 최종적으로 두려운 선언을 합니다. 누가는 이러한 유대인의 불신앙이라는 소주제와 대비해서 최종적으로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는다는 사도행전의 대주제를 강조합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후 이 년 동안 아무런 방해 없이 복음을 전파했다는 기사로 끝맺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뿐 아니라 부활하신 뒤에도 그분의 설교 중심 주제였습니다. 바울은 이 주제를 로마에 머 물면서 계속해서 가르쳤습니다.
a. 영적 귀머거리(딤후4:4)
b. 이방인의 개종(롬9:24)
결론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그리스도를 대신한 복음의 대사로 드디어 로마에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바울의 사역으로 인해 교회가 설립되고 이방 선교는 성공했으며 교회는 초창기 유대주의의 탈을 벗고 급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서신을 통해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은 바울의 로마 도착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본장은 바울을 로마로 보내 복음을 증거케 하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장이므로 본서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본장은 바울이 로마에서 전도 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에서 끝나고 있어서 이것이 완결 부분이 아님을 나타내는 듯하다. 오히려 이방 선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본장은 멜리데 섬에 도착(1-10절), 멜리데에서 로마로(11-15절), 유대인에게 변증하는 바울(16-22절), 바울의 강론(23-31절)으로 이루어 졌다. 멜리데 섬에서 바울은 병든 자들을 치유하며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였으며, 로마에 2년 간 머무르는 동안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구원을 설파하였다. 본장에서 바울은 더 이상 죄수가 아니고 능력 있는 기적 행위자이며, 담대하게 복음 을 증거하는 철저한 복음 전도자로 등장한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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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절. 보고. '살펴보다, 발견하다, 인정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14절. 형제. 일반적으로 핏줄이 같은 사람들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 또한 성경에서는 영적인 형제, 동료 신자들을 가리킨다.
21절. 좋지 못한. 원어 <ponhrovn:포네론>은 보통 도덕적 타락이나, 선하지 못한 것 등에 대해서 설명할 때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바울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본서에 나타난 바울 신학의 핵심.
본서에는 바울의 설교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그 설교를 통해 등장하는 그의 신학 사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바울은 하나님을 이방인들이 섬기는 우상들과는 전혀 다른 살아 있는 인격적 존재로 믿었다. 하나님은 사람이 지은 성전에 갇혀 있을 수 없다. 그는 우주와 만유를 지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을 만드신 분이며 최후의 심판자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임을 천명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은 바울 설교의 핵심을 이루거니와, 베드로의 설교에서도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가장 중심을 이루고 있다. 셋째로, 바울에 의하면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타락한 죄인이므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야만 할 존재임을 선포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의로운 자나 의롭지 못한 자나 모두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여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며, 믿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영원한 기업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이 바울의 설교에 나타난 핵심이며 나아가 기독교의 핵심이기도 하다.
영적교훈
바울의 로마 입성이 갖는 의의는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와 세계 선교의 실현이라 할 수 있다. 당시 로마 제국은 세계의 중심이었다. 그러므로 복음이 전 세계에 널리 확산되려면 세계의 심장부와 같았던 로마 제국의 복음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했다. 바울은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죄인의 모습으로 로마에 입성했지만, 그것은 승리의 입성이었다. 이 발걸음은 그리스도를 위한 발걸음이었고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발걸음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성도들도 외적인 영광과 출세에 집착해서, 내적인 영적 성공을 놓칠 때가 많은데, 바울의 생애를 거울삼아 항상 복음을 위해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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