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4장] 고난과 축복
강 해
바울은 본장의 서두에서 전장에서 밝힌 바 있는 영광스러운 직분을 생각하면서 이로 인해 고난과 핍박이 있을 것이지만 낙심하지 아니하고 복음을 전한 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음과 자신의 메시지의 핵심이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로 인해 받은 고난은 미래의 큰 축복이 된다고 했습니다.
1. 복음을 가리는 것
1) 말씀을 혼잡케 함
고린도 교회 안에는 복음을 가리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즉 거짓과 속임수로 말씀을 혼잡케 함입니다. 궤휼로 복음을 혼잡케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일이나 하나님 나라의 상급보다도 사람의 영광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미래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함에 있어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가감 선택하는 것은 결국 말씀에 대한 전적인 확신과 순종을 방해합니다.
a. 이방인들은 부끄러운 일을 행함(엡5:12)
b. 하나님 말씀을 혼잡케 아니한 바울(고후2:17)
2) 복음을 훼방하는 사단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웠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거절하고 훼방하는 것은 이 세상 신이 그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세상의 신은 사단을 가리킵니다. 사단은 복음이 전파되지 못하도록 이념이나 주의 혹은 전통 종교라든지 문화 등 온갖 수단들을 사용하여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복음이 전파되는 지역에 찾아가서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케 합니다. 또한 이미 복음을 받아들인 성도들에게 역사하여 그들로 하여금 믿음에서 떠나게 합니다.
a. 이 세상 임금으로 불리는 사단(요14:30)
b. 미혹하는 사단(살후2:9)
3) 생명의 빛이신 그리스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영광의 참 계시자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하나님 영광의 참 계시자인 그리스도는 모세를 비롯한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과 달리 참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란 그분의 신성에 대한 인격적인 측면에서의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의 죄악이라 는 어두움을 내어 쫓는 참 빛으로 오셨으며, 우리가 그 빛을 인해 하나님의 약속에 참예하는 특권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생명의 빛을 소유한 하가님의 자녀답게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 빛을 드러내어야 합니다.
a. 광명을 땅에 비취게 하신 하나님(창1:15)
b. 참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요1:9)
2. 그리스도를 위한 환난
1) 보배를 가짐
바울은 구원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복음을 하나님이 주신 보배로 여겼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보배를 가진 인간의 연약함을 질그릇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 보배는 매우 천박하여 가치가 없는 질그릇과 같은 인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범죄함으로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우리가 보배를 갖게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구원은 결코 인간의 행위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a. 흙으로 지음 받은 인생(창3:19)
b. 성도들은 모든 것을 가진 부요한 자임(고후6:10)
2) 환난을 극복함
바울의 생애는 엄청난 환난으로 점철된 생애였다고 표현해야 할 만큼 많은 환난을 겪었습니다. 바울은 그토록 많은 환난을 당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가 흔들림이 없는 견고한 소망 가운데 서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능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현재의 환경이 사면초가의 절망적인 것처럼 보인다 해도 주를 의뢰하는 사람들은 견고히 서게 됩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불변하는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어떤 형편 가운데 있든지 하나님을 의뢰해야 합니다.
a.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였음(고후7:5)
b. 핍박과 능욕을 기뻐했음(고후12:10)
3) 십자가를 짊어짐
바울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와 절대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모든 자원들을 그분을 위해서 쓰고자 힘썼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자기 몫의 십자가를 자발적으로 담당했습니다. 바울은 예수의 생명이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기를 갈망하고 있었으므로, 십자가의 아픔을 감내했으며 모든 환난을 인내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a.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함(빌3:10)
b. 우리는 그 일의 증인들임(행2:32)
3. 미래의 영광을 바라봄
1) 바울의 믿음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확신하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죽음에서의 부활에 대한 그의 확신 있는 믿음은 어떠한 역경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견고한 소망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으므로 그분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그와 함께 부활의 몸을 입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법칙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죽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부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에 많은 믿음의 위인들이 환난을 이겨낸 것입니다.
a. 사망의 고통에서 살리셨음(행2:24)
b. 하나님의 영으로 살리실 것임(롬8:11)
2)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
많은 환난 가운데서 바울의 인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숱한 고난과 역경 가운데서도 끝까지 인내하면서 복음 사역을 계속하였습니다. 그의 이 같은 인내는 영혼들을 주께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며 살았습니다. 그분은 상천하지에 영광을 받으실 유일한 분입니다.
a. 성도를 위해 괴로움을 받았음(골1:24)
b. 썩어질 육체(욥19:26)
3) 영원한 영광을 바라봄
바울의 인내는 영원한 영광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그는 일시적인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영원한 영광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고난을 견딘 것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보이는 세계이지만, 신앙인은 보이지 아니하는 세계입니다. 이 세상의 형적은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받는 고난 역시 짧은 것입니다. 믿음으로 말씀을 지킨 사람들에게는 크고 놀라운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a. 옛 사람을 버려야 할 성도들(엡4:22)
b. 하늘을 푯대로 삼고 살아야 함(빌3:14)
결 론
망하는 자들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은 바울 사도의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자들에게 핍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하는 모습을 통해 어떠한 위경에서도 하나님은 성도를 보호하신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힘써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용개요
바울이 자신이 지닌 사도직의 영광스러움과 신성함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까닭은 그의 사역에 있어서 유난히 고난과 시련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의 서신들을 통하여 볼 때 바울은 복음 사역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많은 환난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본장에서는 사도직이 갖는 영광과 고난을 탁월한 문학적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바울은 누구보다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복음 사역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당하셨던 것처럼 고난을 당하였다. 아울러 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자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넘친다는 메시지를 선포했는데, 이는 고난이 단지 고난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데에 대한 복음의 핵심이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본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된다. 첫째 단락에서는 바울이 자신의 사도직의 영광을 계속해서 변호하고 있으며(1-6절), 둘째 단락에서는 고난을 통해 성도들이 참여하게 될 영원한 영광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7-18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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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혼잡케.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미끼나 계략, 교활한 술책'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잘못된 가르침으로 성도들을 죄악으로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6절. 비취셨느니라. 죄악에 빠진 사람을 회개시키려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킨다. 이는 바울의 다메섹 경험을 염두에 둔 것이다.
7절. 질그릇. 질그릇의 특성은 흔하며 가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는 그리스도의 은헤를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인간의 죄악된 본성을 의미한다.
10절. 짊어짐. '운반하다, 나르다'라는 뜻으로 예수를 믿음으로 인해 받게 되는 고난을 가리킨다.
14절. 서게 하실 줄. 원어 <ejgerei':에게레이>는 '자극하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다는 뜻으로 종말에 나타날 성도들의 부활을 의미한다.
17절. 경한 것. 세상에서 성도들이 겪을 고난이 잠깐임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순간적인 고난과 영원한 영광.
바울은 현재의 고난과 장래의 영광을 대조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거짓 사도들은 바울의 사도직을 무시하고, 온갖 환난이 바울에게 엄습해 오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장차 나타날 영원한 영광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영광의 영원성에 비하면 현재의 고난은 지극히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다. 비록 육체는 쇠잔해 가고 늙어 가지만 영원한 영광을 생각할 때에 자신의 영은 날로 새로워지면서 하나님께로 더욱더 가까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받는 현재의 고난을 인내로써 능히 극복하였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성도들은 그러한 바울을 본받아 잠시 동안 받는 환난을 이겨내야 팔 것이다. 이는 그들을 위한 영원한 세계가 예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곧,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하여 부활로써 영원한 세계에 들어가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하도록 왕 노릇 하게 될 것이니(참조, 계22:5), 이러한 엄청난 영광에 비한다면 현재의 고난은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 알 수 있다. 바울은 이것을 '질그릇에 담긴 보화의 치밀'이라고 표현한다. 바울은 마치 질그릇과 같아서 날마다 깨어지고 부서지고 짓밟히면서 죽음의 위협에 직면하지만 자신에게는 놀랍게도 살아 있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질그릇과 같은 육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헌신한 것이다.
영적교훈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고 살아야 하는 성도들은 항상 세상과 싸움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기에 당연히 세상은 성도들을 박해하고 더 나아가서는 해치며, 목숨까지 위협하는 핍박을 가하기도 한다. 사실 교회는 이러한 핍박을 바탕으로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는 그가 존재하는 곳에서 언제든지 복음의 진리를 통하여 사람들을 깨우치고, 변혁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하기에, 이에 대해 세상은 항상 두렵고 불편한 태도로 대항하며 끊임없이 핍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에도 끊임없이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복음의 능력 때문이다. 핍박과 환난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의 영광이 더욱 크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성도들도 고난을 통하여 더욱 복음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맡은 바 사명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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