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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2장] 교회의 치리와 사후 대처

JORC구원열차 2016. 5. 14. 09:52

[고후 2장] 교회의 치리와 사후 대처

 

강 해

 

바울은 교회에서 범죄한 자에 대한 치리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교훈하였습니다. 성도들이 그 형제가 실족하지 않도록 위로하고 죄를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교훈은 교회의 모든 일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열매를 맺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1. 근심으로 고린도에 가지 않은 바울

 

1) 성도와 목회자의 동일한 기쁨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잘못을 책망하면서 자신이 다시 근심으로 그들에게 나아가지 않기로 스스로 결단하였음을 밝혔습니다. 바울이 전에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였을 때 그들의 잘못에 대하여 심하게 책망하여 서로가 상처를 입었습니다. 바울은 다시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여 서로에게 근심을 주는 것을 피하여 고린도 교회 방문을 연기하였던 것입니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울이 교회를 방문하면 또 책망의 말씀이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성도에게 나아갈 때에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근심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a.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함(고후6:10)

b. 원치 않는 것이 있을 것을 염려함(고후12:20)

 

2) 넘치는 사랑의 채찍

바울은 자신이 큰 환난과 애통한 마음이 있어 많은 눈물로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는데 이는 그들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자신이 그들을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그들로 알게 하려 함이라고 진술하였습니다. 목회자가 성도를 책망하는 것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잘못됨을 고쳐 바른길로 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에 빠졌을 때 징벌을 내리시어 그들로 회개케 하심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사랑의 채찍이었던 것입니다.


a. 겸손과 눈물로 주를 섬김(행20:19)

b. 눈물로 훈계함(행20:31)

 

3) 용서하여야 할 성도

바울은 교회에서 잘못을 행하여 책망 받은 자가 많은 사람에게 벌 받은 것이 족하다고 말하면서 성도들에게 차라리 저를 용서하고 위로하라고 명하였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에서 범죄한 형제에 대하여 책망을 하는 것은 교회의 거룩성을 유지하기 위함이지 그 형제를 미워하는 데서 말미암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범죄한 형제에 대하여 책망을 할지라도 회개할 때에 용서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여야 합니다. 바울은 형제가 너무 책망을 심하게 받아 실족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위로하여 줄 것을 성도들에게 명하였던 것입니다.


a. 서로 불쌍히 여기고 용서함(엡4:32)

b. 피차 용서함(골3:13)

 

2. 범죄자에 대한 교회의 자세

 

1) 사랑을 나타내라

바울은 범죄하여 교회에서 징계를 받은 자에 대하여 성도들이 사랑을 나타낼 것을 명하였습니다. 범죄자를 용서하는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보여주신 사랑의 계명입니다. 교회가 범죄자를 치리하는 이유도 그 사람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 영혼이 범죄의 길에서 떠나 거룩한 길로 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사랑으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거룩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범죄자를 엄하게 치리하고 사랑으로 위로하지 못한다면 치리 사체의 목적을 이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그러한 자들에 대하여 사랑을 행할 것을 명한 것입니다.


a. 온유함으로 바로잡음(갈6:1)

b. 끝없이 용서하라(마18:21-22)

 

2) 그리스도 앞에서 행하는 용서

바울은 자신이 글을 써서 성도들에게 용서할 것을 명하는 것은 그들이 범사에 순종하는지 그 증거를 알고자 함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바울은 그들이 무슨 일이든지 용서하면 자신도 그리하고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성도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도가 형제의 죄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 앞에서 하는 것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명령이며 그리스도께서도 형제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자에게 긍휼을 베푸시며 사랑으로 용서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형제를 용서하는 자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며 용서치 못하는 자에게는 긍휼을 베푸시지 아니하십니다.


a. 용서하는 자가 사함 받음(요20:23)

b. 긍휼히 여기는 자가 긍휼히 여김을 받음(마5:7)

 

3) 사단의 궤계를 경계함

바울은 성도들이 서로의 허물을 용서하고 사랑하여야 하는 이유를 사단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교훈하였습니다. 교회에서 범죄하여 치리받은 형제가 너무나 낙망하여 실족하면 사단이 기뻐하게 됩니다. 교회를 거룩하게 하기 위한 치리도 잘못 하면 사단에게 이용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사단의 속임에 속아 넘어가서 형제를 실족시키지 않기 위하여 서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 줄 것을 명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사단의 궤계를 잘 알고 있었기에 그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교회에 권면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사단의 궤계를 알아야만 영적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a. 미혹하는 간계(고후11:3)

b. 광명의 천사로 가장함(고후11:14-15)

 

3. 그리스도의 향기인 성도

 

1)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게 하심을 감사함

바울은 자신들로 하여금 항상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자신들과 동행하시어 승리케 하시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할 수 있도록 도우심을 의미한 것입니다. 바울은 매우 힘든 상황이었지만 굴하지 않고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밝히 드러냈습니다. 그러한 바울은 언제나 자신들의 승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한 것임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였는데 이는 하나님 주권 신앙에 근거한 사상입니다.


a.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기게 하심(고전15:57)

b. 예언된 향기로운 백성들(겔20:41)

 

2) 모든 자들에게 미치는 그리스도의 향기

바울은 자신들이 믿는 자에게나 믿지 않는 자에게나 모든 자에게 그리스도의 향기임을 밝혔습니다. 복음을 증거할 때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는 자신들이 생명의 향기요,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사망의 향기라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들이 증거하는 복음의 이중적인 면을 교훈한 것입니다. 복음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지만 그 복음을 거부한 자들에게는 곧 심판을 의미했습니다.


a. 온 천하에 열매 맺게 된 복음(골1:6)

b.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그리스도(골1:23)

 

3) 순전한 말씀을 전하는 바울

바울은 자신들이 수다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같이 복음을 증거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순전한 복음 사역은 모든 복음 전파자의 필수적인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계시이므로 인간이 혼잡케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유대주의자들과 여러 이단들은 자신들의 사상으로 복음을 변질시켜 사리사욕을 위하여 일을 했습니다. 바울은 그러한 이단자들을 경계하면서 자신이 증거한 순전한 복음을 받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여 진리 안에서 행하여야 함을 성도들에게 교훈한 것입니다.


a. 진리만을 증거함(고후4:2)

b. 거짓 없는 사랑으로(고후6:6)

 

결 론

성도는 교회의 순결성을 지키기 위하여 범죄한 자에 대하여는 복음으로 책망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들이 회개하였을 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며 위로함으로, 사단의 궤계로 교회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방지하여야 자는 것입니다. 성도는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서 사단의 계략이 있음을 기억하여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여야 합니다.

 

내용개요

 

바울이 본서를 기록한 동기 중의 하나는 자신에 대한 고린도 교인들의 오해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본장에서도 여행 계획을 변경한 것에 대한 설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 때문이며, 여정 변경 사실을 악용하여 바울을 비방하려는 시도를 제거하려고 의도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바울은 화제를 바꾸어 고린도 교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문제의 사람을 용서하라는 권면을 한다. 교회에서의 징벌의 목적은 심안이나 형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려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간을 이용하여 바울은 자신이 눈물의 편지를 보낸 후에 디도를 만나기 위하여 마게노냐로 떠났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한다. 이러한 본장은 내용상 여정 변경의 이유(1-4절), 잘못한 자에 대한 용서(5-11절), 그리스도의 향기(12-17절)로 구분된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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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근심으로. '고통, 아픔, 슬픔'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바울의 염려를 의미한다.

6절. 벌 받은. 원어 <ejpitimiva:에피티미아>는 '벌하다, 비난하다, 꾸짖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질책에 사용되었다. 신약에서는 회중의 징계에 있어서 교회를 처벌과 견책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8절. 권하노니. '권고하다, 간청하다, 용기를 북돋아 주다'라는 뜻으로 여기서 바울을 근심케 한 자들에 대해 위로와 용서로 권면하게 함으로 성도의 위치가 회복되었음을 인준하고 있다.

11절. 궤계. 악한 목적으로 일을 도모하는 마음의 생각을 뜻하는데 여기서 바울은 근심케 한 자가 죄를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치 않는다면 그것은 사단의 궤계에 넘어가는 어리석은 짓임을 지적해 주고 있다.

12절. 드로아. 소아시아에 있는 중요한 항구 도시였는데 에베소에서 약 22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13절. 디도. 할례받지 않은 헬라인으로서 바울의 충실한 동역자였다. 그는 바울의 전도를 받고 개종했으며 바울과 그레데 여행에 동반하기도 하였다.

 

신학주제 - 징계에 대한 바울의 이해.

 

이스라엘의 율법에 의하면 의식상의 금기를 범하였을 때 일시적으로 성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유대 공동체에서 불법의 죄를 범한 구성원에게 파문의 징계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에스라였다. 그는 이방인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운동을 했던 바, 예루살렘으로 모이라는 그의 명령에 불복한 모든 범죄자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이스라엘 회중으로부터 추방하였던 것이다. 바울은 교회의 질서를 유지하거나 회복시키기 위해서 추방이라는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다지 심각하지 않을 경우에는 도의에 호소하는 권고를 사용하거나 경제적, 사회적 압박을 주는 정도의 부드러운 방법을 사용할 것을 권면하였다. 즉 순종하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형제로서의 권고를 하여 말 을 듣지 않거든 그 후에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전통적인 제재를 가할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중대한 죄를 범한 사람에게는 단호하게 추방을 명령하고 있다(참조, 고전5:13). 바울에 의하면 이러한 징계의 목적은 범죄자에게 유익하게 하여 그 영혼이 구원받게 하는 것이었다(참조, 고전5:1-5). 그래서 바울은 본장에서 문제의 범죄자를 용서해 주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고린도 교인들은 그를 완전히 추방하기를 원했지만, 바울은 더 이상의 징계가 그를 파멸로 몰아넣게 되어 결국 사단에게 이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바울은 범죄자가 징계를 받아 철저히 회개했을 때 다시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영적교훈

 

본장에서 바울의 사도직은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개념으로 집약된다. '향기'라는 어휘는 복음 사역의 영광스러운 실천을 가리킨다. 고대에 유대인들에게는 성전 제단에서 타오르는 제물의 냄새를 암시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향기'란 인격적인 힘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도직이란 어떠한 고난에도 무너지지 않는 인격적인 힘을 소유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와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일상의 신앙생활을 통하여 매일 추구해야 되는 것은, 신앙의 인격적인 능력을 배양하고 날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를 발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울이 우리 성도들이 본받기를 원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