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7장] 바울의 기쁨
강 해
본장은 한마디로 기쁨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고린도 교회의 도덕적 문란에 대해서 간단하게 경고하고, 디도 편으로 자신의 서신을 받은 고린도 교인들 사이에 회개 운동이 일어난 것에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대리자로 먼저 고린도에 들렸던 디도를 융숭하게 대접하고 그의 말에 순종한 것에 대해서도 기뻐하며 격려하였습니다.
1. 나를 영접하라
1) 자신을 깨끗케 하라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약속을 받은 자들은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육과 영이란 기독교인의 전인격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신앙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서 철저히 구별된 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만약 실천적 삶에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는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바른 신앙의 원리를 신봉할지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가장 확실하게 증거할 수 있는 힘있는 언어는 그리스도인다운 생활입니다. 따라서 이 언어로 자인의 신앙을 고백하지 못하는 성도들은 신앙의 성숙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a. 하나님의 약속을 얻은 자들(고후1:20)
b. 하나님의 유업을 이을 자임(갈4:7)
2) 불의를 행치 아니한 바울
바울은 자신이 아무에게도 불의를 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해롭게 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속여 빼앗은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적 지도자는 모든 불의를 멀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도자로서의 리더쉽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명령에 부응하는 것이 됩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도 바울처럼 흠 잡을 데가 없는 깨끗한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교역자는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고린도 교인들은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습니다.
a. 물질을 탐하지 않은 바울(행20:33)
b. 깨끗함으로 행했음(고후6:6)
3) 교회를 사랑하는 바울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과 동사동생을 각오할 정도로 교회를 위해서 헌신적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유익을 조금도 구하지 않았으며, 할 수만 있으면 그들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내어 주고자 힘썼습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지도자가 바로 이런 유형의 사람입니다. 바울은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성도들을 자랑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지도자들은 사역에 따르는 고통을 불행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진정한 기쁨을 위해서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므로 불평 없이 감내토록 해야 합니다.
a. 교회를 위해 목숨을 주기 원함(살전2:8)
b. 성도의 믿음을 위해서는 제물이 되는 것도 기뻐함(빌2:17)
2. 위로 받는 사도 바울
1) 디토를 통해 위로 받음
마게도냐에서 바울이 받은 고난은 극심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육체가 편치 못하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도 바울은 디도로부터 고린도 교회가 회개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울은 기뻐하였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기쁨은 성도가 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던 고린도 교인들이 회개하였다는 소식은 바울에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a. 디도가 온 것으로 위로받은 바울(고후7:6)
b. 범사에 순종하는지를 알고 싶었던 바울(고후2:9)
2) 근심 후에 회개함
바울은 보낸 편지는 고린도 교회를 근심하게 만들었습니다. 피는 바울이 사람의 기쁨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여 고린도 교회가 범한 죄악을 지적하고 꾸짖었기 때문입니다. 바울로 인한 그들의 근심은 그들을 회개로 이끌었습니다. 참 근심과 회개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분별이 전제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회개란 죄로부터 돌이키게 하는 것, 즉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들로부터 돌이키게 하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인기에 영합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언제든지 하나님의 편에 서서 진실하게 행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a. 사랑하는 자를 책망함(계3:19)
b. 근심으로 회개를 불러일으켰음(고후7:9)
3) 유익한 근심
하나님의 뜻 안에서의 근심은 고린도 교회로 하여금 의의 길을 사모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고린도 교회는 자신들 안에서 행해진 엄청난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죄는 그 값이 지불됩니다. 누구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죄의 값을 탕감 받는 유일한 방법은 회개뿐입니다.
a. 자신의 무정함을 깨닫고 두려워함(사6:5)
b.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게 됨(롬12:11)
3. 바울의 편지
1) 편지를 쓴 목적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죄를 책망하는 글을 쓴 것은 그들을 미워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도리어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편지를 쓴 궁극적인 목적이 불의를 당한 자신을 위함도 아니며 불의를 행한 고린도 사람을 위함도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이 편지를 쓴 목적은 죄악을 묵과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교외와 그리스도인들이 죄악을 범하고 있는데도 지도자가 방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지도자란 권리를 더 많이 향유하는 자가 아니라 더 많은 의무와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a. 죄 지은 자를 징계했음(고전5:4-5)
b. 어두움의 일을 책망하게 됨(엡5:11)
2) 참된 훈계를 함
바울은 디도 편에 편지를 보내면서 디도에게 고린도 교인들이 반드시 회개할 것이 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그의 서신이 부끄러움이 없는 참된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신념에 찬 편지로 인하여 고린도 교인들은 사도 바울을 배척하기도 했지만 결국 회개에 이르도록 했던 것입니다. 언제나 진실은 이기게 되는 법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주의 일을 할 때 바울처럼 참된 열성을 가져야 합니다.
a. 참되게 행함(고후6:8)
b. 오직 진리만 전했음(고후4:2)
3) 매우 기뻐함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이 보낸 편지를 통해 자신의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도가 보낸 디도를 잘 영접하여 기쁨으로 돌려보내었습니다. 바울의 편지를 받고 회개하는 고린도 교회의 모습을 본 디도는 깊은 감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믿음도 더욱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회개한 모습을 사도 바울은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인들로 인하여 범사에 담대함으로 기뻐한다고 하였습니다.
a.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대함(빌1:8)
b. 그리스도께 순종케 하려고 노력하는 목회자(고후10:5)
결 론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 잘못된 길로 갈 때 영적 지도자로서 단호하게 책망했던 바울의 서신을 통해 이 시대의 영적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를 깨닫게 합니다. 죄를 범하는 성도들을 할지라도 책망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은 회개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성도들 역시 주의 말씀을 통해 지적을 받으면 회개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은 한마디로 기쁨의 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2:1에 나타나는 바울의 가슴 아픈 고린도 방문 이후에도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던 고린도 교인들이 디도를 통해 '눈물의 편지'로도 알려진 '준엄한 편지'를 전해 받고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함으로 인해 걱정과 근심 속에 있던 바울에게 기쁨을 전해 주는 장면이 본장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본장에서 이처럼 고린도 교인들이 회개하게 된 이유에 관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이 근심은 절망과 불안, 초조로 결국 사망을 이루는 세상 근심과는 달리 고린도 교인들에게 죄에 대한 무관심에선 벗어나 죄로부터 자신들을 깨끗케 하는 순결 운동을 전개하게 했으며,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게 했다. 본장의 내용은 화해를 요청하는 전반부(1-4절)와 화해로 인한 기쁨을 표현한 후반부(5- 16절)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원어가 깨어져 보이실 때는 왼쪽 카테고리 <블러그에 사용된 폰트>에서 원어폰트를 다운 받아 설치하시면 정상으로 보입니다.)
2절. 불의를. '불의하게 행하다, 법을 어기다'는 뜻으로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하나님의 계명을 준수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4절. 자랑하는. 원어 <kauvchsi":카우케시스>는 원래 허세 어린 자랑을 나타낸다. 그러나 여기서는 성도들에게 덕을 세우기 위한 바울의 자기 고백을 의미한다.
5절. 마게도냐. 헬라 본토의 복부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알렉산더 대왕의 고장이며 데살로니가, 빌립보, 베레아 등이 이 지방에 속해 있다. 특히 마게도냐 교회는 구제에도 참여하는 등 바울의 선교에 도움을 주었던 교회이다(참조,고후8:1-5).
7절. 애통함. 원어 <ojdurmovn:오뒤르몬>은 '애곡, 애도, 슬픔'이라는 뜻으로 감당할 수 없는 아주 큰 슬픔으로 울부짖는 것을 말한다.
9절. 기뻐함은. 원어 <caivrw:카이로>는 어떤 존재가 아무 문제와 긴장함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감정 상태가 최고조에 이른 기쁨의 상태를 의미한다.
13절. 안심함. '쉬게 하다, 원기를 돋우다'는 뜻으로 어떤 행위와 기운에 대하여 휴식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15절. 영접하여. '손 안에 넣다, 환영하다'는 뜻으로 어떤 물건을 건네받을 때, 손님을 받아들일 때, 그리고 상대편의 말 을 수용할 때 사용된다.
신학주제 - 회심의 특징.
'회심'은 죄로부터 돌아서는 회개의 요소와 하나님께로 향한 신앙의 요소를 지닌다. 구원의 논리적 순서를 적용할 때 시간적으로 어떤 단계가 반복되거나 겹치는 경우도 있고 혹은 다른 단계에 있는 개념과 유사한 측면을 지니기도 하는데, 회심도 동일한 일면이 있으며 아래와 각이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로, 칭의가 신분의 변화를 가져오는 선언적 행위이나, 회심은 심령 내부를 변화시키는 재창조의 역사이다. 둘째로, 중생이 하나님의 단독 사역으로 이루어지나 회심은 신인 협력으로 의식적 자각 속에서 이루어진다. 셋째로, 회심은 세상의 죄악을 떠나서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지향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생활 방향의 전환을 일으킨다. 넷째로 원칙적으로 불신앙에서 신앙으로 옮겨지는 회심은 일회적인 사건이나(일회적 회심) 성도들이 범죄한 자리에서 회개하는 회심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반복적 회심). 다섯째로, 회심 가운데 회개는 율법을 통하여 이루어지고(율법적 회심), 신앙은 복음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복음적 회심). 이와 같은 특징을 통해 '회개'는 죄를 깨닫고 슬퍼하는 것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죄에서 떠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영적교훈
세상의 근심은 죄의 결과만을 후회하는 거짓된 회개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죄의 결과를 후회할 뿐만 아니라, 그 행위 자체까지도 미워하는 참된 회개이다. 그러므로 죄에 대한 우리의 근심은 단순히 죄를 은폐시키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죄의 악함을 깨닫고 결코 죄를 짓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의 회개를 하여야 된다.
'구원의 이정표 > 장별요약강해-신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후 9장] 연보에 대한 올바른 자세 (0) | 2016.06.10 |
---|---|
[고후 8장] 참된 연보 (0) | 2016.06.10 |
[고후 6장] 사도바울의 권면 (0) | 2016.06.10 |
[고후 5장] 그리스도의 사신 (0) | 2016.06.10 |
[고후 4장] 고난과 축복 (0) | 2016.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