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9장] 연보에 대한 올바른 자세
강 해
바울은 본장에서 전장의 보충으로 연보에 대한 실제적인 교훈을 추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연보의 준비성, 연보하는 자세, 그리고 연보의 결과와 목적에 대해 깊이 있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린도 교회로 하여금 변함없이 연보에 대한 책임을 지니고 모금을 계속 할 것을 고무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미리 준비하라
1) 시작이 좋았던 고린도교회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구제 헌금에 열심을 내었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다는 말을 들은 마게도냐 교회는 그 열심에 감동을 받아서 자신들도 구제 헌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말을 살펴보면 그들이 시작은 좋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의 열심을 고린도 교회에 알려 줌으로써 그들에게 식었던 열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a. 일 년 전부터 행하기 시작했음(고후8:10)
b. 은혜로운 일은 알려야 함(고후8:1)
2) 연보를 준비하도록 함
사도 바울은 자신보다 앞서 디도와 다른 형제를 보냄으로써 고린도 교회로 하여금 연보를 준비하도록 시켰습니다. 여기서 바울의 신중한 권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미리 연보를 준비하게 한 것은 교회의 명예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바울이 갑작스럽게 고린도 교회에 들렸다가 그들이 만일 연보를 준비하지 아니하였다면 명예가 크게 손상되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보낸 자들로 말미암아 고린도 교회가 연보를 미리 준비함으로써 그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a. 형제들을 먼저 보냄(고후9:5)
b. 일 년 전부터 준비케 했음(고후8:10)
3) 참 연보를 준비하여 드리는 것임
바울은 미리 준비한 연보가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준비하지 않은 연보는 참 연보가 될 수 없는 것은 준비하지 않는 구제는 동정이기 때문입니다. 형제를 사랑하라는 것은 주님의 계명입니다(참조, 요13:34). 그러므로 구제하는 헌금은 형제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명령은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연보는 미리 준비했다가 드리는 거룩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게 있는 것을 아무렇게나 드리는 신앙은 안 됩니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미리 준비함으로 참된 연보를 바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a. 간절한 마음으로 드려야 함(고후8:4)
b. 미리 준비해야 함(고후9:2)
2. 심는 대로 거둠
1) 거두는 법칙
바울은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지만 헌금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를 받으면서도 인색하게 바치는 자는 인색하게 받을 것이며, 은혜의 분량대로 넉넉히 드리는 자는 넉넉하게 받을 것입니다. 헌금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인색함이 없이 드리는 것이며 믿음의 분량에 따라 스스로 마음에 작정한 대로 드리는 것입니다.
a. 부족함이 없도록 하심(출16:18)
b. 행함이 있는 사랑(요일3:18)
2)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바울은 즐겨 내는 자를 하나님은 사랑하신다고 했습니다. 헌물이라고 모두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헌물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고, 가치 있고 유익한 헌물이 있는가 하면 무가치하고 무익한 헌물도 있는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가 오늘도 우리에게 주는 변함없는 교훈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헌물이 있고 또 열납하지 않으시는 헌물도 있는 것입니다. 그분은 어떤 사람의 헌물에 대해서는 축복하시지만 어떤 사람들의 헌물에 대해서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겨 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 은혜롭고 착한 일임(고후9:8)
b. 자신을 의의 병기로 드려야 함(롬6:13)
3) 풍성히 부어주심
고린도 교인들의 정성스런 헌금은 심는 자에게 먹을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심을 것을 주시어 풍성하게 하시고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그들의 구제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성경의 축복 사상은 베풀고 주는 데 있으며 서로 베풀며 주는 데서 또한 주고받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에게나 복을 주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힘쓰는 자들을 축복해 주십니다.
a. 의의 열매가 피는 연보(고후9:10-11)
b. 만물의 창조주이심(골1:16)
3. 봉사와 군제에 수반되는 축복
1) 하나님께 영광이 됨
고린도 교회의 충실한 봉사는 다른 성도들에게 아름답게 보였으며, 구제를 받은 예루살렘 성도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즉 그들의 봉사와 구제는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영광의 신이십니다. 하나님의 매사는 선하시고 의로우므로 그의 하시는 일을 경험하는 성도에게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있을 뿐입니다. 신앙의 눈으로 하나님의 일을 보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a. 재물로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됨(요일3:17)
b. 몸으로 영광 돌려야 함(고전6:20)
2) 기도를 해줌
바울은 구제 헌금을 받은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이 도와준 고린도 교회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 기도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을 위한 기도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신앙의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중보 기도는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고린도 교회를 위해 기도해 준다는 것은 고린도 성도들에게는 엄청난 축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a. 재산을 서로 나뒀던 초대교회(행2:45)
b. 모든 일에 부요케 하여 감사하게 하려고 권하는 것임(고후9:11)
3) 사모함
예루살렘 교회의 성토들은 고린도 교회를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사도할 것입니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사랑의 한 표현 방법입니다. 예루살렘 성도들은 관심에서 더 나아간 고린도 성도들을 사모하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구제는 놀라운 힘을 나타내도록 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은총이 크게 임할 것입니다.
a. 하나님의 은혜 덕분임(고후9:8)
b. 성도들의 보충 때문(고후8:14)
결 론
우리는 본장을 통해 헌금을 비롯한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것에는 준비가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즉흥적이거나 분위기에 편승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깊이 묵상하면서 헌금이나 봉사를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께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내용개요
전장에 이어 본장에서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헌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즉 파송자들이 고린도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헌금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후하게 낼 것을 권면한다. 이와 같은 자신의 의도를 고린도 교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본장을 기록하였다. 바울은 이미 고린도 교인들의 열심을 여러 교회에 자랑하였다. 따라서 파송자들이 도착하였는데도 헌금이 준비되지 않았으면 큰 낭패가 되기 때문에 본장을 기록한 것이다. 더욱이 바울은 헌금을 전해 받을 마게도냐인들이 자기와 함께 고린도 교회를 방문했을 때 아직 헌금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심히 큰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바울은, 헌금은 자기 헌신이 선행이어야 하는 것이며 이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이 따름을 교훈하고 있다. 본장의 내용은 준비된 연보(1-5절), 연보의 유익(6-15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원어가 깨어져 보이실 때는 왼쪽 카테고리 <블러그에 사용된 폰트>에서 원어폰트를 다운 받아 설치하시면 정상으로 보입니다.)
2절. 아가야. 마게도냐의 남부 헬라 전체를 포함하는 로마의 식민지이며 수도는 고린도였다. 로마의 식민지가 되기 전에는 헬라로 불려졌다. 아가야의 교인들은 구제금으로 헌금을 1년 전부터 준비하여 바울의 마음을 감동시켰던 것이다.
3절. 보낸 것. 원어 <e[pemysa:에펨프사>는 '보내다, 파송하다, 전달하다'는 뜻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람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5절. 억지. 원어 <pleonexivan:플레오넥시안>은 '부당하고 지나친 욕심, 탐심, 강요'란 뜻으로 재산이나 권력에 대한 소유욕이 지나칠 정도로 많아 탐욕적인 것을 의미한다.
7절. 인색함. 원어 <ruipev":뤼페스>는 '남에게 베풀기를 싫어 함'이라는 의미로 특히 자신에게 닥칠 경제적 손실을 두려워하여 타인에게 마땅히 베풀어야 할 것을 베풀지 않는 것을 말한다.
8절. 넉넉하여. 현실적으로 물질이 풍부하여 부족함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게 생각하여 자족하는 상태를 말한다.
11절. 부요하여. '풍부하게 하다'는 뜻으로 현재적인 상태만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풍부하게 하는 하나님의 계속적인 은혜를 가리킨다.
신학주제 - 연보의 결과.
바울은 본장에서 농사의 비유와 시112:9의 인용을 통하여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헌금의 필요성 및 이에 대한 영적, 물질적 축복을 강조한다. 이 농사의 비유를 통해 바울은 하나님의 성도들이 모든 일에 항상 풍족하여 선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모든 은혜를 넘치게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다. 즉 씨 뿌린 농부에게 추수 때에 다음에 뿌릴 수 있는 씨와 매일의 양식과 또 그리하고도 남을 만큼의 결실을 주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남에게 너그럽게 베푸는 자에게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분히 채워 주실 뿐 아니라 그로 하여금 더 많은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의로움과 재산을 더욱 풍족하게 해주실 분이다. 즉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게 되고,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더 많은 것을 다른 이들과 계속 나누기를 원하시며 그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시는 유일한 분이다. 그래서 고린도 교인들이 관대함과 즐거움으로 헌금할 때 첫째, 유대인의 현실적인 궁핍이 채워졌으며, 둘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유대인 신자들과 이방 교회 사이에 있던 반목을 깨뜨리고 형제애와 참된 화해를 이루게 될 것이다. 넷째, 구체적인 이 사랑의 실천을 통해 불신자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되는 축복된 결과가 나타났다.
영적교훈
베풂으로 말미암는 추수는 뿌린 씨를 훨씬 능가하는 농부의 수확에 비유된다. 이에 비추어 볼 때 너그러움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베풂은 더 많은 베풂을 낳기 때문이다. 너그러움은 궁핍한 사람들의 필요물을 공급해 주는 것일 뿐 아니라 받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해서도 감사하게 된다. 너그러움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분이 주님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이 증거를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또한 너그러움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들을 위하여 기도하게 한다. 그 기도는 우리들이 준 것보다 더 많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된 우리들은 하나님의 독생자가 우리에게 베풀었듯이, 우리들도 무한히 너그럽게 베풀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이다.
'구원의 이정표 > 장별요약강해-신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후 11장] 바울의 자기변증 (0) | 2016.06.10 |
---|---|
[고후 10장] 사도권을 가진 바울 (0) | 2016.06.10 |
[고후 8장] 참된 연보 (0) | 2016.06.10 |
[고후 7장] 바울의 기쁨 (0) | 2016.06.10 |
[고후 6장] 사도바울의 권면 (0) | 2016.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