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2장] 이단에 대한 경계
강 해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굳게 서서 모든 세상의 헛된 교훈과 초등 학문에 미혹당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에 대하여는 이미 죽었으므로 그리스도의 진리만을 좇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1. 성도들을 위한 바울의 노력
1)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
바울은 자신이 골로새 교인들과 라오디게아의 교인들을 위하여 힘쓰고 있음을 말하였습니다. 바울이 그들을 위하여 힘쓰는 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을 깨달아 사랑 안에서 서로 하나 되어 승리케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구원에 이르는 지혜와 지식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비밀한 구원의 뜻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밝히 드러나게 되었으므로, 성도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진리를 알게 되어 구원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이러한 영적인 진리를 깨달아 진리 안에 거하며 요동치 않는 믿음을 지니기를 소원했던 것입니다.
a.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함(엡1:9)
b. 말씀을 통해 깨닫는 비밀(엡3:4)
c. 교회를 염려하는 바울(롬1:11)
2) 심령으로 성도와 함께하는 바울
바울은 성도들에게 자신이 몸은 떨어져 있으나 심령으로는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함을 진술했습니다. 바울은 항상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굳게 서 있는 것을 기뻐하였으며 미혹에 빠져 실족할 것을 염려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심정은 성도를 향한 목회자의 보편적인 마음일 뿐만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의 성도를 향한 심정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성도들의 신앙 성장과 믿음의 싸움에서의 승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도가 범죄할 때 성령께서는 슬퍼하시며 근심하시게 됩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성령을 근심케 하지 말 것을 명하였습니다.
a. 영으로 함께함(<고전5: 3>)
b. 복음 안에서의 교제(빌1:5)
c. 주의 법도를 지키는 동무(시119:63)
3) 믿음에 서서 감사함이 넘치게 하라
바울은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아 말씀을 받은 대로 행하여 항상 감사함이 넘치게 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는 세속의 잘못된 가르침에 대한 경계를 한 것입니다. 당시 여러 이단들이 일어나 복음을 받아들인 성도들을 미혹하였으므로 그러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진리 가운데 바로 설 것을 명한 것입니다. 감사함은 성도의 신앙의 최고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자만이 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범사에 감사할 것을 명하였는데,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하에 이루어지고 있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목적이 성도를 구원하시는 데 있음을 알 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a. 예수 안에 건축되어 감(엡2:22)
b. 다른 교훈에 이끌리지 말라(히13:9)
c. 허탄한 것을 좇지 말라(딤후4:3-4)
2. 경계해야 할 거짓 교훈
1) 사람의 유전과 초등 학문
바울은 성도들에게 세상의 철학과 헛된 속임수를 경계할 것을 명했습니다. 이는 유대주의자들의 주장과 초대교회 시대를 풍미했던 영지주의 이단들의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유대주의자들은 복음을 믿음으로는 구원을 얻기에 불충분하므로 율법을 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영지주의자들은 극단적인 금욕주의나 방종을 주장하며 복음을 왜곡시키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모든 현상들을 경계하며 오직 복음의 가르침을 굳게 지킬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한 이단의 잘못된 가르침은 자신이 복음으로 낳은 성도들을 마귀의 종으로 다시 타락시키는 것이었기에 바울은 이를 염려하였던 것입니다. 마귀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는데, 한 가지는 무력을 사용하여 성도를 핍박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거짓 교훈으로 진리를 왜곡시켜 성도들을 실족시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에 역사했던 사단의 거짓 교훈에 의한 교회에 대한 공격은 마지막 날이 가까울수록 그 강도를 더하여 가고 있습니다.
a. 허탄한 신화를 버려야 함(딤전4:7)
b. 거짓된 지식을 버려야 함(딤전6:20)
c.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는 거짓 교훈(엡5:6)
2) 십자가의 승리로 구원받음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모든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킴으로써 모든 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복을 누리게 되었음을 강조하면서 율법주의를 경계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모든 정사와 권세를 쥐고 계시므로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구원에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의 권세와 영광을 인정하지 않고 구원을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구속주 되심을 부정하는 것이 됩니다. 또한 율법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할례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이 받은 마음의 할례의 그림자에 지나지 아니하므로 불안감을 갖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a.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부활됨 (롬6:4)
b. 사망 권세를 이기신 그리스도(행2:24)
c. 존귀한 자와 분깃을 함께 얻음(사53:12)
3) 그리스도를 떠난 자들
바울은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성도들을 평론하지 못하게 하라고 명했습니다. 구약 시대의 율법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이 성취되었으므로 성도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따라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를 숭배하며 세상의 헛된 교훈과 초등 학문을 따르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떠난 자들입니다. 즉 구원이 없는 자들인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떠난 자들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수 없습니다. 머리와 연결되어 있어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는 자만이 생명이 있어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a. 무지한 율법 교사(딤전1:7)
b. 그리스도의 그림자인 율법(히10:1)
c.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골1:18)
4) 그리스도를 좇아야 할 성도
바울은 성도가 세상의 초등 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고 말하며 그러한 것들을 좇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의 교훈을 좇아 살 것을 명하였습니다. 성도는 세상에 대하여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고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오직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대주의자들의 율법을 지키라는 거짓 교훈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대적하는 것으로 정죄하였던 것입니다.
a. 사람의 계명을 버려야 함(마15:9)
b. 금생과 내생에 약속 있는 경건 연습(딤전4:8)
결 론
성도는 세상의 헛되고 거짓된 가르침에 미혹당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풍성함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로 깨어 있어서 모든 사단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거짓 교훈을 좇지 않는 방법은 마음에 더러운 욕심을 버리고 순전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는 것입니다.
내용개요
본장은 골로새 교회에 침투해 있는 이단 사상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논박하며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다. 골로새 교회에 헛된 철학을 신봉하는 일단의 적대자들이 있었음을 본장은 암시해 준다. 그들이 따르는 철학은 모든 정사와 권세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천사들의 숭배를 요구하는 우주의 정령 숭배, 유대교의 제의 관습, 철저한 금욕 행위, 율법적인 규정들 따위에 기초한 것이었다. 이러한 적대자들을 향하여 바울은 기독교의 진리는 헛된 철학의 어떠한 형태보다도 우월하다는 사실을 변증함으로써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본장의 첫째 단락은 골로새인들을 위한 바울의 기도와 권고(1-7절), 둘째 단락은 거짓 가르침에 대한 바울의 경고(8-15절), 셋째 단락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따르는 윤리적인 당위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즉 거짓 가르침에 어떻게 대항해야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16-23절).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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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깨닫게. 원어 <ejpivgnwsi":쉬네세오스>는 '지각하다, 이해하다'라는 뜻으로 성경에서는 인간이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5절. 굳은. '강하게 하다, 확고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신체적으로 튼튼한 상태를 가리키나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강건한 상태를 나타낸다.
7절. 뿌리를 박으며. 식물이 자리를 잡고 정상적으로 자라는 상태를 나타낸다. 여기서는 성도들이 복음 안에 확고히 서있는 것을 말한다.
12절. 일으키심. 원어<sunegeivrw:쉬네게이로>는 일어서는 동작을 가리키는데 성경에서는 죽음에서 부활하는 것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었다.
14절. 십자가. 로마시대에 죄인을 처형하는 사형 도구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을 의미하며, 기독교의 상징이 되었다.
18절. 육체. 원어<sarko;":사르코스>는 살아 있는 인간의 몸을 가리키며, 특히 죄악된 인간의 모습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19절. 붙들지. 원어 <kratw'n:크라톤>은 달아나지 못하게 하거나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나타낸다.
20절. 죽었거든. 단순한 육체적인 죽음이 아니라 영적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주제 - 골로새 교회에 침투한 철학의 특성.
골로새 교회에 침투한 이단 사상은 천사 숭배자든가 금욕주의적 경향 등 철학적 특성을 갖는다. 이 사상은 2세기경에 절정에 달한 혼합주의적인 체계로 영지주의의 초창기 사상 체계라 볼 수 있다. 초창기의 영지주의 사상(원시 영지주의 사상)은 순수하고 세련된 사상 체계가 아니라 종교와 철학이 단순하게 혼합된 것이었다. 또한 이 사상은 동방의 신화와 철학이 잡다한 종교와 접촉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상은 구원이 오직 계몽된 엘리트에게 주어지며, 따라서 그런 자들을 양육해야 한다는 독단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다. 바울이 이러한 영지주의 사상을 공격한 것은 그 사상이 기독교의 복음을 뿌리째 변질시키려고 했기 때문이다. 즉 이 사상은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는 이원론적 사고방식에 기초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신인 양성을 부인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관한 초대교회의 신앙을 흔들려고 하였고, 육신의 죄가 영혼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가르침으로써 믿음이 약한 그리스도인들을 유혹하였던 것이다.
영적교훈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철학이나 원리들을 소개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것이 충족되고 부족함이 없다. 바울의 대적자들은 그리스도를 상대화하여 하늘의 영물들이나 천사들과 대등한 분이라 주장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들과 비교될 수 없는 그들을 초월하는 최고의 존재이시다. 성도들은 이와 같은 고백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의 머리이시며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 되심을 고백하는 것이 신앙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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