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4장] 바울의 권면과 문안 인사
강해
바울은 성도들에게 항상 기도하여 복음 전파의 사역에 동참할 것과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하여 지혜롭게 행하여 합당한 말로 은혜를 끼치며 덕을 세울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한 성도들에게 문안 인사를 통하여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바울은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매인 것을 생각하라고 하였는데 이는 복음을 위하여 더욱 충성할 것을 성도들에게 강조한 것입니다.
1. 성도의 기도와 언어생활
1)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바울은 성도들에게 기도에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을 것을 명했습니다. 성도가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기도를 통해 영적인 긴장을 유지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사단의 시험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도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면서 기도 외에는 그러한 능력이 나을 수 없음을 교훈하심으로써 성도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바울은 특히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되 그리스도의 비밀을 담대히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즉 복음 전도 사역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복음 증거 사역이 성령의 능력을 힘입지 않으면 불가능함을 보여 줍니다. 성도들의 기도로 인해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담대하고도 효과적으로 증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언제나 복음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의지했고, 이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언제나 성도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또한 감사함으로 기도하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여 주실 것을 믿음으로 간구하라는 뜻입니다.
a. 무시로 기도하라(엡6:18)
b. 감사가 넘치게 하라(골2:7)
2) 지혜로운 생활
바울은 성도들에게 외인에 대하여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말했는데 이는 믿지 않는 자들을 대함에 있어서 뱀처럼 지혜로울 것을 명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울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복음을 핍박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펴며 성도들을 대적합니다. 그러한 일에 공연히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도의 지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이러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도 성도는 언제나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지혜가 부족하거든 언제나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아껴서 복음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무가치한 일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하나님께 불충하는 일인 것입니다.
a. 무지한 악인(롬1:21)
b. 환난을 주는 세상(요16:33)
3) 성도의 언어 생활
바울은 성도들에게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고 명했습니다. 이는 말을 항상 적당히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음식에 소금을 너무 많이 치면 짜서 먹을 수가 없고 소금을 너무 적게 넣으면 음식 맛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말도 이치에 맞고 분위기에 맞는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고 기쁨과 감사의 말을 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성도는 이러한 언어생활을 위해서도 하나님께 구하여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입술의 파수꾼이 되어 주실 때 성도의 언어생활이 정상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성도의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말에 실수가 없는 자는 온전한 자라고 말씀했습니다. 말을 은혜롭게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그 마음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말은 마음속에 있는 사상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마음에 선을 쌓으면 선한 말을 하게 되고 악을 쌓으면 악한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말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기가 쉽습니다. 교회에서도 말을 지혜롭지 못하게 함으로써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영광에 합당한 말을 하여야 합니다. 모든 말을 할 때에 하나님 앞에서 말하고 있음을 기억할 때 성도는 말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a. 말에 실수가 없는 온전한 자(약3:2)
b. 바른말을 하라(딛2:8)
2. 바울의 작별 인사
1) 두기고와 오네시모를 보내는 바울
바울은 두기고와 오네시모를 골로새 교회에 보내면서 그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두기고가 사랑을 받는 형제요 신실한 주의 일꾼으로서 바울의 사정을 성도들에게 알려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는 것입니다. 골로새 교인들은 바울로 인하여 심히 걱정과 근심 속에 있었는데 이는 바울이 옥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주의 은혜 중에 잘 있음을 알림으로써 성도들의 근심을 덜어 주려 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와 같이 항상 성도들을 생각하고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소원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마음은 성도들을 위하는 목회자의 보편적인 마음인 것입니다.
a. 바울과 동행한 두기고(행20:4)
b. 사랑받는 형제인 오네시모(몬1:16)
2) 여러 동역자들의 문안
바울은 자신과 함께 감옥에 갇힌 여러 동역자들을 대신하여 성도들에게 문안했습니다. 그중에는 골로새에서 온 에바브라도 있었는데, 그가 항상 골로새 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위하여 기도한다고 바울은 기록하였습니다. 성도들은 비록 몸은 멀리 있어도 기도를 통해서 영적 교제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성도의 교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운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매인 것을 생각하라는 말로써 편지를 마치고 있습니다. 이는 성도들에게 복음을 위한 싸움을 열심히 싸울 것을 명한 것입니다. 바울은 악한 영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성도들이 복음으로 무장하여 영적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를 언제나 바라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동역자들이 옥에 갇히면서가지 복음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음을 알림으로써 성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성도들은 바울과 그의 동료들이 복음을 위하여 핍박당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사실을 기억할 때 어려움에도 복종치 않고 오직 복음을 위한 투쟁에 힘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a. 바나바의 생질인 마가(골4:10)
b.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행1:1)
결 론
성도는 항상 기도하여 깨어 있음으로써 복음에 합당한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특히 말을 덕스럽게 하여서 모든 사람들에게 신앙의 용기와 위로를 주어야 합니다. 또한 바울의 편지에서 보듯이 성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아름다운 영적 교제를 활발히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성도 간에 서로 기도로 교통함보다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 간에 뜨거운 사랑의 교제를 기뻐하시며 그들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길 원하십니다.
내용개요
본서는 에베소서와 함께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혔을 때 쓰여진 것 이어서 에베소서와 많은 점이 유사하지만, 에베소서는 교회론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통일을 주장하는 반면 본서는 기독론을 중심으로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반박하고 있다. 본장은 이러한 본서의 특징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일반적인 몇 가지 권면과 긴 문안 인사가 덧붙여져 있다. 그래서 얼핏 보면 몇 가지 부차적인 훈계가 산만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기도와 선교의 의무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가 매우 탄탄한 구조로 짜여져 있는 것이다. 즉 2-4절의 복음 사역들을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중보 기도에 대한 권면이 본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본장의 내용은 성도의 기도 생활에 대해 언급한 전반부와(1-6절), 목회 사역에 있어서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시한 바울이 그와 훌륭한 인간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후반부(7-18절)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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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베풀지니.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가져다주거나 그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을 가리킨다. 신약에서 부자들의 베푸는 행위와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행위를 의미한다.
5절. 외인.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방인이나 유대인, 외국인을 지칭한다.
6절. 은혜. 타인에게 대하는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를 가리킨다.
7절. 신실한. 원어 <pisto;":피스토스>는 '경건한, 믿음 있는, 충실한'이라는 뜻으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일에 대한 성도들의 충실한 믿음과 봉사를 의미한다.
12절. 확신 있게. '성취하다, 확신하다'라는 뜻으로 바라던 목표가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을 믿는 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복음의 진리를 굳게 잡고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16절. 읽으라. '읽다, 낭독하다'라는 뜻으로 혼자서 마음속으로 읽는 행위보다는 공중 앞에서 큰 소리로 낭독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내용이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임을 의미한다.
17절. 이루라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온전히 이루어야 할 것을 엄하게 명령하는 의미이다.
신학주제 - 바울의 인간관계의 특징.
본장의 후반부에는 여러 명의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바울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골로새 교인들에게 소상히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사도로서의 바울의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다. 첫째로, 바울은 믿음의 식구들을 대단히 아끼고 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참조, 롬16:1-15), 그들을 위하여 깊이 염려하며 신실하게 애정을 쏟아 부었음을 알 수 있다. 둘째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혼자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동역자와 함께 나누는 사람이었다. 아리스다고는 그와 함께 갇힌 자이며, 마가와 유스도도 그와 함께 사역하는 자이다. 이처럼 바울은 위대한 사역의 특권을, 자격을 갖춘 성숙한 신자들과 함께 나누었다. 셋째로, 바울은 자신의 동역자들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바울의 동역자들은 바울을 위하여 열심히 수고한 것으로 나타난다. 바울은 그들의 노력과 충성을 공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순수한 감사의 표현을 했다(참조, 롬16:2,4). 이와 같이 본장에서 인물들을 소개하는 바울의 배려를 볼 때, 바울이 그의 목회 사역에 있어서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시하였으며 훌륭한 인간관계의 모범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영적교훈
바울은 본장을 통해 골로새 교회의 모든 회중에게 열심히 기도할 것을 권고한다. 첫째, 기도하되 항상 힘써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기도는 마치 영혼의 호흡과 같아서 결코 중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둘째, 정신을 차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말세에 대한 교훈을 베푸시는 가운데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명령하셨다(참조, 눅21:8-36). 셋째, 바울 자신과 그의 동역자들을 위하여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비록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전도의 문을 열어 주시기를 간구해 달라는 것이다. 골로새 교인들의 생각으로는 바울의 투옥으로 인하여 복음 사역의 길이 막힌 것처럼 보였으나 바울은 이 사건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적극적 기도를 권면했듯이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권면이 행해지고 있다. 모든 성도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기도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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