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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구약의 제사법/성막 · 구약의 제사법

성막과 그리스도 - 08. 성소로 들어가는 문

by JORC구원열차 2009. 1. 14.

 

성막과 그리스도
 
차례
 
01. 성막에 대한 서론적 이해
02. 성막의 명칭들
03. 성막의 위치와 건축 및 재료
04. 성막뜰의 울타리와 출입문
05. 번제단
06. 물두멍
07. 성소와 지성소
08. 성소로 들어가는 문
09. 진설병상
10. 순금등대
11. 향단
12. 지성소의 기구들
13. 지성소의 휘장
14. 경건의 시간의 위한 제언
 
 
제8장 - 성소로 들어가는 문
 
1. 문과 휘장의 차이
 
성소의 문과 지성소의 휘장 사이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둘 다 커튼 같이 쳐 있는 것이었지만 이 둘을 구별하기 위해서 성소에 쳐있는 커튼은 "문'이라 부르고 지성소에 쳐 있는 커튼은 "휘장"이라 부르기로 하자.
 
제사장은 성막 출입문을 통하여 성막뜰로 들어온 후 하나님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죄 씻음을 위하여 번제단과 물두멍을 거치 후 "문"을 통하여 성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하나님과의 만남의 장소인 성소로부터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인 지성소로 나가는 것도 "휘장"을 통해서였다.
 
먼저 성소로 들어가는 문에는 그룹들이 수놓아져 있지 않았지만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에는 그룹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우리가 이미 제7장의 성막의 덮개 부분에서 살펴보았듯이 그룹은 하나님의 거룩성에 대한 보호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성소로 향하는 문은 사람의 들어오고 나감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지성소로 향하는 휘장은 사람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쳐놓은 것이었다.
 
또 문은 놋으로 된 기초 위에 다서 개의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커튼을 쳐 놓은 것이었다. 반면 휘장은 은으로 된 기초 위에 네 개의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커튼을 쳐놓은 것이었다.
 
이 모든 비교들을 통하여 문과 휘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뚜렷해진다. 즉 성소의 문은 제사장들이 매일 매일의 직무를 위해 출입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성소의 휘장은 대제사장들이 속죄제물의 피를 가지고 1년에 단 한번 들어가는 것 외에 어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것이었다.
 
성소로 들어가는 문은 성막 건물의 동쪽 끝에 만들어져 있었다.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쫓겨난 후 에덴동산의 동편을 지켰던 그룹을 연상하게 한다. 그것은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창 3:24).
 
아담과 하와는 그들의 죄로 인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성막에서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은 성막의 번제단에서 희생제사를 드림으로 사람이 당신과 교제하는 문으로 다시 나올 수 있게 하신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죽으심으로 성전 휘장이 둘로 찢기워지기까지는(마 27:51; 히 10:19-20) 하나님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하늘의 지성소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2. 성소 문의 재료
 
성소의 문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던 재료에 대해서 살펴보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짜서 성막(성소)문을 위하여 장을 만들고"(출 26:36)라고 지시하셨다. 세 가지 색깔을 실로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짜서 만든 성소문은 성막 외부에서 성막뜰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든 성막뜰의 문과 유사하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교제하기를 원하는 자는 정해진 하나의 문을 통하여 들어와야 함을 상기시켜 준다. 그 하나의 문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고 성소로 들어가는 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색깔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청색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홍색은 희생을, 자색은 왕권을 각각 상징한다. 그 분을 위하여 기둥 다섯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갈고리도 금으로 만들었는데(출 26:37),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신 신인(神人)이심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한편 성막들에서 보기에는 성소로 가는 문이 항상 닫혀져 있는 것처럼 보였을지라도 성소 안으로 들어갈 자격을 갖춘 사람은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구약 시대에 성막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는 단지 제사장만이 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러나 신약 시대를 사는 우리는 지금 성막에서 예배드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모든 성도는 "왕같은 제사장"(벧전 2:9)이기 때문에 하늘성소에 계신 하나님 앞으로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자력을 부여받게 되었다.
 
성소의 문에는 그룹이 수놓아져 있지 않았다. 그룹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호하슨 것이었는데 그것이 수놓아져 있지 않은 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상징했다. 예수께서는 '나는 문이라"(요 10:7-9)라고 말씀하셨다. 즉 목자와 양의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 10:9)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의 목자 되심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기 양을 다 내어놓은 후에 앞서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고로 따라 오되..."(요 10:4). 또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고 말씀하심으로 구분 자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언급하셨다.
 
지금까지 살펴본 구절들은 성도들이 누릴 수 있는 세 가지 특권을 가르쳐준다.
첫째는 우리가 들어가든지 나가든지 예수께서는 하나님께로 나가기 위한 문이 되어 주신다는 것이고,
둘째는 예수께서는 항상 우리의 앞서 행하시는 목자가 되어 주신다는 것이며,
셋째는 그럼으로써 우리가 영원한 생명과 아울러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3. 성소 문의 기둥
 
성소의 문에 관하여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 문장을 위하여 기둥 다섯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갈고리도 금으로 만들지며, 또 그 기둥을 위하여 받침 다섯을 놋으로 부어 만들지니라"(출 26:27)라고 지시하셨다.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조각목은 그리스도의 인성을 가리키고 금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나타낸다. 조각목을 금으로 입혔다는 것은 사람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따라서 금을 입힌 조각목 문기둥은 그리스도가 성소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지탱하는 기둥이 도어 주신 것을 상징한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성도들이 하나님과 교제하려 나아갈 수 있는 문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 주신 것이다. 또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교제하려 나아갈 수 있는 문이 되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초대받은 모든 사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친히 그 문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 주셨던 것이다.
 
한편 성소의 문은 놋으로 된 기초 위에 세워졌다(출 26:37). 놋은 심판을 상징한다. 따라서 성소문이 놋 위에 세워진 것은 우리 죄를 위해 심판을 받으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기둥이 있어야 성소 문의 커튼이 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심판을 완전히 다 담당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성소의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이 생겨난 것이다. 실로 인간의 죄를 위한 그리스도의 상하심과 죽으심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분의 문으로 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다. 예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러한 것들을 두고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