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여호수아 7-9장 / 죄로부터 오는 패전
여호수아의 군사적인 전략은 여리고에서 시작하여 아이, 벧엘, 기브온으로 연결되는 가나안 땅을 가로질러 분할하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그는 남쪽의 성들을 정복하였고, 그 다음 북쪽 성들을 멸망시킴으로써 정복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아이에서는 패전을 경험하였고 기브온의 지도자들에게서는 속임을 당하였다.
1. 아간의 불순종 (수 7장)
1) 패전(1-5절)-
하나님은 여리고의 전리품을 그에게 “헌납”하여 그의 창고에 들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6:18-19). 그러나 아간은 이 법에 불순종하였다. 여호수아가 아이성을 공격하는 데 있어서 너무나 서둘렀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정탐꾼들의 제안에 따라 행동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지 않았다.
나중에 하나님은 정탐꾼들이 제시한 계획을 거절하셨다(7:3과 8:1을 비교하라). 이 구절들을 보면 지나친 자신감에 차있었다는 암시가 나온다. 여리고는 이스라엘에게 패망하였으므로 아이(Ai)와 같은 작은 성은 “밀어부치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자기 신뢰, 인간의 지혜를 의식함, 인내심의 결여, 기도의 부족, 은밀한 죄 등등, 이스라엘이 아이성에서 패전한 데는 이러한 것들이 배후에서 작용하고 있다.
2) 실의(6-9절)-
적의 마음을 녹이는 대신 유대인들의 마음이 “녹았다”(5절/ 수 2:11). 여호수아와 그의 지도자들은 하루 종일을 법궤 앞에서 보냈으며 여호수아조차도 “후퇴하여” 요단강 저편에 유업을 얻어 정착하기를 원했다. 민수기 14장 2절을 보면 온 길을 다시 가 애굽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패전으로 좌절되어 있지만은 않았으며 이방 민족들 앞에서 이스라엘이 간증을 잃을 것과 여호와의 영광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가졌다. 하나님의 영광이 인간의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일 때 이것은 참된 영성(靈性)의 표시이다.
3) 발견(10-18절)-
하나님은 그의 종에게 단호히 말씀하신다. “일어나라! 이스라엘이 범죄하였도다!” 물론 오직 한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나 이 일은 전체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1절/ 고전 12:12- 이하). 한 사람의 불순종이 전체 민족, 가족, 교회에게 비애와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숙연한 진리이다. 아간은 그의 죄를 숨길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하나님은 그가 한 일을 보셨다. 진중에 “저주받은 일”이 생겼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백성과 함께 거하실 수가 없으셨으며,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아이성에서 패전한 원인이 되었다. 여호수아와 대제사장은 아마도 범죄자를 결정하는 데 우림과 둠밈을 사용했거나(출 28:30) 또는 제비를 뽑았을 수도 있다. “당신의 죄가 당신을 찾아낼 것임을 명심하라!” 아간이 발견되었고 그의 죄가 폭로되었다.
4) 파괴(19-26절)-
아간은 “내가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하였으며 그가 어떻게 여리고의 전리품을 “보았고... 탐욕을 품었고... 취하였는지” 설명하였다(창 3:6 참조). 그 집의 식구들이 전리품에 대하여 알고 있었으며 그의 죄에 참여했음을 의심할 바 없다. 이들 모두는 불순종으로 인하여 심판을 받아야만 했으며 백성은 그들을 골짜기로 데려가 돌로 쳐 죽였다. 이곳은 “아골의 골짜기”(괴로움)라고 불리워졌는데 아간이 이 백성에게 가져다 준 괴로움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다. 호세아 2장 15절은 하나님께서 “괴로움의 골짜기”를 유대인들을 위한 소망의 문이 되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이스라엘이 “괴로움의 골짜기”에 있었던 것은 물론 그리스도를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날이 민족이 주께로 향함으로 소망을 되찾게 될 것이다.
2. 아이성의 멸망 (수 8장)
이제 이 민족이 성결케 되었고(7:13), 죄가 심판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은 다시금 그의 백성을 승리로 인도하실 수 있으셨다. 하나님이 이 전투를 매우 유리하게 사용하셨음에 유의하자. 아이성의 백성들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다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하나님은 아이성에서의 전리품을 허락하신다. 아간이 며칠만 기다렸더라면 그가 가져갈 수 있는 만큼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마 6:33 참조).
계획은 간단하였다 여호수아는 30,000명을 밤에 벧엘로 보냈다(3절). 그리고 3,000명을 벧엘과 아이 사이에 두었다. 군인들 중의 일부가 아이성을 공격하여 사람들을 성 밖으로 끌어내었다. 그 순간에 여호수아는 복병에게 신호를 하여 성에 들어가 점령하였다. 완전한 승리였다! 26절에서 여호수아가 창을 들고 서 있는 것은 과거 자신이 골짜기에서 싸우고 있을 때에 모세가 손을 들고 있었던 일을 기억하게 한다(출 17:8- 이하). 아이성은 폐허가 되어서 고고학자들은 오늘날도 그 위치를 확인할 수가 없다.
3. 율법의 선포 (수 8:30-35)
여호수아는 군사적인 싸움을 일시 중단하고 세겜으로 30마일(약 48km)쯤 백성을 데리고 가서 신명기 27장 4-6절에 나오는 명령을 준행하였다. 이 골짜기는 놀라운 음향효과를 지닌 천연의 원형극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에발산(저주의 산)에 르우벤, 갓, 아셀, 스불론, 단, 납달리 지파를 배치하고, 그리심산(축복의 산)에는 시몬, 레위, 유다, 잇사갈,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지파를 배치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승리하며 그 땅을 소유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데에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전투를 더 하는 것보다도 말씀을 듣는 것이 더욱 중요하였다. 그는 또 제단을 쌓았음에도 주목하자(31절). 그리스도의 피를 떠나서는 하나님 앞에 의로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일 이들이 희생 제사를 소홀히 한다면 율법은 이들을 저주하고 죽일 것이다. 우리는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한 것을 칭송해야하며 그를 본받아야 한다(1:8/ 24:26-27/23:14 참조).
4. 기브온의 속임수 (수 9장)
가나안 이방 족속들은 각기 중심 도시에 본거지를 이루고 있는 여러 작은 “나라들“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들은 대개 서로 싸웠으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도착하자 보잘 것 없는 왕들은 이스라엘에 대적하기 위하여 연합하였다. 적들이 하나님께 대항하여 연합한다는 것은 놀랄 만하다. 그러나 기브온 사람들은(다음에 빼앗을 차례의 성) 힘 대신 속임수를 쓰기로 결정하였다. 사단은 사자임과 동시에 뱀이다.
이들의 계획은 적중하였다. 그들은 오랜 여행을 한 사람들처럼 보이기 위하여 낡은 자루를 메고 헝겊을 대어 기운 신발, 케케묵은 음식을 지녔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의 민족들과는 아무런 언약을 맺지 말도록 명령 하셨었다(신7장). 그러나 기브온 사람들은 언약을 맺기만 하면 이스라엘은 그 언약을 지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먼 나라에서 왔다고 거짓말을 하였으며 여리고와 아이성에서 이룩한 이스라엘의 승리에 대하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 유의하자.
여호수아와 그의 지도자들은 이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지 못하고 그들의 감각에 따라 판단하였다. 여행자들의 말은 그럴 듯했다. 음식과 옷은 오래되어 낡아 보였으며 모든 것이 이치에 맞아 보였다. 결국 여호수아는 이 사람들과 평화조약을 맺었으며 그리고 나서야 이들이 기브온에서 온 사람들임을 알게 되었다. 삼 일 후에 이스라엘은 기브온과 그 동맹한 성읍들에 이르렀으나(17절) 약속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공격할 수가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아마도 전리품을 더 얻기를 원했을 백성들에게 불평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말한 바를 어길 수가 없었다. 이스라엘이 할 수 있었던 모든 일은 기브온 사람들을 종으로 삼는 것뿐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들에게 성막의 예배를 위하여 나무를 자르고 물을 긷는 일을 시켰다.
여리고가 성벽을 가지고 할 수 없었던 일이며 아이성이 무기를 가지고도 할 수 없었던 일을, 기브온 사람들은 속임수로 성취하였다. 사단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하나씩 하나씩 속임수를 써나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경계를 해야만 한다. 사단이 교묘한 공격을 가해 오는 것은 대개는 큰 승리를 얻은 후인 것에 유의하라. 이스라엘이 아이성에게 패전한 것은 여리고에서 큰 승리를 거둔 후였다. 그리고 아이성을 멸망시킨 후에는 기브온사람들에게 속았다.
우리는 “육신에 따라 판단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요 8:15). 그리고 우리 자신의 감각에 의존해서도 안 된다. 이사야 11장 1-5절의 말씀은 우리가 그를 신뢰할 때에 하나님의 영이 우리에게 지혜를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앞으로 올 왕국을 다스리실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를 주시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야고보서 1장 5절은 기본적인 구절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동맹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후 6:11-18). 우리는 10장에서 여호수아가 성급하게 언약을 하였기 때문에 적을 보호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음을 본다. 모세는 신명기 7장에서 이러한 이방 민족들과의 우정은 그들을 죄로 인도해 갈 뿐이라고 이스라엘을 경고하였는데, 마침내는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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