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이정표/핵심성경연구-구약

사무엘상2 - 삼상 1~3장(사무엘의 소명)

JORC구원열차 2009. 6. 24. 15:42

1. 사무엘상 1-3장 / 사무엘의 소명

 

여기에 나오는 사건들은 세 사람에 중점을 두고 있다.

 

1. 한나-경건한 어머니 (삼상 1:1-2:11)

 

1) 그녀의 슬픔(1:1-10)-

태초로부터 하나님께서 주신 가족에 대한 완전한 형태는 한 남편과 한 아내이지만 “인간의 마음의 완악함”(마 19:8)을 인해 일부다처(또는 일처다부)를 허락하셨다(신 21:15-17 참조). 엘가나는 경건한 사람이었으나 가정이 분열되어 있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아내 한나(“은혜”)는 아이를 못 낳는 것과 다른 아내의 박해로 인해 슬픔의 짐을 계속 지고 있었다.

 

2) 그녀의 탄원(1:11-19)-

한나는 기도하는 여자였으므로 사무엘이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 된 것을 볼 때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그녀의 마음이 심히 번민하였으므로 절기 동안 먹지도 않고 기도하러 성막에 갔다(1:9 에 나오는 “성전”이란 단어는 “큰 공공 건축물”이란 뜻이며 솔로몬의 성전을 가리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 성전이 아직 건설되지 않았던 때이다).

 

한나가 주님과 “거래”를 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그녀의 최선의 것, 즉 첫 아들을 하나님께 기꺼이 바침으로 그녀의 영성을 입증하였다. 21절은 그녀의 남편이 그 서약에 합의했음을 시사한다(민 30:6-16 참조). 나실인의 규약은 민수기 6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대제사장 엘리가 자기 아들들이 “벨리알(사단)”의 아들들이었는데도 오히려 한나를 그처럼 심하게 비판한 것은 참으로 나쁜 일이었다(마 7:1-5/마 2:12).

 

3) 그녀의 양도(1:20-28)-

하나님은 한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한 아들을 보내셨으며, 그녀는 그를 사무엘(“여호와께 구하였다“)이라고 이름지었다. 유대의 여자들은 아이가 세 살 가량 되면 젖을 뗀다. 그 때가 되자 한나는 사무엘을 엘리에게 데려감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서원을 이루었다. 세 마리의 수소는 속죄제, 번제, 나실인의 서약을 위한 특별한 제사를 위해 준비하였을 것이다(민 15:8).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라는 말은 어머니로서의 얼마나 놀라운 간증인가!(딤후 1:5 참조) 만일 우리 가운데 엘가나와 한나 같은 부모가 더 있다면 사무엘 같은 경건한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빌려드리다“(lent)는 것은 “드린다”(given)는 뜻이다. 사무엘은 그의 남은 생애 동안 여호와께 속하게 되었다.

 

4) 그녀의 노래(2:1-11)-

엘가나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동안(1:28) 그의 아내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찬양 드리고 있었다. 이 구절을 누가복음 1장 46-55절에 나오는 마리아의 노래와 비교해보라. 두 경우 모두 여인들은 하나님의 승리와, 겸손한 자의 간구를 높이신 것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2장 10절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두 이름, 즉 “자기의 왕” 그리고 “자기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메시야, 그리스도)”에 주목하자. 한나가 지닌 부담감은 주의 백성들 가운데서 여호와의 영광을 위하는 것이었다. 한나는 물론 경건한 어머니의 훌륭한 본보기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하나님을 첫 자리에 두었으며 기도하는 가운데 믿었고 서약을 지켰으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렸기 때문이다.

 

2. 엘리-부주의한 아버지 (삼상 2:12-36)

 

1) 그의 죄악된 아들들(2:12-21)-

여호와의 종(그 당시는 대제사장)이 자기의 아들들을 여호와께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극인가! 엘리의 아들들은 이기적이었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백성들의 필요보다도 자기들의 욕구를 앞세웠다. 그들은 건방지고 육욕에 사로잡혀 있었다(2:22).

 

빌립보서 3장 17-18절은 이 위선적인 제사장들을 정확히 묘사한 말이다. 육신이란 말이 반복되는 것에 유의하자. 18절에서는 “그러나 사무엘은”이라고 기록함으로써 엘리의 아들들과 어린 사무엘을 대조하고 있다. 엘리의 아들들이 어린 사무엘을 비웃으며 그의 충성된 사역에 대해 놀려 대었을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개입하고 계셨으며 오래지 않아 청산하실 것이었다.

 

2) 그의 이기적인 불순종(2:22-26)-

엘리는 사실들을 정직하게 대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거절하였다(신 21:18-21/신 17:12 참조). 3장 12절에서 하나님은 엘리가 그의 아들들의 방종함을 금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2장 23-25절에 나오는 그의 연약한 경고는 명확한 징계를 결코 대신할 수 없었다(2:26 과 눅 2:52 비교).

 

3) 그의 통렬한 심판(2:27-36)-

하나님은 그의 은혜로써 알려지지 않은 하나님의 사람의 입을 통해 엘리가 아들들의 죄로 인하여, 그리고 자신의 부주의로 인하여 가족이 괴로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통렬한 메시지를 보내셨다. 그는 주님보다도 그의 아들들을 높였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를 제거하셔야만 했다. 나중에 사울은 엘리의 후손들을 많이 죽였으며(삼상 22:17-20), 또한 솔로몬은 사독의 자손으로 엘리의 가족을 대치하였다(왕상 2:26-27/왕상 2:35).

 

35절에 나오는 “충실한 제사장”이란 그 당대에는 사무엘을 가리키는 것이나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음은 물론이다. 34절은 엘리의 두 아들의 죽음을 예언하고 있으며, 4장 17-18절에서 그 예언이 성취된 것을 본다.

 

3. 사무엘-헌납된 아들 (삼상 3장)

 

1) 여호와께 받은 그의 소명(3:1-10)-

전설에 의하면 사무엘은 이 때 열 두살쯤 되었다고 한다. 그는 여호와 앞에서 성장하였고 성막에서 봉사하는 법을 배웠으나, 주님과의 개인적인 체험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였다(7절). 그리스도의 가정에서 길러져 그리스도를 위해 살기로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사무엘은 등잔에 기름을 채워 두었는데, 새벽이 가까워질 즈음 등잔의 불이 꺼지려 하고 있었다.

 

사무엘이 자고 있을 때 주께서 그를 부르셨다. 처음에 그는 앞을 못 보는 엘리가 도움을 청하는 줄 알고 그에게로 달려갔다. 부르는 소리를 들은 이 소년이 순종하는 데에 얼마나 신속하였는지 보라.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라고 대답하였다. 후에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말하라, 종아, 너의 주가 듣겠노라!” 왜냐하면 사무엘은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2) 여호와께 받은 그의 메시지(3:11-14)-

여호와께 순복하고 그에게 즐겨 귀를 기울이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엘리는 여호와께 불순종하였으며 그의 가족을 먼저 생각하였으므로 하나님은 그에게 직접 말씀하실 수가 없었다. 그것은 엘리의 집을 심판한다는 메시지였던 것이다. 이 메시지가 사무엘의 마음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임이 분명하다. 사무엘은 엘리를 사랑하였으며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사무엘은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가 어떠하든지 여호와께 진실해야 함을 알고 있었다.

 

3) 엘리에게 전한 그의 메시지(3:15-21)-

이러한 굉장한 영적인 경험이 다음 날 아침 그가 일상의 임무를 수행하는 일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그는 백성들 앞에 자신을 “자랑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여호와의 짐을 지고 큰 겸손으로 행하였으며,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여호와께 말했던 것처럼 엘리가 불렀을 때에도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여호와를 높이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윗사람들도 존중할 것이다. 사무엘은 그 슬픈 메시지를 마음에 간직하였으나 엘리는 모든 것을 말하라고 그에게 요청하였으므로, 그에게 모두 전했다. 우리는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 실패한 엘리를 인정하지만 한편 자기와 아들들의 죽음을 의미할 때조차도 하나님의 뜻에 복종함을 찬양한다.

 

이 사건은 역사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을 이룬다. 이제까지는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자주 또는 공개적으로 뜻을 말씀하신 일이 없었으나(1절), 이제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선지자이며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심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주님은 그가 신뢰하는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나타내실 수가 있었다. 하나님은 기꺼이 그의 종이 되기로 헌신하는 사람을 찾을 수만 있다면 자기 백성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하실 것이 분명하다.

 

여기 나타나 있는 몇 가지 실천적인 교훈들을 살펴보자.

 

(1)가족 중에 있는 죄의 권세를 과소평가하지 말자.

엘리의 아들들은 징계가 필요하였으나 오히려 그는 제멋대로 하도록 버려두었다. 이로 인해 자기의 생명을 빼앗기는 값을 치루었으며 결국에는 제사장직도 잃었다.

 

(2)가정에서의 기도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한나와 엘가나는 기도의 사람들이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우리는 오늘날 한나의 헌신으로 인해 축복을 받고 있다. 그녀를 통하여 하나님은 세상에 마지막 사사요 최초의 선지자인 사무엘을 주셨기 때문이다.

 

(3)하나님은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에게 말씀하신다.

어른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고 믿음으로 응답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어린 사무엘을 부르고 계심을 안 엘리는 참으로 지혜롭다. 영적인 일들에 자녀들을 훈련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