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열왕기하 6-8장 / 엘리사의 기적들
이 부분에서는 엘리사의 기적과 사역에 대해서 다룬다. 기적 중에서 더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개인적으로 행하였으며 더러는 민족을 위하여 공식적으로 행하였다. 어느 경우에서나 이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능력을 행사하는 데 있어서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된 일은 결코 없었음을 보게 된다.
1. 도끼날을 되찾아 줌 (왕하 6:1-7)
선지자들의 학교 중에서 하나가 커지고 있어서 공간이 더 필요하게 되었음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 국내 선교사들이었으며, 엘리사에게 훈련을 받고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었다. 우리의 미래사역자들을 훈련시키는 복음 전도 학교는 중요하고 하나님의 백성의 지원을 받기에 합당하다.
엘리사가 너무 바쁘거나 교만하여 건축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음에 유의하자. 물론 그가 함께 있다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격려가 되었을 것은 분명하다. 생도들은 가난하였으며 적어도 한 사람은 도구를 빌려 와야 할 정도였다. 도끼가 물에 빠지자 생도는 두려워하였으나, 엘리사는 도끼를 도로 찾아 주었다. 빌려 오는 것은 죄가 아니다. 빌려 온 것은 잘 관리하여 돌려 주어야한다. 하나님은 물론 그의 백성의 개인적인 필요에 관심이 있으시며, 우리의 마음에 부담을 주는 작은 일에조차 관심을 가지신다.
2. 수리아의 침략자들을 사로잡음 (왕하 6:8-23)
수리아왕은 한 떼의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노략질하고 있었다(5:2).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적의 모든 동태에 대해 계시하고 계셨다. 시편 25편 14절에는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라고 기록되어 있다. 엘리사가 비록 사악한 왕 여호람을 존중하지는 않았지만(3:13-14) 그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으며, 이들을 보호하기를 원하였다. 왕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귀를 기울일 정도의 지혜가 있었으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보호하셨다.
“엘리사가 숨겨진 첩자”라는 말이 들리자 수리아왕은 그를 잡으려 일단의 군인들을 보냈다. 엘리사의 종(분명히 게하시를 대신한 사람일 것이다)은 자기의 성읍에 군대가 오는 것을 보고 끝이 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종의 눈을 열어 엘리사를 구하려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천군을 보게 하셨다.
16절이 그 날의 유대인들에게 진실이듯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진실이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할 것인가?”
엘리사는 그의 종의 눈을 열어 보게 하였으나, 침략자들의 눈을 어둡게 하는 이중의 기적을 행하였다. 따라서 사마리아에게 있어서 그 군대를 사로잡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수리아인들의 눈이 뜨였을 때 자기들이 적의 성읍에 있는 것을 알고 놀라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엘리사는 그 군사들을 죽이려는 이스라엘 왕을 금지시켰다. 하나님이 그들을 사로잡으셨으므로,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아야 할 것이었다. 엘리사는 자비함으로 그들을 패배시켰다(롬 12:20-21/잠 25:21-22/마 5:43-45). 이때로부터 수리아는 이스라엘의 성읍에 침입하도록 은밀한 “특공대”를 보내는 일이 없었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면, 하나님의 백성들은 결코 적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시 46편 참조).
3. 성을 구함 (왕하 6:24-7:20)
6장의 23절과 24절 사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벤하닷은 이스라엘을 침공하기로 결정했고, 그들은 작은 무리가 아니라 전 군대를 동원하였다. 수도는 포위되었고 거의 식량이 고갈되었으며, 최하의 음식이 가공할 만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25절에 나오는 “비둘기의 똥”이란 가장 값싼 종류의 곡식인 듯하다. 그러나 굶주린 백성들은 동물들도 먹지 않는 것을 먹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백성들 중의 어떤 이들은 사람을 서로 잡아 먹기까지 하고 있었다. 사악한 왕 여호람이 이 기근을 엘리사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그의 아버지 아합의 말을 복창한 것이다(6:31/왕상 18:17).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왕의 사자는(엘리사는 그를 알고 있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부터 이상한 예언을 받았다. 다음 날 사마리아는 구원을 받게 되며 먹을 식량이 많게 되리라는 것이다.
7장 1절에서 엘리사는 정가의 1/15의 가격으로 여섯 배의 음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왕의 수령 중의 하나가 불신앙을 표명하자 엘리사는 그가 심판을 받게 될 것을 맹세하였다(7:17-20).
참호를 파고 진을 친 수리아 군인들을 파멸시키는 데 하나님은 어떤 무기를 사용하셨는가? 시끄러운 소음과 네 명의 문둥병자였다. 한 떼의 용병들이 그들에게 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여 수리아인들은 진 중에 재물과 양식을 남겨둔 채 도망하였다. 합리적으로 생각한 네 사람의 문둥병자는 자유 가운데 굶어 죽는 것보다는 죄인의 몸으로 먹는 것(또는 빨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9절은 확실히 복음이었으며, 위대한 선교 사역의 본문이다! 참으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이 구절을 암송해야 한다. 사마리아 성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이 기쁜 소식을 듣자 달려 나갔으며 불신앙적인 수령을 발아래 짓밟았다. 그는 좋은 소식을 듣고 예언이 증명된 것을 보았으나, 그것을 누리게 되기 이전에 죽었다.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를 미루는 죄인들에 대한 무서운 경고이다.
4. 수넴 여인을 보호함 (왕하 8:1-6)
1절을 읽어보면 “엘리사가 말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하나님의 사람은 7년 전에 온 땅에 기근이 들 것에 대하여 그녀에게 경고하였었다(4:38 참조). 7장에 설명된 기근은 사마리아 성읍에만 제한된 지역적인 기근이 아니었다. 게하시가 왕에게 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사건이 나아만의 병 고침이 있기 전에 있었던 것임을 시사한다(5장). 그 여인은 엘리사에게 순종하여 자기의 재산을 구하였으며 블레셋에서 임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로 돌아 왔을 때 누군가 그녀의 재산을 몰수했음을 알았다.
그녀가 자신의 경우를 호소하려고 왔을 그 순간에 게하시가 왕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놀랐겠는지 상상해 보라! 하나님은 수 년 전에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 날 것을 정하셨으며, 그녀의 잃었던 땅을 되찾을 수 있었던 기적도 정하셨던 것이었다(4:18-37). 우리는 지금 당하는 시련들을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들은 모두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 신자들이 빼앗기지 않을 유업을 가지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벧전 1:4/엡 1:14/엡 1:18).
5. 왕을 심판함 (왕하 8:7-29)
하나님은 하사엘 왕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엘리야 선지자에게 명령을 하신 일이 있었다(왕상 19:15). 엘리야는 엘리사가 자기의 후계자가 되도록 기름을 부었는데, 엘리사에게는 하사엘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볼 일이 남아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자들의 실패에도, 불신자들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성취되고 있는 것이다.
벤하닷은 이스라엘의 적이었으나 위기가 오자 도움을 받으려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향하였다. 세상의 사람들과 얼마나 비슷한가! 그는 엘리사에게 정교하게 만든 값비싼 선물을 보냈다. 그가 그 선물을 받았다는 기록은 없다. 만일 받았다면 선지학교를 위하여 썼을 것이 분명하다. 엘리사가 하사엘에게 한 기이한 대답에 주목하자. “너는 가서 저에게 고하기를 왕이 정녕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저가 정녕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사엘이 그의 왕에게 14절에서 인용한 첫번째 말은 그의 회복이 확실한 것처럼 꾸미고 있다. 두번째 언급은 왕을 죽임으로써 성취되었다(15절).
11-13절은 주의깊게 연구해야 한다. 하사엘에게 이상한 응답을 한 후에 하나님의 사람은 오랫동안 그 방문객을 노려보았다. 사실상 엘리사는 하사엘의 사악한 마음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읽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이 방문객이 왕을 살해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하사엘은 자기를 부끄럽게 하는 이상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당황하였으며, 그 반면에 엘리사는 울었다. 사악한 방문객은 마음의 죄를 덮으려고 하였으나 그러기에는 엘리사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엘리사는 울면서 “네가 이스라엘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의 무서운 죄악을 설명하였다. 하사엘은 이러한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으나, 자신의 마음이 사악함을 인하여 충격을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마음이 “극도로 사악하기” 때문이다.
엘리사의 마지막 말은 “당신이 수리아의 왕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그 일을 성취하도록 하는 대신 하사엘은 앓고 있는 왕을 침대에서 질식시킴으로 성취하였다. 후에 역사는 엘리사의 말이 진실이었음을 나타냈다. 왜냐하면 하사엘은 그의 치리 기간 동안에 무서운 범죄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10:32-33/13:3-7/13:22).
본 장의 남은 구절들은 당시 이스라엘과 유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요람과 여호사밧은 여호사밧의 마지막 통치 기간 동안에 서로 섭정을 한 듯하다. 이들 민족의 왕들이 여로보암과 아합의 나쁜 본을 따르는 것을 보게 됨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정치적인 쇠퇴와 백성들의 죄로 점철된 이 기간에 하나님은 엘리사와 헌신한 선지자 생도들을 사용하셔서 백성 중에서 믿음있는 사람들을 불러내셨다. 전체의 나라가 구원을 받을 것은 아니었다. 오늘날도 전 세계가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위하여 사람들을 불러내신다. 신자로서의 우리의 책임은 하나님의 말씀에 진실하여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 내도록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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