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열왕기하 11-16장 / 이스라엘의 변절
이 장들에서는 유다에서 다섯 왕, 이스라엘에서 여덟 왕, 모두 열 세 명의 왕들을 다룬다. 각 왕의 생애들을 점검해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특히 다섯 왕에 대하여 촛점을 맞추고 그들의 생애를 통하여 교훈들을 얻기로 하자.
1. 요아스-소년 왕 (왕하 11-12장 / 대상 22-24장)
1) 보호를 받음(11:1-3)-
왕의 모친 아달랴는 자기의 아들 아하시야가 죽은 것을 보고 왕의 가족을 쓸어버리기로 결심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경쟁자가 나타나 그녀로부터 보좌를 훔쳐 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한 어린 소년이 구출되어 7년 동안 보호를 받고 있었다. 이리하여, 하나님은 다윗의 씨가 유다의 보좌를 유지해 가리라는 그의 약속을 성취하셨다. 역대하 22장 11절은 요아스의 생명을 구한 경건한 여인은 사실상 그의 숙모, 즉 아사랴의 이복누이이며, 거룩한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였음을 말해 준다. 사단의 씨는 하나님의 씨를 전멸시키려 하지만, 싸움의 승자는 하나님이시다.
2) 왕으로 선포됨(11:4-21)-
여호야다는 섭정 왕후가 전혀 음모를 눈치채지 못하게 전체의 계획을 진행시켰다. 그는 사악한 아달랴가 행동하기 전에 레위인들과 경호원들을 각 위치에 배치했다. 그녀가 나타났을 때는 그녀의 죽음을 의미했다. 호위대가 오래 전에 다윗이 노획했던 성전의 무기들을 사용하였음을 주목하자(10절). 그러나 일은 “정권의 변화”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것은 종교적인 부흥 운동이기도 하였다. 어린 요아스에게 율법 책이 주어졌고(12절/ 신 17:18) 그는 여호와와 백성을 섬길 것을 맹세하였다. 일단 그의 보좌가 견고해지자, 왕은 “성전을 정결케” 할 것과, 바알 숭배자들과 그들의 우상을 제거하도록 허락하였다. 부흥에는 “헌신”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듯이 “심판”이라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3) 하나님께 축복받음(12:1-16)-
여호야다는 어린 왕의 영적인 안내자였으며, 통치 초기에 있어서 요아스는 기꺼이 이 안내자를 따랐다. 바알을 숭배한 아달랴는 여호와의 집을 수리하지 않고 퇴락하게 버려두었으므로 여호야다와 왕은 성전을 수리하여 복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계획을 위한 경비 조달의 첫번 계획은 제사장들이 서원을 하거나 제물을 바치려고 오는 사람들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이었다(4-5절). 그러나 오랜 후에 이 정책은 폐지되었다. 왜냐하면 제사장들은 제물과 서약을 위하여 바치는 돈으로 생활을 해야 했으며, 임의대로 돈을 더 내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대제사장은 성전문 곁의 놋제단 바로 옆에 헌금 상자를 두었다. 백성들은 관용적인 반응을 보였으므로 일을 완성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모으게 되었다. 일군들은 정직하고 충성스러웠으므로 자금이 사용된 데 대하여 특별히 계산하는 일은 없었다.
4) 죄로 인하여 패망함(12:17-21)-
역대하 24장 15-27절은 거룩한 대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자(130세에) 왕은 타락하기 시작하여 사실상 우상 숭배에 들어갔음을 기록하고 있다. 어떤 사람의 믿음이 주님께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묶여 있다는 것은 대단히 나쁜 일이다. 하나님은 왕을 경고하려고 선지자들을 보냈으나 그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 선지자들 중의 하나는 스가랴였으며, 그는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이며 요아스의 사촌이었다(대하 22:11). 왕은 그의 말을 듣기는커녕 성전 뜰에서 그를 돌로 쳐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예수님은 이 살인에 대하여 마태복음 23장 34-35절에서 언급하셨다. 영적으로 타락하게 되자, 요아스는 수리아의 침략에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전의 재물을 하사엘에게 줌으로써 그를 매수하려고 하였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를 고백하고 주께 돌아오는 대신에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것을 훔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유감스럽게도 요아스는 여호야다의 아들들의 무죄한 죽음을 복수하려는 자기의 종들에게 살해당하였다.
2. 요아스-잃어버린 기회 (왕하 13장)
첫 9절까지에서 우리는 요아스의 아버지인 여호아하스에 대하여 읽는다. 이 요아스를 11-12장에 나오는 유다의 어린 왕과 혼동하지 말자. 이 요아스는 이스라엘의 왕이였으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 14장 8-14절에서는 이 왕이 유다왕 아마샤를 멸망시킴을 보게 된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에 요아스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임종을 맞게 되었다. 엘리사는 그에게 수리아를 단번에 모두 멸망시킬 황금의 기회를 주었으나, 그는 그 기회를 사용하는 데 실패했다. 25절은 그가 세 번만 이겼음을 말해 준다. 여호와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크고 놀라운 기회들의 이 점을 취하지 못할 때 얼마나 비극이겠는가! 오늘의 잘못된 결정은 내일의 패망을 뜻하는 때가 많다. 20-21절에 나오는 비범한 기적은 거룩한 사람이 죽은 후에조차 가질 수 있는 능력의 영향력을 암시한다.
3. 아마샤-교만으로 인하여 패망함 (왕하 14장 / 대하 25장)
이 왕은 여호와께 순종하여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살인자들을 복수함으로써 좋은 출발을 하였다(12:20). 그가 6절에서 신명기 24장 16절에 엄격히 순종하는 것을 눈여겨 보자. 하나님은 에돔과의 싸움에서 그에게 큰 승리를 주셨다. 그러나 역대하 25장 14-16절은 그가 돌아오면서 에돔의 이방신을 들여와서 패전한 적의 신들을 섬겼다고 말한다. 우상 숭배와 교만이 조화를 이루자, 그는 이스라엘왕 요아스를 간섭하며, 전쟁을 일으키려는 충동을 느꼈다(13:10-13). 이스라엘왕은 지혜로와서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9-10절에 나오는 그의 비유가 이를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샤는 약간 가시 돋친 성격이었다. 결과는 자명하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유다는 이스라엘에게 심히 패전하였으며 예루살렘은 부분적으로 파괴되었고, 여호와의 보고는 비게 되었다. 만일 아마샤가 자기 자신의 땅에서의 승리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면 이스라엘에 포로로 잡혀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어떤 음모에 걸려 죽음을 당하였다고 전한다(대하 25:25-28).
4. 웃시야-유다의 위대한 왕 (왕하 15장 / 대하 26장)
웃시야는 “여호와의 힘”이란 뜻이다. 그의 다른 이름은 아사랴인데 “여호와의 도움을 받다”는 의미이다. 그가 보좌에 오른 것은 열 여섯 살 때이며, 그의 건전한 지도력 아래 나라는 새로운 생활과 번영을 이룩하였다. 그를 영적으로 지도한 사람은 스가랴였는데(대하 26:5), 이 사람은 요아스를 섬긴 스가랴와는 다른 사람이다(왕하 12:17-21). 하나님은 웃시야에게 블레셋과 아라비아 민족들을 크게 이기도록 하셨다. 그는 나라의 대규모 건설 계획을 이끌어 갔으며 특히 관개 분야에서 더욱 그러하였다. 그의 군사적인 위업 또한 현저한 것이었는데, 삯을 받는 전쟁에서 그는 최신의 기계를 사용하였다. 선지자 이사야가 소명을 받은 것은 웃시야왕이 죽던 해이다(사 6장).
교만은 그의 멸망을 가져왔다(대하 26:16). 그가 성전에 들어가서 향을 피웠으므로 하나님은 문둥병으로 그를 치셨다. 그의 아들 요담은 웃시야가 죽을 때까지 몇 년간 그와 함께 통치하였다. 그의 죽음은 유다에 큰 애도를 가져왔다. 그는 52년간 통치하였으며, 그의 치리 기간 동안 나라는 가장 안정을 누렸고 번영을 이루었다.
15장 8-31절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다섯 왕에 대한 간략한 기록을 본다. 스가랴는 단지 6개월만 통치하였고 살룸에게 암살을 당하였으며, 이리하여 여로보암의 왕조는 4대에서 그치게 되었다(왕하 10:30/암 7:9). 살룸은 한달간 치리하였으며 므나헴에게 죽임을 당했다. 므나헴은 10년간 통치하였으며, 이방인들도 놀랄 사악한 행동을 하였다. 그를 계승한 사람은 브가히야로서 2년을 치리하였는데, 그 다음은 베가이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이 시기는 어려운 시기였다. 왜냐하면 나라가 여호와께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5. 아하스-타협의 대가 (왕하 16장 / 대하 28장)
이 유다의 왕은 대단히 사악하여 자기의 아들을 희생제물로서 몰록에게 드리기조차 하였다. 그는 16년 동안 통치하였다. 그의 행적 중의 하나는 바알에게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를 헌납한 것이었다. 나중에 요시야왕은 그 골짜기를 속되게 사용하였으며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만들었다. 지옥을 상징하는 헬라어의 “게헨나”는 “게힌놈”(힌놈의 골짜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하나님은 수리아가 그를 대항하게 하심으로 그를 벌하셨으며(그의 선조들처럼), 아하스는 여호와의 전에서 훔친 것으로 그를 원조하도록 앗수르인들을 매수하였다.
그가 앗수르왕과 친교를 가진 일은 더욱 큰 문제로 이끌어 갔다. 아하스는 다메섹에서 이교 제단을 보고 그것을 예루살렘에 복제하려 하였다. 사실상 그의 새로운 제단이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성전의 제단을 대신하였다. 세상을 흉내 내기란 얼마나 쉬운가!
역대하 28장 20-27절은 앗수르와의 이 친교가 아하스를 우상 숭배로 인도해 갔으며, 앗수르왕은 결국 재물만 빼앗아 갔을 뿐 유다를 전혀 돕지 못했다. 17-18절에서 우리는 아하스가 여분의 금 장식품들을 감추어서 앗수르왕이 가져가지 못하게 한 것을 본다. 그가 죽자,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보좌를 이어 받았으며 이는 여호와의 축복을 구한 경건한 왕이었다. 아하스는 타협하려고 하였으며 자기의 방식대로 승리를 사려고 하였으나, 수치와 패배로 이끌려갔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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