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느헤미야 8-13장 / 말씀의 회복
성벽은 여섯째 달의 25일에 완공되었다(6:15). 이 책의 후반부는 일곱째 달의 첫날부터 시작되었는데(8:2), 성의 주민과, 그들의 하나님께 대한 헌신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물질적인 건축은 끝났으나, 이제 백성들의 영적인 건축을 시작해야 했다.
1. 말씀의 선포 (느 8-10장)
예루살렘으로 온 에스라는 성벽을 헌납하고 백성을 성별하는 일에 있어서 느헤미야를 도왔다. 이 부분을 에스라 3장과 혼동하지 말라. 수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므로, 백성들이 수문 앞에 모였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3:26). 백성들은 말씀에 대한 갈망으로 에스라에게 말씀을 가져다가 설교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7월의 첫날은 나팔절이었고, 10일은 속죄일이었으며, 15-22일은 장막절이었다(레 23:23-44 참조). 에스라는 말씀을 읽었으며 여러 시간 동안 설교하였다. 레위인들이 조력하였음은 물론이다. 8절은 교회에서의 집회를 완전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람들이 듣기 위해 모였고 말씀은 높이 선포되었다.
설교자는 회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읽고 설명하였고 백성들은 말씀을 들을 때에 울었다. 그들이 자기의 죄를 애통해 한 것은 의심할 바 없다. 그러나 그 날은 기쁨의 날이 되었다. 그들은 속죄의 날에 울었다! 에스라는 잔치를 벌이고 즐거워할 것을 명했다(전 3:4 참조).
다음 날, 지도자들은 에스라를 만났으며 장막절의 축제에 대한 율법을 발견하였다. 이들은 온 나라에 이 율법을 선포하였으며, 백성들이 순종함에 따라 “큰 기쁨”이 있었다(17절). 말씀을 듣는 데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말씀을 순종할 때에는 더욱 큰 기쁨이 있다. 이 “사경회”(査經會)로 모인 결과(일주일 간 매일 열렸음, 18절), 죄를 깨달은 백성들의 큰 소집이 그 달 24일에 있었다. 에스라와 레위인들은 세 시간 동안 말씀을 가르쳤고 세 시간 동안 고백과 기도로 백성들을 인도해 갔다. 따라서 그 날 하루 전체가 소요되었다.
9장에 나오는 기도는 유대인들의 구약 역사를 요약해 놓은 것으로서, 창조(6절), 창세기에 나타난 아브라함의 소명(7-8절), 출애굽(9-14절), 광야 생활과 죄(15-23절), 땅을 정복함(30-31절)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란 말은 우리를 에스라의 시대, 이 민족이 회개하고 죄를 고백해야 할 필요성으로 이끌어간다. 유대인들은 이사야와 예레미야서에 나오는 “구원의 예언들”이 그들이 유배지에서 돌아온 것에 적용되지 않음을 시인하고 있다는 데에 유의하자. 그 예언들은 장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팔레스틴에 다시 모을 때에 적용된다. 예언들에 대하여 이스라엘이 포로 생활에서 돌아 왔을 때 성취되었으며, 그리고 지금은 “교회 안에서” 성취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일이다.
10장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로 들어간 용기있고 경건한 사람들의 명단을 수록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영원토록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될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28-39절에서 우리는 그들이 말씀을 일상생활에 적용시키는 것을 본다. 기도하고 언약에 서명하는 것이 하나라면 악에서 분리되는 것, 우리의 가정을 굳게 하는 것(28-30절), 안식일을 존중하는 것(31절), 하나님의 전에 헌납하는 것(32-33절), 그리고 십일조와 헌금으로(34-39절)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또 다른 하나이다. 너무도 많은 “사경회”들이 각성되고 축복된 사람들로 끝이 나지만, 그러나 그들은 들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
2. 성벽의 헌납 (느 11-12장)
본 장은 에스라 지도 하의 영적인 일에 대한 것을 중단하고 성벽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 7장 5절부터 10장 35절까지는 삽입 부분으로서, 느헤미야서의 사건은 정확한 순서로 되어 있지는 않다. 유대인들을 성읍에서 살도록 하는 것은 성의 유익을 위해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필수적인 일이었다.
지도자들은 성 안에서 살고 있었지만 이제 주민들이 그들과 합세하기를 원하였다. 곧 그들은 그 제비를 뽑아 10%를 성 내로 이동시켰다. 2절에는 지원자들도 얼마간 있었음을 시사한다. 3-19절에 나오는 수는 모두 합해서 3,044명이었다. 이것이 남자 인구의 10%라고 하면 우리는 그 땅에 남은 자들이 얼마나 적었는지 알 수 있다. 노래하는 자들에 대한 언급에 유의하자(22-23절). 유대인들은 그들이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으나(시편 137편) 이제는 그들의 힘인 여호와의 기쁨을 얻었다.
성벽에 대한 실제적인 헌납은 12장 27-47절에 묘사되어 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크게 2개 조로 나누어서, 하나는 에스라가 인도하고 다른 하나는 느헤미야가 맡았다(31, 36, 38절). 이들은 아마도 골짜기 문에서 시작한 것 같다. 에스라는 도시의 동쪽 편을 따라서 일행을 인도해 갔으며 거기서 성전 지역을 향해 북쪽으로 갔다. 느헤미야와 그의 일행은 북쪽으로 직진하여 성전에서 다른 일행과 만났다. 아마도 이것은 여리고 성을 돌며 행진하여 큰 승리를 얻었을 때를 상기하는 일인 듯하다.
이 일이 완성된 것을 백성들이 목격함으로써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였을 것이다. 43절은 성의 기뻐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음을 시사한다. 이 날은 참으로 놀라운 헌납의 날이었다. 헌신한 백성이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기 위하여 연합할 때 이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한다.
3. 사악한 자들에 대한 정죄 (느 13장)
13장 6절과 7장 2절에서 우리는 느헤미야가 성을 치리하는 일을 그의 형제의 손에 맡기고 몇 년 동안 바벨론으로 돌아간 것을 보게 된다. 그가 돌아왔을 때 그는 백성들이 그들의 옛 길에 빠져 있음을 발견하였다. 1-3절은 헌신의 날에 발생했던 정화운동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때 이들은 가족 중에서 이방인 아내들과 분리되었다(신 23:1-5 참조). 수 년 전, 에스라도 이 문제에 부딪혔었다(스 10장). 죄는 그 자체가 반복의 요인을 가지고 있다. 예루살렘에 돌아온 느헤미야는 유대인들이 이 죄를 다시 반복하였음을 발견했다(23-31절). 사실상, 제사장들조차도 이 죄를 범하였다. 이 용기있는 성도는 그 죄에 직면하여 심판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하나님의 전으로부터 시작하여 대제사장이 유대인의 대적인 도비야와 동맹을 맺고 있는 것을 보았다!(“동맹”이란 말은 “친척 관계”를 의미하는 것 같다/6:18/13:28 참조).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원수들과 타협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제사장은 도비야에게 성전에 있는 방을 주었고 성전 창고에서 재물을 주었는데 이것은 사실상 제사장들과 레위인에게 속한 재물이었다. 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과 거룩하지 못한 일들을 지원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느헤미야는 도비야와 그의 물건들을 지체 없이 던져 버리고 성전 방을 용도에 맞게 성결케 하였다.
또 다른 죄는 백성들이 영적인 지도자들, 곧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지원하지 않은 것이다. 말라기는 이 일에 대하여 언급하였다(말 3장 참조).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책망하고 제사장들이 따라야 할 믿음직한 제도를 설정하였다. 그가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에 유의하자(14절).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것이 또 다른 문제였다. 일군들이 안식일에 일을 하였으며(15절) 상인들도 안식일에 물건을 팔았다(16절). 우리는 주일이 유대인의 안식일과는 같지 않다고 믿지만 한편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주일을 따로 분리하여 그를 영화롭게 하는 데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느낀다. 우리의 경제 체계는 사람들이 일요일에도 일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주님의 날을 존중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그 사람과 민족을 위하여 훨씬 좋은 일이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일요일을 쇼핑하거나 미루어 둔 일을 처리하는 데에 소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느헤미야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데에 대하여 유대인들을 책망하고, 안식일에 장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성문을 닫았다(18절/ 렘 17:21-24 참조).
이 책은 세 가지 기도로 끝을 맺는다(22, 29, 31절). 느헤미야가 일을 이루었으나, 하나님만이 그 일을 축복하고 지속시킬 수 있으시다. 느헤미야는 어느 날 죽을 것이고 백성은 그를 잊을 것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잊지 않으실 것이다.
이어서 핵심 성경 연구 <에스더 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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